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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의 창으로 보는 중국의 근대

지리학의 창으로 보는 중국의 근대

  • 쩌우전환
  • |
  • 푸른역사
  • |
  • 2013-05-31 출간
  • |
  • 631페이지
  • |
  • 153 X 225 X 35 mm /905g
  • |
  • ISBN 9788994079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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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국을 감싼 근대, 근대를 꿰뚫은 지리학
1815년부터 1911년까지의 변화의 시기 백 년, 중국에 전래된 지리학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과 함께 공간이라는 축을 통해 상대의 정체성을 묻고, 그렇게 파악된 상대를 통해 지금 자신이 선 위치를 가늠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리학은 근대 이전 서양에서 수많은 학문을 아우르며 "과학의 어머니"로 여겨졌으며, 근대와 함께 지질학, 기상학, 수문학 등으로 분화되면서 근대 이후를 여는 선도 학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언제부터 지리학이 근대적 학문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을까? 《지리학의 창으로 보는 중국의 근대》는 바로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인 중국 복단 대학의 쩌우전환鄒振環 교수는 1815년부터 1911년까지 청나라 말 백여 년간을 그 변화의 시기로 파악한다. 물론 이 책이 주요 연구대상으로 선택하고 있는 서양 지리책의 번역은 청대 말 처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 책의 1장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 것처럼 일찍이 명대 말부터 수많은 서양 예수회 선교사들이 당시의 각종 세계지리 지식을 중국에 가져다주었다. 그중에서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나 알레니의 《직방외기》 등에 포함된 지리 지식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아도 매우 뛰어나고 선진적인 것이었음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 지식은 일부 지식인들의 범위 내에서만 약간의 충격을 주었을 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여전히 세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며 그 주변엔 오랑캐들이 살고 있다고 파악하는 ‘천하天下’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19세기 중국의 새로운 세계인식관과 지리학의 유입
“19세기 중국인은 전통적인 천하 관념을 포기하는 대신 일종의 세계적 의식을 형성하면서 세계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19세기 중국의 지리학적 대발견의 문화적 의의인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초에 이르면 중국은 우물 안 개구리 같던 기존의 생각을 더 이상 고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자신들의 천하 속에서는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던 서양의 열강들이 강력한 무기를 앞세우고 중국의 대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새로운 지리 지식을 중국에 가져온 도구는 서양의 지리번역서였고, 그 주체는 프로테스탄트 선교사들이었다. 이 책의 2장에서는 1815년 선교사가 펴낸 최초의 중문 잡지인 《찰세속매월통기전》을 시작으로 서양인 선교사들이 중국어로 펴낸 잡지와 번역서들이 당시 중국인들의 세계관 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일종의 ‘지리적 대발견’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자신들이 고수해 온 ‘화이華夷’의 구분을 기반으로 한 천하 관념이 무너지면서, 만국萬國이 공존하는 세계(世界)에 대한 인식을 비로소 수용하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상하이 복단대학 중국역사지리연구소 교수인 저우전허周振鶴가 이 책의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리학은 서양의 과학이 동양으로 전파되는 과정 속에서 ‘선도학문’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3장에서 분석하고 있듯이, 1898년 변법자강운동을 기점으로 새로운 지리 지식의 유입 통로는 일본으로 변화하고 그 중심 주체 또한 일본 유학생 등 중국인이 된다. 이전 시기 종교적 목적으로 출판된 서양 선교사들의 번역서와 비교할 때, 이 시기 광지서국과 상무인서관 등 중국인이 설립한 번역출판기구를 중심으로, 중국인이 번역해낸 책들은 그 전파의 규모와 영향력이 비교할 수 없이 확대되었다. 이에 저자는 1989년부터 신해혁명이 발생한 1915년까지 중국에서는 지리 지식의 수입에 있어 일종의 ‘가속도’ 현상이 발생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1815년부터 1919년까지의 기간 동안 지리번역서가 새로운 지리 지식과 세계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만으로는, 이 기간이 중국의 지리학이 근대적 학문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 시기였다는 사실을 증명하기에 충분치 않다. 근대적 학문 체계의 구성이라는 관점 하에 이 책의 4, 5, 6장에서는 학술용어, 학제 및 교과서, 학술공동체의 등장을 중심으로 이 시기 중국에서 근대적 지리학이 확립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정 학문의 근대적 전환 과정을 다룬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대부분 일부의 선각자적 인물이나 영향력 있는 서적 등을 중심으로 근대적 학술영역의 구성과정을 다루곤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근대적 학문체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전문적 학술용어의 등장, 교육체계와 교과서의 편찬, 학회 등 이른바 ‘지리학공동체’의 구성이라는 측면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중국 근대 학술사 연구에 있어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만큼 방대하고 깊은 사료의 집대성
“이 책의 의의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문헌들에 새로운 경락과 뼈대를 만들어 주조한 것이며, 적막하던 객관적 지식을 살아 숨 쉬는 정보로 변모시킨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뼈대와 정보들이 중국에서 서양 문화의 전파사, 중국 근대지리학사, 중국과 서양의 문화교류사 연구에서 어느 정도 추진 작용을 할 수만 있다면 이 연구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내가 완전하지 못한 이 부족한 책을 출판하기로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근대적 세계 인식의 형성에 있어 지리학이 갖는 중요성에 비해 지금까지 청대 말 지리학 문헌들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정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따라서 후기에서 전하고 있듯이 저자가 이 책에 부여한 가장 큰 임무는 청대 말의 번잡한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었다. 3년여의 시간 동안 저자는 우선 복단대학도서관과 상해도서관, 상해사서출판사도서관, 상해기독교협회도서관, 북경대학도서관,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도서관, 수도首都도서관 등 중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장서를 찾아 꼼꼼히 정리하는 동시에, 한국 방문 기간에는 서울대 규장각, 고려대학도서관, 한국국립중앙도서관의 장서까지 이용했다. 저자의 노력은 이 책에서 네 가지로 구성된 부록에 200여 권에 달하는 주요 근대 문헌자료와 각종 통계 표로 완성되었다.

이 책은 이처럼 방대한 문헌자료에 대한 세밀한 고찰을 통해 청대 말 서양 지리번역서의 함의와 지식 전파와의 관계, 서양의 지리학이 중국 사회에 전파되고 확산되는 과정에 발생한 문화소통의 현상, 나아가 서양 지리학의 새로운 지식체계와 모델의 전파가 중국의 지리학이 전통에서 근대로 전환되는데 미친 영향 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학술서와 수기, 교과서 등을 포괄하는 광대한 자료에 대한 문헌목록과 해제 등의 자료는 중국 지리학사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청대 말 역사학, 문헌학, 지식사회학 등 다양한 학제적 연구에 기초자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옮긴이의 글
들어가기 전에―한때 선도 학문이었던 지리학을 되돌아보다_저우전허

들어가는 글
지리 지식과 지리학―연구 범위
학제사의 해상도―자료와 선행 연구
지식 전파와 사상의 변혁―방법과 의의

1장 명말청초 지리학 한문서서와 새로운 지식점의 유입
지리 지식과 지리학―명말청초 동양으로 전파된 주요 지리학 한문서서
지리학 한문서서가 가져온 새로운 지식점
명말청초 지리학 한문서서의 전래와 중국 사대부의 ‘세계 인식’
서양 예수회 선교사의 학술적 도전과 중국 사대부의 비학술적 응전

2장 19세기 서양 선교사가 그려낸 지리학 지식선
남양에서 불어오는 바람, 19세기 초 남양지역 출판물을 통해 유입된 서양 지리학
지식
귀츨라프와 《동서양고매월통기전》
브리지먼과 최초의 중문판 미국지지의 편찬
웨이의《 지구도설》과《 지구설략》
무어헤드와 《지리전지》
《 하이관진》과《 육합총담》 속의 지리번역서
프라이어와 강남제조국번역관의 지리번역서
에드킨스와 서학지리학의 계몽
19세기 중국‘ 지리적 대발견’의 문화적 의의

3장 무술에서 신해까지 근대 서양의 지리학 사상과 지식체계의 수입
일본 유학생운동의 활성화와 일어판 서양 지리서의 번역
광지서국의 지리번역서
상무인서관의 지리번역서와 그 영향
작신사, 금속재, 신학회사 및 기타 지리번역서
회문학사와《 보통백과전서》 속의 지리학
학부편역도서국의 세계지지 번역서
근대 서양의 지리 사상과 지식체계의 수입 및 영향

4장 청대 말 지리학 문헌 속의 서양 자연지리학 신어
청대 말 광범위하게 수용되는 명말청초의 주요 지리학 신어
19세기 중국어로 번역된 지리학 문헌 속의 지리학 신어
20세기 초 지리학 신어 중 일본에서 유입된 번역어

5장 청대 말 지리교육과 근대적 지리교과서의 편찬
교회 학교에서의 지리교육
청대 말 근대 학제의 변천과 지리교육체계의 확립
청대 말 민영출판사의 지리교과서 편찬
청대 말 향토지리교과서의 편찬과 만족 자존감의 재구축

6장 청대 말 지리학공동체의 형성과 근대 중국지리학의 학술적 전환
중국 근대 지리학 확립의 시기와 표식
청대 말 비제도권 지리학공동체의 형성
《 해국도지》와《 영환지략》을 중심으로 한 교류 네트워크
추대균과 청대 말 제도권 지리학공동체의 초보적 건립
장상문과 중국지학회
근대로의 학술적 전환과 근대 지리학의 확립

끝마치는 글
부록 1~부록 4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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