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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

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

  • 설흔
  • |
  • 한국고전번역원
  • |
  • 2014-04-10 출간
  • |
  • 296페이지
  • |
  • 148 X 210 X 20 mm /525g
  • |
  • ISBN 978892840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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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교양소설로 거듭난
시정 여항인들의 전기

『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은 우리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고뇌를 되살려내는 탁월한 이야기꾼 설흔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우리고전이다. 이 작품은 19세기에 그림으로, 글씨로 이름났던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1789-1866)의 여항인 전기집인 『호산외기』에 기록된 인물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롭게 구성한 소설이다. 『호산외기』 원전을 각 장의 서두에 제시하고, 이를 동시대 다른 기록을 풍부하게 참조하고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그 시대 인물상과 그들의 고뇌를 재현하였다. 조희룡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항인들의 삶을 전기집으로 엮어내 훗날의 정당한 평가를 기다린 데 대한 화답이라도 하듯, 설흔 작가는 『호산외기』 속 인물들의 내면의 진심을 읽어내 보여 준다. 남다른 행적 뒤에 감춰진 고뇌와 좌절, 포부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피고 풀어냄으로써, 그들의 고민을 지금 독자가 함께 공감하고, 나의 문제로 돌이켜 볼 수 있도록 이끈다.
『호산외기』에서는 42인의 인물을 기록하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가운데 14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책 말미에 더해진 조희룡 전집 번역에 참여한 이현우 박사의 해설은, 우리고전 『호산외기』의 가치뿐 아니라 이 작품의 배경이 된 19세기 여항인들의 위상과 시대적 의미 등을 찬찬히 짚어주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한계에 갇히지 않은 사람들의
당당한 삶

이 소설 속 주인공 ‘그’는 지난날 자신의 그림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들었던 때를 떠올린다. 다름 아닌 그의 스승 김정희의 평가였다. 스승과는 분명 다른 예술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어떤 항변도 할 수 없었다. 그가 여항인인 이상 어떤 실력을 겸비해도 김정희를 넘어설 수는 없는, 그림쟁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런 그가 기대한 것이라곤,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 화가 전기田琦가 당당히 김정희를 뛰어넘어 주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전기는 요절하고, ‘그’는 이전에 끝낸 여항인의 전기인 『호산외기』에 이제 전기의 전을 덧붙여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때 문득 ‘그’에게 ‘벗’이 찾아와 함께 『호산외기』 읽기를 청하면서, 그가 『호산외기』를 쓴 여정과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루 동안 벗과 인물 한 명 한 명의 행적과 그에 대한 생각을 주고받으며, 기록에 미처 담지 못한 행간 읽기를 하는 것이다.
제 눈을 스스로 찔러버린 화가 최북, 바둑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김종귀, 연못에 쌀뜨물을 붓고 달을 감상한 임희지, 시에 목숨을 걸었던 김양원, 필법만큼 인품도 높았던 김홍도, 나라 밖까지 소문난 역관 시인 이언진, 천재적인 재능을 펴지 못한 채 요절한 전기 등등 남다른 재주와 행적을 남긴 이들의 삶을 되짚는다. 이들은 모두 능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을 포기한 것도 아니다. ‘쓸어 버리고 엎어 버리고, 던져 버렸다’라는 작가의 표현처럼 이들은 외적인 제약에 갇히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의 길을 갔다.
시대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역사는 그들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빛나는 성취마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미친 사람처럼, 때로는 모자란 사람처럼 행동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속내를 작가는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그들의 행적 뒤에 감춰진 진심을 읽고자 한다. 이것은 그들에 대한 또 하나의 전기이자, 한편으로는 그들과 같이 여항인의 삶을 살았던 조희룡의 전기이기도 한 것이다.

추사 김정희의 첫째가는 제자였으나
인정은 받지 못했던 사람

조희룡은 조선 후기에 활동한 화가이자 비평가였다. 시, 글씨, 그림, 비평에 모두 뛰어났으며, 당시 여항인들의 대표적인 시사 모임인 벽오사碧梧社의 중심 인물이었다. 그의 생애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헌종의 총애를 받았다는 것과 추사 김정희의 첫째가는 제자였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조희룡의 그림은 유독 화려하고 기교가 넘쳤으나, 김정희는 그런 조희룡의 그림을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 즉 고아한 맛이 없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하였다. 조희룡은 이념미를 중시한 김정희와 달리 감각적 표현미를 중시했지만, 19세기 예술계는 바야흐로 김정희의 시대였으므로 조희룡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조희룡은 거장 스승을 무조건 뒤쫓지 않고, 자기만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정립하였다. 그림뿐 아니라 격조 높은 산문도 많이 남겼는데, 그 중에 하나가 여항인의 전기집인 『호산외기』이다.
최초의 여항인 전기집, 생동감 넘치는 인물열전
『호산외기』

“호산壺山은 그가 쓰는 호 중의 하나이며 외기外記는 정사가 아님을 뜻하는 것이니, 호산외기는 결국 그가 쓴 야사野史라는 뜻이다. 그러나 야사라고는 해도 잡스러운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그가 접했거나 들었던 여항인들의 이야기이니 실은 외전外傳이라 불러야 더 어울릴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호산외기』는 조선 후기 여항인 42인의 전기집이다. 각각의 인물의 행적을 기록하고, 편마다 호산외사, 즉 조희룡이 짤막한 논평을 덧붙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여항閭巷은 원래 꼬불꼬불한 골목이란 뜻으로, 조선 후기 문헌에 의하면 서울의 비양반 계층의 생활공간을 의미한다. 이곳에 살았던 여항인들은 신분제 사회에서 능력이 있어도 높은 관직에는 오를 수 없었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문학과 예술 방면에 힘을 쏟았고, 그것으로써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펼치고, 자아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조희룡 역시 여항인이었고, 그런 그가 자기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호산외기』이다. 당시의 역사 기록은 출세한 벼슬아치나 양반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여항인의 전기를 쓴다는 것은 대단히 선진적인 일이었다.
최초의 여항인 전기집인 『호산외기』로 인해 『이향견문록』(1862), 『희조일사』(1866), 『일사유사』(1918) 등이 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여항의 문인, 예술가의 삶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예술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정사가 미처 보여주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목차


1장 책, 그림, 벼루
2장 내 눈이 나를 저버리는구나 ...... 최북
3장 손으로 바둑돌을 흩어 버리고 ...... 김수팽
4장 잘못 두었을 때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 김종귀
5장 달이 어찌 물을 가려 비추겠는가 ...... 임희지
6장 유유한 한세상에 글로써 벗을 모은 사람 ...... 천수경
7장 허물어진 집 두어 칸이면 그만일 뿐 ...... 장혼
8장 하루라도 시가 없으면 문득 성을 낸 사람 ...... 김양원
9장 시어가 사람을 감탄시키지 못하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았다 ...... 이단전
10장 열 가지 재능을 가지고 하늘에서 귀양 온 사람 ...... 조수삼
11장 가슴과 소매에 가득한 책으로 신선이 되다 ...... 조신선
12장 인품이 높아야 필법 또한 높다 ...... 김홍도
13장 하늘은 어찌하여 그의 나이를 연장해 주지 않았는가 ...... 이언진
14장 봄바람에 풀이 돋아나면 그 마음 또한 함께 푸르리라 ...... 권효자
15장 썩지 말아야 할 열 개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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