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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방

여행자의 방

  • 미노
  • |
  • 즐거운상상
  • |
  • 2010-03-10 출간
  • |
  • 256페이지
  • |
  • 128 X 188 X 20 mm /284g
  • |
  • ISBN 9788992109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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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행자의 방은 무중력 공간이다
나를 무겁게하던 일상의 무게는 참을 수 없이 가벼워진다
여행자의 방에서 나는 다른 존재가 된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정,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 음식 등등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 곧 ‘여행자의 방’이 아닐까? 이 책의 작가 미노는 이렇게 고백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가끔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유명 박물관도, 멋진 경치도 아닌 내 멋대로 게으르고 끝없이 나른하고 나만의 비밀 같아 정겨웠던 그 방들이었다.’라고.
『여행자의 방』은 저자가 유럽을 여행하면서 묵었던 숙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와 동시에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여행자의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여행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미노의 별볼일 있는 유럽 숙소 여행』으로 펴냈던 초판의 원고에 ‘평범한 여행지를 특별하게 즐기는 법’, 여행은 왜 또다른 삶인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미노의 짧은 여행 이야기들을 더했다.

01_ 유럽의 숙소를 여행한다?

이 책은 유럽의 숙소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유럽, 그러하기에 세계의 여행자들이 거쳐가는 유럽의 숙소에서 벌어지는 재미난 이야기를 담았다. 수백년 된 성당 종탑을 개조해서 만든 비엔나의 돈 보스코 호스텔, 옛날 감옥을 개조해서 만든 류블랴나의 독방 호스텔, 외계인이 살 것만 같은 버섯 동굴에 만들어 놓은 카파도키아의 동굴 펜션, 나무 위에 집을 지어 놓은 올림포스의 트리 하우스, 물위에 떠 있는 호스텔 보트 암스테르담의 제브라…….
이런 별난 숙소를 지키는 주인들은 누구일까? 이런 별난 숙소를 찾아다니는 여행자들은 어떤 이들일까? 별난 숙소에서 만난 여행자들끼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사건을 벌일까?

오늘 아침은 뭘 먹을까, 오늘은 어디를 어슬렁거려 볼까. 오늘은 누굴 만나게 될까. 오늘은 또 어떤 사건이 기다릴까.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게으른 상상. 그래서 나는 낯선 숙소에서 맞는 매일 다른 아침이 좋다.…….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면 드라마의 서막처럼 어느 숙소의 아침이 또 시작된다. 그리고 세상의 온갖 언어와 온갖 표정과 온갖 나라에서 실어 온 공기들 때문에 단 하루도 똑같지 않은 숙소의 저녁, 나는 또 누군가 만나고 누군가 떠나 보내고 누군가로부터 떠난다.
- 작가의 글 중에서

숙소에서는 끊임없이 지구 오른쪽의 이야기가 지구 왼쪽으로 실어 날라지며, 지구 북쪽의 인연과 지구 남쪽의 인연이 설키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단다. 숙소는 여행 이야기가 제조되는 공장! 미노가 거쳐간 30여 개의 숙소에서는 그야말로 수십 편의 여행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그 이야기는 미노 특유의 맛깔스러운 문체에 실려 때론 웃음을 때론 감동을 자아낸다. 한자리에서 여행자들을 맞고 떠나 보내는 숙소 주인들과 마음을 나누고 사건을 만들어 간 재미난 이야기, 이 넓은 지구 한 숙소에서 만난 인연으로 여행자들과 추억 거리를 만들어 나간 이야기…….

02_ 가슴 찡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

유럽에서는 유명한 관광도시인 폴란드의 크라쿠프. 억척스레 손님을 잡아가는 버스터미널의 민박집 아줌마의 공세에 질려 작가는 그녀들의 손길을 물리친다. 그런데 터미널에 남겨진 건 작가뿐만이 아니었다. 작가는 여행자 하나 잡지 못한 어설픈 호호 할머니네 민박집으로 가게 된다. 말은 한 마디도 통하지 않지만 그들은 매일 식탁에 앉아 한시간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놀라운 일이!
그녀가 아침을 먹는 동안 할머니는 너덜너덜한 크라쿠프 지도를 꺼내 놓고 폴란드 말로 열심히 설명을 해 준다. 말이 통하지 않지만 의사 소통이 되는 그 식탁의 풍경! 할머니의 손에 잡혀 오는 사람은 누구나 그 집에서 큰방을 통째로 쓰고 손녀딸처럼 대접받는다는 이야기.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여행을 함으로써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유럽에서의 인연이 책 곳곳에서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03_ ‘20대의 나’와 ‘30대의 나’마주하는 이야기

이 책은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간의 유럽 여행 그리고 2007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의 유럽 여행 이야기를 묶었다. 그래서 내용 중에는 ‘3년 후 다시 찾은 이야기’가 많다. 모든 게 그대로였지만 모든 게 달라졌다. 스물 아홉의 내가 한 여행과 서른 하나의 내가 한 여행 사이의 간극이랄까.

몸보다 마음이 먼저 걷느라 가슴이 저절로 앞으로 쏠리고, 배낭 무게에 아랑곳없이 어깨가 으쓱거리고, 한발자국 뗄 때마다 발바닥에서 힙합 음악이 흘러나오는 녀석의 뒷모습에 자꾸만 질투가 났다. 나는,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 그저 앞으로 걷고 있었던 거다. 새벽에 벌떡 일어나 열 일곱 시간을 걸어도 다음날 새벽엔 다시 눈이 떠지고 아무것도 없이 휑한 광장만 봐도 마음? 설레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 그런 것들을 몽땅 잊어버리고 어떻게 여행이라는 걸 하고 있었던 걸까.
- 본문 중에서

여행의 열정에 넘치는 한 대학생의 모습을 보며 3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작가. 하지만 여행은 과거가 아니고 미래이며 그곳에 다시 돌아가도 그 과거는 없다. 그래서 여행은 매순간이 아프도록 아쉽고 그래서 여행은 설렌다는 미노의 독백이 가슴 시리다.

자, 이제 여행자의 방에 오셨다면, 그 커다란 창문을 열어보라. 방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세계의 신선한 소란이, 새로운 시간이 실어오는 다른 공기, 다른 색깔, 다른 이야기들이 당신의 몸을 ‘붕-’ 들어올린다. ‘내가 아는 나’도, ‘내게 익숙한 낡은 시간’도, ‘내가 짊어진 무거운 숙제들’도 가뿐하게 들어올린다. 그래서 여행자의 방은 무중력의 공간이다. 나를 무겁게 하던 일상의 무게는 참을 수 없이 가벼워진다. 여행자의 방에서 나는 다른 존재가 된다.
- 작가의 글 중에서

‘일상을 떠나온 시간의 다리 위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날 때, 나는 새로운 나를 만난다.’는 작가의 말처럼 여행의 목적은 바로 낡은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마주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목차


개정판 작가의 말_ 여행자의 방에서 나는 다른 존재가 된다
초판 작가의 말_ 숙소는 여행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장이다

Room #01 오스트리아 비엔나 ‘돈 보스코 호스텔’_성당 종탑에서 노틀담의 곱추처럼
Room #02 이탈리아 베로나 ‘오스텔로 빌라 프란체스카티’_프란체스카의 저택
Room #03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셀리카’_컬러풀 감옥
Room #04 루마니아 브라쇼브 ‘마리아네 민박집’&‘롤링스톤’_마리아의 여인숙
Room #05 이탈리아 로마 ‘밥앤잠’_밥 아줌마와 잠 아저씨의 민박집
Room #06 헝가리 부다페스트 ‘테레자’_부다페스트의 5유로 민박집
Room #07 터키 올림포스 ‘카디르의 트리하우스’ & 카파도키아 ‘슈스트링 동굴펜션’_터키의 별난 숙소 이야기
Room #08 프랑스 파리 ‘뉴 레지던스 호텔’_파리에서 원룸 빌리기
Room #09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제브라’_물 위에서의 하룻밤
Room #10 이탈리아 시칠리아 ‘도나 리아’_시칠리아 섬에서 아파트를 빌리다
Room #11 폴란드 크라쿠프 ‘호호 할머니네 민박집’_나도 호호 할머니가 되고 싶다
Room #1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카불호텔’ & 스페인 바로셀로나 ‘카불호스텔’_카불호텔에서는 잠들지마라
Room #13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곱슬머리 아저씨의 민박집’_아멜리에가 사는 걸까
Room #14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아시시의 ‘수녀원 호스텔’_이탈리아의 수녀원 호스텔
Room #15 체코 프라하 ‘스트라브 호스텔’_대학기숙사 빌리기
Room #16 스위스 라우터브루넨 ‘스토키 할머니네’ & ‘밸리 호스텔’_스토키 할머니와 알프레드 아저씨
Room #17 그리스 테살로니키 ‘공식 유스호스텔’_유럽 최악의 호스텔
Room #18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99호스텔’_호스텔의 시궁쥐 한 마리
Room #19 오스트리아 비엔나 & 프랑스 리옹 ‘언덕 위의 호스텔’_전망 좋은 방

여행자의 노트 : 무작정, 느릿느릿 여행하는 미노의 이야기
#01 여행을 하는 이유
#02 할머니의 배낭
#03 여행은 골목길이다
#04 여행자가 지켜야 할 예의
#05 느리고 게으른 여행을 배우다
#06 여행이 맛있어질 때
#07 여행은 또다른 삶이다
#08 평범한 여행지를 특별하게 즐기는 법
#09 여행에서의 만남은 소유가 아니라 소통이다
#10 운동화야 고마워
#11 나만의 크리스마스

미노의 유럽 숙소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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