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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반정 周易反正

주역반정 周易反正

  • 박주병
  • |
  • 학고방
  • |
  • 2013-05-10 출간
  • |
  • 518페이지
  • |
  • 153 X 224 X 35 mm
  • |
  • ISBN 978896071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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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오류를 바로잡고 덜기도 하고 보태기도 했다. 특히 「물상론」을 추가하고 서론 부분은 새로 쓰다시피 했다. 더 쉽게 풀어쓰기도 했다. 하지만 고도의 철학이론을 소설이나 수필처럼 쉽게 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나에게 여운이 있다면 이 책의 몇 배 정도의 부피로 풀어서 소설처럼 써 볼 작정이긴 하지만 우선 이 정도로 만족한다. 사실 소설처럼 풀어서 쓴다고 해서 능사를 필한 것은 아니리라. 가령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은 분명 소설은 소설인데도 웬만한 철학서적보다도 훨씬 더 어렵지 않던가.
『周易反正』이라는 이 책을 터득하지 못한다면 역학을 공부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나는 감히 말한다. 왜냐하면 이 책은 다산의 역학을 중심으로 했거니와, 다산이 누군가? 그는 특히 자신의 역학 연구의 성과를 두고 스스로 술회하길 “하늘이 도운 문자를 얻었다.”[得天助之文字]라느니 “절대로 인력으로 통할 수가 있거나 지혜와 생각이 다다를 바가 아니다.”[萬萬非人力可通智慮所到]라느니 ‘야광주’라느니 했듯이 선유(先儒)의 학을 종횡무진, 횡행천하하는 과정에서 파천황의 신경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한 일화를 들기로 한다.
다산이 강진에서 귀양살이할 때 어느 날 기고만장한 천재 혜장선사와 백련사에서 하룻밤 역학 논변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몇 마디 문답이 오고가다가 “곤(坤)은 왜 초십(初十)이라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다산이 묻자 혜장은 한참 생각하다가 벌떡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호소하기를, “산승이 20년 동안 역을 공부한 것은 모두 헛된 물거품이었습니다. 곤괘의 초육(初六)은 어찌하여 초육이라 한 겁니까?”라고 했다. 상세한 내용은 이 책 본문에 나오거니와 20년 공부가 한낱 헛된 물거품에 지나지 않을 자가 어찌 혜장선사 하나뿐이라 하겠는가.
이 책은 다산의 역학을 중심으로 하되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련되는 역학 전반을 모두 다루었다. 또 다산의 학설을 맹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잘못 된 부분이나 석연치 못한 부분은 안어(案語)를 달아 놓았다.
세상에는 웬 역학자가 그리도 많은가? 역을 아는 체 하는 자도 많고 역을 가르치는 자도 많다. 문득 소강절 선생의 시가 생각난다.

모든 선비가 역을 안다고 분분하게 떠들지만
다만 번다한 가지만 보았을 뿐 뿌리는 보지 못했네

諸儒談易漫紛紛
只見繁枝不見根

이 책의 초판이 나오자마자, 화이트헤드를 전공한다는 서울의 어느 교수한테서, 잔뜩 상기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었다. 화이트헤드의 이론과 나의 책이 똑같다고 했다. 나는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나를 칭찬하는 말이어서 그냥 건성으로 듣고 말았다.
한편, 어느 날 서점에 갔다가 무심코 뽑은 책에서 어느 대학교 선생인지 학생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괘를 그은 원리’와 ‘괘가 존재하는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바보 돌 깨는 소릴 하는 걸 보고 고소를 금치 못했다. 이런 자들을 대하면 그때마다 떠오르는 다산의 말이 하나 있다. “샅샅이 찾고 뒤져 흠 하나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는 게 원숭이 같다. 왕개미가 큰 나무 흔들어 본들 잎사귀 하나라도 떨어질까 보냐?” 괘의 획성과 괘의 존재라는 말 자체를 알아듣지 못하는 모양이니 머리가 나빠도 여간 나쁜 사람이 아니다.
나이가 팔순이 되고 보니 당당해진다. 하는 말이 정직해진다. 나의 이 책은 반드시, 『주역』을 공부하는 모든 학자의 안두에서 百花의 향기를 뿜게 될 것이다.
누가 易東을 묻느뇨? 구름만 가던 길 멈추네.
출판사 서평

누가 『주역』을 『논어』나 『맹자』를 읽듯이 읽으려 하는가?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논어』나 『맹자』만큼 『주역』의 문장이 분명하지 못하다고 투덜대거나, 마침내 점치는 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개똥 나무라듯 한다. 『주역』은 본디 『논어』나 『맹자』와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다. 『논어』나 『맹자』 같은 책은 그 일이 있고 그 말이 있었지만 『주역』은 그 일이 있기 전에 그 말이 먼저 있었다. 무슨 소리냐?『주역』의 괘(卦)와 경문(經文)은 어떤 일이 있은 뒤에 그것에 말미암아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물론 경문의 내용이 역사적 실사인 경우도 더러 있긴 하지만 그것은 괘효에 부친 하나의 예시적인 비유일 뿐이지 그 사실 자체가 괘효에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그런데 『주역』은 괘(卦)라고 하는 막대기 모양의 부호와 경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성인이 처음에 창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세계(우주)의 원리를 괘로만 나타냈을 뿐인데, 가엽게도 창맹(蒼氓)이 이를 알지 못하자 후세의 성인이 이를 민망히 여겨 괘를 언어로 풀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주역』 경문은 현재로 봐선 가장 잘된, 괘의 하나의 해석서일 뿐 괘에 대한 전부의 해석서일 수도 없고, 최후의 해석서일 수도 없다. 전부의 해석서가 아니라고 하는 말은 하나의 보기일 뿐이라는 말이 되겠고, 최후의 해석서가 아니라고 하는 말은 다시 성인이 출현하여 다르게 경문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작역자(作易者)가, 우주의 원리를 괘라고 하는 간단한 부호로 나타냈다고 하는 말은, 괘가 우주의 원리를 1 대 1로 나타내도록 하기에는 성인으로서도 불가능한 노릇이기 때문에, 1 대 무한 즉, 괘로써 무한한 만사만물을 형용하려고 했다는 말이다. 탈질료화(脫質料化)라고나 할까. 따라서 『주역』을 제대로 읽으려면 괘라고 하는 이 막대기 모양을 한, 부호의 보편적인 원리부터 탐구해야 할 것임은 너무도 당연하다. 예로부터 『주역』을 『논어』나 『맹자』를 읽듯이 읽으려 한 많은 선비들이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주역』을 잘못 읽으면 미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미친 사람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병을 얻은 사람은 있다. 퇴계 선생은 스무 살 때 침식을 잊고 『주역』 공부에 몰두하다가 일종의 소화불량증인 ‘몸이 파리하고 곤한 병’[羸悴之疾]을 얻은 후로는 늘 병치레를 하느라 일생 동안 빤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퇴계 선생 또한 『주역』을 『논어』나 『맹자』를 읽듯이 읽으려했던 모양이다.

각 괘의 개별적 원리라고나 할 『주역』의 경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 개별원리가 발원하는 보편원리의 탐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사람을 죽인 자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라는 형법 조문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형법의 보편원리 즉 형법총칙을 먼저 터득하고 난 다음 그 원리에 입각해서 이 조문을 해석, 적용하여야 하는 것과 전혀 같은 이치이다. 일찍이 주자가 『주역본의』를 짓고 난 다음에 다시 『역학계몽』을 지은 까닭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자의 『계몽』과 『본의』와 『어류』가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주역』총론이라 할 『계몽』이 각론이라 할 『본의』보다 뒤에 저술되었기 때문인데, 주자는 『본의』를 『계몽』과 『어류』에 맞게 미처 수정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무튼 주자가 『계몽』을 쓴 까닭은 이로써 『주역』총론을 확립하려 한 것으로 생각되거니와, 주자의 『계몽』이란 무엇인가? 그 이론의 타당성 여부는 논외로 하고 그 내용인즉슨 모두가 괘의 획성, 존재, 생성, 변화에 관한 이론들이다. 『주역반정』이란 이 책은, 주자의 『계몽』과는 판이한 이론이지만 괘의 보편원리를 탐구한다고 하는 점에서는 서로 닮아 있다.
이처럼 『주역』에도 총론이 있고 각론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와 있는 수많은 『주역』 해설서들은 하나같이 총론이 없다. 기껏 해제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 해제란 것도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런 책들은, 형법총칙을 까맣게 잊어버린 판사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판사가 형사재판을 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이 총론을 확립하려고 한 노력은 자고로 다양하게 시도되긴 했지만, 주자의 『계몽』이 그러하듯 『주역』의 경문을 전편을 일관하여 꿸 수 있는 벼리를 이룬 학자는, 정약용 말고는 아무도 없다. 여기에서 정약용의 역학은 참으로 경이롭고 빛난다. 추이(推移), 물상(物象), 호체(互體), 효변(爻變)이라는 이른바 역유사의(易有四義)에 의해 『주역』 전편의 해석을 『주역사전』(周易四箋)에서 완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 원리들은 모두가 괘에 관한 보편원리이다.

이 『周易反正』은, 정약용의 괘론을 중심으로 하여 『주역』의 총론을 정립하려 했지만, 정약용의 괘론도 밝지 못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그는 괘의 획성원리와 존재원리를 구분하고 있으면서도 그 이론의 적용 에 임해서는 어두운 부분이 있다. 이천(伊川)의 괘에 관한 이론에 대한 주자의 논변에서 정약용은 생각이 궁하게 되고 말았다. 이런 부분은 이 책에서 잘 타개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주역』의 경문을 어떤 원리 원칙에 의하여 일관되게 해석한 예는 정약용의 『주역사전』을 빼고서는 달리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주역사전』의 앞부분에 나와 있는 각종 표와 이론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책은 한 줄도 읽을 수가 없을 것이다. 각종 표로 나타낸 괘의 보편원리들은 『주역』 경문을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정약용의 추이, 물상, 호체, 효변이라는 그의 사법(四法)에서 물상이란 괘에 포섭되는 사물의 상(象)이다. 따라서 물상은 『주역』을 푸는 관건이 되고, 추이 호체 효변은 결국 다양한 물상을 나타내는 괘의 변화양상일 뿐이다. 그러므로 『주역』은 상이요, 또 변화라고 「역전」은 말한 것이리라.

나는 추이를 괘의 존재형식으로 파악하고 여기에 앞서 ‘괘를 그은 원리’를 따로 표장하여 다루었다. 따라서 이 책은 괘의 획성, 존재, 생성, 효변으로 구분되고 있지만 모두가 괘의 변화요, 그 상(형용)이다. 괘를 풀이한 『주역』의 경문도 상일 뿐 통상적인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주역』을 『논어』나 『맹자』처럼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 하겠다.


목차


개정판 서문
서문

一. 緖言
1. 『周易』의 기본적인 용어
2. 『周易』이란 象이다
3. 『周易』이란 變化다
4. 卦의 解釋方法과 그 解釋의 效果
5. 丁若鏞 易學을 中心으로 하는 理由

二. 卦의 네 가지 原理
1. 卦를 그은 原理
2. 卦가 存在하는 原理
3. 卦를 求하는 原理
4. 卦의 爻變原理

三. 卦를 그은 原理
1. 卦變에 의한 ?卦理論
1) 虞飜의 卦變說
2) 虞飜以後의 卦變說
3) 卦變說의 理論的根據
4) 卦變說에 있어서 乾坤卦의 地位
5) 卦變說의 類似槪念 ―旁通ㆍ反對

2. 邵雍ㆍ朱熹의 ?卦理論
1) 學說의 內容
2) 反論

3. 程?의 ?卦理論
1) 學說의 內容
2) 朱熹의 反論

4. 先行 ?卦理論에 대한 丁若鏞의 論辨
1) 丁若鏞의 易學史觀
2) 邵雍ㆍ朱熹의 ?卦理論에 대한 丁若鏞의 論辨
3) 程?의 ?卦理論에 대한 丁若鏞의 論辨

5. 丁若鏞의 ?卦理論
1) 八卦의 淵源
2) “易有太極是生兩儀…”와 ?卦
3) 丁若鏞의 ?卦論

四. 卦가 存在하는 原理
1. 正體의 存在原理
1) 朱熹의 卦變說
2) 丁若鏞의 推移論

2. 互體의 存在原理
1) 互體論의 傳來
2) 互體論의 理論的 根據
3) 丁若鏞의 互體觀의 意義
4) 互體의 創新

五. 卦를 求하는 原理
1. 請命의 體系(法式)와 手段
2. ?蓍하여 卦를 求하는 方法
3. 丁若鏞의 卜筮觀

六. 卦의 爻變原理
1. 爻變論의 槪要
1) 爻의 뜻
2) 爻變論의 起源
3) 爻變의 範圍

2. 丁若鏞의 爻變論
1) 爻變論의 完成
2) 爻變에 대한 論辨

七. 物象論
1. 象一般論
1) 象의 功能
2) 象에 대한 是非

2. 丁若鏞의 物象論
1) 物象論의 意義
2) 物象의 補充

八. 結言
1. 易有二用
2. 卦有兩面
3. 百世吾可俟

參考文獻
英文抄錄
附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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