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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 전현태
  • |
  • 좋은책만들기
  • |
  • 2010-08-01 출간
  • |
  • 400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591g
  • |
  • ISBN 9788992538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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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

모든 문학작품에는 우리네 인생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내적?외적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희곡은 삶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마련인 갖가지 갈등과 고민, 상처, 불안, 그리고 해결과정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되어 있어서 적나라하리만큼 솔직한 인간 군상(群像)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희곡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현학적인 가면 따윈 없이 오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사를 통해 절절한 인생을 보여주기에 영화가 주는 이미지의 화려함이나 환상의 구현과는 달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의 생생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인다. 때론 내면에 숨겨둔 비밀스러운 감정들이 대신 흘러나오고, 또 때로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삶의 소중한 가치들이 한마디 대사로 전달되기도 하면서 희곡은 우리의 잠들어 있던 의식을 깨워놓는다.

이렇게 깨어난 촉수들로 의학박사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 동서양을 망라한 16편의 유명한 희곡을 심리학과 접목시켜 <자아>, <소통>, <사랑>, <인생>이라는 네 가지 레시피로 상차림했다.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은 <내 안의 잠든 나를 깨워라-잃어버린 자아 찾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길을 잃다-타인과의 소통 부재>, <사랑에 웃고 우는 삐에로는 외롭다-사랑에 얽매인 상처>, <자신만의 인생 템포와 리듬을 만들어라-보다 나은 인생을 위하여> 등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장에는 막심 고리끼의 <밤주막>,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입센의 <인형의 집>, 오영진의 <맹진사댁 경사>,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몰리에르의 <수전노> 등 각각 네 편의 희곡이 실려 있다. 그리고 각 편은 다시 희곡의 줄거리를 요약한 <이야기 속으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캐릭터로 보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 집단심리치료, 현실요법, 공감훈련법, 변증법적 행동치료, 영혼을 일깨우는 12단계 치료법, 기적질문, 의사교류분석, 부모효율성훈련 등의 치유법을 제시하는 <이야기 속 발견>, 정신과 의사와 희곡 속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흥미롭게 치유의 길을 찾아가는 <정신과 의사, 캐릭터에게 치유의 길을 안내하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부분은 이 모든 해법을 바탕으로 한 카운슬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희곡으로 만나는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셀프심리치유서

“장군님, 질투를 경계하셔야 합니다.
자고로 질투란 놈은 푸른 눈빛을 가진 괴물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중에서 이야고의 대사

이야고의 속삭임은 열등감에 사로잡힌 오셀로의 불안이 만들어낸 내면의 소리인지도 모른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무시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으로 예민하고 공격적이 된다. 이야고는 오셀로의 그 예민한 부분을 파고들어 그를 흔들어놓는다.
하지만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사이의 더 큰 문제는 믿음이 무너졌다는 데 있다. 오셀로는 간교한 이야고의 꼬드김에 넘어가 ‘지금 죽더라도 이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이라며 아낌없는 사랑을 보냈던 데스데모나의 절규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지금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방해물은 사랑의 가면을 쓴 질투일 뿐이다.
질투는 사랑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의심이다. 그 속성상 당장 끝을 보라고 꼬드기는 질투의 끝은 후회와 파멸뿐이다. 결국 질투심에 눈이 멀어 사랑하는 아내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오셀로에게서 우리는 오늘날 사랑을 빙자한 의심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이 밖에도 실패와 좌절의 질곡을 벗어나지 못하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막심 고리끼의 <밤주막>), 부조리와 아이러니가 판치는 세상에서 언젠가는 더 멋지고 근사한 일이 생기리라는 막연한 기다림에 지쳐가는 나약한 현대인들(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끊임없이 눈치를 봐야 하고 목끝까지 불평이 차올라와도 꿀꺽 삼켜야 하는 남루한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테네시 윌리엄즈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단조롭기 그지 없는 일상의 무기력이라는 ‘칸’ 속에 갇혀 답답한 가슴을 하소연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근삼의 <원고지>), 오직 ‘돈’만을 외치는 사람들을 속물취급 하면서도 돈 앞에서 기가 죽는 사람들(몰리에르의 <수전노>) 등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내 주변 인물이자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사내연애를 시작한 후 남자친구의 질투심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진 직장여성, 엄마와의 잘못된 관계로 늘 기가 죽어 있는 딸, 인내심이 극도로 부족해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아도 10분도 채 못 돼 일어나는 학생, 철저히 거짓자기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중견회사의 팀장,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대인관계가 어려운 주부, 착한 성품 탓에 배신감으로 고립되어 가는 자영업자, 아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려는 부모 때문에 점점 폭력적이 되어가는 젊은이 등 힘겨운 삶을 살아내느라 고통스러워하는 바로 그들인 것이다.

이들에겐 그들의 고민과 상처를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이 안 되면 스스로라도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한미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인데다 대학시절의 경험을 사람들의 감정 흐름을 이해하고 다루는 데 중요한 자산으로 삼고 있는 저자이기에 심리학 특유의 거창하고 경직된 분위기 대신 서로 마주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듯 가볍고 편안하게 써나간 글을 읽다 보면 차분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내면의 성찰을 통해 보다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자기치유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우리가 삶의 에너지 혹은 정신적 에너지라고 부르는 리비도(libido)는 스티커처럼 여기저기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그것이 뭔가에 붙여져 에너지가 온통 거기에 집중되는 경우를 리비도 부착상태라고 하는데, 그 뭔가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만약 그 대상이 사람일 경우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이별을 하면 상대에게 갔던 리비도가 탈(脫)카텍시스(decathexis)되어, 즉 그 사람에게 붙어 있던 리비도라는 스티커가 떨어져 다시 자기에게 돌아온다. 그렇게 돌아온 에너지를 또 다른 뭔가로 보내지 않으면 자기 안에서 에너지 과잉상태가 일어나 불안, 초조, 불면 같은 증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따라서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다른 몰두할 것을 찾아보라는 조언은 타당하다. 부러진 뼈가 잘못 관리되어 붙지 않거나 엉뚱하게 붙으면 골치아프지만 제대로 붙으면 더욱 단단해지듯 상실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 성장에는 늘 통증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그것을 이겨낸 사람은 한층 더 자란 스스로를 바라보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286쪽)

세인트 앤드류 대학의 스티브 라이처(Steve Reicher) 교수는 노년기의 성격을 성숙형, 은둔형, 무장형, 분노형, 자학형으로 나누고 있다. 성숙형은 자기가 살아온 삶에 대해 감사하고 현재의 활동이나 대인관계에서도 만족하고 은둔형은 은퇴하여 모든 활동을 접고 조용하게 여생을 마무리하면서 다행감을 느낀다. 무장형은 노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고 왕성한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신체적?정신적 능력의 저하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은 늙어가는 것을 매우 불안해한다. 분노형은 인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나이먹는 것을 비통해하면서 그 원인을 가족이나 사회 탓으로 돌린다. 그러다 보니 원망이 많아지고 다른 사람과도 원만히 지내지 못한다. 자학형은 모든 실패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자기비난에 빠진다. 이 경우 심각한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 유형 중에 우리가 맞이할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그 답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미래는 현재의 축적물이다. 지금 이 순간순간이 쌓여서 내일을 만들어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래에 저당잡힌 삶을 살면서 현재의 소중함을 놓치곤 한다. (...)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음으로 전해오는 작은 기쁨에 감사하다 보면 노년기의 행복은 선물처럼 찾아오는 게 아닐까. (389쪽)


목차


프롤로그 삶의 희곡, 심리학을 만나다 4

1장 내 안의 잠든 나를 깨워라 : 잃어버린〔자아〕찾기
운명의 굴레와 인간의 의지-밤주막(막심 고리끼) 22
현대인의 나약한 자아에 대한 성찰-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베케트) 46
자아의 정체성과 자유를 찾아서-인형의 집(입센) 73
참됨의 의미 찾기에 대한 보고서-맹진사댁 경사(오영진) 97

2장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길을 잃다 : 타인과의〔소통〕부재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길을 잃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테네시 윌리엄스) 122
위선의 늪에서 외로워지는 사람들-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테네시 윌리엄스) 146
일상의 무기력이라는 칸 속에 갇히다-원고지(이근삼) 170
가장 가까운 인연, 가족과의 단절-잘 자요, 엄마(마샤 노먼) 191

3장 사랑에 웃고 우는 삐에로는 외롭다 :〔사랑〕에 얽매인 상처
질투에 사로잡힌 영혼-오셀로(셰익스피어) 216
우리가 사랑이라 믿는 것들에 대한 통찰-클로저(패트릭 마버) 238
권태, 상실, 절망… 시간은 지금의 사랑을 어떻게 기억할까? 세 자매(안톤 체홉) 263
엇갈린 사랑의 혼돈-한여름밤의 꿈(셰익스피어) 287

4장 자신만의 인생 템포와 리듬을 만들어라 : 보다 나은〔인생〕을 위하여
궤변으로 물든 세상에 던지는 풍자-구름(아리스토파네스) 308
돈에 빼앗긴 삶의 가치-수전노(몰리에르) 332
인륜과 죽음 앞에 선 본성-알케스티스(에우리피데스) 355
삶의 길을 묻는 그대에게 노년이 보내는 편지-세일즈맨의 죽음(아서 밀러)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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