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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 브리짓애셔
  • |
  • 창해
  • |
  • 2010-05-07 출간
  • |
  • 399페이지
  • |
  • 138 X 196 X 30 mm /476g
  • |
  • ISBN 9788979199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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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할리우드 영화화’ 전격 결정!

내 남편의 장례식에 모인 수많은 여자들!
사랑, 가족, 우정에 관한 끝나지 않을 이야기

임종을 맞이하기에 앞서 남편 아티는 아내 루시에게
자신의 ‘애인들’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이혼녀 셋, 과부 둘, 아가씨 하나, 변호사, 스트리퍼, 러시아어 선생,
이들은 루시에게 황당한 재앙일까, 새로운 인간관계의 시작일까?

■ 이야기는 이렇다

주인공 루시는 서른 안팎의 여성으로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아티 쇼어맨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뒤 우연히 남편의 ‘바람’에 대해 알게 된다. 그래서 마음을 닫아건 채 몇 달 동안이나 남편을 떠나 일에 몰두하던 중, 남편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못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죽기 전에 주변을 정리하고픈, 남편 아티에게는 알고 보니 ‘존’이라는 숨겨둔 아들까지 있다. 더욱이 뒤끝이 안 좋게 헤어진 옛 애인들의 원한도 정리하고 싶어 아내에게 죽기 전 그들을 불러달라는 뻔뻔한 부탁을 한다.

아티가 말했다.
“전화해. 부르자.”
“누구?”
“내 애인들한테 전화하라고. 당신 혼자 이 일을 감당하게 해서는 안 되지.”
“당신 애인들?”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지금 농담해?”
“아니. 농담 아냐. 그게 모두를 위해 가장 좋겠어. 그중에 정말 도움이 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는 나를 보고 살며시 웃으며 덧붙였다.
“나를 아주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당신은 안 그래도 되잖아.”
“그래서 내가 뭐라고 말하지? 아티 쇼어맨의 마누라인데요, 아티가 죽어가고 있거든요? 임종을 지킬 순번을 예약하시려면 전화하세요?”
- 본문 중에서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은 남편을 결코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죽어가는 남편에 대한 애정 역시 어쩌지 못하는 루시가 아티의 옛 연인들을 불러들이면서 자신을 되찾고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는 과정을 유머 넘치는 필체로 그리고 있다.
결국 루시의 주도 하에 아티라는 한 남자로 인해 인연이 닿아 엮인 사람들, 루시와 그녀의 엄마, 엘스파와 그녀의 부모,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아티투어’라는 웃지못할 ‘과거 청산 여행’을 떠나게 된다. 죽음을 앞둔 아티의 추억이 서린 곳을 찾아다니는 그 여행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며 마음을 열고, 진실한 가족으로 성장한다.

나는 존에게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묻고 싶어졌다. 수십 년 동안 아티에게 화가 났었는지 묻고 싶다. 그의 어머니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지난번에 목소리에 날이 서 있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어린 시절에 아티가 그의 주변을 서성댔다는 말을 들은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고 싶다. 혹시 모든 걸 다시 상상하도록 강요당한 건 아닐까? 그건 어떤 느낌일까?
나는 궁금했다. 내 아버지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것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나는 아버지를 다르게 바라볼 기회가 주어진 존에게 샘이 났다. 내게는 결코 없을 기회다.
하지만 존이 ‘아티 투어’라고 부르는 탐험을 떠나며 우리는 이 일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 우리는 필라델피아 주변을 같이 돌았다. 아티가 존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뒤여서 존은 몇 군데에서 차를 세우자고 했다. 우리는 아티가 어린 시절에 살던 집, 다니던 학교 몇 곳을 가보았다.
-본문 중에서

■ 배신과 용서라는 이분법이 아닌, 다면체 주사위 같은 이야기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은 언뜻 보면 배신과 용서라는 이분법 구조를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상처’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관계 속에서는 서로 다름으로 인해 ‘생채기’가 생긴다.
루시는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설 속 최대 피해자(?)라 할 수 있는 루시 자신도 누군가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었음을 깨닫는다. 작가는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속에서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수많은 ‘상처’들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이유로 생긴 우리의 상처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치유가 될지 고민하게 만든다. 결국 병적으로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남자, 아티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자들이 ‘용서’하는 과정은 ‘상처의 치유’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다.
이 소설이 그냥 가볍게 웃고 지나칠 수 있는 미국식 시트콤처럼 여겨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루시는 아티의 추억이 서린 장소를 순회하는 ‘아티 투어’를 떠나면서 아티가 좋아했던 것, 싫어했던 것, 설?던 일들, 첫 만남, 첫 키스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다. 한 사람의 과거를 따라가는 여행이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추억을 여행하는 것이며 그것은 곧,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겸허하고도 진지한 과정이다.
남편의 장례식에 남편의 옛 연인들이 몰려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는 시트콤적인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결국 가슴 찡한 감동을 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자들이 벌이는 소동이 결국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이라는 이벤트로 모인다는 것이다. 당신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할 때 무슨 말을 해 줄 것인가,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사랑할 날들을 나는 어떻게 채울 것인가, 독자는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사랑이 배우자를 향한 것이든 가족을 향한 것이든.

아티가 나를 빤히 본다.
“나는 당신을 용서할게.”
“뭘 용서해?”
“내가 죽고 나면 당신은 많은 일들을 후회할 거야. 내가 당신을 용서한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
나는 벌떡 일어선다. 나는 기가 막힌다. 나는 하마터면 이렇게 말할 뻔했다. 아티가 나를 용서한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 하지만 이 말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더 깊은 무엇이 있다. 아티는 죽음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며 주변을 정리하고 있고, 나는 그렇게 하는 게 맞다는 걸 알고 있다.
그에 대해 내가 그리워할 게 얼마나 많은가를 떠올리고 나는 깜짝 놀랐다. 그의 깜짝쇼나 대단한 매력뿐만 아니라 늘 짜증난다고 생각했던 것들마저 그리울 것이다. 이를테면 그가 커피를 홀짝이던 모습, 자리에 앉을 때 대단한 힘이라도 드는 듯 끙 신음하던 것, 손가락으로 마티니에서 올리브를 건져 올리던 것, 양치질을 하면서 돌아다니던 것(나는 늘 그를 ‘유목형 양치꾼’이라 불렀다)도 그리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수많은 일을 후회하리라는 것을 안다. 어쩌면 내가 좀 더 너그러운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까지 하게 될지 모른다.
방을 나서는데 눈물이 차오른다. 나는 얼른 방향을 돌려 복도를 걸어간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나는 한 손으로 벽을 짚어 몸을 가누고 벽에 기대어 머리로 벽의 차가운 기운을 느껴본다.
-본문 중에서

■ 영화 같은 소설을 쓰는 작가, 브리짓 애셔!

브리짓 애셔의 재치 넘치는 대화체는 줄곧 웃음을 머금게 한다. 하지만 죽어가면서도 옛 애인들을 만날 생각에 꽃단장을 하는 아티의 뻔뻔함은 증오를 불러일으킨다. 남편에 대한 루시의 애증은 루시에게 감정 이입된 독자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다가도 루시에게 새롭게 시작된 사랑은 독자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도 한다.
전작이 많지 않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여성 작가 브리짓 애셔의 가능성은 여기에 있다. 독자들이 그녀의 작품을 읽으며 감정의 파도타기를 한다는 것. 실제로 연인이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워서 상처를 받은 사람이건, 애틋한 사랑 이야기,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들이건 브리짓 애셔의 작품을 통해 풍성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신예작가임에도 벌써 할리우드에 영화 판권이 팔리고, 영화화 진행 중에 있다고 하니, 그녀가 갖고 있는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의 재능은 눈여겨볼만 하다.


목차


제1장 사랑을 정의하려 들지 말라, 무익함에 대해 배우고 싶은 게 아니라면
제2장 행복한 이방인들은 최악의 나를 일깨울 수 있다
제3장 사랑과 미움의 경계는 흐리다
제4장 꼭 엄마 같은 인생을 살 필요는 없다
제5장 내 일생을 개선해준다면 나쁜 결정도 결국은 잘한 결정일까?
제6장 용서는 짝퉁 롤렉스를 차지 않는다
제7장 때로는 희망이 문을 두드리고 걸어 들어와 그녀의 더플백을 내려놓는다,/한동안 머무를 태세로
제8장 모두들 무언가를 팔고 있다, 그러니 당신도 자기 자신의 포주가 되라
제9장 때로는 꼭 들어야 할 이야기를 이방인에게서 듣게 된다
제10장 사랑은 행동이다, 하지만 때로 추상적이고 음란하며 ‘블루’이다
제11장 때로는 눈을 크게 뜨고 있어도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힘들 때가 있다
제12장 언제나 먹는 것으로 문제에서 빠져나올 수는 없다,
하지만 해보고 싶다면 초콜릿으로 시작하라
제13장 남편에게 독립적인 회계사를 허용하지 말라
제14장 물을 들이마시지 말라
제15장 목 놓아 감정에 호소한 다음에는 정돈이 필요하다
제16장 방법이 없을 때는 정중한 매수에 호소할 수도 있다
제17장 과거를 재생하는 데는 30분 간격이 최고다
제18장 때로 인생에서 신화는 현실이 되기도 한다, 감사할지어다
제19장 Q: 투어는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까?/ A: 심장에서!
제20장 애인을 구세주로 착각하지 말라
제21장 엿듣기는 종종 과소평가되는 생활의 지혜다
제22장 혼란스러운 남자들의 세대에게 우리는 연민을 느껴야 할까?
제23장 혼란스러운 남자들의 세대가 있다면 혼란스러운 여자들의 세대도 있을까?/당신은 그 세대인가?
제24장 남자들은 전부 개자식일까?
제25장 연기도 삶의 지혜다
제26장 우리 모두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나쁜 놈’이 될 때가 있다
제27장 계획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제28장 매수는 가족력일 수도 있다
제29장 교외의 벌집은 위험한 곳이다, 독종 벌 떼에 주의하라
제30장 우리가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묻어둔 이야기
제31장 무너져 내리는 것과 무너지며 활짝 열리는 것은 한 끗 차이다
제32장 꿈이 백일몽보다 더 리얼하다
제33장 그리고 때로는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온전히
제34장 세상엔 안 어울리는 끈으로 이어진 가족도 있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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