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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백과교양

엄마를 위한 백과교양

  • 박만경
  • |
  • 자우출판사
  • |
  • 2009-12-30 출간
  • |
  • 352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5918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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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녀교육서의 새로운 발상, 자우출판사 자녀교육분야 브랜드 [쓸모 없는 나무] 프로젝트 제1탄.
남백자기라는 사람이 상구(商丘)에서 노닐다가 엄청나게 큰 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다. 그것은 보면 볼수록 예사 나무가 아니었다.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 천 대도 그 나무 그늘에 덮여서 숨겨질 수 있을 정도였다. 남백자기는 생각했다. “도대체 무슨 나무일까? 분명히 좋은 목재가 될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 나무의 잔가지들을 자세히 쳐다 보았더니 주먹처럼 굽어 있어서 동자 기둥이나 대들보로는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굵은 뿌리께를 훑어 보았더니 속이 텅 비어 있어서 관으로도 쓸 수가 없었다. 다시 그 나무의 잎을 핥아 보았더니 금방 입안이 부르틀 뿐만 아니라 크게 상했으며 코를 가까이 대 보았더니 그 냄새가 너무나 고약해서 사흘이 지나도록 정신이 흐릿하였다. 남백자기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이 나무는 역시 목재로는 쓸 수 없는 나무였구나.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크게 자랄 수 있었을 것이다. 아, 저 신인(神人)들도 이 나무처럼 쓸모가 없었기 때문에 천명을 즐길 수 있는 것이었구나!”
_장자(莊子)

●대한민국 엄마들이여, 학원가 뒷골목의 상상력으로부터 탈출하시라!
오늘날 학교교육의 무기력보다 더 걱정스러운 문제는 가정교육의 빈곤함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정이라는 이름의 학교는 사실상 계엄령하의 전면 휴교 상태입니다. 무능력해지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은 바른 가치관과 삶의 태도 대신 각종 기술을 가르치려는 부모의 욕심을 따라 이 학원 저 학원 끌려다니기 바쁩니다. 인격없는 기술, 양심없는 지식의 습득은 하나의 관습이 되었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은 입시정보에는 정통하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을 삶의 가치와 세상의 본질에 눈뜨게 하는 데에는 감각이 둔합니다. 교육에는 참으로 열성이지만 교육적으로 사유하는 문제에는 지독하게 무관심합니다. 날로 번창하는 사교육 시장은 우리들 가정교육의 빈약한 콘텐츠의 반증입니다. 이 가련한 처지에 놓인 가정이 다시금 제 힘을 되찾고 다시금 제 얼굴을 되찾게 해야 합니다.

●세상이 보인다! 내 아이와의 대화가 업그레이드된다!
인생관과 세계관 그리고 인간적 품성의 기초를 배우고 형성하는 학교는 가정입니다. 가정교육은 모든 교육의 뿌리이자 바탕입니다. 가정교육이야말로 교육과 관련한 우리 시대 모든 난제들에 대한 해답입니다. 가정교육이 성공하면 학교교육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가정교육의 선생님은 부모입니다. 특히 어머니는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있는 교사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의 삶을 결정하여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이루어 가도록 곁에서 돕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제시하는 정답을 외우는 기계가 아니라 스스로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의 판단과 결정과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궁량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의 날개를 펴고 자기주장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다양한 해답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근거있는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합니다. 인류가 다음 세대에게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이야기입니다. 부모가 이야기꾼이면 아이는 지혜로워집니다. 아이의 교육을 학교나 학원에만 맡기고 투정부리는 한, 우리의 교육은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해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부모가 선생이기를 포기하면, 엄마가 교사이기를 주저하면 다른 이가 그 자리를 메워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쉿! 지금 대한민국 엄마들은 공부중!!
부모들이 달라져야 합니다. 엄마들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삽니다. 먹고사는 것도 벅찬데, 아이들 수발 하나 제대로 하기 힘든데, 게다가 인문·사회·자연과학분야를 망라한 교양학습이라니…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깊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애써야 합니다. 평생학습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보다 열린 여러분 자신의 삶을 위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한 번쯤 학창시절로 돌아가 공부에 매진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공부하는 엄마. 아이들도 참 좋아할 일입니다.

●인문·세계·자연에 관한 237개의 화두… 우리 시대 부모들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교양과 상식
이 책에는 인간과 세계와 자연에 관한 당대 선지식들의 탁월한 식견과 깊이 있는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백과교양이란 제목이 가히 무색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히려 이 책의 ‘거꾸로 읽기’를 권합니다. 건강한 사회는 획일적인 사고 방식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사회 현상이 가지는 다의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의 의미는 박제화된 생각을 거부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다양하고 분분한 의견들 속에서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의 문제로 귀결시키고자 애쓰는 태도야말로 이 책을 효과적으로 소화하는 방책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으며, 또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를 차근차근 짚어보면서 여러분 ‘자신’의 사고, ‘개성적’인 사고, ‘종합적’인 사고를 다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성을 향해 나있는 길목에 서서, 세상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따스한 이성, 그리고 자기 운명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소양들을 쌓는 짧은 여정에 나선 대한민국의 어머니 아버지들이여, 아무쪼록 이 책을 잘 활용하여 좋은 결실 맺기를 기원합니다.

< 책 속으로 >
속도를 숭배하는 현대성의 교만함은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진정한 즐거움을 앗아간다. 점점 더 빨라지는 속도숭배의 문명은 그 자체에 파괴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속도를 줄일수록 자체 파괴의 위험성은 감소한다. 느림과 지속성의 문화였던 고대의 농경사회는 수천 년을 지속했지만 속도와 변화에 기초한 산업사회는 불과 몇백 년 만에 대폭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_75쪽, [속도숭배사회] 중에서

절제는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삶의 미학이다. 구차한 설명과 군더더기를 들어내고 존재의 본질을 향하는 첨예하고 치열한 열정은 절제로부터 시작된다.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법칙에는 절제의 법칙이 따르듯이 절제의 미학을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절제가 없는 문화는 멸망의 길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삶이 중용에 있듯이 21세기 e토피아 시대에 절제의 덕목은 더욱 빛나는 삶의 미학이고 예술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개인의 욕망이 극대화된 21세기에 절제는 더 빛나는 덕목이 될 것이다.
_83쪽, [인간의 욕망과 절제의 미덕] 중에서

사전 편찬은 단순히 친일에 대한 심판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이보다는 잘못된 과거를 기억하고 되새김으로써 그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타인에 대한 억압이나 차별이 없는 사회, 전쟁과 침략을 반대하고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사회,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로서 의미도 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잘못은 용서할 순 있어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억의 보고인 친일인명사전은 시대적 역류를 극복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며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_96쪽, [친일인명사전] 중에서

종교의 자유는 신앙의 자유, 예배의 자유, 선교의 자유, 종교교육의 자유 등을 통칭하는 것이다. 현대에는 국교가 있는 나라에서도 신앙의 자유는 널리 인정되고 있다. 신앙의 자유는 인간의 내면적 정신활동의 자유이므로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예배, 선교, 종교교육의 자유 등은 사회상황에 따라서는 규제할 수도 있는 성격의 것이다.
_120쪽, [종교의 양 측면과 종교의 자유]

과학이나 종교를 통한 인간과 자연에 대한 통찰은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바탕이 되며, 그 과정에서 파악된 지식은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이다. 곧 과학과 종교를 통해 존재에 따른 의문과 문제들을 풀어 나가려는 것이지 그것을 방치하거나 억누르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체적인 것들 가운데 보편적인 것을 보고, 변화무쌍한 것들 가운데 영원한 것을 알아내는 것이 곧 과학적 사고의 목적’이라고 한 화이트 헤드Alfred North Whitehead의 말은 종교에도 고스란히 해당되는 말이다.
_125쪽, [과학과 종교]

우리에게는 서양의 종교사가 보여주듯 참혹한 종교전쟁의 역사는 없었다. 그리고 특정 종교가 지배이념이 되고, 또 그 이념이 다른 종교로 교체되는 경우에도 그러한 광범위한 비극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각기 전승된 각 종교들 상호간의 화해와 공존의 전통은 그렇게 여러 종교가 그처럼 긴 기간 동안 함께 있어왔다는 역사적 사실이 무색할 만큼 현실적이지 않다. 종교는 제각기 자기의 진리만이 유일하고 절대적이라는 주장을 견지한 채 그러한 사실을 사회 안에서 구체적인 힘의 실체로 드러내기 위한 온갖 현실적인 노력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종교간의 갈등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한가한 관념이 아니라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_133쪽, [한국 종교문화의 특징과 종교정책] 중에서

학문의 세분화는 학자들을 자기 전공 분야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무지한 기능적 지식인으로 만들어버렸다. 오늘날 학문은 바람직한 삶을 위한 전체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파편화된 단편적 지식만을 추구하는 단순한 기술 내지 기능으로 전락해 버렸다. 세계의 궁극적 의미나 삶의 의미, 목적, 가치 등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이르는 효율적인 수단만을 문제 삼는 도구 내지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_137쪽, [실증과학의 출현] 중에서

인문학 자체가 ‘위기의 학문’이다.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이 없다면 삶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위기의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다.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인문학이란 그 자체가 삶에 대한 위기 의식의 표현이자 위기를 인식하는 방법일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인문학은 위기에 몰릴수록 더욱더 융성하고 또 스스로 변화한다. 위기가 의식되는 순간이 바로 인문학에는 기회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위기의식을 기름으로 해 더욱더 타오르는 불꽃, 스스로를 태우지만 결코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_138, [인문학의 위기] 중에서

복잡한 기술시스템과 관료제가 결합해 낳은 것이 지금의 ‘위험사회’다. 전문가들이 이해하고 통제하는 것은 세상의 작은 부분에 국한된다. 누구도 전체를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사회는 대체 어디서 어떤 사고가 터질지 예측하는 것 자체를 불허한다. 기술자와 관료들은 자꾸 새로운 기술시스템을 만드는 데만 열중하고 이 과정에서 사고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생기면 그 뒤치다꺼리는 또 다른 기술자나 관료가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책임은 실종되며 사람들의 불안은 가중된다.
복잡하고 위험한 기술사회를 헤쳐 나갈 지식인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위험사회에 필요한 지식인은 복잡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세분된 단위만이 아니라 그 단위들의 연결을 이루는 원리와 룰의 타당성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지식인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식인들 사이의 열린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람이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식인들과 지식생산에 종사하는 ‘지식노동자’와의 연대를 만들어 내야 한다.
_142쪽, [복잡사회와 지식인의 요건] 중에서

한때 미래학자들은 정보사회 출현과 더불어 가장 먼저 사라질 공간으로 학교 교실을 꼽았고, 불필요해질 직업으로 교사 및 교수를 지목했으며, 머지않아 간편한 전자책이 번거로운 종이책을 전면 대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수록 사람 냄새 가득한 생생한 부딪침, 곧 ‘휴먼 터치’의 욕구 또한 강해지고 있고, 선진국으로 갈수록 아날로그 정서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여 다종다양의 출판문화를 더욱 화려하게 꽃 피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책은 매력적인 매체다.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적 상상력과 창의력의 힘은 결코 임산업만 해도 스토리 구성의 탄탄함과 내용의 풍성함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함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미래학자 짐 데이토Jim Dator가 주장하는 ‘꿈의 사회Dream Society’에서도 관건은 꿈의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맺도록 하는 스토리텔링의 힘에 있다 하지 않던가.
_146쪽, [책을 읽지 않는 사회] 중에서

비관용이 정의의 사도와 같은 엄격한 얼굴을 하고 있는 데에 비해 관용은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고 원리보다 인간을 중시한다. 비관용이 유일신의 신본주의에 속한다면 관용은 인본주의에 속한다. 그래서 관용은 극단으로 흐르는 것을 배격하며, 처벌이나 축출보다는 설득과 포용을, 홀로서기보다는 사회적인 연대를 지지하고, 힘의 투쟁보다는 대화의 장으로 사람을 인도한다. 또, 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보호하며 부분을 보고 전체를 독단적으로 규정지으려고 하지 않는다.
_155쪽, [민주주의와 관용의 정신] 중에서

라트브루흐가 ‘정당하지 않은 법’은 법이 아니라고 했을 때, 그가 염두에 둔 것은 히틀러의 악법이었다. 문제는 이 악법도 ‘형식적으로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만들어졌다는 데 있다. 즉 히틀러의 악법은 후자의 견해에 입각했을 때에는 ‘정당한 법’이고, 따라서 국가가 이를 집행하고 국민들이 이에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이 된다. 이럴 경우 이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_169쪽, [악법도 법인가] 중에서

스펙터클은 우리 시대 최고의 이데올로기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여흥거리를 원하고 그럴듯한 드라마를 희구한다. 역전을 거듭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스포츠 이벤트보다 그것에 더 잘 부응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거의 집단 최면을 방불케 하는 특정 스포츠에 대한 열기 이면엔 보통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과 외면하고 싶은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_177쪽, [스포츠 이벤트와 열광] 중에서

갈등, 대결, 전쟁의 이유를 문명의 단층에 돌려 버리면 옳은 처방이 모색될 수가 없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문명권의 국가들도 오만을 스스로 털어낼 시대에 이르렀다. 함께 어우러져 번영을 누리는 세상이 되려면 여타 세계의 국가들을 똑같이 존중하는 의식과 자세가 요구된다. 서구 우월의식, 서구이익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지구공동체의 공영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문명 간에 왜 단층이 생기겠는가.
_185쪽, [문명과 단층] 중에서

이슬람의 부활에서 우리는 또한 전통의 창조를 주목해야 한다. 전통이란 단순히 전근대적 사회의 관습이 누적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복고적 문화이다. 그것은 특정 시대 사람들의 이해와 열망을 반영한다. 이슬람의 부활과 회교 원리주의 운동은 바로 이 전통의 창조라는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_188쪽,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 중에서

정신적·도덕적 헤게모니가 없을 때 정치적 헤게모니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말해준 것은 이탈리아의 혁명가이자 정치가인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이다. 도덕적 헤게모니가 바로 문화적 헤게모니다. 문화적 헤게모니가 없는 군사·경제적 헤게모니는 사실 무력하다. 세계의 영도력은 군림하고 지배하는 능력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능력이다.
_191쪽, [팍스아메리카나] 중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개방적인 민족주의는 세계화의 추세에 단지 순응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거기에 역행하는 것만도 아니다. 그것은 보편 인류적인 관점에서 우리 민족의 생존을 사고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구촌을 단지 먹느냐 먹히느냐의 살벌한 경쟁터로 만들어 가려는 움직임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 다른 민족이나 다른 국민의 삶과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질 때 우리 민족은 비로소 지구촌의 한 주민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의 공동선과 민족의 이익을 함께 고려할 줄 아는 성숙한 자세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정치 경제적 민주화와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위한 우리의 주체적인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_205쪽, [세계화와 개방적 민족주의] 중에서

시장경제에서 국가가 할 일은 첫째는 경쟁을 유도하는 시장체제를 만드는 것이고, 둘째는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시장질서를 세우는 것이며, 셋째는 경쟁의 결과로 얻어진 성과가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_214쪽,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중에서

한편 소비의 가장 아름다운 대상은 육체이다. 오늘날 육체는 광고, 패션, 대중문화 등 모든 곳에 범람하고 있다. 육체를 둘러싼 위생, 영양, 의료와 관련한 숭배의식, 젊음, 우아함, 남자다움 혹은 여자다움에 대한 강박관념, 미용, 건강, 날씬함을 위한 식이요법 등 이것들 모두는 육체가 구원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육체는 영혼이 담당했던 도덕적,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문자그대로 넘겨받았다. 오늘날 육체는 주체의 자율적인 목적에 따라서가 아니라, 소비사회의 규범인 향락과 쾌락주의적 이윤창출의 원리에 따라서 다시금 만들어진다. 이제 육체는 관리의 대상이 된다. 육체는 투자를 위한 자산처럼 다루어지고, 사회적 지위를 표시하는 여러 기호 중의 하나로서 조작된다.
_230쪽, [현대 소비 사회의 특징] 중에서

오늘의 세계는 사이버세계, 가상공간의 세계가 점점 확장되면서 마침내 현실공간보다 더 위력을 갖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상공간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소유하고 있지 않은 공간이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소유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은 갖지 못한 자에게는 모험과 도전의 공간이자 자신의 현재의 부족함을 위안받을 수 있는 대리만족의 공간이다.
_255쪽, [가상현실의 출현] 중에서

유비쿼터스는 이제까지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준 영향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신문이나 방송 매체에서는 유비쿼터스를 다룰 때 세계의 주도권, 경제적 이익, 생활의 편의성, 첨단성 등의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마이 카 시대의 도래가 우리에게 편의성과 공해 및 교통사고라는 양면성을 가져다 준 것처럼 미래의 유비쿼터스도 이에 동반하게 될 부정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_263쪽, [유비쿼터스] 중에서

과학자들의 선한 동기에서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과학기술이 응용되었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충분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이 이른바 과학기술의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한계이다.
오늘날의 과학기술은 아직 이 한계를 유효 적절하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경 문제는 이러한 한계로부터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 과학자는 우주와 생명에 대해 그 참모습을 밝혀 줌으로써 혼란된 인류를 위해 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와야 하며 다른 한편 그의 학문이 장래에 어떤 목적으로 활용될 것인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_282쪽, [거대 과학으로서의 현대과학] 중에서

과학의 눈으로 보면 조류 독감과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도 사실은 신의 저주라기보다 철새를 비롯한 다른 생물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지극히 당연한 자연 현상이다. 그런 위험을 극복하는 길은 과학을 통해서 우리 스스로가 찾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
결국 과학문화는 자연에서 우리의 위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평등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까 과학이 과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듯이 과학문화도 과학계만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_288쪽, [과학문화가 필요한 이유] 중에서

새로운 과학문화의 정립은 그동안 배제돼 왔던 이성의 비판적 능력을 복원시켜 20세기 역사가 증언하는 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우리 삶의 변화를 반성적으로 숙고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의 지나친 도구화를 견제하고 인간, 사회,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이와 조화를 이루도록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조절하고 궁극적으로 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_289쪽, [과학과 인문학의 대화] 중에서

생명공학이 인간의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다는 사고는 과학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믿는 데서 생기는 결과이다. 과학이란 존재하는 것이 대상이고, 생명공학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놀랄 만큼 정밀하고 오묘한 시스템을 가진 생명체의 기능을 모방, 활용하는 기술이라고 볼 때, 이것 역시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생명공학의 발달은 생명이 신비하게, 그야말로 신묘하게 만들어졌음을 밝혀 줄 뿐이다.
_314쪽, [생명공학은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가] 중에서

배아를 ‘인간’이라 분류하면 존엄성이 부여되고 ‘비인간’이라 분류하면 존중 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로 취급해야 하는 것일까? 배아는 인간이 아니면 비인간으로 간주하는 근대주의적 이분법과 비대칭적 윤리의 한계를 드러내는 좋은 사례다.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배아는 그 자체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_318쪽, [배아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 중에서

과학혁명은 정상과학에 대한 과학자들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으로써 발생한다. 토머스 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존의 과학적 이론과 지식체계, 즉 정상과학이 더이상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미지의 대상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설명과 이해는 기존의 지식과 틀을 고집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는 데에서 이룩되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도전은 정상과학과의 결별이라는 고통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존의 과학체계를 ‘정상’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듯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그 당시로는 ‘비정상’과학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것에 대한 파괴없이 새 것이 탄생되지 않는다는 점은 과학의 발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_335쪽, [패러다임과 과학혁명] 중에서

현대 물리학이 가져다 준 실재관의 혁명적 변화로 인해 이제 일관성 있는 하나의 세계관이 나타나고 있다. 기계론적 세계관과는 대조적으로 현대 물리학에서 나오는 세계관은 유기적organic, 전일적holistic, 그리고 생태적ecological이란 용어로 그 특성을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일반 시스템이론의 의미에서 시스템적 관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우주를 무수한 물체로 만들어진 기계로 보지 않으며 하나의 분할할 수 없는 역동적인 전체로서, 그 부분들은 근본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결국 우주는 과정의 패턴으로서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현대물리학의 세계관은 유기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세계와 존재를 이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 환경위기는 물론이고 인간의 삶을 새롭게 전환할 중요한 실마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_347쪽, [현대물리학과 과학적 세계관] 중에서


목차


chapter 01 문화
문화의 의미/문화와 문명/문화의 분류/병든 문화의 유형/소프트 파워로서의 문화/드림 소사이어티/문화 상대주의와 자문화 중심주의/문화 사대주의와 문화 제국주의/문화의 거울/문화다양성 협약/고급문화와 대중문화/대중문화의 다양성/대중문화와 대중매체/광고는 문화인가/광고와 이미지/엔터테인먼트/유행과 문화/마니아 집단이 갖는 의미/문화와 공간/문화의 세계화와 개방적 민족주의/한류의 의미/신화와 문화

chapter 02 예술
예술의 기원/예술의 특징/예술의 종류/미란 무엇인가/예술작품의 독창성과 표절주의/성 표현의 자유와 한계/예술과 외설/현대예술과 대중생활/정보화시대 문학의 의미

chapter 03 철학
철학적 사고란 무엇인가/타자 이해의 올바른 태도/합리론과 경험론/공리주의와 쾌락주의/동양철학과 서양철학/유학의 근본이념/중용/유학의 현대적 의의/공자의 생애와 사상/맹자의 생애와 사상/사고와 언어

chapter 04 문명과 인간
이성의 도구화와 문명의 위기/근대화에 대한 편향적 사고/문명에 쫓기는 인간/속도숭배사회/삶과 문화의 가벼움/인간소외/오락의 본질/쾌락의 의미/소유지향적인 삶/인간의 욕망과 절제의 미덕/삶과 죽음의 가벼움

chapter 05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_/시대의 변화와 역사 서술/영웅사관/역사의 우연성과 필연성/식민사관 비판/친일인명사전/고구려사 논쟁

chapter 06 윤리
의무론적 윤리설과 목적론적 윤리설/절대론적 윤리설과 상대론적 윤리설/도덕적 상황과 딜레마/쾌락주의/청교도 윤리와 유교 자본주의 윤리/관습, 도덕, 법/도덕 재판의 폐해/착한 사마리아인 법/맹자의 성선설/순자의 성악설/백지설/뇌사를 인정할 것인가

chapter 07 종교
종교의 의의/종교의 양 측면과 종교의 자유/종교와 사회/종교의 사회적 책임/종교와 권력/과학과 종교/종교와 고정 관념/토속 신앙/미신과 점성술/한국 사회의 점술 열기/현대사회와 종교/한국 종교문화의 특징과 종교정책

chapter 08 학문
학문의 사회적 책임/실증과학의 출현/인문학의 위기/대학의 기능/지식과 정보/복잡사회와 지식인의 요건/형식지와 암묵지/고전의 가치 책의 가치/책을 읽지 않는 사회

chapter 09 정치
민주주의의 역사/인권/자유와 평등/자유와 책임/민주주의와 관용의 정신/민주주의와 다수결 원칙/시민불복종/민주 정치와 정당 제도/열린 사회 닫힌 사회/감시사회와 권력/시민운동이 나아갈 길/개인과 사회/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국가권력에의 저항/악법도 법인가/사형제도는 유지되어야 하는가/국가보안법과 사고의 경직성/알 권리의 본질과 정당성/포털 저널리즘/한국사회와 보수/한국사회와 진보/스포츠 이벤트와 열광

chapter 10 국제
세계국가 국민국가/국제정치에서의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전쟁의 의의와 영향/문명과 단층/문명충돌론의 허구성/이슬람 원리주의 운동/테러의 원인과 테러전쟁의 본질/팍스아메리카나/한미 동맹관계의 새로운 모색/신사 참배와 일본의 군사대국화/한중 관계의 명암/EU 확대의 의미/

chapter 11 민족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문화적 세계화의 부정성/보편 문명은 존재하는가/국가와 민족/민족주의의 필요성과 의의/세계화 시대 민족과 국민국가/세계화와 개방적 민족주의/우리 민족을 위한 세계화/패거리문화와 순혈주의/올림픽과 민족주의/평화공존과 남북통일

chapter 12 경제
국가와 시장/시장경제란 무엇인가/시장경제에서의 경쟁/애덤 스미스와 하이에크/미래의 착취/경제 성장과 분배의 정의/경제 양극화와 해결 전략/자유무역협정(FTA)/노동의 본원적 가치/비정규직과 노동 유연성/기업정신의 재평가/윤리적 측면에서 본 한국 자본주의의 특징/현대 소비 사회의 특징

chapter 13 사회
인구문제의 새로운 양태/저출산 위기와 대책/정상가족과 비정상가족/가족관계의 혁명적 변화/양성 평등과 여성의 빈곤화/고령화 사회의 도래/장애인 문제/진정한 웰빙이란 무엇인가/노블레스 오블리주/체벌 논쟁/왕따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chapter 14 정보화
인터넷이 가져온 삶의 변화/제3의 물결과 후기산업사회/아날로그와 디지털/바람직한 디지털 환경/가상현실의 출현/사이버 문화의 특징/사이버 스페이스와 정보문화/사이버 스페이스와 국가의 역할/디지털 매체환경의 특징/블로그 문화의 특징/유비쿼터스/인터넷 시대의 빛과 그늘/스팸메일/인터넷 중독/표현의 자유와 네티켓/정보 보호의 창과 방패/카피레프트

chapter 15 현대와 과학
과학기술의 발달과 현대사회/과학과 기술의 상생/과학기술의 맹목성과 정합적 이성/과학기술의 발달과 철학의 새로운 문제/과학은 가치 중립적인가/거대 과학으로서의 현대과학/과학 기술 시대 인간성의 회복/기초과학은 왜 중요한가/과학의 생활화/과학문화가 필요한 이유/과학과 인문학의 대화/과학적 시민권/적정기술/나노과학기술/뇌 연구의 중요성/정보화사회 수학의 역할

chapter 16 인간과 자연
정복 이념과 과학적 자연관/기독교적 자연 개념/자연에의 끝없는 경외/자연의 재발견/환경 문제의 특수성/구명선 윤리와 우주선 윤리/지속 가능한 발전/부탄의 ‘국민총행복량’/지구온난화와 교토의정서/생물다양성의 감소/인류의 미래 예측

chapter 17 생명과학
생명공학이란 무엇인가/생명공학의 발전/생명공학의 활용/생명공학은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가/멋진 신세계/배아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복제양 돌리/GMO(유전자변형 농산물)/식량위기와 유전자 조작 농산물/유전공학기술 비판/생명공학과 윤리적 책임/게놈지도 완성

chapter 18 과학혁명
과학적 진리의 성격_328 과학과 비과학_329 과학적 진리의 절대성과 객관성_330 과학적 진리의 상대성과 주관성_331 과학적 결론의 신뢰성_332 과학이론의 반증_333 유용한 가설과 과학과 무관한 가설_334 패러다임과 과학혁명_335 16∼18세기의 과학혁명_337 19∼20세기의 과학혁명_338 고전 물리학_340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_342 사고의 자율성과 도전정신_343 양자 역학_345 불확정성의 원리_346 현대물리학과 과학적 세계관_347 진화론과 창조론_348 과학 2.0_349 과학과 상상력_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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