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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비밀

나는 당신의 비밀

  • 김록
  • |
  • 열림원
  • |
  • 2010-02-22 출간
  • |
  • 32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70636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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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퍼즐 같은 사랑, 『나는 당신의 비밀』의 이끌림

새로운 소설의 등장

일전에 평론가 김형중이 말했듯이, 일반적인 문학 개론서에 밝히는 소설은 “일정한 분량의 언어로 이루어진 개연성 있는 허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두루뭉술한 소설의 정의에 벗어나는 소설이 있다. 김록의 소설이 이렇다. 이 소설을 읽는 순간, 문학 개론서의 소설의 정의는 다시 정정되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장편소설 『악담』에서 이미 불온하고 파격적인 언어로 안온한 ‘덕담’의 세계를 뒤집은 김록의 두 번째 장편소설 『나는 당신의 비밀』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이미 두 권의 시집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가는 시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소설이라는 서사영역으로 가져와 마음껏 이야기를 펼쳐낸다.
우선 차례부터가 범상치 않다. 무작위로 선택한 것 같은 숫자들을 사용하여, 한편의 시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서 무질서하게 나열된 숫자들이나 언어들은 무작위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집어든 독자와 작가뿐일 것이다.
작가가 본문 소제목에 사용한 기호는 말굽자석을 의미한다. 자석은 N극과 S극이 서로 두동강이가 나도 자력이 그대로 유지된다. 작가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끌림과 엇갈림, 사랑의 언어의 미묘한 전달이나 슬픔 등을 자력을 통해서 나타낸다.
이번 장편소설에서 작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언어와 세상에 대한 생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성민엽 평론가가 전작『악담』의 해설에서 이야기 했듯이, 주관성과 개인적인 언어들로 가득 차 있다.

퍼즐을 푸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몫
『나는 당신의 비밀』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어떤 ‘나’와 어떤 ‘당신’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나’가 누구인지, ‘당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속에서 이야기 하나하나 퍼즐을 맞추듯 풀어나가야 한다. 이 퍼즐을 푸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전작『악담』이 그랬듯이 『나는 당신의 비밀』에서도 뚜렷한 이야기는 없다. 소설은 사랑에 대한 ‘나’(하지만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는 섬지기를 만나고, 어느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고, 마녀가 되어 동네 빵가게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각의 ‘나’는 동일인물인지, 다른 인물들의 집합인지는 알 수 없다. 소설의 부분부분들도 낱낱이 떨어져 있는 듯도 하고, 한편의 서사시 같기도 하다. 뭐라고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큰 줄기를 따라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추천 글에 대한 작가의 말>
평소 추천 글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기에 ‘책 표지를 점거하고 있는’ 추천 글을 스스로 원하지 않았다. 두 번째 시집 『총체성』이 그러하듯 책 자체가 해설이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 번째 장단편소설 『나는 당신의 비밀』의 해설은 바로 『나는 당신의 비밀』이 되고 있다.
표지에는 대신, 발췌문으로 만든 만화를 도입하고 싶었다. 그것은 순전히, ‘당신’이 만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장편소설이기도 하고 단편소설이기도 하기에 ‘장단편소설’이라고 명명하였다(단장편소설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책 소개에 대한 생각도 호의적이지는 않다. 과연 한 번이라도 읽기나 하였을까 생각될 정도로 ‘전혀 다른 길’로 인도하는 안내서같이 생각되었다. 공식이 있는 책의 미로를 너무 쉽게 ‘미로화’시켰다. 이러한 지팡이는 걷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그러나 눈이 어두운 사람에게는 지팡이라도 있어야 되리라.
우리(편집인과 나)는 질의응답을 하였다. 차례에 붙은 숫자의 의미, 본문에 소제목이 없는 이유, 소설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차례의 숫자는 상징으로서 『악담』에서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1부터 12까지의 숫자에 대한 생각입니다. 각각의 의미는 『악담』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예: 숫자 9는 삼위일체를 뜻합니다. 숫자 12는 일편단심을 뜻합니다.)
소제목은 말굽자석 자체입니다. (말굽자석은 "양극(兩極)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자력이 오래 보존"됩니다.) 차례의 소제목은 표지판에 불과합니다. 척력과 인력에 따라 소제목을 구분한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9와 12"입니다.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않는 애틋한 사랑에 대한―그렇게 아름다운―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글(자신)이 스스로 글(자신)이 되도록 내버려 두었더니 말의 보잘것없음과 죄를 깨닫고 글(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처음과 끝에서 "사랑"을 잃지/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무엇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글이 이끄는 대로 가서 저도 지금 정리한 셈입니다.

이 대답은 또 하나의 물음을 낳았다.
“소제목이 ‘말굽자석’이라고 하셨는데, 왜 말굽자석을 표현하려고 하셨는지(다른 자석들도 많고 말굽 모양을 한 많은 것들이 있는데)가 궁금합니다.”
나는 또 대답하였다.

소제목 말굽자석은 부분집합이기도 합니다. 수학적으로 해석해도 무관할 정도로 꼭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짓궂어서 한 가지 해석에 국한되는 표현보다는 다양함의 모험을 즐기는 편입니다. 독자가 풀어나갈 수수께끼에 제가, 혹은 보도 자료가 해답을 주면 재미없지 않을까요. <당신의 그림자>에서 자기장을 언급하고 있듯이 저는 자기력(서로 끌어당기거나 밀어냄으로써 서로에게 미치는 힘)에 관심이 많을 뿐입니다. 자석은 둘로 절단해도 각 단편이 자석으로서의 성질(자성)을 계속 지니고 있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말굽자석을 표현하려고 했다기보다 자기력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수정된 <작가의 말>에는 편집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부분이 있었다(편집인이 원하지 않아서 그 부분은 뺐다). 평소 작가들의 책을 보면서 출판 관계자들께 고마움을 표하는 게 인사치레 같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마음으로만 고맙게 여기자. 말로 굳이 드러내지 말자.’ 생각했었다. 하지만 고마움이 넘치면 그 고마움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방식은 ‘모든 것이 다 끝난 뒤’를 고수하여야 하는 것이다.
『나는 당신의 비밀』은 지난 5월 15일 오전 4시 51분 23초부터 7월 31일 오전 10시 10분 3초까지 ‘당신’을 그린 것이다. 내게 기꺼이 ‘무릎을 꿇은 미카엘’이 되어 주겠다고 한, 내 두 번째 독자―탐미(‘耽味’)적인 첫 염탐자는 물론 김록이다―인 한 평론가는 『나는 당신의 비밀』을 읽은 뒤 이런 말을 하였다.
“가장 먼 곳으로 가서 자신을 들여다본 사람.”
그러나 나는 『나는 당신의 비밀』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다.
“너무 추잡하고 편협되고 잔혹하게 집중된 힘이 ‘배은망덕함과 자기 연민의 발견’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많은 적을 만들 것이다.”
『나는 당신의 비밀』에는 뚜렷한 이야기가 있다. 시간성에서 벗어난 ‘나’는 열기구를 타고 밤하늘을 다시 여는 여행을 하고 먼 타국에서, 한 사람은 죽어 가고 한 사람은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리면서 다시 만나고 한 식당에서, 한 사람은 음식을 만들고 한 사람은 그릇을 씻으면서 다시 만나고 빗속을, 한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한 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인 것이다.


목차


1-당신의 모든 것 ⊂
2-교차점 ⊃
3-섹스-숍 ⊃
6-열기구 여행 ⊃
2-나는 당신의 ⊂
4-무엇이라는 그 무엇⊃
4-5-침해 ⊃
5-나는 그들은 ⊃
9-히스테리 선생 ⊂
10-당신의 그림자 ⊂
11-누군가를 위하여 ⊂
4-6-밥 ⊃
4-노년은 온다 ⊃
1-미지의 사람 ⊂
11-메타 척추 ⊃
7-보물찾기 ⊃
4-5-6-그녀의 거부감 이론 ⊃
4-키스-키스 ⊃
9-감사의 기도 ⊂
12-누군가의 마음 ⊂

작가의 말 ⊂
8-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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