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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 살인사건

카사노바 살인사건

  • 리타라킨
  • |
  • 좋은생각
  • |
  • 2010-08-01 출간
  • |
  • 493페이지
  • |
  • A5
  • |
  • ISBN 9788991934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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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황혼의 로미오와 줄리엣,
아슬아슬한 로맨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라!
“인생은 캬바레야, 사랑하는 레이디 인 레드.
그러니까 우리는 그 인생을 끝까지 제대로 살아야 해.“

에드거 앨런 포 상 수상에 빛나는 리타 라킨의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갈등이 깊어진 글래디와 잭의 로맨스, 잠입 수사 중에 위기를 맞은 글래디와 에비의 관계, 건강에 적신호가 온 공주병 할머니 소피! 거기에 도무지 동기를 알 수 없는 너무나 멋지신 용의자까지! 우리의 노인 탐정단원들은 이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그녀들의 세 번째 활약을 기대하시라!

잔인한 살인 사건, 음산한 분위기, 어두운 방 안에서 혼자 읽기 꺼려지는 묘한 긴장감……. 여기에 끔찍한 범죄 뒤에 이어지는 등장인물들 간의 음모와 의심, 연이어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어두움이 주는 씁쓸한 뒷맛. 어느 순간부터 이런 것들이 추리소설의 필수 요소가 된 걸까? 마치 밝고 유쾌한 것은 시시하다는 듯한 통념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추리소설 주인공 글래디 골드! 그녀와 천방지축 친구들에게 세 번째 사건이 일어났다!
《맛있는 살인사건》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을 통해 만난 글래디 골드와 글래디에이터들을 기다려 왔던 독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할 것이다.

천국호에서의 모험이 끝나고 사랑하는 남자 친구 잭과 함께 둘만의 달콤한 휴가를 떠난 글래디. 그러나 오붓한 시간도 잠시, 말썽 많은 친구들의 의도하지 않은 방해로 바로 집으로 돌아와 버리고 만다. 늘 친구들 챙기느라 둘의 관계에 도무지 집중하지 못하는 글래디에게 잭은 급기야 화를 내 버리고, 잭과의 껄끄러운 관계 속에서 글래디는 라나이 가든의 변태 사건과 새로운 의뢰에 집중하면서 슬픔을 덮어 버리려 한다.
새로운 사건의 의뢰자는 거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앨빈과 셜리 퍼거슨 부부. 앨빈은 고급 실버타운에서 죽은 어머니 에스더 퍼거슨이 자연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머니의 마지막 남자 친구였던 필립 스마이스에게 강한 의심을 품고 있다. 그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필립 스마이스가 새롭게 입주할 고급 실버타운에 잠입하게 된 글래디와 에비. 에비는 무도회에서 화려한 등장으로 필립의 눈을 사로잡고 그의 바로 곁까지 다가갔다가 그만 정말로 사랑에 빠져 버린다. 언니인 글래디의 말도, 라나이 가든에 두고 온 친구들도 안중에 없이 그저 필립과의 사랑에 빠진 에비. 난생 처음 맛보는 행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에비와 이를 말리려는 글래디는 크게 싸워서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더 이상 함께 수사를 재개할 수가 없게 된다. 결국 글래디는 홀로 수사하랴, 여전히 자신에게 화난 잭의 기분을 맞춰 주랴, 약물 남용으로 응급실까지 간 소피의 뒷바라지를 하랴 힘든 시간을 보낸다.
과연 에비와 사랑에 빠진 이 로맨틱 가이는 에비의 말대로 진짜 살인마가 아닐까? 그리고 에비는 다시 한번 라나이 가든의 유쾌한 할머니 탐정단의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글래디와 잭의 관계는 다시 러브 모드로 회복될 수 있을까?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에서부터 활약했던 변태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 라나이 가든의 주민들에게도 주목하시라!

▶ 1권과 2권에 이어 더욱 대담해진 할머니 탐정단의 활약!

1권인 《맛있는 살인사건》에서 처음으로 살인사건을 접했던 글래디 골드와 할머니 글래디에이터들. 1권에서는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주변에서 연쇄 살인이 일어나 익숙했던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시작된 잭과 글래디의 러브 라인도 또 다른 맛의 긴장을 더했다. 반면 2권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부터는 피살자가 주변인물에서 벗어나고 살인자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 배경도 카리브 해를 도는 크루즈선 위로 설정되어 있어서 그녀들의 활동의 폭이나 추리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글래디 외에 글래디에이터들의 캐릭터도 더욱 분명하고 맛깔스럽게 그려진다.
이제 세 번째 사건을 맞은 글래디 탐정단은 이제 본격 탐정단으로서의 면모를 보다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우연히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식 의뢰를 받는 데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리고 사건의 주 무대로 용감무쌍하게 잠입수사를 강행하고 심지어 함정수사까지 시도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실로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하는 안타까운 결말까지, 《카사노바 살인사건》은 본격 추리물로서의 매력을 한껏 뿜어낸다.

▶ 추리소설, 어두움을 벗고 ‘유쾌함’과 ‘인간미’를 입다

추리소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할머니들이 집단으로 등장하는 추리소설. 게다가 그런 할머니들이 주인공이자 탐정 역할까지 하는 추리소설. 그것도 모자라 7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알콩달콩 사랑싸움까지 하는 추리소설. 할머니들이 젊은이들도 감히 넘보지 못할 연륜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젊은것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주는 추리소설. 잔혹한 범죄의 다크 포스(Dark Force)마저 뛰어넘는 인간미가 있는 추리소설. 자세하고 생생한 노인 캐릭터 묘사와 그들 간의 아옹다옹 코믹한 관계도가 그림처럼 보이는 추리소설.
그러나 이 모든 낯설고 코믹한 설정 속에서도 비정하고 치밀한 범인의 연쇄 살인은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스릴과 긴장감을 충분히 선사한다. 추리물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스릴과 긴장감은 잘 살리되 필요 이상으로 음울하고 음산한 분위기는 밝고 유쾌한 웃음, 따스한 인간미로 대신한 것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음침하고 우울한 그늘에서 벗어나 밝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사건을 풀어 나가는 탐정단, 그들이 바로 글래디 골드와 그녀의 친구들이다. 이제 음침하고 음산해야 추리소설의 맛이 살아난다고 하는 고정관념은 과감히 버리자! 손엔 땀이 나와도 얼굴엔 슬며시 웃음이 나며 마음 한구석은 따뜻해져 오는 추리소설이 여기 있으니까!

▶ 현대판 미스 마플이 나타났다!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는 미국 작가 협회 상,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한 작가 리타 라킨의 미스터리 시리즈다. 다수의 드라마와 미니시리즈를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던 작가는 오랫동안 존경해 온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을 모티브로 기존 미스터리와 차별화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맛있는 살인 사건》을 통해 글래디 골드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선보였다. 소설의 주인공 글래디 골드는, 작가가 이 시리즈를 두고 ‘미스 마플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밝힌 것처럼 ‘평범한 할머니가 사건을 해결한다’는 공통점에서 쉽게 미스 마플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미스 마플이 작은 시골 마을인 세인트 매리 미드의 집 안에서 혼자 뜨개질을 하며 조용히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타입이라면, 글래디 골드는 소설의 배경인 플로리다의 눈부신 햇살처럼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함께 사건을 풀어 가는 활동적인 인물이다. 에비, 아이다, 벨라, 소피 같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때론 갈등하고 때론 화해하며 아옹다옹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글래디 골드가 미스 마플과 같은 듯하면서도 더욱 입체적이고 친근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었고, 현지 언론 또한 글래디 골드 시리즈를 두고 ‘제2의 미스 마플의 탄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해외 언론

화려한 메이크업에 유대어 욕을 꿰고 있으며 식당에서는 새치기를 일삼는 미스 마플을 상상해 보라. 그녀가 바로 글래디 골드다. - 워싱턴 포스트

그들만의 독창적이고 신 나는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할머니 탐정단의 활약이 돋보인다. - 미스터리 신

흥미진진한 새 미스터리 시리즈의 산뜻한 출발. 재미있는 인물과 배꼽 잡는 유머로 가득하다. - 프레시 픽션

미스 마플을 살짝 비틀어놓은 것 같은 인물들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스터리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 강추!!! - 아이 러브 미스터리 뉴스레터

늙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다면 나는 늙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 파넬 홀(≪퍼즐 레이디 스토킹≫ 저자)

리타 라킨은 진짜 재능 있는 작가이다. 줄거리도 탄탄하지만 은퇴한 노인들이 엮어 가는 다채로운 삶의 풍경 또한 근사하기 이를 데 없다. - 코네티컷 포스트 포럼

[책속으로 추가]

입구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무심결에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다름 아닌 에비가 화려하게 등장하고 있었다. 에비는 중고품 시장에서 신 나게 샀던 가슴이 푹 파인 붉은 칵테일드레스를 입고 드레스에 잘 어울리는 롱 스카프를 매고 있었다. 동생의 헤어스타일과 -소싯적 불타는 붉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화장은 눈이 부실 정도로 멋졌다. 게다가 눈이 빙빙 돌아갈 정도로 화려한 모조 다이아몬드 목걸이까지.
이런, 이런. 에비. 신경 좀 썼구나.
다른 여자들도 보석으로 잔뜩 치장을 했지만 에비의 목걸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에비는 모조 보석은 절대 취급하지 않는 사람의 분위기마저 풍기는 것이 아닌가. 내 동생이지만 정말 놀랍고 인상적이었다. 에비가 댄스홀로 들어서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동생에게 쏠렸다.
……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온 모습에 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필립이 에비를 품에 안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절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황소 앞에 붉은 머리를 세우기로 했나? 아니면 그 비슷한 것이라도? 모두들 넋을 잃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춤이라면 에비도 뒤지지 않았다. 스타의 꿈을 이루고 싶다며 아빠에게 떼를 써 오랫동안 배운 춤 실력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222쪽

잠시 후 행복에 겨운 신부가 부케를 던졌다. 여자들은 부케를 먼저 잡으려고 몸을 날렸다. 그런데 눈치 없는 부케가 팔짱을 끼고 있던 에비의 품에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에비는 뜨거운 감자라도 되듯 부케를 그대로 집어 던졌다. 여든한 살의 도라 둘리가 풀밭에 떨어진 부케를 냉큼 집어 들고는 행복하게 키득거렸다.
에비는 나를 보았다. 나도 동생을 보았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잭을 보았다. 하지만 그는 도착할 때처럼 말없이 사라지고 난 후였다.
모리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내가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모리는 봉투 하나를 건넸다. 그는 고개를 젓더니 그대로 가 버렸다.
나는 봉투를 열고 안에 든 메모를 읽었다.

글래디, 미안해. 하지만 떠나야 해.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어. 잭.

이 메모를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그 메모를 에비에게 읽으라고 주었다. 동생의 목소리에서 냉소적인 기운이 가득했다.
“또다시 언니와 나만 남았네.”
동생은 양팔을 둘러 나를 꼭 안았다.
늙는 것이 죄라고 누가 말했나? 노년의 시간은 드물게 찾아오는 달콤함과 사랑 그리고 수많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언제나 놀랄 일들로 넘쳐난다.
-492쪽


목차


레이디, 한숨은 이제 그만!
1. 마침내 단 둘이
2. 소피를 찾아라!
3. 오늘도 어제 같은 하루
4. 우리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5. 업무 개시!
6. 변태, 또 출몰하다!
7. 남자들은 화성에서 왔나 봐
8. 누가 탐정이냐!
9. 그리슨 빌라
10. 사건 검토
11. 잭은 어디에?
12. 늙으면 서러워
13. 윌밍턴 하우스
14.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변태 부작용
15. 사악한 것들에겐 비상구가 없다!
16. 위장 잠입 수사의 첫날
17. 미스터리 맨
18. 부자들과의 저녁 식사
19. 공짜 점심은 없다!
20. 친목회의 밤
21. 테라스의 연인
22. 사랑이 꽃필 때
23. 정원의 밀회
24. 정든 집으로!
25. 콘체타의 충고
26. 연못의 밀회
27. 바쁘다 바빠
28. 약에 취한 소피
29. 의사, 게임 그리고 슬픔과 희망
30. 수영장의 연인
31. 우울한 삼인조에게 왕따를 당하다
32. 다시 사랑에 빠지다
33. 슬픔을 치유하다
34. 슬픈 이별
35. 무르익어 가는 사랑
36. 상처뿐인 싸움
37. 소피의 대활약
38. 한발 늦었어!
39. 또다시 찾은 가십
40. 정원의 시체
41. 극장의 밀회
42. 아이다의 아픔
43. 마침내 드러난 살인자의 정체!
44. 속속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
45. 모리와 글래디와 오즈
46. 경찰이 움직이기 시작하다
47. 기묘한 도널드 킨케이드 씨
48. 10퍼센트의 남자
49.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
50.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51. 필립과 레이
52. 윌밍턴 하우스를 떠나며
53. 어김없이 아침은 밝아오고
54. 세기의 결혼식
4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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