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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

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

  • 한재각
  • |
  • 이매진
  • |
  • 2010-12-24 출간
  • |
  • 352페이지
  • |
  • 152 X 205 X 30 mm
  • |
  • ISBN 9788993985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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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행, 그 기억의 풍화 작용
또 다른 세계를 꿈꾸는 착한 여행자, 더 나은 여행을 말하다
그 남자의 Travel notes, 2002~2009!

여행주의자가 된 생태주의자, 그 남자의 여행 노트
아름다운 해변에서는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코끼리를 타고 가다가 내려 달라고 떼를 써 화장실로 달려가고, 욱 하는 성격에 현지인이랑 싸울 뻔하고, 부처의 나라에서는 이슬람 모스크를 찾아다닌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보고, 여행하는 자로서 세상을 고민하고, 여행자의 시선으로 현실의 대안을 찾는 여행주의자에게 여행은 늘 새로운 도전이자 일상인 것이다. 그리고 묻는다. “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
《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필리핀, 터키, 인도, 멕시코, 러시아, 몽골, 영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기록한 ‘여행 노트’를 묶은 책이다. 8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그 남자의 여행 노트’에는 세계 곳곳에서 겪은 행복과 즐거움, 여유 있던 순간이 차곡차곡 담겨 있지만,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와 진보신당에 몸담고 있고, 사회학 공부를 하고 있는 한재각의 시선은 직접 보고 겪은 여행지의 ‘이면’과 현지인들의 ‘고단한 삶’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고민은 계속된다. “나는 여행을 왜 하는 것일까?”

바이칼에서 차이파스까지, 왼쪽으로 떠난 핑계 있는 여행의 기록
《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는 여행 일정을 따라가거나 여행 간 나라별로 구성된 책은 아니다. 친구들을 꼬드겨서, 아내와 함께, 조카들을 데리고, 출장을 핑계삼아 세계 곳곳으로 이어진 여행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더욱 풍부해진다. 여행 노트가 쌓여갈수록 그중 강렬한 경험만이 여행을 되새기고 추억하게 만들고, 《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는 특별하게 남겨진 그 여행의 기억을 종횡무진 따라간다.
혁명적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아이콘 같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기 위해 도착한 하바롭스크에서 여대생 쏘샤를 우연히 만나지 못했다면 티켓을 끊는 일 자체가 ‘무한도전’이 될 뻔한 러시아 여행은, 횡단 열차 여행의 끝에 들른 바이칼 호수의 잊지 못할 풍경으로 기억된다. 배수 시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건조한 몽골 여행에서는 기후변화 때문에 엄청난 폭우의 흔적을 만나 당황하다가, 난생 처음 말을 타보고 게르에서 잠을 자고, 울란바토르 숙소에서 김밥을 싸서 다른 나라 여행객들하고 나눠 먹은 추억을 품고 돌아왔다.
친구의 어학연수 길에 철없이 따라붙은 필리핀 여행은, ‘여행을 글로 배우고’ 욱 하는 성격 때문에 현지인과 일촉즉발의 순간을 만들어낸 기억으로 남아 있고, 말레이시아는 현지에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겨질 정도로 위험한 순간까지 갔던,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사고로 기억되는 곳이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예배 시간을 알리는 아잔 소리의 아련함에 빠져 들었고, 베트남에서는 우연히 들른 미술관에서 만난 ‘붉은 그림’에 매혹되는 잊지 못할 순간을 겪기도 했다.
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으로 2년을 보내고 온 뒤 싸이냐부리를 제2의 고향이라고 얘기하는 아내 덕분에 세 번이나 찾아간 라오스는 소박한 기내식과 배낭여행자의 천국인 아름다운 루앙프라방과 숙소를 찾지 못해 카페에서 새해를 맞이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코끼리 똥’ 사건의 강렬한 추억까지. 크메르루주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프놈펜의 어느 박물관에서 조카들과 나눈 속 깊은 이야기, 경이로운 유적에 감탄하다가 고단한 아이들의 삶에 눈을 떼지 못한 캄보디아 여행. 그리고 불교 국가에서 이슬람의 모스크를 찾아 헤맨 타이 여행도 여행 노트의 한쪽을 꽉 채우고 있다.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찾아간 인도가 아직도 여전히 뿌리 깊은 계급사회라는 것을 당혹스런 방식으로 체험하게 된 인도 여행은, 상상도 하지 못할 열두 시간의 기차 여행으로도 강한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아내와 함께 떠난 터키 여행에서는 세계 일주를 하는 ‘정씨 부부’를 만나 덩달아 세계 일주를 꿈꿨고, 영국의 하숙집에서는 조선족 이주 노동자 아주머니의 신산스러운 삶을 걱정했다.
45일 동안 배낭여행을 한 멕시코는 싸고 맛있는 현지인 식당, 유쾌한 분위기의 호스텔, 너무나 추운 카리브 해변, 잔뜩 긴장하게 만든 익숙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친절, 가슴을 뛰게 만든 다양한 벽화, 대부분의 일이 가능하던 보디랭귀지 등으로 기억된다.

정의로운 여행, 또 다른 세계를 희망하다
세계 곳곳을 떠돌던 여행에 관한 ‘수다’는 어느 순간, 주춤거린다. 아직도 여행에 관한 열망이 가득해 틈날 때마다 가보지 못한 곳을 검색하고 찾아보고 알아보고 다니지만, 마냥 행복하고 즐거울 수가 없다. 왜 이렇게 여행을 다니는지, ‘여행의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즐거운 여행’이 ‘다른 사람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행의 즐거움과 책임감 사이에서, 저자는 갈팡질팡한다. 그러나 여행의 즐거움에 관해 기껏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진지해지는 ‘변덕’에 놀랄 필요는 없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을 하는 중에, 여행을 다녀와서, 그리고 여행에 관한 수다를 떨고 고민을 털어놓는 순간에도, 여행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에서 여행에 관한 모든 즐거움과 깊은 고민을 만나보자. 그리고 다시 가방을 꾸리자. 더 나은 여행을 위해.

<책속으로 추가>
다시 머리를 물 밖에 내밀 수 있었을 때는, 발아래 어디쯤 바닥이 있는지 가늠할 수 없어 공포가 밀려왔다. 나 혼자서는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장난처럼 시작한 물놀이가 지금 내 목숨을 위협하고 있었다. 다행히 내 얼굴은 해변 쪽을 향해 있었다. 가까스로 부여잡고 있는 한 손을 들어서라도 내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야 했다. “살려주세요. 헬프 미!” 몇 번을 반복해서 외쳤지만, 파도 소리에 묻혀 해변까지 들렸는지 자신할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손을 흔들고 소리를 쳤지만, 누가 봤을까, 누가 들었을까. 거친 파도에 머리는 계속 물속에 잠기고, 보드를 잡은 손은 바닷물에 미끄러지고 있었다. 살 수 있을까? ― 본문 187쪽

몽키하우스의 자유분방하면서도 편안한 공간, 무엇보다도 호스텔의 매니저 중 한 명인 라파엘의 유쾌함과 친절이 무척 좋았다. 그 유쾌함이 호스텔의 모든 여행자들에게 전염된 듯 즐겁고 유쾌한 숙소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틀 연속으로 공동 주방에서 음식을 하는 내게 몇몇 투숙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뭘 만드느냐는 질문에, 거짓말을 좀 붙여서 한국 전통 스타일의 음식을 만든다고 이야기해줬다. 사실 내가 만드는 음식은 돼지고기를 마늘과 함께 볶다가 각종 채소(양배추, 양파, 파, 당근, 피망 등)를 넣어서 다시 볶은 뒤, 고추장과 간장으로 간을 하는 것이다. ― 본문 220~221쪽

멕시코 여행을 위해서 아내는 두 달간 스페인어를 배웠지만, 그 호스텔을 지키고 있던 전통 복장의 인디오 처녀 세 명 앞에서는 그 스페인어가 쓸모가 없었다. 놀랍게도 스페인어를 한마디도 몰랐다.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메스티소 사장은 외출 중이고, 인디오 처녀 세 명만이 부엌에서 뭔가를 하다가 인기척을 듣고 나와서는 어찌할 줄 몰라 자기들끼리 소곤거리고 있었다. “아비타시온?” 방 있습니까, 라는 짧은 스페인어 한마디. 여자들은 눈만 깜박거린다. 몇 번 더 말해보지만, 곧 여자들이 스페인어를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 본문 261~262쪽

여행은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각지의 고유한 문화와 경제를 ‘돈’으로 해결되는 것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내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그런 변화를 더욱 강화시킨다면, 내 여행은 더는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여행이 문화와 문화를 뒤섞어 새로운 것을 만들고, 배타적 민족 감정을 벗어나 개방적이고 관용의 태도를 만들며, 가난한 자와 억압받는 자들의 평화와 연대를 만들어내는 토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여행을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343쪽


목차


프롤로그
여행 기억의 풍화작용
글을 쓰는 나는 누구일까
내가 여행한 곳들

1. 멕시코 툴룸, 그렇게 추울지 몰랐다
2. 프놈펜 툴슬렝 박물관, 학살의 현장에서 교조를 염려하다
3. 꿈에 그리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다
4. 필리핀에서, 위험한 순간 냉철한 친구가 필요하다
5. 라오스 항공, 소박한 기내식을 받아 들다
6. 국경, 여전히 위협적인 경계 앞에서 조바심치다
7. 인도 기차 여행을 한 뒤,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8. 터키 파묵칼레, 세계여행을 하는 정씨 부부를 만나다
9. 여행에서 돌아온다는 것은, 비 내리는 밴쿠버에서
10. 멕시코에서 만난 친절, 의심하거나 또는 “그라시아스!”
11. 하바롭스크, 비 내리는 회색빛 도시에서 만난 쏘샤
12. 베트남 호찌민의 갤러리, “I remember you”
13. 낯선 곳에서 새해를 맞다 ― 라오스 방비엥, 멕시코 산미겔데아옌데
14. 내 여행 욕망의 딜레마 ― 나도 기후변화에 한몫하고 있다
15. 프놈펜에서 메콩 델타까지, 내 몸은 나를 조롱했다
16. 여행 뒤 머리를 깎으며, 미용사의 세계여행을 기원하다
17. 부처의 나라 타이에서, 이슬람 모스크를 찾아 헤매다
18. 말레이시아 페르헨티안 섬, ‘공식적으로’ 죽을 뻔하다
19. 비 여행을 다녀오다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몬순 시즌
20. 여행을 채워준 소리, 타이 치앙마이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21. “너만의 특별한 레시피가 있니?”
22. 고향의 아버지, “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
23. 아내가 돌아왔다, 라오스에서
24. 새벽녘, 기차의 리듬은 슬프다
25. 멕시코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 말을 몰라도 가능했다
26. 뜻하지 않은 행운 1 ― 터키와 말레이시아의 현지인 식당
27. 여행 뒤 여행을 떠나는 타임머신, 우리 집 욕실
28. 뜻하지 않은 행운 2 ― 멕시코와 타이에서 미술관을 조우하다
29. 뚝뚝 타 보셨나요? ― 여행 중 탈 것에 관한 생각들
30. 바이칼 호수, 그 안개 벽

에필로그
여행의 이유 또는 변명, 그리고 다시?
여행, 즐거움과 책임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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