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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귀중학원을 기억하며

다시 하귀중학원을 기억하며

  • 제주43연구소
  • |
  • 한울아카데미
  • |
  • 2013-04-03 출간
  • |
  • 286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548g
  • |
  • ISBN 9788946055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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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주4ㆍ3 사건을 직접 몸으로 살아낸 제주인들의 증언
서리서리 맺힌 역사를 가슴에 품고 살아온 이들의 본풀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다

“억새 숲에서, 바다에서, 한라산에서, 행방불명된 사람들이 있었다. 억울한 죽음들을 목격했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엄혹하고 한 맺힌 세월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 말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을 더듬어낸 이들, 4ㆍ3의 기억만큼은 지울 수 없어 흑백 필름을 돌리듯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가 아픈 사연을 더듬어주신 이 땅의 어르신들께 다시 한번 깊이 머리를 숙인다.”
- 서문 중에서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 제주4ㆍ3 사건!
‘빨갱이가 되어버렸던’ 사람들, 고통의 기억을 재생하다

“제가 보면은 죄 없는 사름덜이 전부예요. 날고 기던 놈덜은 다 산으로 가불고, 양민만 남아 있다 다 당헌 거예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6ㆍ25 일어나는 날 저녁에 붙잡혀 갔어요. 그 후 우리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 저희들은 졸지에 빨갱이 자식들이 된 거예요.”
“‘눈 감으라 사건’ 아시죠?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납니까? 사름덜을 학교 마당에 다 집합시켠 눈 감으렌 해두고 손가락질 시킨다? 경헨 손가락질 받은 사름은 잡아강 총살헤분다(총살해버린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4ㆍ3은 흔히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으로 불리며, 오늘날 제주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질곡과 갈등의 시원(始原)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이다. 4ㆍ3과 함께 민족의 분단이 촉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남한 사회의 야만적인 빨갱이 배제와 배척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4ㆍ3의 역사적 의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4ㆍ3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4ㆍ3은 오랜 기간 금기의 역사였고, 4ㆍ3과 함께 시작된 한국 사회의 모순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4ㆍ3을 몸으로 겪은 이들마저 사라지고 있다. 4ㆍ3 체험자의 대부분이 노령의 나이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아니면 누구도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어느덧 4ㆍ3은 우리에게조차 낯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 책은 시대가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채 앗아간 역사를 생생히 전달한다. 너무나도 무거웠던 세월을 안고 살아온 4ㆍ3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대량 학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장면을 다시 불러낸다.

제주 방언 그대로, 사료적 가치를 높이다

이 책 『다시 하귀중학원을 기억하며』는 제주4ㆍ3연구소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한 ‘제주4ㆍ3 1,000인 증언채록 사업’의 결과물 중에서 제주시 애월읍에 거주한 4ㆍ3 생존자 33명의 구술을 정리해 엮은 것이다. 앞으로도 제주의 지역별로 총서 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책은 특히 하귀리에 거주했거나 하귀중학원 출신인 생존자들의 증언을 모았다. 하귀중학원은 1945년 10월 15일 고등교육을 목표로 개원한 제주도 최초의 교육기관으로, 당시 중학교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한 단계에서 애월읍 마을 유지들과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세워졌다. 이 책의 구술자들은 당시 하귀중학원의 교육 내용에 ‘사회주의 사상’이 담겨 있었으며, 이 때문에 다수의 교사와 학생이 ‘빨갱이’로 지목돼 학살되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 책은 65년 전에 일어난 비극, 제주4ㆍ3 사건을 그들의 말인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살려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서는 사료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이는 제주에서조차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기록ㆍ보존하는 한편, 제주4ㆍ3 당시의 상황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제주4ㆍ3 사건 65주년, 살아남은 사람들 33명의 목소리를 담아낸 증언집

정부는 2000년 1월, 「4ㆍ3 특별법」이 공포됨에 따라 4ㆍ3 진상조사에 착수해 2003년 10월 15일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작성한 「제주4ㆍ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를 확정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의 보고서 채택에 따라 2003년 10월 31일 제주도를 방문해 국민들에게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 다시 한번 제주4ㆍ3을 끄집어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풀어내야 할 과제인 제주4ㆍ3 사건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것이다. 구술자료는 구술자의 기억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분명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구술자의 실제 경험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진실을 발견할 가능성 또한 높다. 구술자들 사이에 엇갈리는 진술조차 새로운 역사적 사실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통로다. 이번 총서는 앞서 출간된 총서에 이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4ㆍ3사건의 퍼즐 조각을 생존자 구술을 통해 맞춰나갈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목차


제주4ㆍ3 구술자료 총서 5권과 6권을 펴내며

1부 다시 하귀중학원을 기억하며
1. 우리가 하귀중학원 1회
2. 매형 덕에 하귀중학원에 2회로 들어갔어요

2부 4ㆍ3과 여성
1. 한 여성 후유장애자의 한(恨)
2. 4ㆍ3 장한 어머니상을 받다

3부 고향마을에서 살아남기
1. 경찰청 통신과에서도 근무해봤어요
2. 주정공장 운전수였죠
3. ‘변사(變死)’로 올린 부모님 사망신고서
4. 우리 예원동은 상귀리에서 수산리로 행정구역이 바뀌어부럿어요
5. 할머니 묘소를 찾아강 절을 허멍, “잘못했습니다” 하고 싶어요
6. 죽을 고비 넘은 것만도 서너 번
7. 북부예비검속유족회 회장입니다
8. 형님 이재만 검사와 이창우 경사를 말한다
9. 당시 믿을 건, 우리 집안뿐

제주4ㆍ3연구소와 제주4ㆍ3 구술자료 총서
주요 4ㆍ3 용어 해설
제주시 애월읍 지도
주요 제주어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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