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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과 남도문학

이청준과 남도문학

  • 최현주
  • |
  • 소명출판
  • |
  • 2012-10-25 출간
  • |
  • 348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 |
  • ISBN 978895626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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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진리는 희랍어로 ‘알레테이아(Aletheia)’라고 하는데, 이를 직역하면 ‘숨겨져 있지 않다’라는 의미이다. 진리가 은폐되어 있지 않는 것이라면, 진리는 그 자체로 드러나 있는 것이란 의미일 터이다. 하지만 은폐되어 있지 않다는 말 속에 이미 은폐가 함의되어 있다고 본다면, 은폐와 탈은폐는 상호대립 혹은 상호보충적 관계를 갖는다. 그런 점에서 알레테이아(진리)는 은폐와 개진(탈은폐)의 투쟁과 공생 가운데 생겨난다고 하겠다.

“진리의 은폐와 개진(탈은폐)의 문제를 일평생 창작의 화두로 삼은 이가 바로 소설가 이청준이다. 그의 필생의 화두는 진리의 문제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진리가 존재하는가 라는 화두로부터 시작하여, 진리가 어떻게 생산되고 작동하는가의 문제에 끝없이 천착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진리가 어떻게 은폐되고 개진되는가의 문제를 다양한 소설 창작의 궁극적 지향으로 삼아왔다. 그는 한국현대사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삶의 진리를 드러내는데 여일하게 노력하면서도, 그러한 실상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알레고리와 상징으로 간접화 하였다. 그러한 진리에 대한 은폐와 개진의 변증법이 바로 이청준 소설의 심층구조이다 예술적 아우라인 셈이다.”

한국 소설을 대표하는 한글세대 소설가이자 남도문학의 원형을 표상하는 작가 이청준,타계 4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을 다시 음미한다

영화배우 전도연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통해서란다. 유럽 영화제에서 한국의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 것은 강수연 이래 20년 만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와 동시에 함께 따라다니는 이야기가 또 있었다. <밀양>의 원작이 작가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라는 사실이다. 물론 「벌레 이야기」에 없는 이야기들이 첨가되고, 있던 이야기들이 삭제되는 과정을 겪기는 했지만 <밀양>이 「벌레 이야기」를 모태로 삼은 작품이라는 사실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이청준(1939~2008)의 타계 4주년을 맞아 그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들을 10월 한 달간 상영하는 ‘장흥문학특구 기획전’을 열었다. 특유의 지적인 언어로 사회와 현실을 날카롭게 묘파한 그의 소설이 1960~70년대 한국영화가 꽃피우던 시절 영화감독들에게 풍부한 영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과 함께 약 6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는 것이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제기할 만한 질문이 있다. 그 수많은 작가 중에서 왜 하필이면 이청준의 소설만이 이토록 빈번하게 영화화되는 것일까? 1966년 『창작과 비평』(가을호)에 발표된 단편 「병신과 머저리」를 영화화한 김수용 감독의 <시발점>(1969)부터 사랑을 완성하려는 두 젊은 남녀의 애절한 사연을 다룬 정진우 감독의 원작 동명 영화 <석화촌>(1972),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서편제>(1993), 또 노모의 장례식을 계기로 그동안 쌓였던 갈등을 풀고 화해에 이르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임권택 감독의 <축제>(1996),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까지 작가 이청준의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 목록은 상당히 길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방민호(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이청준 문학이 가진 보편적, 공통적 사상과 감정”을 꼽았다. <서편제>나 <축제>와 같은 작품을 통해 이청준의 문학에는 “한국적 표지를 붙여 만족할 수 없고 충당할 수 없”는 “인류 보편적 가치로 통하는 사상과 감정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밀양>의 원작이 된 「벌레 이야기」는 분량으로 보면 크지 않은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생명과 죽음, 용서나 종교의 의미 같은 근본적인 문제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깊은 작가적 역량이 투여”되어 있다.

이청준의 문학, 보편과 공통을 향해 비약하다

작가 이청준에 대한 대한민국의 애정과 관심은 이뿐만이 아니다. 순천대학교(총장 송영무, 이하 순천대)는 지난달 26일 70주년기념관에서 이청준 타계 4주년을 맞이하여 ‘이청준 문학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이청준 추모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소 주최, 문학과 지성사ㆍ장흥문화권 후원으로 치뤄졌다.
이와 함께 최현주 지리산권문화연구원장은 ‘이청준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지리산권문화에 내재된 이청준 문학의 정신을 새롭게 밝혀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이청준과 남도문학』(2012, 소명출판)을 출간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지난 이청준 1주기 추모 학술대회와 2012년 2월 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가 개최한 ‘지역문학과 근대문학’이라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결과물이다. 두 학술대회 모두 이청준 소설과 남도문학에 대한 실체성의 모색과 새로운 해석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본서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왜 ‘이청준과 남도문학’인가?

작가 이청준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그 논의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청준의 소설 세계가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 또한 매우 다채로우며, 가시적인 현실세계가 아닌 현상 이면에 숨어있는 감추어진 세계의 본질을 그려내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소중한 작가 중 하나인 그의 작품을 온전히 수용,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본격적인 논의와 과감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본서는 이청준의 문학과 남도라는 지형적 특성을 상호 관통하는 연구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세상과 마주하고자 한다.

특히 『이청준과 남도문학』은 이청준의 문학이 꽃 피던 남도의 지형적 특성과 교차시켜 지방문학을 고찰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가 중요한 것은 지금껏 지역문화 연구가 축적되고 지역문화의 논리가 심화되었어도 중심과 주변의 이분법적 구도에 의한 문화정치학적 편향이라는 한계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20세기말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국민-국가 내의 지방이라는 관점이 지니는 한계가 드러나면서 기존의 지역문학 개념이 모호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일국 단위에서의 지역과 세계단위에서의 지역을 중층적으로 이해하는 지역문학의 논리가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본서가 소설가 이청준의 소설과 남도문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남도문학과 기역문학의 신생의 누둣돌이 되길 기대해 본다.


목차


머리말_3

/제1부/ 이청준 문학의 지형과 남도
김영남_추모시│갯나들에 술 따라놓으니 11
임성운_이청준 문학과 남도문학 13
임환모_이청준 소설의 지형도 86
김한식_이청준 소설의 서사전략-탐구와 성찰의 격자구조 116
김형중_기나긴 fort-da 놀이-『남도 사람』연작과 영화 <서편제>, <천년학>에 대하여 135
한순미_불교철학적인 물음에 비추어 본 이청준 소설 157
김병익_이청준, 한스런 삶에서 화해의 문학으로 186
한승원_이청준 문학과 문학 공간으로서의 장흥 193
김선두_작가 이청준과 나-소설과 그림의 만남 201

/제2부/ 남도문학과 지역문학
구모룡_세계화와 지역문학의 여러 층위들 209
정선태_기념관에 갇힌 장소와 기억-‘4.3 평화기념관’과 기억의 정치학 247
김형중_지역문학 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271
조영일_한국문학은 세계문학일 수 있을까-지역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 292
최현주_민중적 생명력과 역사의식의 형상화-호남의 현대 소설을 중심으로 323

필자소개_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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