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한국의 영어평가학 4: 사회문화편

한국의 영어평가학 4: 사회문화편

  • 신동일
  • |
  • 한국문화사
  • |
  • 2012-12-20 출간
  • |
  • 632페이지
  • |
  • 175 X 250 mm
  • |
  • ISBN 9788957269633
판매가

32,000원

즉시할인가

32,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32,0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서문 중에서---------

시험은 결코 가치중립적이지 않으며 정치적이란 것, 그리고 시험을 만들고 시행하는 의도와 그 영향력과 결과는 언제나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그런 내 경험을 나는 글로 옮겨보고 싶었다. 이 책의 연구들이 내게 귀할 수밖에 없다.

한때 나는 내가 노력만 하면 시장마저도 반응하고 모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험도 생태적이고 유기체적이라 그렇게 쉽게 예측되지 않는다는 걸 현장에서 한참 일을 해본 후에 깨달았다. 예를 들어, 영어교육기업에 직접 자문을 할 때와 달리 비영리교육단체인 ACTFL의 한국위원장으로 일할 때 나는 대담하게도 시험의 시행사와 건강한 긴장감을 가지며 동역자의 마음으로 일하면서 질적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교육문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었다. 그 때 계획한 것이 스토리텔링 문화였고 영어시험을 준비하는 문화 자체에 영향력을 주고 싶었는데, 사실 그러한 사회적 기업의 전례도 없었고, 영어시험을 보유한 기업이 상장사가 되면 한가롭게 연구를 포함한 비영리적 탐험에 돈을 곧잘 쓸 수도 없는 것인데 어찌 보면 난 참 순진한 생각을 품었던 것 같다. ‘한국의 영어평가학 4’는 영어시험의 정치사회학을 소개한 셈인데, 역설적이게도 나는 정치적으로 매우 미숙해서 마당을 깔고 새 일은 곧잘 실행하지만 좌판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언제나 자리에서 물러났던 것 같다. 그리곤 내가 희망과 대안으로 품었던 자리는 구태의연함과 상품의 논리로 꽉 채워진다. 그 모든 실패와 갈등이 사실 이 책의 연구물에 묻어 있다. 속상하고 당혹스러웠던 기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그런 경험을, 그런 지식을 글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나 말고 누가 있을까 싶다. 감사하게도 나는 내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는 축복을 지난 몇 년 동안 누린 셈이다.

독립적인 1인 연구자는 찔러보기, 편 나누기, 나눠먹기, 소문내기, 시기하고 깎아내리기에 거리를 둘수록 평안을 유지할 수 있고 그나마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보다 귀한 곳에서 덤덤히 사용할 수 있다. 나는 더욱 많은 후배 연구자들이 연구자로서 독립을 선언할 것을 격려하고 또 권면한다. 국내에서 영어라는 말과 글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분야엔 수많은 이유 때문에 사회적 관행과 인적 위계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앞으로도 한참은 더 그럴 수 있다. 그 판에서 평생 조심스럽게 눈치만 보며 자신의 지적 언어를 찾지 못하고 방황할 것인지, 아니면 경험하고 배운 것을 작은 텃밭에서라도 당당하게 자신만의 글로 옮기는 독립적인 학자가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알아가는 것과 살아가는 것을 자신의 언어로 옮기지도 못하면서 우린 어떻게 교육적 성장을 꿈꿀 수 있는가? 어떤 기관과 권위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독립적인 아카데미아로 회귀한다는 것은 매우 멋지고 흥분되는 일이다. 불편하던 유목적, 주변적 정체성에 건강한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만의 글을 찾아가는 학자들과 더 만나고 싶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우정을 쌓고 싶다. 개미를 연구해서 박사가 된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이제는 생태계와 지구동공체를 설파할 수 있는 것처럼 영어시험의 경험적 담론을 기반으로 언어와 교육공동체에 관한, 삶과 앎에 관한, 보다 비판적이고 본질적인 사유를 시작할 수 있는 학인은 어디에 있을까?

시험을 만들고 시행하는 각론의 현장에서는 물러났지만 나는 수년 동안 강의와 파일럿 연구로 실증적 자료를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언어평가의 사회정치학 단면에 대한 다양한 책을 준비하고 싶다. 철학, 역사, 문학을 포함한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뿐 아니라 교육, 사회, 심리, 정치, 문화 등에 관해서 (비)학술자료를 지금까지 계속 수집하고 읽고 있다. 정리할 자료가 너무 많아서 당분간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쉬면서 이 분야에서만 집중하고 싶다. 앞으로도 경제주의, 기술지배주의, 실증주의, 표준화/경쟁의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영어(학습)의 테크놀로지화, 학습자/수험자의 개체화/객체화, 시장논리와 국가주의에 포획된 언어(시험)정책의 오용과 횡포에 대한 지식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비판과 실용의 담론을 새롭게 생산하기 위해 자유주의, 개인주의, 비판이론,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 세계화, 실용주의 이론 등의 사회문화이론도 부분적으로 조합하여 수용할 계획이다. 나를 말할 수 있는 언어를 찾고 다른 사람의 일이나 진전에 긴장감이나 질투심을 가질 위계 구조 안에도 없다보면 외압이나 소문에도 흔들 일이 없을 것이다. 그저 내게 숙제처럼 맡겨진 앎의 깊이/치밀함에 집중하는 것이 내 일상이 되길 소망한다.


목차


시작글
차례

제I부
영어시험에 관한 사회정치적 총론

1장 언어평가론 탐색 : 실용주의, 민주주의, 개인주의 관점에서
2장 푸코의 권력이론에서 본 언어시험의 양면성
3장 토익 수험자의 인식 연구 : 비판적 언어평가론 관점에서
4장‘토플대란’ 신문기사의 비판적 담론분석
5장 광고에 나타난 원어민과 내국인의 이미지 분석
6장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으로 고부담 영어시험의 속성 탐색
7장 비판적 응용언어학 : 언어평가 연구의 외연 확장을 위한 예비적 논의

제II부
의도와 결과의 간극 I: 시험개발의 시스템 측면에서

8장 문항작성지침서의 역할과 실제 사용의 문제점
9장 말하기평가 문항의 의도와 결과 : 의사소통 기능 중심으로
10장 대학입시에 등장한 영어대화문의 특성 : 상호작용성 중심으로
11장 채점기준표 사용의 의도와 결과 : 초등영어평가도구 중심으로
12장 시험과 실제 상황에서 구어문법 사용의 차이 : 과업별 분석
13장 말하기시험 준비과정에서 나타난 구어문법 사용의 경향

제III부
의도와 결과의 간극 II: 정책, 프로그램, 경시대회에서

14장 정책도구로 사용되는 국내 영어시험의 의도와 오용
15장 말하기대회 시행사와 수험자간 인식의 차이 : 인터넷 기반의 시험준비활동을 중심으로
16장 교육과정 기반 배치시험의 개발 사례 : 초등영어교육 현장에서
17장 국내 TESOL 프로그램의 의도 그리고 의문점
18장 영어교육 기사 보도와 학술연구 동향의 간극

제IV부
대안 탐색: 윤리, 전문성, 성찰적 사고

19장 언어평가자 교육에 관한 기초 현장자료
20장 윤리적 측면에서 영어평가 분야의 전문성 논의
21장 기독사회적 관점에서 언어평가자의 전문성 고찰
22장 내러티브탐구 학습을 통한 교육경험의 성찰
23장 성찰적 글쓰기 활동을 통한 예비 전문가의 교육적 성장

참고문헌
찾아보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