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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리아의 나라

  • 앤패디먼
  • |
  • 윌북
  • |
  • 2010-11-20 출간
  • |
  • 491페이지
  • |
  • 150 X 218 mm
  • |
  • ISBN 978899114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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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탐사 저널리즘 문학의 백미

경계.
영토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국가와 국가가 붙어 있다. 지도 위에 표시된 그 명확한 경계가 사라져도 두 나라는 여전히 평화로울까? 개인과 개인이 만났을 때는 어떠한가. 개인이 담고 있는 생각과 가치가 다르기에 갈등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경계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까?

<리아의 나라>는 미국 최정상 에세이스트 앤 패디먼의 데뷔작으로, 한 소수민족 가정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겪게 된 의료 사례를 통해 ‘인종의 도가니’라고 불리는 미국의 사회 문제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종 간의 문화 충돌 문제를 다뤘다.

몽족은 라오스 고산지대의 독립적인 부족으로 역사적으로 용맹하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라오스 내전 당시 마치 전쟁에 개입하지 않은 것처럼 위장한 미국을 대신하여 비밀군으로 전투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대리전을 해주면 부족의 안위와 기존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던 미국은 이후 라오스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결국 라오스는 공산화되었다. 미국 내에서조차 그 존재를 몰랐던 만큼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존재인 몽족 비밀군은 결국 헌신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었고 결국 라오스 정부의 핍박을 피해 태국과 미국 등으로 탈출하며 난민이 되었다.

1971년 미 국무차관 U. 알렉시스 존슨은 상원 군사 위원회에 나가 이런 증언을 했다.
“우리가 (라오스에서) 벌인 작전 방식이 통상적이지 않고 선례가 없긴 하지만 여러 면에서 자부심을 느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인 사상자가 사실상 없었으니까요. 우리가 돈으로 얻은 것은, 이른바 비용 대비 효율이 대단히 높은 것이었습니다.”
존슨이 한 말은 바로 몽족의 목숨값이 싸다는 뜻이었다. 비밀군의 1년 유지비는(CIA, 국무부, 국제개발청이 지출했다) 5억 달러 정도였다. 그에 비해 베트남 전쟁의 1년 전비는 200억 달러였다. -본문 pp. 214~215

그러나 미국으로 이주한 몽족들 역시 대다수 생활과 사고방식의 격차가 큰 서구 사회에 순탄하게 편입되지 못하고 정부 보조를 받아 사는 하층민이 되었다. 몽족들은 역사적으로 지극히 독립적이기에 상대방의 문화가 아무리 월등하다고 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거니와 자신들의 문화를 지킬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터전 자체를 옮기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사회와 몽족사회는 각각 상대방이 배타적이라고 느끼며 서로를 불편해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런 몽족 가운데 한 가정의 아이가 아프면서 “모두가 지는” 기나긴 “싸움”이 시작되었다. 리아는 생후 3개월이 되던 어느 날 언니인 여가 쾅 닫은 문소리에 놀라 발작을 일으킨다. 코 다 페이. 몽족 언어로 ‘영혼에게 붙들리면 쓰러진다’는 뜻을 가진 간질이었다. 간질은 완치가 어려울 수는 있어도 적절한 약물 치료만으로 충분히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병이다. “키르케고르나 고흐, 플로베르, 루이스 캐롤, 도스토옙스키”처럼 오히려 창조 능력을 적극적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몽족들이 간질에 걸린 사람은 어른이 되어 훌륭한 샤먼이 될 수 있다고 신성시하는 것처럼, 미국인 의사들 역시 앞으로 몇 년 동안만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약물 처방을 하면 당연히 간질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치료 기간 동안 약을 먹으면 잠시 악화되는 아이의 상태를 본 리아의 부모는 약물 투약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처방대로 아이가 약을 먹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의사들은 효과가 없자 약물 처방을 늘린다. 의료진에 의한 과도한 약물 투약과 부모에 의한 자의적인 치료 중단 사이를 오가며 모두가 당연히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리아는 결국 대뇌 기능을 모두 상실하고 만다. 식물인간이 된 것이다.

한 개인의 비극을 통해 두 개의 문화가 만났을 때 벌어지는 충돌을 생생하게 그려낸 앤 패디먼의 <리아의 나라>는 서양의 매뉴얼 위주의 문화가 가진 한계를 꼬집는 보고서이자 다양한 ‘다름’과 부딪쳐야 하는 이민자들의 체험을 대변하는 에세이이다.
분명히 양측 모두 리아를 위해 선의의 최선을 다했지만, 의사들의 최선과 부모의 최선이 만나 최악의 결과를 낳은 이유를 이 책은 타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찾는다. 이 책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갈등은 서양의학과 몽족 문화의 몰이해와 오해, 충돌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문화적인 상대성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고, 다름에 대한 몰이해가 부를 수 있는 재앙을 경고한다.
우리가 의식적으로만 알고 있던 ‘문화 차이’의 뜻이 무엇인지 실제 사례를 통해 명확히 알려주고, 서로 다른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집단이 비록 선한 의도일지라도 상대에 대한 문화적 이해 없이 일방적인 자신의 선의를 강요할 때 어떤 결말과 맞닥뜨리게 되는지 충격적인 결과를 통해 우리의 뇌리에 확실한 교훈을 각인시킨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는 단군 이래 단일 민족이라는 의식이 강했고 지리-인종적 특성으로 인종 문제, 문화 충돌 문제가 남의 일처럼 느껴졌지만 요즘에는 국내 유입된 외국인 인구가 다방면에서 늘어났다. 현재 한국 내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120만 명이고, 연중 결혼하는 인구의 12%가 국제결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은 그 변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 실정이다. 국제결혼으로 인해 농촌의 경우는 1/4의 가정이 다문화 가정이지만, 정작 그 자녀들은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고등학생 연령이 된 청소년 중 70%가 학업을 포기한다고 한다. 안산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져 이슬람권 등 생소한 문화권과의 마찰이 일어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세계는 기술의 발전을 따라 지리적으로 점점 하나의 사회가 되어간다. 그러나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화들은 상대적으로 가까워진 거리 때문에 오히려 격렬한 반발과 마찰을 빚어내고 있다. 빠른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한국 역시 더 이상 단일 문화권으로 고집하기보다 변화에 대처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요즘이기에 이 책의 출간이 더욱 의미를 가진다.


목차


추천사 / 한국어판 저자 서문

Lia
1 탄생
3 영혼에게 붙들리면 쓰러진다
5 지시대로 복용할 것
7 정부 소유의 아이
9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
11 큰 것이 닥치다
13 코드 X
15 황금과 불순물
17 여덟 가지 질문
19 희생제의

Hmong
2 생선국
4 의사가 뇌를 먹나요?
6 고속 초피질 납 치료
8 푸아와 나오 카오 이야기
10 몽의 전쟁
12 탈출
14 도가니
16 그들은 왜 머세드를 택했나?
18 삶이냐 혼이냐

저자후기 / 일러두기 / 역자 후기 / 독자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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