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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 (큰글자도서)

틸 (큰글자도서)

  • 다니엘켈만
  • |
  • 다산책방
  • |
  • 2022-07-25 출간
  • |
  • 528페이지
  • |
  • 191 X 282 mm
  • |
  • ISBN 97911306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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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평화로운 죽음보다 훨씬 좋은 게 뭔지 알아?
죽지 않는 거야. 그게 훨씬 좋아.”

위대함과 평범함을 오가는 인간의 슬픈 자화상
생과 사를 넘나드는 아찔한 줄타기 한판

소설의 주인공 틸은 누구보다 작고 약하게 태어난 아이였다. 어린 시절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했고, 심지어 그의 아버지마저도 그가 살아남아 어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혼자서 줄타기를 연습하는 것이었다. 추락으로부터 도주하기 위해, 그가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미래의 죽음으로부터 도주하기 위해 그는 외줄 위에 올랐다.

“소년은 차츰 요령을 깨닫는다. 무릎을 어떻게 굽혀야 하는지, 어깨를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서서히 감을 잡는다. 밧줄의 흔들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무릎과 허리는 유연하게 움직이며, 떨어지려고 할 땐 재빨리 한 걸음 더 떼야 한다. 몸의 무게로 균형의 흐트러짐을 막으면서 얼른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외줄 타기는 추락으로부터의 도주다.” -본문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찾은 수도사에게 교회 입장에 반하는 말을 했다가 모진 탄압을 받게 된 아버지. 작은 마을이 순식간에 공포로 뒤덮이고 탄압의 표적이 된 틸은 도망쳐 떠돌다가 유랑 가수를 만나 광대의 삶을 살게 된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곳은 어디에나 종교 전쟁이 휩쓸고 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평생 전쟁의 실상을 알고 싶어 했던 젊은 학자, 우수에 젖은 사형집행인, 말하는 당나귀, 전쟁의 장본인이자 죄인으로 망명 중인 보헤미아 국왕 부부, 광신도와 현자…… 틸의 눈에 비친, 저마다 다른 결로 비극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날실과 씨실이 되어 “세계사의 한 줄에 불과한 30년 전쟁의” 거대 서사시를 이룬다. 악마처럼 무모하고 예수처럼 사심 없는 자, 안락한 삶을 내주고 자유를 얻은 예술가 틸은 권력투쟁의 장 속에서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희생된 수많은 민중을 대신해 강인한 생명력으로 끈질기게 삶을 이어간다.

그녀는 생각한다. 누구도 너에 대해 알지 못할 거야. 누구도 너를 기억하지 못할 거야. 너의 어머니인 나만 빼고. 나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잊어서도 안 돼. 다른 모든 이들이 너를 잊을 것이기 때문에. -본문 중에서

비범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독일 문단을 넘어 세계를 뒤흔든 무서운 귀재

2005년 발표한 그의 소설 『세계를 재다』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이래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기록되며 다니엘 켈만을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훔볼트와 가우스, 두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고리타분한 역사의 한 장면을 세련된 지금의 생생한 이야기로 펼쳐놓으며 팩션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놀라운 상상력과 번쩍이는 위트로 정교하게 엮인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나 마르셀 프루스트에 비견되며 독일 내에서 하나의 현상이 될 정도였다.
『틸』의 등장과 함께 『세계를 재다』는 다니엘 켈만의 대표작의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유수의 매체들이 그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유머와 풍자는 깊어졌고, 장면은 더 생생해졌으며, 연극과 영화와 시를 모두 담은 완벽한 예술로 빚어졌다. “다니엘 켈만이 역사에 대해 거둔 승리, 그의 역사적 승리”라는 《슈피겔》의 표현처럼 30년 전쟁의 역사는 당장에라도 느끼고 냄새 맡고 맛볼 수 있을 만큼 생생하고 현대적으로 되살아났다. 김연수 작가는 이 책을 ‘다니엘 켈만의 능력이 총동원된 작품’이라고 평한다. ‘소설다운 소설이면서도 상상력을 한계 너머로 마음껏 펼치는, 다니엘 켈만다운 작품’이라는 것이다. 힘이 넘치는 이 위대한 소설로 다니엘 켈만은 지금 자신의 예술의 정점에 서 있다.

다니엘 켈만은 소설과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역사적 사건의 상세한 재현이나 한 인물이 처한 기묘한 상황, 혹은 서로 쉼 없이 주고받는 유머러스한 대사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틸」은 그런 다니엘 켈만의 능력이 총동원된 작품이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독일 민담 속 광대 틸 울렌슈피겔이 있다. 틸은 권력 투쟁의 장이 된 30년 전쟁에서 소모품처럼 희생된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다니엘 켈만은 그 생명력의 원천이 상상력에 있다는 사실을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틸의 생애를 통해 보여준다. 소설다운 소설이면서도 상상력을 한계 너머로 마음껏 펼치는, 다니엘 켈만다운 작품이다. _김연수(소설가)

암울한 세상에 던지는 농담이자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진 수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안부

이 소설의 주인공은 14세기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인물 틸 울렌슈피겔이다. 중세 독일의 민담으로 전해 오는 악동이자 어릿광대인 울렌슈피겔은 온갖 장난으로 사람들을 골탕 먹이고 성직자나 권력층을 조롱하는 캐릭터다. 다니엘 켈만은 울렌슈피겔을 실제 생존 연대(14세기)와 다르게 30년 전쟁(1616~1648) 시기의 인물로 재창조해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신교와 구교 간 종교 전쟁으로 시작되어 유럽 전역을 휩쓴 30년 전쟁은 엄청난 인명 살상과 파괴를 낳았다. 켈만은 틸이라는 인물의 시선을 통해 전쟁과 질병, 기아 속에서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과 절망을 세심하게 포착해낸다. 또한 거대한 역사 앞에서 드러나는, 권력과 지위를 가진 자들-교황과 왕, 제후와 성직자-의 어리석음과 유약함을 한껏 비웃는다. 이것이 다름 아닌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과 꼭 닮아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종교 갈등은 멈추지 않았고, 계급 또한 타파되지 못했으며, 극단주의나 배타주의 또한 극성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또한 당시 페스트가 기승을 부렸듯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었다. 종교와 전쟁, 배타주의로 분열된 유럽의 이 잔혹한 이야기는 거울처럼 지금 우리 시대를 비춘다.

남들이 우리를 기억해주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우리 자신을 기억한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죽음은 여전히 우리에게 낯설고, 우리는 산 자들의 일에 무심하지 않다. 모든 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본문 중에서


목차


신발
공중의 제왕
추스마르스하우젠 전투
겨울왕
굶주림
빛과 그림자의 위대한 예술
갱도
베스트팔렌

옮긴이의 말 전쟁과 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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