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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유

중국사유

  • 마르셀그라네
  • |
  • 한길사
  • |
  • 2010-09-15 출간
  • |
  • 633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3566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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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국 본연의 사유에 서양철학의 개념적 해석을 배제시켜라!”
중국학의 대가, 마르셀 그라네의 기념비적 저서
역동하는 중국문명의 동인動因을 밝히다!

“중국사유의 가장 큰 의의는 결코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지 않았다는 점과
항상 사회성에 대한 생각 속에서 인간을 생각하려 했다는 점에 있다.
중국인은 사람을 사회와 분리하여 생각한 적이 없고 사회와 자연을 분리하지도 않는다.
중국인의 지혜는 자연에 대한 구체적인 지각으로 충만하면서도, 실은 철저하게 인문주의적이다.”

과연 소크라테스의 철학으로 공자를 논할 수 있을까

미래에 중국이 어떠한 모습일지를 두고 말이 많다. 놀라운 경제성장률의 추이, 시장의 거대함이 계속 회자되며 이에 맞서 움직이는 국제정세를 보면 중국은 ‘여전히’ 그 존재만으로 타문화권을 긴장시킨다는 걸 알 수 있다. 중국문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들 중에서 가장 일찍 성숙기에 도달한 문명을, 가장 오랫동안 지속해오고 있다. 유구한 역사성을 가졌으면서도 언제나 ‘신선한 생명력’으로 역동하는 거대문명을 자랑하기에, 중국은 과거부터 동양권뿐만 아니라 서양권 학자들에게도 구미가 당기는 매혹적인 연구소재였다. 거대한 중국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 기인하는 것일까. 기원조차 알 수 없는 특별한 사유방식이 2,000년 넘게 줄곧 역사의 흐름을 관장하면서 아직까지 현대의 동양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무한한’ ‘경이로운’ ‘장엄한’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중국은 끊임없이 화두의 가장자리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만큼 중국을 분석하는 데에는 섬세한 접근법이 요구된다. 중국을 서양의 눈인 ‘외부시점’으로 비교분석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비교될 수 없는 것을 비교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중국문명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 유명무실한 것이 되고 비교대상인 상이한 두 문화가 모두 왜곡되어버리는 오류가 자주 발생해왔다. 쉽게 말해 소크라테스의 철학으로 공자를 논하는 셈인 것이다.

문자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중국문명 전체를 조망해야 한다

마르셀 그라네(Marcel Granet, 1884~1940)는 프랑스의 저명한 중국학자로서 당시 치명적인 실수가 암묵적으로 만연했던 중국문명에 대한 연구세태에 종지부를 찍고자, 책 『중국사유』(1934)를 저술하며 미지의 문명에 대한 물음과 해답의 방향성을 세상에 던진다. 프랑스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구과정에서 서양의 철학적 개념을 기준으로 삼고 중국사상에 접근하는 것을 철저히 지양했다. 이 책이 중국이해를 위한 필수고전으로 꼽히는 중요한 까닭도 연구 대상을 최대한 중국의 ‘내부시점’, 즉 중국문명의 형성 요체인 풍습ㆍ사유방식ㆍ제례ㆍ의식ㆍ정치구조ㆍ사회조직 내에서 한정적으로 적용시켰다는 점에 있다.

“중국인은 삼단논법에 의한 사유를 추구하지 않는다. 더욱이 추상적인 시공관을 거부하는 사유에 삼단논법의 연역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과연 소크라테스는 인간이기에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장래에 또 다른 공간에서라면 인간이 죽는다는 것이 과연 확실할까? 중국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공자는 죽었다. 따라서 나도 죽을 것이다. 가장 위대한 현자보다 더 위대한 삶을 누리리라고는 거의 아무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논리는 질서의 논리, 즉 효능성의 논리이며 위계의 논리다.” (본문 337쪽, 제2부 주개념)

그는 『중국사유』에서 중국문명을 분석하기 위해 언어와 문자에서뿐만 아니라 수와 주개념, 교파와 학파를 다뤘다. 전체적인 조망을 통해서만 부분이 분명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심지어 문자 하나에 내재된 특성만을 고려하는 경우에도 중국의 주개념들에 통달해야 한다고 것이 그라네가 중국문명의 동인을 밝히기 위해 중국사유 전체를 탐색했던 전제이자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중국문자 고유의 특성은 문자의 기원에서부터 문자를 통한 사유의 정립, 사유의 정립을 통한 정치이론의 확립, 정치이론의 확립을 통한 사회조직의 기반 완성, 사회조직 기반 완성을 통한 역사성의 구축과 일상생활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이르기까지의 모든 역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인 마르셀 그라네가 ‘중국학의 대가’가 되기까지의 학문적 행보

그라네는 프랑스 뤽 앙 디와(Luc-en-Diois)에서 태어나 파리 루이 르 그랑 고등학교를 거쳐 파리 국립고등사범학교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고대 중국의 역사와 사회 등에 대해 연구했고 소르본 대학에서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중국 문명사를 강의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뒤르켐(Emile Durkheim)을 스승으로 삼고 뒤르켐이 주관했던 유명한 사회학 저널인 『사회학연보』에서 활동하며 제2세대 뒤르켐 학파의 핵심 구성원이 되었다. 중국학의 대가인 샤반(Edouard Chavannes)의 권유에 따라, 일본연구를 위한 선행단계로 중국학을 연구했다. 1925년부터 말년까지는 국립동방언어학원의 지리역사학 교수이자 학자로서 기념비적인 중국학 저작들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한학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사유』는 그의 다른 저서 『중국인의 종교』(1922), 『중국문명-공적생활과 사적생활』(1929), 『중국고대의 혼인제도와 종족관계』(1939)와 연장선상에 있다. 나아가 이 책은 그가 이전의 저술들에서 풍속과 민족사적이고 문학사적인 입장에서 지속해왔던 중국문명에 관한 연구를 좀더 포괄하는 방식으로 크게 중국의 문자와 언어, 수, 사상의 주개념들을 통해 중국사유의 동향과 특징을 담았다.

“중국사유는 일정 정도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그 표현에서 전적으로 시적이며 음악성을 갖게 된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중국어는 사유표현을 조직하는 기능을 오로지 운율에 부여했던 것이다. 말 자체가 명령ㆍ서원ㆍ기도ㆍ의례처럼 하나의 행동 자체로 간주되는 말의 절대적인 힘, 바로 이것이 중국어가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도 간직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본문 93~94쪽, 제1부 사유의 표현)

중국의 ‘역사적 가능성’을 논한 저서, 동서양을 초월해 고전이해에 경종을 울리다

이 책에서 밝히는 중국사유의 특징은 순수한 인식을 추구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문화를, 과학보다는 지혜의 추구를 궁극으로 삼고 인간과 우주의 연계를 도모하며 인간과 사회, 사회와 자연을 분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우주의 삶을 지배하는 질서가 어떠한 법칙에 의해 추상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구성요소인 인간과 자연, 사회와 우주의 내밀한 협조에 의해 유일한 질서가 비로소 실현된다고 여긴다.

“중국인은 필연성이 물질세계를 지배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정신영역에서의 자유를 내세우지 않는다. 대우주와 소우주는 공히 존중의 대상인 관습을 보존하는 데 만족한다. 중국인은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지 않는다. 영혼개념, 즉 육체와 물체 전반에 대립하는 정신적 본질에 대한 사상은 중국사유와는 전혀 무관하다.” (본문 391쪽, 제3부 세계체계)

옮긴이는 “다른 문명에 관한 연구는 문명 자체가 겪었던 역사적 과정에 대한 실증적이든 사회적이든 어떤 방식의 고찰이든 그 자체에 대한, 즉 문명의 기원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며 “그라네는 한 문명의 긍정성 또는 부정성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문명 정착시기에 문명의 역사적 가능성을 보고자 했을 것이다. 그의 이러한 자세는 오늘날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에 대한 좀더 깊은 이해와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깨우쳐주는 경종”이라고 이 책의 의의를 밝혔다.


목차


사유에 깃든 문명·유병태 7

서론 23

제1부 사유의 표현 47
제1장 언어와 문자 49
1. 소리에 의한 표상 49
2. 문자에 의한 표상 59
제2장 문체 69
1. 경구 71
2. 운율 86

제2부 주개념(主槪念) 95
제1장 시간과 공간 99
제2장 음양(陰陽) 127
제3장 수(數) 159
1. 수, 주기기호, 요소(오행) 161
2. 점술의 수와 위치 및 표상 181
3. 수와 음률(音律) 215
4. 수와 건축상의 비율 253
5. 수의 분류 기능과 의례상의 기능 279
제4장 도(道) 303

제3부 세계체계 341
제1장 대우주 343
제2장 소우주 363
제3장 예법(禮法) 391

제4부 교파와 학파 421
제1장 통치술(統治術) 429
1. 성공술 431
2. 설득술(說得術) 436
3. 명명술 451
4. 법제술 463
제2장 공익책(公益策) 477
1. 공자와 인문정신 478
2. 묵자와 사회적 의무 495
제3장 신선술(神仙術) 507
1. 장생술 513
2. 자율성의 신비주의 524
제4장 정통유가(正統儒家) 559
1. 맹자: 선정에 따른 통치 561
2. 순자: 예에 따른 통치 568
3. 동중서: 역사(歷史)에 따른 통치 580

결론 589

그라네 당대의 중국학 주요 도서목록 599
그라네 사후의 중국학 주요 도서목록 609
참고문헌 611
찾아보기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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