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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안과 밖

텍스트의 안과 밖

  • 심영의
  • |
  • 한국문화사
  • |
  • 2014-09-30 출간
  • |
  • 400페이지
  • |
  • 153 X 225 X 30 mm /573g
  • |
  • ISBN 978896817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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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녀를 사랑하려면 내 생의 전부를 바칠 용기가 필요하다.
영화 에 나오는 대사 가운데 한 문장이다. 이 책에 담을 문장들을 정리하면서 가졌던 생각이 이런 마음이었다.
『텍스트의 안과 밖』 제1부에는 『5·18민중항쟁 소설 연구』 이후에 발표했던 오월 관련 평문들을 실었고, 제2부에는 타자로서의 소수자 문학에 관한 글들을 다뤘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제3부에는 에세이 형식의 비교적 짧은 산문 몇 편을 담았다.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잡지와 인터넷 매체 등에 기고했던 관련 글 일부와 SNS에서 나눴던 대화들이 그것들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했다. 작가란 끊임없이 글을 써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사람이면서, 당대의 모순과 부조리에 파고들고 개입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사람이라고. 그 말을 했던 나 역시도 존재의 증명을 위해 계속 용기를 내고 있고, 내보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나라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서문]

그녀를 사랑하려면 내 생의 전부를 바칠 용기가 필요하다

영화 에 나오는 대사 가운데 한 문장이다. 이 책에 담을 문장들을 정리하면서 가졌던 생각이 그런 마음이었다는 뜻이다. (물론 그 혹은 그녀를 대하는 마음도 그러할 것을 왜 다짐하지 않았겠는가.)

이 책의 전반부에는 박사논문 이후에 발표한 오월 관련 글들 일부가 실릴 것인데 거기에는 두 가지 평가가 있다. 하나는 다소 고무적인데,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천착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짐작했다시피, 너무 우려먹고 있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반응이 그것이다. 더 깊게 공부하겠다는 다짐으로 답을 대신하겠다.

제1부에는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인 「5·18민중항쟁 소설 연구」 이후에 발표했던 오월 관련 평문들을 싣는다. 따로 정리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불가피하게 기왕에 펴냈던 몇 권의 책들과 얼마간 중복되는 글들이 있다. 제2부에는 이 책의 부제에서 밝힌 것처럼, 타자(the Other)로서의 소수자 문학에 관한 글들을 싣는다. 5·18담론에서 배제된 여성 재현 양상을 다룬 글 역시 제1부에서 빼고 여기에 싣기로 했다. 오월을 서사화한 오월문학이 대항담론이면서도 여성에 관해서는 지배담론으로 기능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제3부에는 에세이 형식의 비교적 짧은 산문 몇 편을 실었다. ‘세월호’ 참사를 전후에서 잡지와 인터넷 매체 등에 기고했던 관련 글들 일부와 SNS에서 나눴던 대화 글들이 그것이다.

이 책에 담을 문장들을 다듬고 있을 무렵은 마침 ‘세월호’ 참사로 3백 여 명이 생떼 같은 목숨을 잃고, 더구나 열 명은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겨우 찾았던 시신마저 부패 정도가 심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까닭을 모른 체 어린 자식들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던 가족들의 비통한 마음에 비할 바는 아니나, 그럼에도 나는 오랫동안 아팠다.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팽목항에 갔을 때는 캄캄한 바다를 보며 엉엉 소리 내며 울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유족 중 한 분은 여름 내내 곡기를 끊고 진실을 묻는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했다. 지식인이란, 무엇보다 작가란, 끊임없이 글을 써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사람이면서도 당대의 모순과 부조리에 개입해 들어가야 하는 숙명을 지닌 사람이라고, 그래야 마땅하다고. 그랬으나 대체로 학생들은 성적에 보다 관심이 많은 듯했고, 나는 학생들의 교수수업평가를 더 걱정했던 것 같다. 매번 최선을 다하기는 하나, 이것이 또한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다.

『5·18과 기억, 그리고 소설』을 포함하여 벌써 네 번째의 책을 펴내준 한국문화사, 그리고 거친 글 다듬느라 애써준 편집부 유채민 선생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아, 한 가지 더. 본래 이 책은 광주문화재단의 문예진흥기금을 지원 받아 기획된 것이다. 진행 과정에서 여러 도움을 준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 김정선 선생께도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


목차


제1부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
1장∥오월의 기억과 트라우마
-이미란 소설 「말을 알다」
2장∥광주라는 기억 공간
-문순태의 5·18 소설들
3장∥기억과 망각 사이
-심상대 소설 「망월」
4장∥성찰과 모색
-5·18문학상 당선 소설들
5장∥지식인이라는 것
-5·18소설의 지식인 표상
6장∥5·18 문학교육의 의의
-박상률과 윤정모의 소설 124

제2부 여전히 타자인 문학

1장∥문화와 이데올로기
-체험된 관행과 욕망
2장∥사실과 허구의 경계
-영화 <부러진 화살>
3장∥5·18소설의 여성재현양상
-젠더의 관점으로 5·18소설 읽기
4장∥민주화운동에서 여성주체의 문제
-홍희담과 공선옥의 소설들
5장∥다문화소설의 유목적 주체성
-천운영과 송은일 소설
6장∥지역작가들의 변방의식
-광주·전남지역 작가들
7장∥장애인 문학에서의 性담론
-존재의 확인과 주체의 발화

제3부 산문들
1장∥과학적 사고와 인문정신
-인문학의 본질
2장∥‘안녕’을 묻는 사회
-대자보라는 낡은 유행
3장∥비탄에 젖어있는 당신께
-‘세월호’라는 국가폭력 앞에서
4장∥이것이 나라인가?
-아이들을 ‘누가’ 죽였는가?
5장∥역사를 다시 생각함
-문창극과 제국의 위안부
6장∥기억투쟁으로서의 역사
7장∥작가란,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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