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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 시즈코상

나의 엄마 시즈코상

  • 사노요코
  • |
  • 이레
  • |
  • 2010-04-30 출간
  • |
  • 23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5709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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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머니라고 하는 존재의 무거움을, 정직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딸의 이야기”
| 요미우리 신문

● 나는 어머니가 언젠가 할머니가 될 것이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 단 한 번도 사랑한다 말한 적 없던 엄마에게 쓰는 딸의 편지

일본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사노 요코가 일흔의 나이에 어머니와 자신의 관계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자전적 에세이《나의 엄마 시즈코상(원제: 시즈코 상シズコさん)》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네 살의 나이에 손이 뿌리쳐진 기억, 기대하고 있던 따뜻한 말 대신 받았던 증오의 시선. 딸은 제일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시기에 어머니에게 무시당하고 미움을 받으며 마음을 다쳤다.
남에게 ‘미안하다’와 ‘고맙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으며, 장애가 있는 동생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어머니. 딸이 그림대회에서 입상하거나 반에서 1등을 해도 결코 칭찬해주는 일 없이 오히려 딸을 노려보기만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선생님이었던 아버지가 제자를 데려오면 손수 만든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주변의 아줌마들이 시집살이로 힘들어할 때면 고민을 들어주고 토닥여주기도 한다.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도쿄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고, 서로 왕래가 뜸해지면서 둘의 사이는 서서히 좋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딸의 마음속에 자리한 어머니에 대한 불신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젊은 시절 그토록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쳤던 어머니는 나이가 들고 치매에 걸린다. 자녀들이 아무도 모시려고 하지 않아 실버타운에 들어가게 된 어머니. 어머니를 미워했던 딸이지만 막상 실버타운에 어머니를 보내고 나자 돈으로 어머니를 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늙은 어머니는 치매가 점점 진행됨에 따라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린다. 그러면서 전에는 입에 담지 않았던 ‘미안해요’ ‘고마워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낸다.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딸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120만 부가 팔린 그녀의 대표작 《백만 번 산 고양이》를 비롯한 여러 그림책에서 사랑을 통한 ‘구원’에 관해 자주 말해왔던 그녀는 이 책에서 지나칠 만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어머니를 그려낸다.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노 요코가 일흔의 나이에 쓴 이 책은 수십 년간 혼자 안고 있던 어머니에 관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 치매에 걸려줘서 고마워요, 엄마
- 오랜 시간을 멀리 돌아 제자리를 찾은 진심

이 책의 원제는 《시즈코 상シズコさん》이다. 자신의 엄마를 ‘어머니’가 아니라 ‘시즈코 상(시즈코 씨)’이라고 부르는 것에서부터 모녀간의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엄마 시즈코상》에서 사노 요코는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면서 어머니와 자기 사이에 있었던 사실을 가감 없이 묘사하고 있다. 일생 동안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악의나 사념을 배제하고 어머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눈물을 쥐어짜는 끈적끈적한 분위기는 없다. 저자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암에 걸려 있는 자신의 이야기까지도 무겁지 않게 담아낸다. 읽다 보면 가끔은 살랑살랑 부는 미풍 같은 상쾌함마저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담담한 문체에서 독자들은 역설적으로 아픔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 강한 척 보이려 했지만 마음속은 한없이 여렸던 한 여인을 통해 독자들은 언제나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사랑만이 필요했던 딸의 모습을 본다.
횡포라고 말해도 좋을 권력을 행사했던 어머니는 치매에 걸리고 나서야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딸 역시 어머니가 어머니가 아닌 사람이 되고 나서야 어머니의 차가운 발을 문지를 수 있게 된다. 좀 더 일찍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깨닫게 된다.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다정하게 대해주었더라면, 아니 내가 한 일에 칭찬의 말을 한마디만이라도 해주었더라면 내 성격이 이토록 삐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딱 한 번, 물을 길어 온 내게 어머니가 토마토를 쥐여준 적이 있다. 그때의 기쁨과 토마토의 빨간 빛깔은 결코 잊을 수 없다. 나는 그때 ‘우리 엄마는 얼마나 다정한가.’ 하는 생각을 했고, 마음속에는 밝은 토마토 불빛이 켜졌다.
어머니는 평생 누구에게도 ‘고맙다’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만약 내가 물을 길어 나를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해주었더라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 일을 했을 것이다. p. 65

● 누구에게나 엄마가 있다
- 그리고 거기서부터 ‘나’의 인생이 시작된다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어떠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개개인의 관계는 저마다 다르다. 어머니가 죽으면 자기도 자살하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연애결혼한 배우자보다 어머니가 더 좋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반항기를 아예 겪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며 지나친 어머니의 사랑이 성가시고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머니가 너무 훌륭해서 평생 어머니 말씀에 따라 살고 싶다는 사람도, 지극히 평범하게 적당히 사이가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원래 혈육이라는 것이, 몰라도 되는 것까지 알게 되는 집단이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샅샅이 알기에 잔인해질 수도 있고, 가장 가까운 집단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기도 한다. 부모와 자식이기 이전에 개체적인 하나의 인간이기 때문에 증오와 애정이 공존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오랜 세월 동안 어머니와의 불화 때문에 어둠 속에 갇혀 지내며 끊임없이 자책감에 짓눌려왔다. 그러나 결국 어머니를 미워하는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도 자신의 어머니를 떨쳐내지는 못한다. 어머니야말로 나를 이 땅에 내딛게 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이 세상 모든 모녀(모자) 관계의 핵심이다.

나는 어지간해서는 울지 않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어머니가 내게 미련한 근성을 심어준 것이다. 어머니가 발길질을 해도 미련스레 한 번도 대항하지 않고 묵묵히 견딘 내가 아니던가. 만약 내가 우리 어머니의 자식이 아니었다면 나는 울음이라는 수단을 써서 위기에 대처하는 여자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p. 76

나는 어머니 앞에 금강신처럼 꼿꼿하게 버티고 선 채 마음속으로는 멍청한 사무라이처럼 창을 거머쥐고 있었다. 나는 멍청한 사무라이였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어머니라는 존재를 사랑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p. 170

●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
- 평생 어머니의 사랑을 원했던 딸의 마지막 고백

사노 요코는 독특한 발상으로 깊은 심리 묘사를 하는 그림책 작가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120만 부가 팔린 그녀의 대표작 《백만 번 산 고양이》는 99만 9,999번을 죽고 다시 태어나고도 삶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던 고양이가 백만 번째 삶에서 사랑하는 고양이를 만나 사랑을 깨닫고, 짝이 죽자 백만 번을 울고는 영원히 세상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사랑을 통한 ‘구원’에 관해 자주 말하는 그녀의 내면에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살갑게 대하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숨겨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노 요코는 《나의 엄마 시즈코상》을 통해 수십 년간 혼자 안고 있던 고통을 솔직하게 그려냄으로써 어머니에 대한 애증을 승화시켰다. 어느 날, 딸은 치매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들어 침대에 눕힌 다음 그 옆에 눕는다. 그리고 어머니의 품에 안긴 순간, 딸은 죄의식에서 해방된다. 누군가에게 용서받았다고 느낀다.
어머니와 딸은 마지막 순간에 서로를 용서하고 인정한다. 이제 일흔 살이 된 딸은 암에 걸려 있다.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딸은 말한다.
‘고마워요, 엄마. 나도 엄마를 따라 곧 갈게요.’

나도 죽는다. 태어나지 않는 아이는 있지만,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밤에 잠들 때 불을 끄면 매일 밤 어머니가 어린아이 세 명을 데리고 내 발치에 나타난다. 한여름에 들여다보는 오시마 섬처럼 갈색빛 투명한 안개 속에 어머니와 어린아이가 서 있다.
고요하고, 그리워진다.
고요하고 그리운 그곳으로 나도 간다.
고마워요.
엄마, 곧 갈게요. p. 226

● 추천의 글

ㆍ 읽으면서 몇 번이나 “그래, 그래” 맞장구를 쳤고,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나는 거의 울면서 책을 읽었다.
| 가쿠다 미쓰요(소설가)

ㆍ ‘나는 어머니를 한 번도 좋아하지 않았다.’
약간의 독기가 서린 그 말의 이면에는 어머니에 대한 안타깝고 따뜻한 마음이 배어 있다.
| 아사히 신문

ㆍ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싫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혐오가
사랑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 마이니치 신문


목차


첫 번째 이야기 엄마 난 정말 못된 딸이야
두 번째 이야기 엄마도 참 힘든 삶을 살았네요
세 번째 이야기 미안하다 말해줘요
네 번째 이야기 치매에 걸려줘서 고마워요, 엄마

옮긴이의 글 멀리 돌아 찾아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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