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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야만의 블록버스터

문명과 야만의 블록버스터

  • 김창진
  • |
  • 자리
  • |
  • 2010-04-26 출간
  • |
  • 256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384g
  • |
  • ISBN 978899617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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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帝國, 문명과 야만의 야누스

인류의 문명은 그 시대 제국들의 패권을 둘러싼 전쟁의 역사와 뿌리를 함께 하고 있다. 제국은 정복을 통해 자신들의 문명을 전파하고, 정복지의 문명을 자신들의 문명 속에 흡수했다. 그 문명의 터전 위에서 인류의 역사는 융성과 소멸을 반복해온 것이다. 서양 문명의 출발이라 할 그리스, 로마 문명과 동양 문명의 뿌리라 할 중국 문명은 이처럼 제국의 절대적 권위로부터 출발했다. 팽창과 정복의 힘은 총칼에서 나왔지만 지배와 복종의 권위는 문명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제국의 문명이 바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문명의 저수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제국의 문명은 야만과 동의어이다. 세계 제패를 꿈꾼 제국이 코스모폴리탄이 되지 못했던 것은 왜일까. 제국 전쟁이 지배자에게는 정의의 전쟁이었겠지만 주변부의 피지배자에게는 야만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지배와 정복을 유지하기 위한 폭력과 억압은 끊임없는 저항과 도전을 낳았고, 그 저항과 도전 앞에 제국의 권위도 시나브로 무너져갔다. 거대한 제국의 총칼 위에 세운 문명 역시 세련된 지배 이데올로기에 다름 아니다. 제국의 똘레랑스(tolerance)는 지배에 대한 복종을 전제한 것이었다.
페르시아와 그리스, 로마, 스페인, 합스부르크, 프랑스, 러시아, 오스만, 영국, 중국, 독일과 일본, 그리고 팍스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제국은 이처럼 문명과 야만의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의 모습으로 역사를 장식해왔다. 인류 역사 최대의 블록버스터라 할 3000년 제국의 역사는 지금, 오늘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재현되고 있다.

역사의 눈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

《문명과 야만의 블록버스터-영화로 보는 제국의 역사》는 영화 매니아들에게 친숙한 서른여섯 편의 영화를 통해 제국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씨줄로, 영화를 읽는 독특한 시각을 날줄로 해서 영화 속 역사, 역사 속 영화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때로는 화려한 스크린의 영상기법과 언어를 해석하는가 하면, 때로는 영화의 이면에 깔린 시대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통해 스크린의 틈을 메운다. 제국의 전쟁을 다룬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물론, 멜로 영화를 통해서도 저자는 제국의 문화와 이데올로기가 인간과 사회의 내면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드러내준다.
저자는 전문 영화비평가가 아니다. 정치학을 전공한 사회과학자이다. 하지만 역사와 영화를 접목하는 저자의 시도는 두 가지 영역을 포괄함과 동시에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비평의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독창적인 지적 탐구는 역사와 영화의 통섭(統攝, Consilience)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정치와 문화, 예술과 철학을 함께 조망하면서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문명과 야만이라는 제국의 이중적 속성을 통해 영웅과 범인(凡人)의 내면에 공통적으로 깃든 제국의 본질을 규명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문명과 야만의 블록버스터-영화로 보는 제국의 역사》는 단순한 영화비평집이나 역사해설서가 아니다.
저자는 역사의 눈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 필름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새롭게 들려주고 있다. 영화를 ‘읽는’ 새로운 재미, 역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 바로 여기에 이 책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주목하는 문제는 역사적인 제국체제의 다양한 측면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본질적으로 ‘자기 모순적 기획’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제국도 그 자체의 고유한 내부 모순으로 말미암아 영속적인 체제로 유지되지 못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붕괴나 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많은 제국들이 거의 예외 없이 평화의 깃발을 내세우지만 폭력으로 세워지고 유지되는 현실로부터 오는 이데올로기적 갈등, 다양한 인종과 민족을 포괄하면 할수록 그 위계적인 구조에서 반란과 파열의 가능성을 확대하게 되는 사회적 딜레마, 더 강대국이 되려고 군사력을 확장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제국의 재정적 기반을 갉아먹고 심지어는 중심부 군대가 정복지의 포로가 되어버리는 불운, 전성기에는 자유무역을 주장하지만 후발 국가들이 따라오게 되면 보호무역으로 돌아서버릴 수밖에 없는 경제적 딜레마, 그리고 자신의 통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식민지·종속국에 퍼뜨린 교육의 효과가 오히려 반식민지 민족주의 엘리트들을 키워내는 역효과 등이 바로 그러한 모순들이다.
제국체제에서는 이런 자기모순을 감추거나 억누르거나 또는 정당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수법들이 동원되기 마련인데, 인종주의나 십자군 의식, 계몽주의 또는 오리엔탈리즘 등은 익히 알려진 방식들에 속한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이 바로 이런 대목이다.
제국들은 어떻게 자기를 포장하고 어떤 장애물에 걸리게 되며, 왜 스스로의 기반을 허물게 되는지, 그리고 그런 제국들의 성립과 융성, 그리고 몰락이라는 전개 양상을 20세기 이후 수많은 영화들이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를 검토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역사를 넘어서는 영화의 틈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영화들 자체라기보다는 차라리 영화의 틈이다. 설레는 영상과 뜨거운 스토리와 흘러넘칠 듯 차오르던 음악 때문에 우리가 놓쳤던 것들. 그것은 또한 영화의 자리이기도 하다. 영화가 시작되는 자리이며 영화가 끝나는 자리이다. 굳이 ‘제국의 역사’라는 부제에 주목하지 않아도 좋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오히려 역사를 끌어안은 채, 역사에 의해 왜곡되고, 또한 그 역사를 넘어서는 영화의 틈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니…. 아름다운 것은 때로 슬프고 아프다.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홀로 존재하지 못한 채 역사와 함께 있으므로. 글쓴이가 메워준 틈으로 인해, 우리는 추억 속의 영화와 완전히 새롭게 재회한다.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가 차르륵, 차르륵 들릴 듯하다.”
― 김인숙(소설가)

놀랍도록 방대한 지식의 세계를 가로지르는 유려한 에세이
“영화는 꾸며진 서사일 뿐이지만 그 속에서 역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묘하게 살아 숨 쉰다. 영화를 보는 일은 알게 모르게 그 속에 숨겨진 역사를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 김창진 교수는 영화를 통해 세계를 지배했던 제국의 역사를 읽어낸다. 그의 글 속에서 역사는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고 영화는 또 다른 차원의 텍스트로 진화한다. 이 책은 세 가지의 즐거움을 준다. 놀랍도록 방대한 지식의 세계를 가로지르는 유려한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 수천 년 세계사를 통해 명멸했던 제국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즐거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각 없이 스치며 보았던 영화들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통해 영화의 재미를 새롭게 음미하는 즐거움이 그것이다.”
― 김창남(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신문방송학과 교수)

역사에 대한 영화적 위장술에 던지는 근본적 문제제기
“모든 서사예술이 그러하듯 영화는 거짓말이다. 영화라는 거짓말의 특별한 점은 가장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감독이 “영화는 그것을 믿게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살게 한다.”고 말할 때, 아마도 그는 영화의 이 뛰어난 위장술을 염두에 두었으리라. 그러므로 영화가 역사를 말하려 할 때 위험해진다. 그것은 열린 해석의 지각적 대상을 완결된 감각적 (유사)현실로 제시하려 들기 때문이다. 영화학자들과 평론가들은 영화에서 대개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를 묻는다. 이 책은 반대로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 묻는다. 당연한 일이다. 저자는 역사를 중시하는 사회과학자이기 때문이다. 영화적 위장술의 정교함과 치밀함이 제국의 자기합리화, 혹은 제국의 나르시시즘에 봉사하지 않을까를 근심한다. 이 우직하고 성실한 탐구는 우리가 “어차피 영화인데…”라며 방치했던 근본적 질문을 다시 제기하도록 이끈다. 영화에서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 허문영(영화평론가)


목차


서장 영화, 역사, 그리고 제국

1장 최초의 동서양 문명충돌, 페르시아와 그리스
‘자유의 서방’ ‘노예의 동방’을 물리치다
〈트로이〉〈300〉〈알렉산더〉

2장 노예제 위에 세운 문명, 로마제국
과연 로마는 ‘관용의 제국’이었나?
〈벤허〉〈스파르타쿠스〉〈글래디에이터〉

3장 ‘신의 뜻’으로 진행된 학살, 스페인제국
미지의 세계를 향한 게걸스러운 욕망
〈1492 콜럼버스〉〈미션〉

4장 일몰의 빛이 된 예술혼, 합스부르크제국
아름다운 왈츠 선율에 담긴 빛과 그림자
〈아마데우스〉〈사운드 오브 뮤직〉〈글루미 썬데이〉

5장 문명의 얼굴을 한 야만, 프랑스제국
식민지에선 통용되지 못한 ‘똘레랑스’
〈인도차이나〉〈영광의 날들〉〈알제리 전투〉

6장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 제정러시아
여전히 성찰 없는 ‘애국주의’의 재현
〈전쟁과 평화〉〈러브 오브 시베리아〉〈제독의 연인〉

7장 무슬림의 최후 계승자, 오스만제국
근대화된 서구제국에 무너진 사막의 성전(聖戰)
〈바람과 라이언〉 〈사막의 라이온〉 〈아라비아의 로렌스〉

8장 수천 년 역동의 문명사, 중화제국
서양의 함포에 무너진 ‘세계의 중심’
〈아편전쟁〉〈마지막 황제〉〈색, 계〉

9장 지지 않는 해란 없다, 대영제국
조폭의 장물 위에 만들어진 ‘젠틀맨’
〈골든 에이지〉 〈인도로 가는 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10장 광포한 암흑의 시대, 독일과 일본의 파시즘
야수로 전락한 영장(靈長)의 극단적 일탈
〈피아니스트〉 〈더 리더〉 〈라스트 사무라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11장 총을 든 자유의 여신상, 아메리카
‘아메리칸 드림’ 속에 감춰진 잔혹한 패권주의
〈늑대와 춤을〉 〈7월 4일생〉 〈엘라의 계곡〉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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