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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유혹

책의 유혹

  • 성석제 ,하성란 ,김연수 ,김기택 ,안도현
  • |
  • 하늘연못
  • |
  • 2012-04-06 출간
  • |
  • 388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410g
  • |
  • ISBN 97889590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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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은 오래된 인간이며, 인간은 지금도 씌어지고 있는 뜨거운 책이다. 그 책에는 지혜와 도전과 자유에 관한 인간정신의 광대한 ‘비약성’을 읽는 비밀한 통로가 숨어 있고, 생의 길을 캐는 모색과 탐구의 방법들이 담겨 있다. 그러니 책읽기란 누군가 앞서 모래 위를 걸어간, 압축된 사고의 발자국과도 같은 다른 사람의 정신적 과정을 더듬는 행위인 것. 그렇기에 책을 펼치는 것은 타인이 우리를 위해 생각한 것을 되짚어 보는 일과 같다.
한데 저토록 무수한, 저토록 뜨겁게 씌어지는 책들 중 무엇을 택하며 어떻게 읽으며 무슨 의미를 가슴속 깊이 새길 것인가. 이 『책의 유혹』은 오늘의 우리문학을 일구는 55인 문인들이 직접 꼽은 위대한 저술들을 통해 그런 의문의 답을 풀어본다.
이 책의 지은이는 성석제, 하성란, 조경란, 김연수, 장석주, 송재학, 김기택, 안도현, 나희덕 등 ‘책읽기와 글쓰기’에 관해서라면 단연 이 땅을 대표하는 최고의 글쟁이들. 과연 이들은 무슨 책을 읽으며, 어떤 책에서 문학적 자양을 얻고 깊은 영감을 길어 올리며, 또 이들이 꼽는 위대한 저술들은 어떤 내용이기에 오래된 사랑을 쓰다듬듯 곁에 두고 거듭해서 애독하는가를 통해 우리는 보다 진지한 독서법과 책찾기의 새로운 길을 엿볼 수 있겠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 문인들의 아직껏 공개되지 않은 창작의 열띤 현장으로, 그 비밀스런 서가로 우리를 잡아끌며, 책 향기가 그윽한 그곳에서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인류와 함께 한 위대한 책들은 어떠한 것들이며, 그것들은 우리 삶에 무엇을 전하고자 했으며, 우리에게 어떤 기여를 해왔는가에 관한 보다 세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리라. 더불어 지금이야말로 다시 ‘이 책’을 읽을 때라고 외치는 매혹적인 속삭임도 듣게 되리라.
이 책은 지은이들 저마다가 겪은 내밀한 독서체험을 바탕으로 그 책들을 되짚어 거명하고 직접 일독을 권하는 방식으로 그 길의 안내를 맡는다. “감기기운 탓이었을까 아니면 처음 내 것으로 갖게 된 그의 시집 때문이었을까, 나의 이마는 뜨겁다. 눈발이 휙 스치고 지나간다. 그날은 나의 스무 번째 생일이었다”며 생애 최초로 『김수영 시전집』을 자신의 책으로 갖게 된 열망을 토로하는 작가 조경란. “나는 이 책을 젊은 시절에 읽을 수 있었던 것을 내 생의 몇 번 안 되는 행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 난 이 책을 종이까지 씹어서 소화시킬 듯 맹렬한 인식욕으로 읽어치웠다”던 시인 장석주. 아직도 “도스토예프스키적 인간들을 상상하는 것은 편치 않다. 그러므로 오늘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 다시 말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가능하다면, 당신들은 그를 깊이 읽지 마시길” 하고 역설(力說)하는 시인 이장욱. “날마다 한 편의 당시(唐詩)를 외며 잠들던 시절이 있었다. 살아오면서 낭만주의 시에도 빠지고 상징주의 시에도 빠지고 모더니즘 시에도 빠지고 독일시에도 맛들이고 하이쿠에도 맛들였지만, 당시만한 것을 보지 못했다. 다른 시들은 모두 사람이 아닌 시인들이 썼지만, 당시는 시인이 아닌 사람들이 썼기 때문이다” 던 작가 김연수. 저마다 시대를 꿰뚫는 예리한 시각과 자신들이 체험한 겹겹의 독서법을 통해 이들 안내인들은 삶과 앎의 내밀한 접경으로, 온축된 인류의 역사와 지혜를 간직한 책들에로 우리를 이끈다. 그리하여 거듭 읽어지는 위대한 책들이란 결국 우리 삶을 시간의 두께로 바꾸어온 것임을, 그 오랜 시간의 두께에는 인류의 기억, 곧 인류의 두께가 내장되어 있음을 밝혀놓고 있다.
이들이 되짚어 여기 소개하는 책들은 우리문학사에 큰 흔적을 남긴 윤동주, 백석, 김수영, 일연, 허난설헌, 김시습 등을 비롯해 도스토예프스키, 에드거 앨런 포,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알베르 카뮈, 니체, 앙드레 지드, 토머스 엘리엇, 밀란 쿤데라, 막스 피카르트, 보르헤스, 생텍쥐페리, 아리스토텔레스, 노자, 장자, 소로, 고골리, 어니스트 헤밍웨이, 콜린 윌슨, 마르케스 등등 동서양의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아껴가며 재독하는’ 저작들. 이 책은 이들의 축약 내용과 저작 배경, 저자들과 연관된 시대상과 연대기, 또한 이들 저작들이 담아낸 큰 사고와 지혜의 흐름에 가닿는 은밀한 통로를 제시하고 있다. 무릇 책과 관련된 분야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이룬 우리 시대 최고의 글쟁이 55인이 말하는 독특한 독서 체험과 인생담, 그리고 깊이 감명받은 명저들에 관한 독서록을 통해 『책의 유혹』은 지금 우리 생의 의미를 되묻고, 과거에서 미래로의 길을 모색하는 충실한 안내의 역할을 맡는다.
물론 이 길안내의 끝에서 우리는 좋든 싫든, 책을 읽는 일은 읽는 각자의 ‘개인적 체험’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이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일 상태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 책의 가치에 다가갈 수 없음도. 어느 예기치 않던 순간에 만난 한 줄 글에서 평소 고민과 갈등이 해결되거나 영혼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알음의 더 큰 길을 내는 글과 만나게 됨도.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지만 이 일상적 경구 속엔 이미 길을 찾지 못한 자의 고민과 방황이 전제되어 있다. 아마 이 말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때쯤이면 우리는 어느새 책으로부터 너무 멀어져 있거나, 아니면 책이 일러주는 길조차도 의심하고 포기할 만큼 늙어 있을지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생애의 모든 날들을 쏟아 부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어느 날인가는 문득 잠 깨어, 운명의 불확실성에 던져진 실존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자각’하게 되고 ‘그럴 때 지식과 논리로서의 책이 아니라 인생의 길에 대한 모색과 탐구로서의 책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되리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존재해 온 책들은 늘 현재적인 의미로 살아서 우리들을 일깨운다. 그런 일깨움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와 촉매로 바싹 우리 곁에 다가오는 것이다. 책과 함께 한 ‘수동(手動)’의 역사! 책장을 넘기며 맞이하던 사유의 시간들! 무수한 시간이 흐르고 거듭해서 세대가 달라진다 한들 지금껏 책과 함께 한 숭고한 순간들이 결코 지상에서 소멸되지 않음을 『책의 유혹』은 그 명료한 이유를 전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를 대신하여
시간의 두께, 책들을 찾아서

나희덕 · 낯선 북 소리(소로『월든』외)
안도현 · 사소함 속에 숨은 큰 뜻(슈마허『작은 것이 아름답다』외)
김기택 · 가난 위에 차려진 풍성한 상상력의 식탁(『백석 시전집』외)
장석주 · 젊은 시절을 위한 책(콜린 윌슨『아웃사이더』외)
송재학 · 유현과 길항의 독서(일연『삼국유사』외)
이장욱 · 안개 거리 황혼 그리고 음울한 살인자의 도시(도스토예프스키『죄와 벌』외)
함정임 · 내 영혼을 훔친 악마(헤세『데미안』외)
우찬제 · 소외와 환멸(카프카『변신』외)
강연호 · 길의 지도(쿤데라『불멸』외)
조경란 · 옛 책에 찍힌 갈색의 얼룩들(『김수영 시전집』외)
심재휘 · 동화의 유효기간에 대하여(『그림형제 동화전집』외)
이하석 · 재 위에 그린 또렷한 꽃(엘리엇 『황무지』 외)
김성수 · 문학에 관한 최초의, 최고의 이론서(아리스토텔레스『시학』외)
이승욱 · 우울과 이상(보들레르 『악의 꽃』 외)
김종회 · 자유로운 정신과 논리적 사유의 조화(헤세『지성과 사랑』외)
이승훈 · K는 성에 도달하지 못한다(카프카『성』외)
김종태 · 너무나 현재적이고 매력적인 고전, 맹자(『맹자집주』외)
이상희 · 그림책, 그 풍요로움의 세계(레오 리오니『작은 조각』외)
이광호 · 우주적 몽상의 넓이(보르헤스『픽션들』외)
박주택 · 붉은 원혼과 서릿발 같은 절개(김시습『국역 매월당 시집』외)
유성호 · 부끄럼과 자기 성찰의 뜻(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외)
김명리 · 유머러스한 슬픔 속의 풍자(소세키『나는 고양이로다』 외)
이상운 · 즐거운 불확정성의 세계(반즈 『플로베르의 앵무새』 외)
한창훈 · 슬픔이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계(『백석 시전집』외)
강윤후 · 삶의 본질에 관한 문제들(『도스토예프스키 전집』외)
박상우 · 반항하지 않고 어떻게 견딜 수 있으랴(카뮈『이방인』외)
배봉기 · 인간의 죽음(아더 밀러『세일즈맨의 죽음』외)
서하진 · 세계에 다가가는 자각의 편린들(무따이 리사꾸『현대의 휴머니즘』외)
황정산 · 자유를 찾아가는 유목민적 방랑(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외)
이진명 · 소리의 향기(『법구경』외)
이희중 · 사람을 바꾼 책 세상을 바꾼 책(프롬『사랑의 기술』외)
이신조 · 그는 어정쩡함을 저주한다(카잔차키스『그리스인 조르바』외)
김재혁 · 카프카 문학의 비밀을 여는 열쇠(카프카『변신』외)
허혜정 · 내가 읽은 삼국유사(일연『삼국유사』외)
오태호 · 실현되지 않을, 그러나 가야 할 세상을 위하여(『장길산』외)
전동균 · 투명한 하늘의 기억(그르니에『섬』외)
오선홍 · 침묵은 무엇인가(피카르트『침묵의 세계』외)
송종찬 · 아까끼 아까끼에비치(고골리『외투』외)
이윤학 · 길들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외)
이정록 · 새로운 우주를 길어 올리는 문(시튼『작은 인디언의 숲』외)
오형엽 · 시인의 역할(엘리엇『황무지』외)
원재길 · 나무 한 그루 키우는 일의 어려움(강희안『양화소록』외)
유용주 ·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외)
황도경 · 그늘 속의 당신(김승옥『서울 1964년 겨울』외)
박정대 · 휴머니즘의 외로운 파수꾼(로맹 가리『새벽의 약속』외)
이혜원 · 본성을 일깨우는 지혜(노자『도덕경』외)
김상미 · 신선의 세계에서 인간 세계로 귀양 온 선녀(허난설헌『난설헌시집』외)
박찬일 · 신들에 대한 반역(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외)
차창룡 · 붕새의 날개(『장자』외)
정끝별 · 읽는다, 읽는다는 것은(생텍쥐페리『어린왕자』외)
고운기 · 삼국유사, 우리 생애의 밑천(일연『삼국유사』외)
권택영 · 낯선 언어, 빼앗긴 어린 시절(나보코프『롤리타』외)
김연수 · 얼치기가 당시에 대해 횡설수설하다(『당시정해』외)
하성란 · 충동과 정열, 고독에의 열정(에드거 앨런 포『우울과 몽상』외)
성석제 · 헤밍웨이여, 잘 가거라(헤밍웨이의 전쟁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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