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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

  • 조이슬링어
  • |
  • 작가정신
  • |
  • 2010-04-30 출간
  • |
  • 312페이지
  • |
  • 128 X 205 mm
  • |
  • ISBN 978897288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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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는 캐나다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조이 슬링어의 첫 번째 소설로, 아내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결심한 밸런타인과 그와 의기투합한 늙은 친구들이 빚어내는 종잡을 수 없는 대소동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밸런타인은 청과 도매상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소시민으로, 나이는 무려 여든한 살! 아내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졌던 그는 아내를 위협해 죽게 만든 망나니들을 찾아낸 후,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이는 지나치게 세밀한 복수 계획을 세우고 융통성 없이 실행에 옮기는데, 그 과정에서 한 녀석이 우연한 사고 때문에 정말 죽어버린다. 이 성공에 고무된 그는 복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집안 살림에서 손을 떼고 노인 거주시설인 ‘수도원’에 들어간다.
그런데 조용히 죽을 날을 기다리던 수도원 ‘손님’들의 눈에는 무슨 일인지 굉장히 바쁘고 행복해 보이는 밸런타인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복수 계획을 털어놓자, 그의 이야기는 각색되고 편집되어 떠돌면서 전설로 미화되고, 열성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 그 결과 온갖 분야에서 오랫동안 나름의 지혜(?)를 체득한 ‘손님’들, 예컨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전직 교장, 놀라운 발명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전직 약사, 각종 암거래에 통달한 천재적인 수완가, 모든 것을 떠벌이고 싶어 하는 자칭 방송인까지 모인 ‘수도원 집행위원회’가 탄생한다. 이들은 엄격한 절차와 허술한 회의를 통해 ‘세계의 선을 파괴하는’ 사람들을 선정하고, ‘집행’을 해나간다.
그러나 이들의 수상쩍은 움직임은 말썽꾼들을 쫓아내려는 수도원 운영자 측의 감시와 함께, 잃어버린 총기의 행방을 수사하던 늙은 형사 보롭스키의 추적을 받게 된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집행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수도원 손님들마저 계속해서 죽어나간다는 것. 그들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 때로는 어처구니없이 때로는 장엄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노인들만 가득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힘없는 존재라고 여겨지는 노인들이 사회 정화를 위해 나선다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나이 드는 것과 사회적으로 잊힌 존재가 된다는 것의 의미 등 고령화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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