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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용의그림자)

우희(용의그림자)

  • 윤정우
  • |
  • 가하
  • |
  • 2012-04-15 출간
  • |
  • 600페이지
  • |
  • ISBN 978896647175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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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천동(天動)
1. 어리석은 계집
2. 매원(埋怨)
3. 자홀(自惚)
4. 특별(特別)
5. 서감(暑感)
6. 수란(愁亂)
7. 난풍(暖風)
8. 홍심(紅心)
9. 탐련(耽戀)
10. 화밀(花蜜)
11. 심비(深秘)
12. 환희(幻戱)
13. 미몽(迷夢)
14. 열하(裂?)
15. 난망(難望)
16. 원서(遠逝)
17. 유실(流失)
18. 잔흔(殘痕)
19. 진력(盡力)
20. 심어(深語)
21. 비원(悲怨)
22. 심애(深愛)하는 계집
애희(愛姬)
작가 후기

도서소개

국본의 그림자로 태어났기에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남자, 강. 역모에 얽혀 노비가 되었기에 그 어떤 꿈도 꿀 수 없는 여자, 우희.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기에, 무언가를 바라게 되었다. 바라게 되었기에,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는 네가 있는데 눈을 뜨면 네가 없다. 너의 이름을 부른다. 부르고 또 부른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너를 찾다가 네가 없는 현실에 분개한다. 애통함에 잠식되어 온몸이 실기하였으니 눈멀어 볼 수 없고 귀먹어 들을 수 없다. 심중에는 피멍울이 맺혀 숨조차 쉴 수 없으니 우희야, 복수마저도 너의 가슴처럼 차갑구나.
윤정우 장편소설
우희 - 용의 그림자

국본의 그림자로 태어났기에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남자, 강.

역모에 얽혀 노비가 되었기에
그 어떤 꿈도 꿀 수 없는 여자, 우희.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기에, 무언가를 바라게 되었다.
바라게 되었기에,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는 네가 있는데 눈을 뜨면 네가 없다.
너의 이름을 부른다. 부르고 또 부른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너를 찾다가
네가 없는 현실에 분개한다.

애통함에 잠식되어 온몸이 실기하였으니
눈멀어 볼 수 없고 귀먹어 들을 수 없다.
심중에는 피멍울이 맺혀 숨조차 쉴 수 없으니
우희야, 복수마저도 너의 가슴처럼 차갑구나.

<책속으로 추가>
대군의 낮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짧게 웃던 대군이 우희의 턱을 움켜쥐었다. 놀라서 눈을 치뜨자 대군이 웃으며 우희의 얼굴을 끌어당겼다.

“얼마나 잘 아는지 한번 보자.”

입술 위에 쏟아지는 숨이 뜨거웠다. 우희의 눈을 응시하던 대군의 입술이 점점 가까워졌다. 우희는 살짝 떨며 눈을 감았다. 대군이 피식 웃었다. 닿으려다 만 입술이 아래로 내려갔다. 하얀 목 위에 대군의 숨이 쏟아졌다. 간지럽고, 뜨겁다. 대군이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우희는 침을 삼켰다.

대군의 숨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사방이 조용했다. 잔뜩 긴장한 우희가 목을 움츠렸다. 이미 감고 있던 눈을 더 질끈 감았더니 목에 와 닿던 뜨거운 기운이 사라졌다. 번쩍 눈을 뜨니 어느덧 멀어진 대군이 서늘하게 웃고 있었다.

“많은 사내들이 탐낼 만큼 어여쁘게 자랐어도 그렇지, 내가 어찌 너에게 흑심을 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냐? 네 무엇을 보고?”

“얼굴이요.”

당당한 대답에 대군의 얼굴이 잠시 당황으로 굳었다. 이내 코웃음을 치는 대군이 피식거리니 우희는 눈을 치켜떴다.

“왜 웃으십니까? 제 말이 틀렸나요? 전 정말 예쁘잖아요.”

대군이 더 크게 웃는다. 한참을 웃다가 웃음을 뚝 그친 대군의 눈이 잔잔히 빛났다.

“그래. 예쁘다. 너처럼 예쁜 아이는 본 적이 없어.”

예쁘다는 말에 우희의 입술이 웃으려다 말았다. 어두워서 대군에게 보일 리 없겠지만 얼굴도 살짝 익었다. 수줍은 얼굴로 고개를 숙이려 하니 대군이 우희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익숙한 손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아주 단순한 동작으로 우희의 머리를 두어 번 쓸어내렸다.

“아직도 더 자라야 합니까? 나리의 노리개가 되려면.”

“…….”

대군의 손이 멈췄다. 대군은 어떤 표정일까. 고개를 드는 것이 겁이 났다. 대군도 예상 밖의 질문에 당황을 했는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우희의 머리가 가벼워지고 대군의 손이 멀어진다. 사라져버린 온기가 아쉬웠다.

고개를 들 수는 없었지만 우희는 대군의 시선이 저에게로 향하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마주치는 것이 힘들어서 고개를 들지 못했고, 대군은 계속 우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참 만에 대답을 들려주었다.

“시간이 아무리 흐른다 하여도 네가 내 노리개가 될 일은 없다.”

“어째서요?”

“…….”

대군이 뜸을 들인다. 우희는 잔뜩 긴장하며 대군의 답을 기다렸다.

“내게 한을 품은 계집을 품을 만큼 욕정이 넘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의연히 무심한 목소리였다. 갑작스럽지만 어렵게 낸 용기를, 대군은 너무도 간단히 꺾어버렸다. 입술을 물어뜯던 우희가 오기로 물었다.

“저를 보면 욕정이 들기는 하십니까?”

치기 섞인 억지였지만 그 말을 내뱉는 것이 우희에게도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돌아온 것은 냉소뿐이었다.

“귀엽다 했더니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사내가 계집의 얼굴만 보고 동한다고 생각하는, 어린 너에게 무엇을 품어?”

비참하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소용없다. 대군은 평생 우희를 어린아이 취급할 것이다. 속상해서 눈가가 시큰거렸다.

“벌써 애욕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니 우희에게도 짝을 지어주어야겠구나.”

대군이 또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우희는 대군의 손을 피했다.

“진짜 싫어.”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대군의 얼굴을 쏘아보던 우희가 달렸다. 달리고, 또 달리니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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