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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냉전과 아시아

문화냉전과 아시아

  • 기시도시히코 ,쓰치야유카(엮음)
  • |
  • 소명출판
  • |
  • 2012-06-10 출간
  • |
  • 336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 |
  • ISBN 978895626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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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냉전 문화사 연구의 새로운 동향과 지평
소련의 해체로 냉전이 표면적으로 종식된 1992년 이후 냉전 주체들은 그동안 기밀로 관리해왔던 공문서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 영미권에서는 새롭게 공개된 공문서를 바탕으로 냉전을 고증하는 동시에 다각적으로 지난 세기의 전쟁을 조명하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서 부상한 개념이 바로 ‘문화냉전(cultural cold war)’인데, 문화냉전이란 이 책이 정의하는 바 “미소 양국이 정치, 경제, 군사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교육, 오락, 라이프스타일까지 포함하여 헤게모니 확립을 위해, 세계인의 ‘마음’을 얻으려고 전개한 문화, 정보, 미디어 전략 전반을 가리킨다.”
이런 관점은 기존 냉전 연구의 패러다임 속에서 군사적, 외교적 차원의 연구에 비해 주변적인 것으로 치부되어왔던 지적, 창조적, 일상적 차원을 조명함으로써 한층 포괄적인 냉전 양상을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냉전이 현실의 열전과 동시에 진행된 ‘연성의 힘(soft power)’의 경쟁이었다고 전제하고 냉전의 문화화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유럽.미국 중심의 냉전사를 탈중심화하고 동서 문제의 지정학을 넘어 아시아가 냉전 문화를 어떻게 수용했는가를 사고하기 위해서도 유용하다. 따라서 이 책 「문화냉전과 아시아:냉전 연구를 탈중심화하기」(소명출판)의 필자들도 문화냉전의 개념을 각자의 냉전 문화사 연구에 도입했으나 냉전의 문화화 과정을 일방적인 미국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과 거기에 대응하는 아시아의 주체성이라는 관점에서 검토하고 문화의 혼성성에 초점을 둠으로써 문화제국주의 담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이 저작이 다루고 있는 시기는 194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있으나 분석의 대상은 주로 냉전 초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질서가 미국이 제시했던 냉전체제와 맞물려 어떻게 재편되었는가에 대해 주목한다. 식민 지배를 겪었던 동아시아의 각 지역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재편은 탈식민지화와 독립국가 건설이라는 내부의 목표와 더불어 과거의 제국(帝國) 및 미소 양대 세력 간의 역학관계에 의해 한층 복잡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냉전 초기 이들 지역에서 냉전체제로의 편입은 반드시 외부의 힘에 이끌린 수동적인 과정이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유럽과 달리 아시아에서 미소 양국이 제시한 세계상(世界像)은 그다지 쉽게 용인되지 않았으며 로컬 단위에서 그것은 내부적인 쇄신의 욕망과 맞물려 취사선택되고 변형되었다. 이를 밝히는 것은 곧 냉전의 다양한 지역상(地域像)을 그리는 일이며, 그것은 로컬의 다양한 현상과 관계성을 체계화함으로써 과거의 서구 중심주의를 벗어나 근대를 사고하려는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가능하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탈중심화’란 두 가지 의미에서 이제까지의 ‘문화냉전’ 연구를 넘어서고자하는 의지를 표명한다. 먼저 첫 번째는 대국, 특히 서구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던 ‘문화냉전’을 한반도와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兩岸) 지역을 시작으로 하는 아시아의 문맥 속에서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냉전이 미국과 소련이라는 이극 대립으로만 설명될 수 없고 아시아에서는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역 간의 대립이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각지에서 문화냉전은 국가, 지역, 민족별로 각각 전개되었고 탈식민지화 과정 및 근대화 과정과 복잡하게 얽혀 진행되었다.
두 번째 의미에서 탈중심화는 정부 대 정부의 대립이라는 구도에서 연구되어왔던 냉전을 다각적이고 중층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자세와 관점을 말한다. 교육.문화교류, 경제원조, 영화상영, 라디오방송 등, ‘문화냉전’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표출되었다. 우리의 생활공간에 나타난 이런 ‘문화냉전’이 때로는 상호이해와 우정을 북돋우기도 했지만, 또 어떤 때는 노골적인 폭력성과 표리일체로 결부되어 아시아인의 생활을 규정해왔다.

이 책은 제1부 「미국정부에 의한 광보선전활동과 민간의 협력」과 제2부 「아시아에서 ‘미국’의 수용과 재해석」, 제3부 「문화냉전연구를 위한 참고문헌 가이드」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제1부에서는 미국 대외문화정책의 패권주의적, 초국가적 특징을 염두에 두면서 공보 선전을 담당한 기관과 그 활동이 미국사회 내부 및 미국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있던 동아시아 민주진영에 어떤 영향을 초래했는가를 고찰한다.

제1장 쓰치야 유카(土屋由香), 「미국광보문화교류청(USIA)에 의한 광보활동의 ‘민영화’」
제2장 다니카와 겐지(谷川建司), 「미국 정부조직과 헐리우드 영화산업계의 상호의존 관계」
제3장 메리 팅 이 루이(Mary Ting Yi Lui), 「일본계 미국인의 시민권과 영화 <새로운 이웃>」
제4장 미사와 마미에, 「미국광보문화교류국(USIS)과 대만 ‘자유’영화진영의 형성」
제5장 우린춘, 「전후 타이완에서 록펠러재단의 원조산업」

제2부에서는 미국의 대외문화정책이 동아시아에서 어떻게 선택적으로 수용되었으며 그것이 지역사회와 전후 국가건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검토한다. 탈식민지화와 근대적 국가수립을 목적으로 했던 이 지역이 좌우의 내부대립 속에서 ‘미국’ 이미지를 어떻게 수용/배제하면서 전후 질서를 재편했는가를 밝힘으로써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전략 속에 완전히 포괄되지 않았던 문화냉전의 다양성에 대해 검증한다.

제6장 린훙이(林鴻亦), 「대만 방송산업에 대한 ‘미원(美援)’과 국민정부의 대외선전」
제7장 김려실, 「미군정기 영화제도와 조선영화: ‘광복영화’에서 ‘반공영화’로」
제8장 고바야시 소메이(小林?明), 「한국전쟁기 유엔군의 포로교육 프로그램」
제9장 구리타 히데유키(栗田英幸),「미국중앙정보부(CIA)의 개입에 흔들리는 필리핀의 지역 개발」
제10장 치아 유이 방(Chia Youyee Vang), 「라오스에서 미국의 냉전정책과 몽(Hmong)족」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후속 연구자들을 위해 문화냉전에 관한 일본, 미국, 아시아 각국의 최신 연구 성과를 요약하고 참고할 만한 자료와 웹사이트를 제시했다. 그리고 이 책에 인용 또는 참조된 미국 국립공문서관의 기록물 분류(RG:Record Group) 일람표를 제시해 이 분야 후속연구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문화냉전과 아시아:냉전 연구를 탈중심화하기」는 언어와 문화가 다를 뿐만 아니라 연구영역에서 보아도 국제정치학, 지역연구, 미디어연구, 정치학, 역사학 등 각자 다른 방면에서 활동해오던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의 필자들이 여러 가지 제약을 넘어 수행해온 공동연구의 결과물이다. 일본에서 이미 출판이 되었고, 한국과 대만에서 거의 동시에 출판된 이 책이 냉전에 관한 포괄적인 이해를 돕고 앞으로 아시아 지역의 대화와 협조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그리고 이를 계기로 국제적인 공동연구가 한층 활발해지고 보다 더 정밀한 실증연구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3
옮긴이 서문 6
주요 약어 일람 9
총론 기시 도시히코·쓰치야 유카
문화냉전기 미국의 광보선전활동과 아시아에 대한 영향 15

제1부 미국정부의 광보선전활동과 민간의 협력
1. 쓰치야 유카 미국광보문화교류청(USIA)에 의한 광보선전의 ‘민영화’ 41
2. 다니카와 다케시 미국 정부조직과 할리우드 영화산업계의 상호의존 관계 65
3. 메리 팅 이 루이 일계(日系) 미국인의 시민권과 영화 <새로운 이웃> 89
4. 미사와 마미에 미국광보문화교류국(USIS)과 대만 ‘자유’영화진영의 형성 113
5. 우린춘 전후 대만에서 록펠러재단의 원조사업 139

제2부 아시아에서 ‘아메리카’의 수용과 재해석
6. 린홍이 대만 방송산업에 대한 ‘미원’과 국민정부의 대외선전 165
7. 김려실 미군정기 영화제도와 조선영화―‘광복영화’에서 ‘반공영화’로 193
8. 고바야시 소메이 한국전쟁기 유엔군의 포로교육 프로그램 225
9. 구리타 히데유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개입에 흔들리는 필리핀의 지역개발 253
10. 치아 유이 방 라오스에서 미국의 냉전정책과 몽족 281

제3부 문화냉전 연구를 위한 참고문헌 가이드
1. 도서(영어, 일본어, 아시아 언어) 309
2. 논문(영어, 일본어, 아시아 언어) 317
3. 웹사이트 322
미국국립공문서관(NARA) 리코드 그룹(RG) 일람 326
찾아보기 327
집필자 소개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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