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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갑순이와 갑돌이

한국현대사 갑순이와 갑돌이

  • 김정환
  • |
  • 호미
  • |
  • 2014-07-04 출간
  • |
  • 20페이지
  • |
  • 198 X 262 X 15 mm /348g
  • |
  • ISBN 978899732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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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와 우리 역사의 표상, 신학철 화가의 <한국현대사_갑순이와 갑돌이>

<갑순이와 갑돌이>는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온 나와 모든 촌놈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서민의 역사를 의식적인 역사가 아니라 무의식적인 역사로 보고 싶습니다.
무의식적인 역사는 의식적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머리도 없고 눈도 없고 귀도 없이
그저 하나의 본능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형태 - 마지막의 시뻘건 몸통 - 로
서민의 역사 전망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 서민의 역사는 누군가 어떤 식으로든 아무리 바꾸려고 하더라도 바꾸기 힘들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욕망의 역사이니까요.

신학철이 <한국현대사_갑순이와 갑돌이>를 200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처음 발표하면서 어느 대담에서 한 말이다. “나와 모든 촌놈들의 이야기,” 곧, 우리 서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들의 꿈과 욕망의 무의식이 끌고 나가는 역사를 형상화한 이 거대한 미술 작품은 80년대부터 신학철이 천착해온 <한국근대사>, <한국현대사> 연작의 중간 결산이라 함직한, 그의 대표작이다.
한국 현대사를 서민 개개인의 경험과 기억의 모음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그들 갑순이들과 갑돌이들의 욕망과 경험들이 서로 그물망처럼 만나고 얽히며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쳐온 역사와 사회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한 풍경화다. 그래서 수직적인 구조가 아닌, 수평적 구도를 이룬다. 그의 <한국근대사> 연작에서처럼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뉘는 수직적인 사회구조도 표현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장삼이사의 서민들과 그들의 욕망이 서로 얼키설키 부대끼며 이루어온 역사와 역사 전망이 수평적으로 강력하게 뻗어 있다. 시인 김정환이 이 그림에 부친 글 제목 “구상構想의 구상具象, 혹은 중력의 수평” 또한 바로 그러한 점을 시사한다.

“나의 생은 치솟으며 갑돌이와 갑순이 생애 속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나의 한국현대사, 나의 생이고, 이야기다.”
-화가의 그림과 시인의 글이 절묘한 이중주를 펼쳐보이다

<한국현대사_갑순이와 갑돌이>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4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이 작품이 거의 완성되어가던 2002년의 어느 날, 신학철의 작업실에 들른 시인 김정환은 높이 2미터에 폭이 20미터가 넘게 이어지는 이 거대한 규모의 그림 앞에서 “감탄과 경악의 감상을 한 일이 있다.”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나올 때부터 그 뒤 몇십 년 동안 도시에서 부유해온 갑순이들과 갑돌이들의 삶이, 그들의 무의식의 욕망이 그려온 한국현대사가 장장 20미터 폭에 걸쳐 이어지는 이 엄청난 작품 앞에서 시인은 아마 순간 압도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화가가 그려낸 역사에 대한 통찰과, 그리고 사뭇 그로테스크한 표현에 담긴 날것처럼 펄떡이는 투바한 힘에 전율하였을 것이다. 김정환이 이 작품에 부친 글 말미에서 썼듯이, “그렇게 나의 생은 치솟으며 갑돌이와 갑순이 생애 속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나의 한국현대사, 나의 생이고, 이야기”이니, 어찌 아니 그랬겠는가.
아무튼 그 자리에서 화가는 그보다 꼭 열 살 아래인 이 친구 시인에게 이 그림과 함께 읽을 글을 써달라고 부탁했고, 시인은 지나가는 농담으로 치부하고 지내다가, 그로부터 십 년도 더 지난 술자리에서 재차 글을 부탁받았다. 이에 김정환 시인은 다시 이 그림에 집중하여, “과거의 미래와 현재의 미래의 그 블랙홀에 원 없이, 여전한 감탄과 경악으로 기분 좋게 빨려들면서” 글을 썼고, 급기야 그림과 글이 함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펼쳐보이는 그림책까지 기획하여, 이 책 「構想의 具象, 혹은 중력의 수평_한국현대사 갑순이와 갑돌이」가 나오게 되었다.
책을 열고 본문을 펼치면, 그림 밑으로 시인 김정환의 글이 그림의 진행에 따라 여덟 구비로 함께 펼쳐진다. 시인은 이 그림 <한국현대사_갑순이와 갑돌이>가 “격동기 예술의 가장 강력한 미래 가운데 하나”라고 여기는 만큼, 화가 신학철과 그의 작품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애정으로 글을 썼다. 편집의 양식미를 꾀하기 위해 가로, 세로로 똑 떨어지게 글자 수를 맞추어 쓰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그렇게 해서 완성한 시인의 글은 운율이 힘있게 맥박치면서 화가의 구상構想/具象을 더욱 선연하게 드러내고, 덕분에 그림과 글이 서로 절묘하게 어우러져 조화로운 이중주를 이룬다.
병풍처럼 펼쳐지는 8폭의 그림 밑으로 글을 붙이면서, 김정환은 글을 위에서 아래로 읽어도 좋지만 8폭 그림을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서 읽어도 무방하다고 토를 달았다.

높이 2미터, 가로폭 20미터의 대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한 편집

높이 2미터, 가로폭 20미터의 대작을 책에 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스케일이 현격히 작아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이 감수할 일이지만, 가로폭의 크기가 세로높이보다 10배나 되는 작품을 한눈에 펼쳐서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림을 수록한 본문을 가로로 길게 한 장으로 펼쳐지게 해서 병풍식으로 접는 방식을 채택했다. 실제 그림을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눈에 그림 전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성공했다.

민중미술 운동의 주역, 신학철

신학철은 한국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그림과 현실이 유리되지 않은 진짜배기 삶에서 나오는 질박한 힘과, 권력의 압제와 자본화된 물신주의 세상에 맞서온 강고한 뚝심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굴절시킨 보이지 않는 힘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그 부조리함을 드러내왔다.
신학철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한국 전위예술의 중심이었던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그룹)에서 활동하였으나 1980년대부터 <한국근대사> 연작과 <한국현대사> 연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화단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킴과 동시에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의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연작들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부터 독립 운동, 해방을 거쳐 동족상잔의 전쟁과, 분단 전후의 굴절된 정치사와 사회사, 외래문화의 범람 등으로 이어지는 민중의 수난사를 날카로운 비판의식으로 형상화한 뛰어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130×200mm 8폭, 120×200mm 8폭)는 200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이 화면 전체를 횡단하고 있고, 이것은 군사기갑시설과 공장의 중간쯤 되는, 불길하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거대한 기계 구조물들과 그 사이사이에 배치된 서민들의 소용돌이로 나타나 있다. 그림에 나오는 뭇 얼굴은 한국의 현대 정치사와 민중사에 등장하는 실명들의 얼굴이다. 대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강대국의 정치 리더와 자본가, 한국의 5.16 쿠테타 주역들, 기업인들이 있다. 왼편의 도입부를 이루는 상징도상(갑돌이)은 화가 신학철의 고향이며 그 자신의 얼굴이다. 신학철이 이 거대한 작품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증언한 바 있듯이, 이 작품은 신학철의 민중사이자 미술사다.
작품에 나오는 갑순이는 영화배우 ‘도금봉’씨를, 갑돌이는 성룡과 자신을 모티브로 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갑순이와 갑돌이는 시대를 거대하게 상징하는 표현의 배경으로 돋보기를 통해야만 겨우 찾을 수 있는 ‘갑남을녀’이며 바로 우리 서민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목차


신학철의 "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그림
김정환의 글
화가의 말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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