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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문학담론과 반공프로젝트

한국전쟁기 문학담론과 반공프로젝트

  • 서동수
  • |
  • 소명출판
  • |
  • 2012-08-25 출간
  • |
  • 378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5626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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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학, 반공을 말하다
지난 총선 직후, 진중권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 코스튬을 했다. 진보에서 절대 쓰지 못하는 색깔을 가지고 한반도를 붉게 물들였다.” 그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아니, 왜 코스튬이며 진보는 쓰지 못하는 색깔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직 한반도 남쪽이 ‘반공의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반공의 추억’을 아로새긴 시간은 한국전쟁기였다. 그리고 그 수단 중 하나는 문학이었다.
한국전쟁기 문학은 한국문학사의 여러 빈칸 중의 하나이다. ‘관변문학’, ‘목적문학’, ‘선전문학’이라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고, 그 표현은 정확했다. 이후 한국전쟁기 문학은 “사병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애국심을 고취하여 전후방 군민의 이해를 도모하는 성질의 문학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며 결국엔 “미학적 소화불량”의 “잃어버린 문학의 시대”의 영역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전쟁기 문학에게 이러한 잣대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 그동안 문학의 가치척도가 항상 현실과 독립된 미의식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문학이 갖는 심미적 가치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전환의 가치를 함께 아우를 수 있다면 한국전쟁기 문학에 대한 평가는 지금과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전쟁기 문학담론과 반공프로젝트』(소명출판, 2012)는 이 같은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한국전쟁기는 반공프로젝트가 작동된 시기였다. 반공프로젝트란 반공국가를 건설하는 작업이자 반공국민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한국전쟁기 문학을 문제적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반공국민 생산에 문학이 적극 참여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기 문학은 전쟁이라는 사건을 반공의 시선으로 표상함으로써 남한의 대중들이 기억해야 할 전쟁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반공텍스트라 불리는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국민의 기억’을 제공하였고, 문인들이 생산한 반공텍스트들은 반공의 기억들을 생산, 유통, 확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백의 정치학, 문학의 담론전략, 그리고 반공윤리의 구성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한국전쟁과 피난으로 인한 도강파, 잔류파, 지하잠적파 문인들의 글쓰기 양상을 다루었다. 이 세 부류 문인들의 글쓰기는 고백의 정치학이라 부를 수 있는데, 이는 모두가 스스로 반공주의자임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부역혐의를 받던 잔류파 문인들은 부역의 정당화와 고해성사 방식의 글쓰기를, 이념적 우월의식에 빠졌던 도강파 문인들은 도망자의 모습을 감추려는 글쓰기를, 도강파로도 잔류파로도 분류되지 않았던 지하잠적파 문인은 자기배반의 글쓰기를 하였음을 밝혔다.
2부에서는 반공의 기억을 형성하기 위한 문학의 담론전략을 살펴보았다. 군과 문단과의 카르텔 형성과정을 살핀 후, 문학 작품이 어떻게 북한에 대한 집단기억을 재구성하는지 고찰하였다. 특히 문학의 수사학과 서사가 대중의 기억을 포섭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는지 논의하였다.
3부에서는 국가주의 서사가 어떻게 반공윤리를 구성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특히 반공이데올로기의 전략이 부산처럼 적치의 경험이 없는 공간에서는 어떻게 행사되고 있었는지를 작품을 통해 밝혀보았다. 그리고 한국전쟁기 문학과 일제 식민지 말 문학과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일제 말 ‘대동아전쟁’을 통해 ‘국민’을 경험한 문인들이 ‘한국전쟁과 반공국민 되기’를 어떠한 맥락 속에서 받아들였는지, 또 일제 말 총력전 상황의 문학과 한국전쟁기 문학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보았다.


목차


책머리에 3
프롤로그­해방문단과 고백적 글쓰기의 기원 11

제1부­반공텍스트와 고백의 정치학

1장 한국전쟁과 피난 그리고 이념의 갈림길 27
1. 피난과 이념의 분화 27
2. 반공텍스트 혹은 고해성사의 장 38

2장 잔류파와 고해성사로서의 글쓰기 47
1. 『적화삼삭구인집』의 정체와 글쓰기의 의미 47
2. 8인의 잔류파 문인과 고백의 기술 52
3. 노천명의 글쓰기와 필화사건 92

3장 도강파의 이념적 우월성 혹은 과시로서의 글쓰기 110
1. 『고난의 90일』과 탈출의 서사시 110
2. 모윤숙­탈출의 신화화 114
3. 유진오­피난의 윤리적 정당화 141

4장 지하잠적파와 두 얼굴의 글쓰기 163
1. 조연현의 경우 163
2. 김광주의 경우 172

제2부­르포­평론­작품의 삼위일체와 집단기억의 재구성

1장 군과 문단의 카르텔과 문화전선의 구축 185

2장 문학평론과 반공문화의 기획­창작론의 바이블­평론과 논설 195
1. 문학=‘생생한 기록’으로서의 역사 195
2. ‘이념의 창조자’로서의 문화인과 ‘정신적 독가스’로서의 문화적 선전전 203
3. 형상화론­전시국민의 모럴 ‘열화 같은 적개심’ 만들기 211
4. 문화정책론­‘문화공작’의 제도화 230

3장 수사학과 집단기억의 재구성 238
1. ‘공포와 전율의 기억’과 이데올로기 담론 238
2. 숭고의 수사학과 이데올로기적 전략 246

4장 괴물의 수사학과 ‘십자군적인 成業’ 253
1. 괴물 혹은 악마의 수사학과 환멸의 기억 253
2. 카니발리즘의 전형­근친살해의 야수성 260
3. 카니발리즘의 역전­‘원수를 멋지게 죽이는 쾌감’ 267

5장 질병의 수사학과 접촉강박증 277
1. 반공과 질병의 기억 277
2. ‘질병­감염­면역’의 담론지형 281
3. 감염에의 공포와 접촉강박증 288
4. 반공을 향한 순결강박과 자살의 숭고미 297

제3부­국가주의 서사와 반공윤리의 생산

1장 공간의 분할과 정치적 상상력 309
1. 서울­외부의 적 창출을 위한 원체험의 공간 309
2. 후방­반공윤리를 위한 균열의 공간 321

2장 국가주의의 내면화와 죄의식 328

3장 ‘군국의 여성’의 부활과 국가주의식 연애 334

에필로그­반공과 국민 그리고 식민의 기억 345
참고문헌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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