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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페미니즘

이슬람과 페미니즘

  • 하이다모기시
  • |
  • 프로네시스
  • |
  • 2010-07-15 출간
  • |
  • 296페이지
  • |
  • 140 X 200 mm
  • |
  • ISBN 978890110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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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슬람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에 앞서.......
‘이슬람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몇 가지 선입견들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하려면 무엇보다 그런 선입견들과 이 책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밝혀야만 한다.

우선,
1.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슬람 여성이 처한 억압적 현실(명예살인, 복장규제, 일부다처제, 인신매매 등)을 폭로하는 책이 아니다.
2. 서구의 입장에서(특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이란, 수단 등을 경계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이슬람 원리주의를 비난하기 위한 수단이나, 원리주의 체제하에서 고통 받는 여성들의 페미니즘을 거론한 책도 아니다.
3. 그렇다고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간섭에 반대하기 위해, 따라서 이슬람 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원리주의 통치하에서 고통 받는 여성들의 삶의 현실에 눈을 감거나 그것을 과소평가하려는 입장도 아니다.
4. 또 이슬람의 문화적 차이라든가 문화적 진정성을 존중한다는 미명 아래 원리주의 정권의 여성에 대한 각종 비인간적 관행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는 상대론적 입장도 아니다.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페미니즘이란, 다양하게 주어진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상황을 반영하고 그에 맞는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점은 우선순위는 다를지라도 누구에게나 통하는 ‘열망’은 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이슬람 페미니즘의 미시적인 현안은 분명 다른 문화권의 페미니즘 현안과 차이가 있고 또 이슬람 국가들마다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서구 여성들과 똑같은 기본권 획득이다.

패션으로서의 베일? vs. 여성 억압의 상징으로서의 베일?!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지혜로운 왕비 세헤라자데는 독특한 매력으로 서구인들에게 이미지화되었다. 특히나 무역종사자, 의사, 선교사 등이 서구로 보고한 문서나 기록을 통해 ‘베일’로 가려졌던 아라비아 여인에 대한 이미지는 묘한 에로티시즘으로 각인되었다. 이슬람교는 여성을 학대하는 종교라는 이미지가 존재해왔고, 기독교의 입장에서 이슬람교의 부도덕한 성차별 관행은 무슬림 여성을 무슬림 남성의 횡포로부터 구원해야할 존재라는 관념을 낳았다. 그리고 이러한 관념은 유럽 남성들에게 ‘동양 여성’에 대한 일종의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지나치게 단순화된 무슬림 여성에 대한 은유와 불편한 이미지들에서 유래한 오리엔탈리즘이 『이슬람과 페미니즘』의 출발점이며 그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이 바로 ‘베일’ 이다.
사용방식과 호칭의 다양성만큼이나 베일(헤자브)이 상징하는 이미지도 다양하다. 이미 패션으로 자리 잡은 헤자브는 고급 소재와 화려한 디자인을 가미한 소위 ‘명품 차도르’로 비무슬림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또 뜨거운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의 이슬람 국가들에서의 차도르 착용은 모래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눈만 빼고 온몸을 가리는 아프카니스탄의 부르카는 몇 년 전 방송에서 이를 착용하지 않고 출연했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은 당했던 한 여성 앵커의 죽음으로 인해 억압의 대표적 상징이 되기도 했다. 한편 대학 강의실에서 차도르의 착용이 금지되어 있는 터키에서는 퇴학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차도르 착용을 고집하는 여학생들로 인해 ‘저항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베일’을 언급할 때에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다양한 이미지와 의미를 고려해야 하며, 그 베일에 숨은 무슬림 여성들의 문제 역시 다양하고 다층적일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이슬람의 페미니즘 논쟁을 따라가다 보면, 오리엔탈리즘이 만들어낸 무슬림 여성의 이미지 중 많은 부분이 실체가 없는 거짓임이 분명하게 밝혀지게 될 것이다.

안티오리엔탈리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한계
이슬람 여성에 대한 허구적 이미지는 서양과 동양의 극단적 구분(종교적)에서 비롯된, 에드워드 사이드의 표현대로 ‘오리엔탈 타자’의 표상, 즉 오리엔탈리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동양과 서양의 구분 아래 자신에게 ‘낯익음’과 ‘낯섦’의 차이는 이내 우월한 서양이 미개한 동양을 ‘문명화할 사명’을 부여받은 것처럼 착각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착각이 ‘식민주의’를 낳았고 식민주의는 이슬람 페미니즘을 표면화하긴 했으나(무슬림 여성의 고통을) 그것은 여성의 도덕성이나 옷차림 등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지나치게 축소시켰다.
그렇다면 이에 반해 반식민주의, 혹은 안티오리엔탈리즘의 입장을 견지한다면 문제는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 비록 이슬람교가 남녀평등을 부정하고 이슬람 사회가 가부장적 사회라는 것을 바꾸기 어렵다하더라도, 동시에 여타의 서구적 기획을 거부하면서도 저자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이슬람 내부에서 찾아질 수 있음을 밝힌다.

학계에서는 최근 4~50년 동안 포스트모니즘이 대세로 자리 잡아왔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 이념인 ‘관용’은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에서 비롯된 다양한 이데올로기를 존중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상대주의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볼 때, 낯선 남자에게 미소를 지었다는 이유로 한 여인이 자신의 남편에게 살해당하거나, 마을 사람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것조차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나 인도 사람들이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정도의 지역적 혹은 문화적 차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이국적인 것’과 ‘토착적인 것’의 무모한 추종은 회의주의라는 함정에 빠져 오늘날 하나의 종교, 정치 이데올로기로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은밀히 결탁한 셈이 되었다는 점을 이 책은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페미니즘이 아니라 휴머니즘을 말하려는 것
역사를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사람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한번 계몽된 의식은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식민주의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비록 소수이긴 하나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나타났고, 비종교적 성향의 지식인들도 생겨났다. 특히 그러한 과정에서 미약하게나마 ‘젠더의식’을 갖게 된 여성들은 원리주의 통치하에서도 페미니즘 운동과 관련해서 다양하고 신선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가 이슬람 페미니즘을 낙관하는 근거는 세상이 빠르게, 그것도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구적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리고 미국과 같은 비무슬림 세력에 의해 이슬람 원리주의가 무너져서 얻는 반사이익으로서의 여성해방이 아니라, 이슬람 내에서의 ‘새롭고 혁명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슬람과 페미니즘이 서로 융화할 수 있는 방법이 가능한 지 그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보자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개혁은 불확실하지만 어젠다는 남아있다.”는 말로 저자는 이슬람 내에서의 여성 투쟁의 미래를 확신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그 때문에 다급해진 원리주의자들이 더더욱 조급하게 행동해온 지난 20년 동안 많은 여성들이 저항과 투쟁을 지속해왔다. 이란과 수단에서, 또 파키스탄에서 그들의 근거지를 조금씩 확장해오면서 법치국가와 개인의 권리와 같은 사회적 변화를 끊임없이 촉구하고 있는 한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사
저자서문
머리말

제1장 오리엔탈 섹슈얼리티
제2장 오리엔탈리즘에서 이슬람 페미니즘으로
제3장 포스트모던 상대주의와 문화적 차이의 정치학
제4장 이슬람 원리주의와 그 노스텔지어적 공범
제5장 여성, 모더니티와 사회적 변화
제6장 원리주의 집권: 갈등과 타협
제7장 이슬람 페미니즘과 그 논쟁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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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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