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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아침

해뜨는 아침

  • 김정
  • |
  • 시와사람
  • |
  • 2013-10-30 출간
  • |
  • 110페이지
  • |
  • 152 X 210 X 20 mm /190g
  • |
  • ISBN 9788956653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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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린 시절 ‘행원’ 뒷산 큰 소나무 아래 바위는 나의 지정석이었다. 어머니 무릎 같은 바위에 앉으면 꼭 만나야 될 무언가가 불쑥 나타 날것 만 같았다. 그 막연한 그리움이 문학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 것이 자연이었다. 온갖 풍파 속에서 만물을 낳아 기르면서 철따라 결실을 아낌없이 다 내어준 자연이지만 그것을 내세워 자랑하는 법이 없다. 나는 그런 자연을 닮은 삶을 살고 싶었지만, 첫 동시집을 펴낸 지 19년의 세월이 적적하기에 55편의 졸작을 독자의 심판대에 올려놓는다. 문학 앞에 늘 왜소한 나의 옷깃을 여밀면서 단 한 사람의 가슴이라도 따뜻하게 적셔지기를 바란다. 많이 모자란 작품을 어여쁘게 해설을 해 주신 윤삼현 선생님, 바쁘신 중에도 웃음꽃으로 출판을 받아 주신 강경호 시인님, 모든 선후배 문우님들, 우리 가족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2013년 가을 저자 김정

첫 동시집에 이어 두 번째 묶는 동시들에서 나타난 특징은 초기 동시와 크게 달라진 느낌은 없지만 대체로 사유의 폭이 넓어지면서 의미망이 확대되고 동시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는 직관력도 날카로워졌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특히 그가 추구하고 있는 시의식의 의미체계를 들여다 보면 의식의 흐름들이 공통적 지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즉 그가 분신으로 내세우고 있는 작품 속 화자들의 촉수가 뻗어가 관통하는 공통적 도착점이 구체적으로 마음 속 고향을 지시한다는 사실이다. 경험되어진 과거, 현재의 의식 속에 꿈틀대고 있는 의식의 입자들, 거의가 그리움이라는 정서로 변주되어 잃어버린 고향, 꿈꾸는 동심의 고향, 복원되어야 할 마음의 고향을 연상시키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얘기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필연적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그가 맞이하고자 하는 절실한 시공간은 고향을 응시하고 고향으로 채색되고 있음이 자명하다. -윤삼현, 「해설」 중에서


목차


■ 저자의 말

1 자연과 사물
소독차
해뜨는 아침
가로등
양파
양파 까기
비눗방울
마늘 한 쪽
오줌 싸기
왜 달라 보일까?
빈 칸 채우기
봄을 준비하는 민들레꽃
초록보리밭
들국화
욕심을 부리다가
낙엽
무지개 색깔 눈

달력

2 가족과 친구
자식농사
엄마 가슴에
으하하하 뽀삐
할머니의 사랑
어버이 날
현수의 일기
태풍
바람둥이 할아버지
성묘 길에서
시험지
친구와 싸움을 하는 날
생일 편지
민영아 보고 싶다
까치
청진기
보리 심부름

3 나와 세계
풍경화
친구를 찾습니다
이제는 손 마주 잡아야 해
통일이 되면
연잎
구름 시인
하느님도 담배를 피우시나?
질문 둘
독서
사과
개미의 편지
그네
간판
대나무
시간
나무
바람에게
구두
고자질하는 시계
일기
꽃에게 묻는다
바둑알
한여름 밤 누나의 이야기

|해설|이상적 자아와 동심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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