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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들

여행의 순간들

  • 후지와라신야
  • |
  • 청어람미디어
  • |
  • 2010-08-04 출간
  • |
  • 214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9249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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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써온 여행기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동양기행』, 『인도방랑』, 『티베트방랑』의 작가 후지와라 신야
미처 꺼내지 못한 에피소드와 미발표 사진을 공개하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수많은 글과 책을 쓴 사진가 겸 작가가 있다. 일본에서 ‘특급 작가’로 불리며 활동하고 있는 후지와라 신야다. 저자는 그동안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 철학적 사유와 날카로운 시각, 삶의 진정성에 대한 고민과 물음 등을 이야기하며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찾으려 했다. ‘살아 있다는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정 인도로 떠난 젊은 날의 여행을 담은 『인도방랑』과 『티베트방랑』 등은 많은 여행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의 책들은 여행에 대한 환상이나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로 가득 찬 요즘의 여행에세이들과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진, 진정한 여행의 가치를 표현한 작가의 위대함을 알 수 있는 책으로 평가받았고, 후지와라 신야라는 작가는 새롭고 독특한 글과 사진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자리매김했다.
그의 에세이는 『동양기행』(전 2권), 『인도방랑』, 『티베트방랑』을 비롯해서 현재까지 국내에 일곱 권이 출간되었다. 2010년 8월에 출간된 신간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은 청어람미디어에서 소개하는 후지와라 신야의 네 번째 에세이로, 인도, 티베트, 한국, 홍콩, 대만, 터키, 시리아, 아일랜드, 쿠바,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겪은 32편의 에피소드를 미발표 사진을 포함한 40컷의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후지와라 신야가 언젠가 사람들 앞에서 반드시 해야 했던 이야기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은 지금까지 저자가 써온 여타의 여행기와는 다르다. 그동안 저자는 일상에서 겪었던 단순하고 즉물적인 사건을 기록하는 것을 피해왔지만 이번 여행기에서는 오히려 그런 사건을 위주로 내용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생명의 본능에 충실한 청년 후지와라 신야의 기록에서 출발한 그의 여행은, 아스팔트와 시멘트블록에서 태어난 문명인들이 잃었던 순수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왔고, 저자 후지와라 신야에게 여행은 단순한 감상이 아님을 확인시켜준다. 이국적인 풍경과 타국의 문화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증명이라고 할 수 있고, 그 경험들이 응축되어 ‘후지와라 신야’라는 인간의 내면에 차곡차곡 쌓여나갔다. 그러한 ‘인간 후지와라 신야’의 적나라하고 원초적인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에서 얻을 수 있다.
후지와라 신야는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여행을 반복해왔지만, ‘여행의 원석’이라고 불릴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았다. 이번 여행기가, 후지와라 신야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미처 꺼내지 못한 원석들을 닦거나 형태를 정돈하지 않고 독자들 앞에 그냥 내던지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확인된 적은 없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후지와라 신야의 독자라면 저자의 속내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언젠가 사람들 앞에서 반드시 해야 했던 이야기”, “늙은 아비가 어린 자녀를 앉혀두고 살아온 이야기를 두서없이 들려주는 풍경”이라는 저자의 말이 이 책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잠시도 같은 장소에 머물지 못하는 노마드, ‘청년’ 후지와라 신야가
자신의 발자취와 카메라에 삶의 본능을 담아낸 원초적인 여행기
이 책은 일본의 월간 《GEO》 1997년 1월호부터 1998년 10월호까지, 월간 《PLAYBOY》 1999년 8월호부터 2000년 7월호까지 연재된 글들을 모은 것으로, 연재를 시작할 때부터 저자가 정한 콘셉트가 있었다. “짧은 문장으로 여행을 묘사할 것, 사실에 입각해서 최대한 단순하고 즉물적인 에피소드로 꾸밀 것” 그렇기 때문에 32편의 짤막한 에피소드별로 구성된 이 책은 기존의 후지와라 신야의 책을 읽었던 독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무겁고 진지한 주제의식이나 심오하고 철학적인 문장을 읽고 무릎을 치며 경탄했던 것이 지난 후지와라 신야의 책이라고 한다면,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은 그런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흥미진진한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후지와라 신야도 이런 면이 있었네.’ 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여행지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만한 내용에 독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아울러 그러한 동일한 경험도 후지와라 신야의 위트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내면 단순히 ‘평범한’ 경험에 그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인도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순교자라는 자각과 동시에 자신의 몸을 지켜야 한다는 본능으로 산탄총을 구입하고 입성한 인도 뉴델리의 사창가(「산탄총과 여자」), 티베트 산중의 사원에서 후지와라 신야가 묻혀온 속세의 냄새에 매혹당해 세속으로 뛰쳐나간 동자승(「꽃과 화살」), 양 열 마리만 있으면 터키 여자를 구할 수 있다고 믿는 시리아 국경의 경비대원(「성의 월경」), 플로리다 해안을 꿈꾸며 뗏목으로 카리브 해의 파도에 몸을 던지려 했던 쿠바의 어린 소년(「망명자의 배」), 쿠바에서 밝혀진 ‘마초 파파’ 어니스트 헤밍웨이에 대한 숨겨진 에피소드(「헤밍웨이의 집 1?2」) 등 저자의 젊은 날의 치기와 실수담을 비롯해 여행의 일상에서 사소하게 부딪치는 “수도 없이 발에 채였던 돌멩이” 같은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이 책에서 펼쳐진다. 또한 1970년대 한국을 여행하며 겪은 두 편의 에피소드(「돌돔 공방」, 「적군의 얼굴 사진」)는 후지와라 신야의 시각에서 새롭게 한국을 바라본 웃지 못할 이야기다.
단순하고 일상적인 경험을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확장시키는 저자의 글을 통해, 과연 40년이 넘는 여행 경험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재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각 에피소드마다 그 나라에서의 ‘여행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한 미발표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에피소드의 내용을 집약적으로 묘사하고 상징하는 사진들은 글의 내용과 특징을 잘 살리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아울러 저자의 여행기에 힘 있는 울림을 더해준다.

<책속으로 추가>
배가 사라진 저녁의 조용한 바다를 바라보며 청년이 중얼거린다.
“…미국은 어떤 곳이야?”
‘목숨을 걸면서까지 굳이…’라고 대답하려다가 입을 다문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나라야.”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의 숙부 일가가 무의미하게 개죽음 당했다고 선언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다 저편에 낙원이 있다는 그의 확신은, 가령 그것이 환상이라고 해도 이 젊은이의 삶에 조그마한 위안이 될 것이다.
“갖고 싶은 건 뭐든 다 가질 수 있어. 좋은 나라야.”
침묵을 깨고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144쪽, 「망명자의 배」

미국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에서는 ‘유색인종’이 자신을 차별한 자들에게 되돌아가 대시보드에 넣어둔 38구경을 꺼내 무차별적으로 쏘아대는 스토리가 전개되겠지만, 나는 그들보다 약간 냉정한 편이다. 도넛 몇 개를 둘러싼 다툼치고는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빠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절반 이상을 빼앗긴 것처럼 화가 난다. 차별받는다는 것은 그런 느낌이다. 겪어본 자가 아니면 모른다. 다음과 같은 한마디를 해주기 위해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무뢰한처럼 가죽구두 끝으로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차별하는 놈은 차별받는 놈보다 못하다는 걸 명심해!”
자동차를 유턴해 식당으로 되돌아가는 동안 이 까다로운 표현의 영어를 몇 번이고 연습했다. 요란한 문소리에 세 사람이 놀란 눈으로 이쪽을 쳐다본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리고 연습한 대로 이 까다로운 문장이 멋지게, 뿐만 아니라 위엄 있게 내 입에서 튀어나왔다. ―194~195쪽, 「텍사스의 도넛」

여행할 때 반드시 찾아가는 장소가 있다. 묘지다. 묘지에는 민족의 인생관과 인간의 생사에 대한 견해가 나타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다. 젊은 시절부터 뻔질나게 다녔던 인도에는 묘지라는 개념이 없다. 사람이 죽으면 태워버리거나(화장), 강에 던지거나(수장), 숲에 버리거나(임장), 새의 먹이(조장)가 된다. 대지와 강, 동물의 위 속으로 환원되어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굳이 말한다면 인도 대륙 자체가 거대한 묘지라고 할 수 있다. ―203쪽, 「미국의 무덤」


목차


산탄총과 여자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이마의 지문에 대하여
꽃과 화살
극적인 국경
돌돔 공방
적군의 얼굴 사진
고독한 창밖을 쓰레기가 날아다니다
인도의 불가사의한 신체
코브라의 독을 마시다
이웃의 이방인
게네레브의 공포
성의 월경
산에 사는 바다의 맛
꽃으로 낚다
아일랜드의 사나운 바다
겨울 하늘에서 채찍 소리를 듣다
비 오는 숲 속의 여자
장미의 기억
불쌍한 해피
엔들리스 카페
지르의 바다
망명자의 배
바람의 마라카스
거초와 싸우는 사나이
부러진 로드
헤밍웨이의 집 1
헤밍웨이의 집 2
시선의 드라마
참으로 멋진 살인
텍사스의 도넛
모터홈 라이프
미국의 무덤

후기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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