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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음담패설

조선의 음담패설

  • 정병설
  • |
  • 예옥
  • |
  • 2010-05-30 출간
  • |
  • 208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324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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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조선시대 음담패설의 새로운 발견】
『조선의 음담패설』은 조선 후기의 음담패설집 『기이재상담紀伊齋常談』의 이야기를 번역한 책으로, 조선의 또 다른 이야기 책『유년공부』의 몇 편이 추가되어 있다.
‘기이재상담’의 ‘상담常談’이란 민간의 이야기라는 뜻이며, ‘기이재紀伊齋’란 의미가 분명치 않으나 누군가의 당호(堂號)일 수도 있고, ‘계집’을 뜻하는 육담풍월식의 표현일 수도 있고, 일본 오사카의 지명으로 볼 수도 있다. 20세기 전후에 구성된 『기이재상담』은 전체 31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조선 후기 음담패설의 전형적인 면모를 두루 포괄하고 있다. 이 고서는 2008년 일본의 소메야 도모유키 교수(이바라키그리스도교대학)가 후쿠오카의 한 고서점에서 찾아낸 것으로, 서울대 정병설 교수에게 전달되어 단행본으로 출간을 결정한 것이다. 원본은 곧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기증될 예정이다.
『유년공부』는 일본 도쿄대학 오쿠라문고에 소장된 음담패설 중심의 이야기책이다. 이 책은 쓰시마의 역관이 부산에 머물고 있을 당시(1705년 을유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17세기 하층민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를 한글로 적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 조선시대 성 문화를 보여주는 유쾌하고 기발한 이야기 】
* 유명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들
「퇴계 선생과 남명 선생의 성에 대한 견해 차이」는 동시대의 석학인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에 대한 이야기로, 이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알 수 있는 성적 우스갯소리이다. 어느 당돌한 선비가 남명 선생을 찾아가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묻는 질문을 던진다. 남명 선생은 화를 내며 그를 내쫓았다. 선비는 이번에는 퇴계를 찾아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퇴계는 여성의 성기에 대해서는 “걸어다닐 때는 숨어 있는 것이지. 보배처럼 귀하지만 사고파는 것은 아니야”라고 답하고, 남성의 성기에 대해서는 “앉아 있을 때 숨어 있지. 사람을 찌르긴 하지만 죽이진 않아” 하고 대답했다. 짓궂은 선비의 질문에 재치 있게 대답해 주는 대학자의 면모, 또는 음담패설에 대해 엄격하기보다 관용적인 태도를 지닌 이황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반영되어 있다.
「중국 사신의 문제를 푼 허난설헌」은 중국 사신의 문제를 푼 허난설헌의 지혜를 전하는 이야기다. 조선에 온 중국 사신은 어떤 인재가 있는지 알아볼 셈으로, “서해에 어떤 것이 있으니, 머리도 꼬리도 없고 가운데 뼈도 없도다, 이것이 무엇이뇨” 하고 질문을 던졌다. 당대의 문장가인 허균이 고심하는 모습을 본 허난설헌이 오라버니를 대신하여 문제를 풀었다. 허난설헌은 “조선에 한 물건이 있으니, 겨울에는 짧고 여름에는 길며 둥글면서도 모가 났도다. 이것이 무엇이뇨”라는 글을 지어 허균에게 주며 사신에게 보이라고 했다. 중국 사신은 “조그마한 땅에 인걸이 많다” 하며 감탄했다. 남자의 성기를 묻는 질문에 처녀가 답한다는 이야기에 허난설헌을 등장시킨 점이 흥미롭다.

* 학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풍속 해설
「미인을 만드는 갖바치」 이야기를 보면, 한 남자가 임신한 갖바치의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갖바치의 아내는 남편을 둘 두지 않으면 귀 없는 아기를 낳지. 갖바치는 아기는 잘 만들지만 귀는 못 만들거든. 내 그대가 다른 남편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뱃속의 아기도 귀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정병설 교수에 따르면, 이 이야기에는 ‘겸부兼夫’(또는 소대남편), 즉 여성이 정식 남편 외에 또 다른 남편을 둘 수 있었던 조선시대 하층민의 풍속이 담겨 있다. 여기서 겸부란 어엿한 남편으로서, 본남편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상황에서의 결혼 형태이다. “조선시대는 상층 남성의 축첩이 예사로 이루어진 시대였던 만큼, 하층 남성들은 결혼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혼할 여성이 부족한 하층 남성에게 소대남편(즉, 두 번째 남편)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밤중의 벌거숭이 사돈」은 한 남자가 벌거벗은 몸으로 죽을 찾아 먹으려다가 망신을 당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정병설 교수는 당시 조선인들이 벌거벗은 채로 잠을 자는 독특한 풍속이 있었음을 유추하고 있다. 이러한 나신(裸身) 취침 관행은 다른 이야기에도 많이 담겨 있는데, 가난한 민중에게는 귀할 수밖에 없었던 의복 문화의 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어, 내 남편이 아니네?」는 장모가 집을 방문한 곶감 장수를 사위로 착각해 딸을 내주어 절개를 잃게 한 이야기다. 정병설 교수는 이 이야기가 조선 후기의 생활 풍속 중 하나인 혼속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전통 혼속은 혼례를 치른 뒤 곧바로 여자가 시집으로 가지 않고 얼마 동안 친정에 그대로 머무른다. 남편은 아내와 함께 처가에 살기도 했고, 간간이 처가에 들르기도 했다. 이를 사위가 처가에 머무는 혼속이라고 한다.
「현풍 곽씨와 밀양 박씨」에서는 한자의 뜻을 이용해 한시를 짓는 ‘육담풍월’로 질펀한 내용의 한시를 짓는 선비가 등장한다. 이 한시는 일반적인 한문 풀이로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弓楮脫’은 ‘활 궁弓’, ‘닥나무 저楮’, ‘벗을 탈脫’인데, 뜻을 이용해 해석하면 ‘활닥벗’이라 읽고 ‘활딱 벗기고’로 해석된다. 정병설 교수는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육담풍월로 쓰인 한시 전문을 풀이해 놓았다.

【 옛 낙서 그림과 함께 즐기는 육담 문화 】
<조선의 음담패설>은 조선시대 후기 세책소설에 그려진 기발하고 재미있는 낙서를 삽화로 사용했다. 세책소설이란 오늘날의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빌려주는 소설책으로, 당시에는 ‘세책집’이라는 도서대여점이 있었다. 세책소설은 자신의 책도 아니고, 아는 사람의 책도 아니므로 주인에게 들키지 않는 선에서 온갖 다양한 낙서들이 그려졌다. 낙서 그림은 남성의 성기를 거칠게 그린 것부터 제법 적나라한 성행위를 묘사한 것도 있고, 주인을 욕하는 글, 한글이나 한자 자모를 베껴 쓴 것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낙서는 본문의 음담패설과 어우러져 조선시대 하층민의 하위문화를 더욱 맛깔나게 담아내고 있다.


목차


여는 글 - 속되고 속되도다(정병설)

제1부 기발하고 유쾌한 성 이야기
장사 나간 네 선비
권력을 조롱한 성
들끓는 욕망
낮 퇴계 밤 토끼
걸쭉한 육담-『유년공부』 중에서

제2부 조선시대의 성 문화
조선시대의 성과 이야기
『기이재상담』과 『유년공부』
옛 소설의 낙서 그림에 대하여
참고문헌

제3부 『기이재상담』 원문

추천의 글 - 조선시대의 음담, ‘밝은 성’의 세계(소메야 도모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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