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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문학 이야기

우리 천문학 이야기

  • 정지현
  • |
  • 문학동네
  • |
  • 2012-01-30 출간
  • |
  • 45페이지
  • |
  • 234 X 252 X 15 mm /450g
  • |
  • ISBN 978895461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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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새벽 어스름, 해가 떠오르며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해는 점점 높이 올라 하늘 가운데에 뜨고, 다시 서서히 내려가 하늘 저편으로 사라집니다. 날이 저물자 이번에는 달이 해를 대신해서 은은한 빛으로 땅을 비추고, 반짝이는 별들이 그 모습을 점점이 드러냅니다. 해와 달과 별이 그리는 하늘의 무늬, 이것이 하늘의 세계를 만듭니다.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것에서 바로 천문이 시작됩니다. -『우리 천문학 이야기』본문에서

우리 과학의 뿌리를 이룬 천문학 이야기

해가 뜨고 지고, 별이 반짝이고, 달의 모양이 달라지며 하늘의 무늬는 끊임없이 바뀐다. 여기에는 어떤 숨겨진 뜻이, 어떤 법칙이 있을까?
우리 조상들은 하늘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여겼다. 하늘을 잘 살피면 땅에서 일어날 일을 미리 알 수 있다고 믿었다. 별자리가 새겨진 선사 시대의 고인돌, 세계 최초의 천문대인 신라의 첨성대, 고려의 오로라 기록에서부터 앙부일구, 간의, 혼천의 등 조선 시대에 활발히 만들어진 우수한 천문 기구와 그 중심에 있던 세종대왕까지. 우리의 전통 과학은 하늘을 읽는 천문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우리 천문학 이야기』는 우리 전통 과학의 뿌리를 이룬 천문학의 역사를 선사 시대,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등 주요한 시기마다 짚으며 어린이 독자들이 시대별 천문 활동을 탐구하듯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지식그림책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천문학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전통 과학의 본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최초의 어린이책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역사 속 우리 천문학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전통 과학에 담긴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며 우리의 문화유산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늘에 대한 과학 유물을 많이 가진 나라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 천문학은 세계적으로도 꽤 높았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 여러분에게 풍부한 천문학 유물과 전통을 생생하게 소개해 줄 것입니다. 우리 조상이 어떻게 하늘의 메시지를 읽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잘 이해해 보길 바랍니다.
_문중양(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천문도 제작이었다. 왜 새로운 나라를 세운 뒤에 천문도를 우선적으로 만들게 했을까? 천문도는 별과 별자리 그림, 하늘에 대한 여러 지식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는 지도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것을 담은 천문도는 그 자체로 하늘을 상징한다고 생각했고, 조선의 천문도를 만들어 새 왕조가 하늘의 뜻에 따라 세워졌다고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때 마침 역사 속에 사라졌던 고구려 천문도의 사본을 누군가 태조에게 바쳤다. 천문도 제작은 활기를 띠었고, 태조 4년(1395)에 마침내 돌에 새긴 석각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완성되었다.

전통 천문학의 꽃 <천상열차분야지도>,
왕과 궁궐을 중심으로 인간 사회를 상징하고 해석하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별의 지도를 그려 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 세계의 모습을 상징하는 지도이기도 하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별들은 인간 사회의 각 요소들을 상징한다. 가장 가운데 북극성 근처에 궁궐을 상징하는 별자리가 있고, 그 주위로는 궁궐의 담을 상징하는 별자리가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다. 궁궐 안에는 왕과 왕비, 궁녀를 상징하는 별자리뿐만 아니라 왕의 침실과 물시계 담당자를 상징하는 별까지 있다. 조선의 천문 관원들은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지식과 별자리 이름, 그리고 위치까지 모두 외워서 하늘에 있는 별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관찰했다.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늘에서 미리 나타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천문도의 별자리가 인간 사회를 상징하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 준다고 여겼던 것이다. 만약 왕의 침실을 상징하는 별자리에 갑자기 혜성 같은 별이 들어간다면 자객이 왕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해석하고, 궁녀를 상징하는 별이 밝게 빛난다면 왕의 총애를 받는 궁녀가 나온다고 풀이하는 식이다. 전통 사회의 ‘천문’은 현대 과학의 천문학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인간 사회의 변화를 예견하는 점성술의 기능도 했던 것이다.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하늘의 모든 움직임을 살피고자 한 우리 천문학의 역사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하늘이라는 존재가 인간 세계를 관장하고, 왕은 그 하늘을 대신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기록이나 유물을 보면 삼국 시대에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고 한다. 삼국 가운데 천문 기록을 가장 많이 남긴 신라 사람들도 해와 달의 움직임이나 별자리의 이동 같은 천문 현상이 사람들의 삶과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유성이 떨어지면 상서롭지 못한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천문 관측을 아주 중요하게 여겨 천문박사라는 관직을 따로 두고 늘 하늘의 움직임을 잘 살폈다. 신라 시대에는 천문대도 만들어졌다. 바로 경주에 있는 첨성대가 그것이다. 첨성대는 모두가 알다시피 선덕여왕 시절에 지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천문 관측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고려 시대에도 천문 관측을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은 계속되었다. 해는 왕과 나라의 사징이었기 때문에 해가 달에 가려지는 일식 현상은 특히 주의 깊게 관찰했다. 고려 때의 천문 관측 기록은 삼국 시대에 비해 20배 정도 많으며, 묘사도 훨씬 상세하다.

세종 대의 천문학,
세계 최고의 수준을 이루며 수많은 천문 유물을 남기다

왕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 온 우리의 천문학은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앞서 말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시작으로 하여 활짝 꽃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당연히 세종대왕이 있었다.
조선의 네 번째 왕이 된 세종은 즉위 초기부터 천문학을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품었다. 솜씨 좋은 궁중 기술자 장영실을 중국에 보내 천문 기구를 배워 오도록 했고, 학자들에게 중국의 역법을 연구하라고 지시 내렸다. 또 세종 스스로도 천문학을 열심히 연구했다.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친 후 세종 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천문 기구를 개발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역법을 만들기 시작했다. 각종 천문 기구들이 궁궐 안에 세워졌고, 세종 24년에는 드디어 『칠정산내편』『칠정산외편』이라는 역법서가 편찬됐다. 무려 20년에 걸친 계획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세종의 남다른 노력 덕분에 조선의 천문학은 당대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세종은 경복궁 경회루 북쪽에 높이 9미터가 넘는 간의대를 만들고 그 위에 천문 기구를 설치했다. 학자와 천문 관원들은 밤새 교대로 간의대에 올라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빠짐없이 살피고 기록했다. 세종도 간의대에 오르는 일이 있었는데, 세자와 함께 올라 관측법을 직접 가르칠 정도로 열성이었다고 한다.

서양의 천문 지식을 반영한 <혼천전도>
조선 후기의 실학자들,
고도의 정신 활동을 통해 우리 천문학을 완성하다

세종 때에 천문 기구들이 많이 발명되고 활발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면 조선 후기로 들어서면서는 사물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성리학이 고도로 발달하며 천문학 역시 근본 원리를 파고드는 쪽으로 깊이가 더해졌다. 17세기에는 서양의 천문학이 조선에 소개되면서 학자들은 다른 관점의 지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조선의 학자들은 서양 천문학의 장점과 문제점들을 파악해 냈고, 성리학을 바탕으로 하여 좀 더 완성도 높고 세련된 우주론을 발전시켰다. 특히 실학자들 중에는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우주와 지구의 구조를 설명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김석문은 성리학의 태극과 이(理)의 원리를 바탕으로 동서양의 우주관을 참고하여 독자적인 우주관을 생각해 냈으며, 홍대용은 우주는 무한하므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을 아니라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하늘의 무늬는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밤하늘의 별들은 아름답고, 번뜩이는 번개와 몰아치는 비는 두려우며, 낮과 밤의 교차, 쏟아지는 별똥별은 경이롭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어떤 숨겨진 뜻이, 어떤 법칙이 있을까요? - 『우리 천문학 이야기』본문에서

천문학의 역사를 통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전통 과학 이야기

우리는 과학이 합리적이고 체계적이며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담고 있다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생활에 쓸모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유럽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것도 아주 최근인 17세기 이후에서야 만들어진 관점이다. 현대 과학의 잣대로 전통 과학을 평가하는 자세는 전통 과학에 대한 오해만을 부를 뿐이다.
무릇 과학이란 자연과 세계의 여러 현상과 사물의 움직임을 관통하는 원리를 밝히고 체계를 만드는 인간의 정신 활동을 뜻한다. 해와 달의 움직임, 홍수나 가뭄, 번개, 일식, 유성 등의 자연 현상을 처음 접했을 때, 인간은 그러한 현상들의 원리를 설명하고자 했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하늘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여겼다. 인간의 삶은 관장하는 왕이 바로 하늘의 뜻을 받들어 대신 인간 세계를 다스린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전통 과학은 자연 세계를 설명하는 여러 과학 중에서도 하늘의 뜻을 읽는 학문, 즉 천문 과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우리 조상들은 하늘에 담긴 뜻을 찾으며 하늘의 현상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거기서 규칙성을 발견했다. 이렇게 하늘의 무늬를 읽으며 만들어 낸 상상의 세계가 정밀한 관측과 고도의 정신 활동을 통해 더욱 수준 높은 우리의 전통 천문학을 이룬 것이다. 그리고 하늘을 읽는 것에서 시작한 천문학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 전통 과학의 깊은 뿌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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