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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학부 편찬수신서

근대학부 편찬수신서

  • 소명출판편집부
  • |
  • 소명출판
  • |
  • 2012-07-30 출간
  • |
  • 488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5626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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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도덕 교과의 뿌리, 근대 수신서 출간.
가치부재의 사이버 시대... 오늘에 되새길 수 있는 인간의 근본적 질서와 철학의 모범적 정전

우리의 의식 속에 깊숙하게 녹아 있는 유불(儒佛)의 전통과 현대의 도덕교육을 이론.실천적인 차원에서 올바르게 접합시키고자 다양한 노력들이 모색되고 있는 이 때, 1894년에서 1910년의 기간에 이루어진 근대 수신 교과는 어떠한 위상을 차지할까. 전통교육에서 강조했던 수신(修身)의 참의미를 현대 도덕교육의 목표에 포함시킨다면, 이 물음은 도덕교육의 연속성 물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릴 수 있다면, 실제 우리 도덕교육의 흐름은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894년 학무아문(學務衙門) 관제의 설치부터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 이전의 시기에 시행되었던 수신 교과에 대한 도덕.윤리교육사적 접근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괄목할만한 연구 성과가 나왔다. 「근대 수신 교과서」(전3권, 소명출판, 2011)라는 제목으로 당시의 각급 사립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던 수신서 10종이 상세한 해제를 첨부하여 현대어로 풀이된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연구가 1906년에서 1910년 기간의 사립학교용 수신서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비교군이 될 수 있는 관.공립학교용 학부(學部) 편찬 수신서들이 제외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 번역.해제자로 참여했던 박병기와 김민재가 이 「근대 학부 편찬 수신서」(소명출판, 2012)를 통해 1895년에 발간된 학부 편찬 수신서 2종과 1907년에 발간된 학부 편찬 수신서 1종을 현대어로 풀이하였다. 이 세 종의 현대역 수신서가 더해짐으로써 마침내 근대 수신 교과의 교재로 알려졌던 서적들이 대부분 현대어로 풀이되었다.

역자들은 학부 편찬 수신서의 선정 문제, 직역과 의역의 범위 문제, 관.공립학교용 수신서와 사립학교용 수신서의 성격 규명 문제 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총 3종이 학부 편찬 수신서의 범주에 속한다고 정리하였는데, 「숙혜기략(夙惠記略)」, 「소학독본(小學讀本)」,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普通學校 學徒用 修身書)」가 그것들이다. 간략히 살펴보자면, 학무아문이 1895년 학부로 명칭을 바꾼 이후 근대식 학제를 도입하면서 발간한 공식적 수신 교과서가 「숙혜기략」과 「소학독본」이다. 이 2종의 수신서는 비슷한 시기에 발간되었고, 교육 방법으로는 도덕적 모범(moral model)의 제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내용의 구성은 상당히 다르다. 우선 「숙혜기략」의 ‘숙혜(夙惠)’는 ‘일찍 깨닫는다’는 의미인데, 이 책은 어렸을 때부터 신통한 능력을 보여준 명현들의 일화를 태어남(始生)에서부터 20세까지 분류하여 간략히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특이한 점은 이 책에 제시되어 있는 100여 개가 넘는 사례들은 대부분 중국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조선의 인물은 김시습, 김인후, 이이 세 사람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매우 소략하다. 또한 중국의 인물 중에서도 전설상의 인물이나 도가의 노자, 심학의 왕수인 등은 언급되는데, 선진 유가의 핵심 인물인 공자나 맹자, 성리학의 주희 등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특이하다.
이어서 「소학독본」은 매우 체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수신서이다. 이 책은 입지(立志), 근성(勤誠), 무실(務實), 수덕(修德), 응세(應世)라는 다섯 가지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거기에 맞추어 내용이 진행된다. 또한 「숙혜기략」과 달리 조선의 명현들이 주를 이룬다. 제시된 인물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으나, 주제에 따른 인물 사례의 적합성이 명확하고 학습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수신서이다. 가령 이 책은 학습자가 다섯 가지 대주제의 의미를 바르게 깨우치도록 하기 위하여, 그 주제의 핵심을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또한 인물 사례를 제시할 때도, 간단한 설명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유를 통해 학습자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끔 요약하며, 여러 경전으로 보충까지 하고 있다. 물론 ‘소학’이라는 제목이나 주제, 인물 구성에서 이미 드러나듯이, 이 책은 유가적 색채를 지니고 있다. 이상의 「숙혜기략」과 「소학독본」은 모두 학부에서 1895년에 발간한 공식용 수신 교과서로서, 1906년의 통감부 설치 이전에 주로 활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감부 설치 이후에는 학부에서 1907년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를 발간하였다. 동경의 삼성당(三省堂)에서 인쇄되어 출간된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는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영역 중 마지막을 제외한 앞의 세 가지에 대해서는 보통학교의 학습자용으로 쉽게 설명되어 있다. 효도, 우애, 예의, 절제, 용기 등과 같은 덕목 중심의 내용들이 어렵지 않은 단어들을 통해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가지 한계를 드러내는데, 동서고금의 여러 위인들을 제시하고 있으면서도 한반도의 인물로는 고려의 서필 한 사람이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충군.애국의 내용도 매우 부족한데, 직접적으로 충군을 강조하는 내용은 총 55과 중 1과에만 제시되어 있을 뿐이며, 그나마도 상당히 소략하다. 또한 당시의 대한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기술(記述)이나 삽화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제공된다. 이 책은 1910년 경술국치 이전 일본이 통감부를 통해 당시 교과용 도서의 편찬 과정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간접적 자료가 된다.

본서는 번역, 연구, 영인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역 과정에서 특히 「숙혜기략」과 「소학독본」의 2종은 한시(漢詩), 난자(難字), 경문(經文) 등을 바르게 해석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독자의 편의를 위해 상세한 각주를 달고 참고할 만한 서적들을 소개하였다. 또한 연구 성과는 번역의 과정에서 이루어졌으며, 근대 수신 교과의 실제와 의의를 소개할 목적으로 해제 및 부록을 통해 나누어 제시하였다. 그리고 당시 교과서의 모습과 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본서의 마지막에는 영인본을 첨부하였다. 특히 영인은 국립중앙도서관 등의 기관에서 자료를 직접 차용하여 그 신뢰를 더하고 있다.

끝을 모르는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어린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 막중한 책임감으로 인해 쓰러지는 40,50대 중년층들을 떠올리면 우리 사회의 현재적 위상에 깊은 회의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경제성장과 민주화 과정 모두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기도 하는 한국이 정작 그 안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절망감을 안겨주는 이 역설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이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다층적인 문제들이 함께 섞여있는 양상을 띠기 때문에, 단지 도덕교육의 차원에서만 접근했다가는 자칫 초점을 비껴가는 공허한 목소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사회구조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 모두에 주목해야 하고 가치와 의미의 차원뿐만 아니라 사실과 생존의 차원에도 함께 주목해야만 비로소 그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전제로 역자들이 눈여겨 본 것은 과거 우리의 도덕 교과이다.본서는 ‘도덕 사회화’와 ‘자율적 도덕성 발달’이라는 도덕교육의 두 목표 사이의 역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유교문화권에서 채택하고 있는 도덕 교과적 접근에 대해 그 의미와 한계를 객관적이고 정당하게 평가하여, 미래가 없다고 절망을 말하는 한국교육이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직접적으로는 1894년에서 1910년의 학부 편찬 수신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도덕.윤리교육의 역사 안에서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평가받는 당시 수신 교과에 대한 연구들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역자서문
근대 학부 편찬 수신서 해제
1.『숙혜기략(夙惠記略)』
2.『소학독본(小學讀本)』
3.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普通學敎 學徒用 修身書』

●『숙혜기략』
●『소학독본』
● 학부 편찬『보통학교 학도용 수선시』권1
● 학부 편찬『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권2
● 학부 편찬『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권3
● 학부 편찬『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권4
● 부록_ 근대 수신 교과서 탐색을 통한 전통교육과 현대 도덕과(道德科) 교육의 연결

참고문헌
찾아보기

영인
- 숙혜기략
- 소학독본
-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 권1
-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 권2
-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 권3
-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 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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