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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된피아노-0136(시작시인선)

뱀이된피아노-0136(시작시인선)

  • 신정민
  • |
  • 천년의시작
  • |
  • 2012-04-06 출간
  • |
  • 145페이지
  • |
  • ISBN 978896021167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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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012 부드러운 정원
014 지퍼
016 모든 씽크
018 제라늄 살리기
021 나는 도대체 그대의 몇 번째 고르바쵸프일까
023 달을 읽다
025 벚나무 탈출기
026 기준!
027 올랭피아의 손거울
029 누드 No.9
031 코끼리 가죽 구두
033 천잠(天蠶)
035 억류
036 오래 바라보면
038 몰일(沒日)

제2부
040 달팽이
041 개들의 산책
043 점묘화
044 시간차공격
046 누수
047 미친 척
049 뱀이 된 피아노
051 세 평 초원
053 탈, 탈, 탈
054 크레바스
057 해방대통령
058 흙의 안부를 묻다
060 트라이앵글
062 시계를 고치는 동안
063 ^^ 또는 ㅎㅎ
065 최면술사 K씨가 말했다

제3부
068 칼집
070 부토[舞踏]
072 피뢰침
074 마그리뜨의 방울들
075 유빙(遊氷)
077 모자 광장의 하루
078 앵두나무 소네트
079 국화차
081 눈썹 홀더
083 권투를 배우다
085 샹그릴라 일기
087 공갈빵 레시피
089 샬레
090 신호등
092 門, 問, moon
093 고요의 무게

제4부
096 빨간 구두 연출법
097 압류
098 커어어다란 거어어억정
099 달비계
100 고갈비 골목
102 본적
104 길에서 만난 헤르메스
106 9달러
108 정숙
109 어떤 웅변
110 몽골 낙타
112 핫팬츠 핫의 온도는 몇 도쯤 될까
114 예인선
115 노안(老眼)
117 뜨거운 책
118 무덤, 분양 받다

해설
119 고봉준 지운다는 것과 드러낸다는 것
책속으로 위로
사랑이여 도망쳐라
멀리 갈 수 있게 기회를 주마

- 시인의 말 중에서

도서소개

신정민에게 시는 새벽으로 얼룩을 닦는 일이다. 얼룩이 흥건해진 일상을 펄럭펄럭, 다시 햇살에 말린다. 그 체크무늬 빨랫감이 지상을 걷는다. 하늘을 오른다. 사람을 떠나 그 무슨 시가 있으랴. 원고지, 그 붉은 사각 무늬 수반에 행운목을 키운다. 시인은 그 행운목에 끊임없이 상처를 입는다. 행운목의 토막 흉터가 낮달 같다. 신정민의 시는 세상의 움푹 꺼진 자리마다 행운목의 낮달을 내려놓는다. 낮달이 매몰지의 돼지 코 같다. 지축을 흔드는 공감의 시학이다. 그리하여, 「천잠(天蠶)」이나 「피뢰침」 같은 명편을 낳는다. 낮달을 은륜(銀輪) 삼아서, 딸랑딸랑 요령을 흔들며 무덤 곁을 지나간다. 생밤이나 손목에 칼집을 내고 꺼내는 생피 같은 시, 그에게는 크레바스도 우주의 칼집이다. 펜으로 칼집을 내어 새벽을 꺼낸 시집. 시의 옹이를 잡아채는 그의 손마디가 옹골지다. 신정민의 손길과 눈길이 닿으면 상처와 치욕과 생매장이 지퍼를 열고 행운목의 푸른 이파리를 흔들어 댄다.
지축을 흔드는 공감의 시학

[시인의 말]
사랑이여 도망쳐라
멀리 갈 수 있게 기회를 주마
달아나는 너에게 엽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방아쇠를 너무 일찍 당기지는 않겠다
호수에 가만히 앉아 있는 오리를 쏘지 않겠다
다친 사랑을 쓸데없이 괴롭히지 않겠다
상처 입은 너를 쫓아가서 붙잡지 않겠다
돌아보지 말고 달려라
냄새를 맡은 질주가 너를 쫓고 있다
오리처럼 가만히 있지 말고
도망쳐라 사랑이여

[추천글]
신정민에게 시는 새벽으로 얼룩을 닦는 일이다. 얼룩이 흥건해진 일상을 펄럭펄럭, 다시 햇살에 말린다. 그 체크무늬 빨랫감이 지상을 걷는다. 하늘을 오른다. 사람을 떠나 그 무슨 시가 있으랴. 원고지, 그 붉은 사각 무늬 수반에 행운목을 키운다. 시인은 그 행운목에 끊임없이 상처를 입는다. 행운목의 토막 흉터가 낮달 같다. 신정민의 시는 세상의 움푹 꺼진 자리마다 행운목의 낮달을 내려놓는다. 낮달이 매몰지의 돼지 코 같다. 지축을 흔드는 공감의 시학이다. 그리하여, 「천잠(天蠶)」이나 「피뢰침」 같은 명편을 낳는다. 낮달을 은륜(銀輪) 삼아서, 딸랑딸랑 요령을 흔들며 무덤 곁을 지나간다. 생밤이나 손목에 칼집을 내고 꺼내는 생피 같은 시, 그에게는 크레바스도 우주의 칼집이다. 펜으로 칼집을 내어 새벽을 꺼낸 시집. 시의 옹이를 잡아채는 그의 손마디가 옹골지다. 신정민의 손길과 눈길이 닿으면 상처와 치욕과 생매장이 지퍼를 열고 행운목의 푸른 이파리를 흔들어 댄다.
―이정록(시인)

신정민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을 응시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녀의 시에서 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본다. 국밥집 앞에서 비 맞으며 마을버스 기다리는 사내, 축축한 지하도를 걷는 걸인, 지하철에서 일회용 밴드 파는 사람,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로프공, 병실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노파, 시곗줄 아래 칼로 그은 상처가 있는 군밤 파는 사내, 무릎이 시원치 않은 일흔여섯의 황 여사, 시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시집 곳곳에 출몰하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등등. 그들이 견뎌 왔고 견뎌 내어야 하는 삶은 적막의 무게만큼 무거워 쉽사리 옮겨 적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정민의 시는 마두금 켜는 악사의 선율처럼 흘러들어 와 굳게 닫힌 우리 마음의 대문을 끝없이 두드리고 있다.
―김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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