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월경하는 극장들

월경하는 극장들

  • 이상우 ,김종진 ,김현철 ,박영산 ,양근애
  • |
  • 소명출판
  • |
  • 2013-05-10 출간
  • |
  • 310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 |
  • ISBN 9788956268019
판매가

23,000원

즉시할인가

20,7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0,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극장(劇場)은 문화의 창조와 향유, 생산과 소비, 갈등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적ㆍ사회적ㆍ문화적 힘들 간의 재현(再現)에 대한 욕망이 서로 경합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인문한국) 한국문화연구단 산하 “근대 극장의 문화정치학과 동아시아” 기획연구팀은 ‘동아시아’라는 시각에서 근대 극장과 문화변동의 현상을 새롭게 연구해보자는 취지하에 『越境하는 극장들 - 동아시아 근대 극장과 예술사의 변동』(소명출판, 2013)을 엮어냈다.

근대 극장, 요동(搖動)치는 문화변동의 진원지
근대의 극장은 요동치는 문화변동의 진원지이다. 동아시아에서도 전근대시대에 이미 전통연희예술의 극장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극장이 정치적ㆍ사회적ㆍ문화적 재현 욕망이 경합하면서 사람들의 삶과 문화의 요소를 뒤흔들게 만든 문화적 변동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은 서구로부터 근대적 극장문화가 유입되는 근대 이후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문화변동의 장으로서 동아시아의 근대 극장에 나타난 문화정치학의 현상에 주목하였다.
극장의 문화정치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극장은 그것을 둘러싼 정책ㆍ법ㆍ제도라는 극장의 정치학, 흥행자본ㆍ시장ㆍ유통ㆍ배급ㆍ소비라는 극장의 경제학, 풍속ㆍ유행ㆍ청중이라는 극장의 사회학(문화학), 그리고 작품(텍스트)이라는 극장의 예술학 등 다양한 문화적 역학이 복잡하게 작동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화현상에 대한 탐구를 이 책에서는 ‘극장의 문화정치학(Cultural politics)’이라는 표현으로 정리하였다. 다양한 관점과 접근방식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궁극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문화적 행위와 문화적 생산물에 대한 미시정치학(微視政治學)적 특성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구 열강의 (반)식민지 침탈과 일본 제국주의의 발흥과 팽창으로 인해 20세기 전반기에 도쿄ㆍ상하이ㆍ신경[新京]ㆍ경성의 극장들은, 이미 국제도시의 극장으로서 서구의 극장 자본과 문화에 예속되거나 아니면 제국 일본 중심으로 재편된 동아시아 경제ㆍ문화 블록에 편입되어 지배 받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월경(越境)하는 동아시아 근대 극장의 문화현상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민족국가 단위의 경계를 횡단하는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횡단(橫斷)하는 동아시아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근대 극장을 논하고 있다. 먼저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한 1930년대 상하이의 극장들의 문화지형 분석에 중점을 둔 장동천의 글로 시작된다. 그는 서구의 제국주의적 침탈로 인해 빚어진 근대 동아시아 문화현상의 빛과 그림자를 밝혔다. 이승희는 근대 중국과 식민지 조선의 극장문화에 대한 횡단적 조망을 시도하면서 그에 나타난 식민성과 정치성의 의미를 분석하였고, 이상우는 일제 말기 오영진의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그것이 겉으로는 민족적 정체성을 가장하였지만 심층적으로는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횡단하는 트랜스내셔널한 텍스트였음을 제시하였다.

전통을 아우르며 조망하는 극장의 역사
다음은 전통과 역사를 키워드로 구성되었다. 극장의 ‘변사’를 주제로 한 박영산은 당시 식민지 조선과 일본의 활동변사가 어떠한 전통과 맥락 속에서 근대적으로 구성되었는지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그리고 김현철과 양근애는 극장의 ‘작품’에 중점을 두었다. 일본 근대극의 실험실로 자처했던 쓰키지소극장의 공연작품 분석을 통해 일본 근대극이 추구했던 근대주의가 어떻게 전통과 민족으로 회귀하는 근대 초극 현상을 보여주는지 살펴보았고, 일제 말기 식민지 조선의 역사극 작품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작품 생산자 중심의 해석에서 벗어나 작품 수용자이며 동시에 작품을 변화시키는 수행적 주체인 관중 중심 해석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종족과 성(性)의 정치
문화동역학 라이브러리 문화는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구성물이다. 한국 문화는 안팎의 다양한 갈래와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변화해 갈 것이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총서는 한국과 그 주변 문화의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양상을 추적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는 물론 인류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그 다양성의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문화동역학(Cultural Dynamics)이란 이러한 도정을 이끌어 가는 우리의 방법론적인 표어이다.
마지막은 종족과 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김종진은 중국에서 전근대연극을 극복하고 근대극을 수립하는 과정을 통해 인종주의 담론이 개입하게 되는 지점을 읽어내었고, 이승희는 근대 극장의 하나였던 광무대를 식민지하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종족의 공간이자 집합의 공간으로 보며 그 시대적 의미를 논하였다. 마지막으로 이화진은 식민지 조선에서 여배우의 탄생과정을 분석하였다. 여형(女形)배우에서 여배우로 이행되는 과정, 여형배우로 대체될 수 없는 여배우의 신체성 구축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근대의 극장은 다양한 문화적 역학이 복잡하게 작동하고 있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20세기 전반기 동아시아의 근대 극장에서 이루어진 문화적 행위와 문화적 생산물들은 결코 일국주의(一國主義)적 시각으로 쉽게 분석될 수 없다. 『越境하는 극장들 - 동아시아 근대 극장과 예술사의 변동』은 ‘근대 동아시아 극장의 문화정치학’에 대한 종합적 탐구서가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이상우

1부 횡단하는 동아시아

1장 1930년대 상하이 극장의 민족지형 장동천
1. 영화도시 상하이의 좌표
2. 서구식 극장의 등장과 독점화
3. 극장의 서열화와 관객의 신분
4. 영화의 산업화와 방화의 생존
5. 나가며

2장 동아시아 근대 극장의 식민성과 정치성 이승희
1. 중국의 발견, 연루된 동아시아
2. 미디어 지배권과 지정학적 변수
3. 反帝의 역사적 계기와 극장의 彈性
4. 외화 소비와 통속의 정치학
5. 멜로드라마와 내셔널리즘

3장 월경하는 식민지 극장:다이글로시아와 리터러시 이상우
─일제 말기 오영진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다이글로시아의 식민지 극장
3. 조선적 로컬리티와 1942년의 극장 상황
4. 「제트기 아래서」의 행방, 그리고 영화 <우러르라 창공>
5. 나가며

2부 전통과 역사

4장 변사와 벤시의 탄생 박영산
─한일 활동변사의 전통과 맥락
1. 활동사진의 근대성
2. 활동변사의 출현과 ‘해설변사’
3. 일본 직업변사의 화술과 전통 화예
4. 말 잘하는 ‘변사’와 예능인 ‘벤시’
5. 나가며 - 수용태도와 정체성의 관계

5장 쓰키지소극장의 근대성 문제 김현철
─가부키, 신파, 신극의 연관성
1. 들어가며
2. 기존 신극운동의 비판으로서 ‘번역극 논쟁’
3. 구시대의 부정과 대항으로서 ‘번역극’ ‘창작극’
4. 가부키 배우의 가치와 무대표현 방법으로서 고전예능
5. 라이벌로서 신파 의식과 관객 콤플렉스
6. 나가며

6장 일제 말기 역사극의 감성적 문화정치 양근애
1. ‘역사극 흥행’의 전사
2. 제국/조선의 외부에 대한 상상력
3. 비언어의 동력과 대중성의 진폭
4. ‘센티멘탈’ 조선, 감성과 에토스의 분열
5. 나가며

3부 종족과 성의 정치

7장 중국 초창기 근대연극과 인종주의 김종진
1. 들어가며
2. 진화론, 인종주의, 연극
3. 신극의 인종주의와 민족주의
4. 신해혁명 이후 신극의 변화
5. 나가며

8장 광무대, 제국으로부터 비껴간 근대 극장 이주영
1. 침묵의 광무대
2. 광무대=박승필의 기념화
3. 변화하는 관객, 광무대의 흥행 전략
4. 광무대의 시대적 의미

9장 여배우의 등장 이화진 근대 극장의 신체와 섹슈얼리티
1. 들어가며
2. 근대 극장의 ‘새로운 연극’과 여형배우라는 관습
3. 신체성의 부상, 섹슈얼리티의 심미화
4. 이월화의 ‘카츄샤’ - ‘여형배우’에서 ‘여배우’로
5. 나가며

초출일람
필자 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