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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

  • 페이건케네디
  • |
  • 이레
  • |
  • 2010-03-03 출간
  • |
  • 318페이지
  • |
  • 135 X 205 mm
  • |
  • ISBN 978895709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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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도유망한 41세의 역사학 교수 윈 던컨,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기억의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하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 남자가, 황홀했던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멤MEM을 복용하며 일어난 일을 그린 소설《멤MEM》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멤MEM을 복용하면 달콤한 과거가 살아 있는 그곳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과거의 기억 안에서 머물겠는가?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여기, 달콤한 과거의 삶에 머물고 싶어 하는《멤MEM》의 주인공, 윈 던컨이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주인공 윈 던컨. 학자로나 교수로나 장래가 촉망되던 그였지만 어느덧 사십 줄에 접어들면서, 일도 결혼생활도 한순간에 모든 것이 후줄근하게 느껴진다. 대학 시절, 죽어도 뉴욕을 뜨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지만, 결국 자리를 잡은 곳은 창밖 멀리 산골짜기와 공장들이 흩어져 있는 작은 도시이다. 욕심도 있고 야망도 있었지만 오랜 연인 에디를 아내로 맞으면서 아내의 바람을 따라 뉴햄프셔에 정착한 것이다. 하지만 야망을 접고 변방에 주저앉는 순간 열정과 설렘도 함께 사그라진 것일까. 어제 같은 오늘, 그런 오늘과 다름없을 내일이 노곤하게 이어지던 어느 날 오후,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수화기 너머 낯선 목소리는 뉴욕에서 함께 대학을 다녔던 친구 리트미노브였다. 거칠지만 영리한 괴짜이기도 했던 리트미노브는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뒤 물려받은 유산으로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었다. 최근 제약회사를 인수한 리트미노브는 먹는 순간 원하는 과거의 기억으로 데려가주는 신약 ‘멤MEM’을 개발 중이라면서 윈 던컨에게 임상실험자로 참가할 것을 제안하고, 윈 던컨은 호기심에 실험 참가를 결정한다. ‘멤MEM’을 삼키는 순간, 여섯 살의 자신으로 돌아가 아직 살아 계시는 어머니를 만나기도 하고, 에디와의 풋풋한 연애가 한창이던 스물두 살의 전율을 다시 느끼기도 하면서, 윈 던컨은 하루가 다르게 ‘멤MEM’이 열어주는 기억의 세계로 거침없이 빠져들기 시작한다.

페이건 케네디는 ‘약물 중독’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기억’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흥미롭게 그린다. 그녀는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몽롱한 환상을 펼친다. 토머스 드 퀸시의《어느 아편중독자의 고백》을 차용해서 ‘기억중독자’ 윈 던컨의 고백을 그리고 있는《멤MEM》은 페이건 케네디의 놀라운 상상력과 치열한 지성, 성실한 예술성이 드러난 작품이다.

● 윈과 리트미노브, 멤MEM의 세계로 빠져들다.
- 문제 앞에서 회피하기만 하는 현대인의 나약한 모습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100%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보다 나았던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과거에 했던 선택이나 행동을 후회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그려가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만족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윈과 그의 괴짜 친구 리트미노브가 멤MEM의 유혹에 빠진 이유도 어찌 보면 위의 사연들과 동일하다. 화려했던 과거를 그리워한 윈과 괴로운 과거를 떨쳐내지 못한 리트미노브는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현실에서 극복해나가기를 거부하고 과거 속으로 도망친다.
윈은 그의 아내 에디의 성공과는 반대로 자신의 능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과거 휘트먼 상까지 수상한 윈은 이런 현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때마침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를 재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기회를 잡은 윈은 황홀했던 과거로 돌아가 환희에 들뜬다. 윈이 그 환희를 느끼는 사이 소중한 일상은 윈의 곁에서 점점 사라진다. 또한 윈은 삐걱거리는 에디와의 관계 역시 현재에서 해결할 노력도 하지 않고 오로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과거의 에디만 그리워할 뿐이다.
그의 친구 리트미노브 역시 과거의 괴로운 기억을 극복하지 못한 채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지 않고 과거의 세계 안에 사로잡혀버리는 윈과 리트미노브의 모습은 현대인의 나약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처음으로 기분이 좋았어. 다시 옛날의 나로 되돌아간 느낌이었어. 그 이상을 느껴 보고 싶어. 그럴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어. ┃p.23

현재 이 순간을 움켜쥐고 있던 나의 일부는 손을 놓아버렸다. 이 상황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유쾌했다. ┃p.53~54

나는 이 소년이 느끼는 대로 느끼고, 소년의 눈을 통해서만 볼 수 있을 뿐, 소년의 육체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충분한 정도가 아니었다. 현재라는 감옥, 우리 삶을 보내도록 선고받은 그 동굴에서 풀려난 안도감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나의 과거가 광대한 나라로 바뀌었고, 원하는 대로 어디든 갈 수 있었다.┃p.55

나는 내 삶의 어디에나 다 갈 수가 있었다. 어디든지! 멤의 가장 신나는 점은 이렇게 편집하고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과거가 마치 터보 엔진을 달고 앞으로 전진하면서 놀이기구를 발명해 내는 디즈니랜드처럼 사방에 펼쳐진다. 그럼 나쁜 기억은 어떡하느냐고? 그거야 피하면 그만이지.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면 건너뛰면 된다.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이 바로 그거다.┃p.58

약기운이 가시면, 익숙한 불행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예전부터 나는 내가 나와 무관하게 흘러가는 삶 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느꼈다. 이제는 알겠다. 멤이 내 눈을 뜨게 해주었다. 기차가 나를 내던지고 있었다. 어디로? 나를 본 척도 않는 아내, 지루하기만 한 일, 차들의 회색 지붕 위로 눈발이 흩날리는 겨울의 고속도로 풍경. 한 글자로 하면, 뉴햄프셔였다.
서른세 살에는 행복했었지.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그사이에 무엇이 바뀐 것일까? 어떻게 나 자신과 중요한 것들을 전부 잃어버렸을까? (…) 나도 억제할 수 없는 힘으로 호주머니에 손을 뻗어 남은 알약이 든 봉투를 찾았다. 약을 찾지 못하고 한순간 공포에 빠졌다. 그러나 곧 찾았다. 종이봉투는 실크처럼 부드러웠다. 멤 한 알. 내게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다. 더 필요한데.┃p.69~70

나이 마흔에 스물여덟 살 시절의 오만을 한순간이라도 맛본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감미롭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 ┃p.127

● 윈과 에디, 함께이지만 각자의 세계를 사는 부부
- 의사소통의 부재

윈과 에디는 적당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서로 함께하지만 각자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윈과 에디는 둘 사이의 문제를 정확히 알지만 그 문제를 피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런 문제들이 쌓여 윈과 에디의 결혼생활은 결국 끝나버리고 만다. 서로에게 자신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풀어놓았더라면 그들의 사이가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윈과 에디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 함께하고픈 마음은 충분히 있었지만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회복하려 했을 뿐 대화나 생각을 공유하지 않았다.
그리고 리트미노브 역시 어두운 과거의 상처를 누구에게도 풀어놓지 못한 채 자신만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었다. 여자친구인 수 폰테인에게 마음을 열고 의지하거나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더라면 그의 삶이 극단적인 결말을 맺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욕실에서 터벅터벅 걸어 나와 에디의 구부린 등을 등지고 몸을 웅크렸다. 에디에게 말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리트미노브 같은 녀석이랑 상대를 하고 있어?” 오늘 일에 대해서 말하면 에디는 아마 이렇게 말할 테고, 그런 에디의 대답을 들은 나는 언짢은 기분을 꾹 참고 더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 게다가 나는 비밀을 갖고 싶었다.┃p.20
에디를 잃는다면, 나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집도, 일자리도, 눈 치우는 삽도, 커피머신도, 텔레비전도, 퇴비 더미도, 작업대도. 에디 없이는 내가 원하는 미래도 없다. 그런데 내가 원했던 것이 대체 뭐였더라? 사실대로 말하면 미래 따위는 손톱만큼도 원치 않았다. 8년 전,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었다. 지난 행복의 틈새 속에 집을 만들고 거기에서 살고 싶었다.┃p.156

“그런 게 아니야. 어쩌면 이쪽이 훨씬 더 나쁠지도 몰라. 끔찍하지. 난 당신이랑 이혼했어.”
“이혼이라고.” 나는 에디가 한 말을 반복했다. 어휘라는 탈을 쓴 고통의 바늘이나 칼날 같았다.
“말도 안 돼. 나 모르게 나랑 이혼할 수는 없어.”
“상상 이혼이지.” 에디가 조급하게 말을 이었다. “8월에 있었던 일이야. 거의 일 년이 되어가네. 그때 우리 무척 안 좋았잖아, 기억나? 당신이 그 연구비를 거부당하고 며칠 동안 나랑 말도 안 했지. 자명종 시계를 벽에 집어 던지고.” (…)
“그날 당신이랑 상상 이혼한 날 호수에 갔다 온 기억이 나. 집으로 운전해 왔을 때에도 몇 시간 동안 밖에 나갔다 돌아왔을 때의 흥분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어.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계속 간직하려고 마당을 가로질러 걸어갔어. (…) 뒷마당에서 젖은 타월과 수영복을 손에 들고 이렇게 생각했지. ‘이혼할 거야.’ 그러자 그 순간 환영이 보였어. 캡 소매가 달린, 몸에 착 붙는 암청색 이브닝 드레스였어. 그것이 내 이혼이었어. 그 옷은 실크 드레스답게 사뿐히 내 위로 떨어졌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었을 법한 옷이었지.
(…) 실은 모나코의 해변에서 말을 타고 있어야 하는데 이 집에 잘못 들어온 프랑스 영화 스타가 된 기분으로 말이야. 그런 식이었지. 나 자신을 비운 거야. 나는 여기 있으면서도 동시에 다른 데 있는 법을 터득했어.”
“진작 대화를 했어야 했는데. 나한테 말을 하지 그랬어.” ┃p.156~160

● 윈, 멤의 환상에서 벗어나다
- 책임감과 자신에 대한 믿음, 인간관계를 통해 현실로 돌아오다

어느 날, 윈은 멤MEM이 알려주는 과거의 기억이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멤MEM을 복용하고 잘못된 기억을 접한 윈은 멤MEM의 부작용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한다. 하지만 이미 멤MEM에 중독된 그는 멤MEM을 도저히 멈출 수 없다. 그런 윈은 끝나버린 에디와의 결혼생활과 초라해 보였던 머시 대학에서 비전임 교수 자리를 잃어버린 후에야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은 현실로 돌아오기를 두려워한다. 그런 윈이 멤MEM 중독에서 벗어나 현재의 세계로 한 걸음 내딛는 큰 계기는 리트미노브의 죽음이었다. 그리고 암 선고를 받은 수 폰테인과 새로운 여자친구 멜린다와의 관계이다. 윈은 암에 걸린 수 폰테인을 간호하면서 멤MEM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고,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한다. 또한 에디와 헤어진 후 만난 여자친구 멜린다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에디와의 관계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어렴풋한 기억이 머리에 떠올랐다. 멤이 빚어낸 영화처럼 생생한 기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생각날 듯 말듯 희미하여 짜 맞추기 힘든 기억이었다. 버틀러 도서관 서가의 전구를 지나는데 다리가 덜덜 떨렸다. 철제 책장이 놓인 초라한 방으로 들어가는 내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그게 진짜 희귀 도서실이었나? 멤이 세부를 왜곡하여 더 화려하게 과장하고, 그 방을 엉뚱한 도서실에 옮겨놓고, 내 기억을 멤 자체의 예정표에 맞추어 편집한 건가? 멤이 나에게 거짓말을 했단 말인가? ┃p.206~212

“멤이 두려운 점이 바로 그거예요.” 나는 어조를 바꾸어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정확히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에요. 약이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 이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아는 단 한 가지의 좋은 일에 온 힘을 쏟아 부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 폰테인을 돕는 일이다. ┃p.245~246

나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한때는 수와 같은 의견이었지만, 그간의 일을 겪고 난 후, 이번 겨울 리트미노브에 관해 현실이 된 기이한 이야기 이후로는 다시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p.284

지금 이 젊은 윈 던컨의 행복감 속에 푹 잠겨서 매 순간을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거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냥 기분이 좋을 따름이었다. 그 기분의 동기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저 그의 가슴 속으로 들어오기로 정해진 것이었다. 그것은 무의미하고 찬란한 메시지를 거듭 되풀이해 울리며 그의 안에 살아 있었다. ┃p.286~287

병이 내 손을 떠날 때, 병이 위로 솟구쳤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내 안에서 뭔가가 해방되는 것을 느꼈다. 뭔가 고리 같은 것이 더는 나를 붙잡고 있지 않았다. ┃p.299

● 어느 기억중독자의 고백 Written by 윈 던컨

《멤MEM》은 원하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멤MEM 복용자 윈의 고백으로 이루어진 글이다. 윈은 멤MEM을 통해 약제학의 새로운 기점을 마련한 드 퀸시의《어느 아편중독자의 고백》같은 책을 쓰고 싶어 한다. 윈은 자신이 겪은 멤MEM 중독을 글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고백과 같은 글을 쓴다. 학자이자 연구가인 윈 던컨은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윈 던컨은 글쓰기를 통해 열정적인 호기심에 사로잡혀 행복한 기분을 다시 한 번 느끼길 바란다. 자신의 열정이 불타오르기를 기대하면서 윈은 멤MEM을 복용하고 느꼈던 행복한 과거에 대한 기억을 글로 쓰기 시작한다. 윈은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명멸했던 그 행복을 다시 찾아내기 위해 글을 쓰려는 것이다.

근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멤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작은 녹색 알약을 종이 위의 말로 바꾸어 놓으려고 씨름 중이다. 나는 드 퀸시처럼 나의 말을 약 자체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이 책이 바로 그 약이라고, 책을 읽으면 당신도 약의 효과를 느낄 거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니다. 나에게는 그런 재주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것뿐이다. ┃p.255

나는 책을 펼치고 앉았다. 내 뒤에서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는 아편제 탓에 둔해진 영국식 억양으로 나에게 말했다. ‘한 번 각인된 것은 영원히 남는다.’ 그렇다 나는 멤을 먹은 후로 그 말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내가 경험했던 생각과 감정은 낱낱이 내 마음속에 남겨져 있었다. 비극은 내가 그것을, 내 과거의 자아들의 저장고를, 마땅히 내 것이어야 할 그 땅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은 그 기묘하기 짝이 없었던 일 년을 종이 위에 고스란히 담는 것이었다. 내가 겪은 일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었다. ┃p.302~303

아마도 내가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거였다. 멤을 이해하는 것. 멤의 비밀스러운 화학적 소용돌이와, 그것이 내 안에서 어떻게 살아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p.311

● 해외 서평

복잡하면서도 쿨하고 섬세하다…… 당신은 페이건 케네디의 인물들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뉴욕 타임스

페이건 케네디의 여덟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중년의 위기’를 가장 완벽하게 증류해 놓았다. ‘중년의 위기’, 왠지 고리타분하게 들리는 그 단어가 3백 배쯤은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가디언

없는 약이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 이 시대에 시의적절하고도 흡인력 있는 이 작품에서 페이건 케네디는 사랑과 중독, 그리고 기억의 세계를 탐구한다. 이 책은 치료가 어려운 인류의 만성적 어리석음에 대한 뭉클한 초상화이다. | 엔터에인먼트 위클리

페이건 케네디는 어떻게 이런 도발적인 작품을 쓸 수 있었는가. | 뉴스데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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