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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문장 전집 2(1929-1945)

염상섭 문장 전집 2(1929-1945)

  • 한기형(엮음) ,이혜령(엮음)
  • |
  • 소명출판
  • |
  • 2013-05-30 출간
  • |
  • 593페이지
  • |
  • 148 X 210 X 35 mm
  • |
  • ISBN 978895626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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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설가 염상섭, 그의 ‘문장’을 주목하다
『만세전(萬歲前)』, 『삼대(三代)』, 「표본실의 청개구리」, 「두 파산(破産)」 등 염상섭은 ‘자연주의 및 사실주의 문학을 일관되게 추구해 온 소설가’로서 평가받으며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공적을 새겼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의 소설이 아니다. 『염상섭 문장 전집』(소명출판, 2013)은 염상섭의 소설이 아닌 그의 ‘문장’에 주목한다. 다소 낯설지 모르는 ‘문장’이라는 용어를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것은 소설 이외의 다양한 성격의 글을 하나로 표현한 용어다. 이 책의 편자는 ‘염상섭의 소설 작품도 그렇지만, 특히 그의 적지 않은 ‘문장’들이 전모가 지금까지 채 드러나지 않았고, 따라서 충분한 독해의 대상이 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염상섭 ‘문장’ 정리 작업은 시작되었고, 올해 결실을 맺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의 ‘문장’을 읽는 것은 20세기 한국인이 지녔던 지적 사유의 심부에 접근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독자들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사상가로서의 염상섭을 보다
사상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 혹은 그것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이 극단적으로 억압되었던 20세기 한국에서 염상섭은 문학이라는 대중언어를 통해 자기가 처한 시대의 곤혹에 대해 지속적인 사유와 해석을 시도했다. 그런 의미에서 염상섭의 문학은 사상의 형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인식은 시대의 주류들에 대한 불화와 비타협의 정신으로 표현되었다. 그가 의도적으로 불화했던 대상은 누구보다 반세기 가까이 한국을 점령했던 제국의 식민자들이었다. 그러나 염상섭은 단성적인 언어와 사고방식을 고집했던 일부 프롤레타리아 비평가들, 자신의 언어조차 갖지 못했던 우익 이데올로그들의 편협과 나태에 대해서도 신랄한 공격을 주저하지 않았다. 비유컨대 근대 한국의 사상적 정황 속에서 염상섭은 상반되는 양쪽 모두를 비추는 야누스의 거울과 같은 존재였다.
독선과 자기애의 포로들에 대한 가혹한 멸시야말로 염상섭이 지녔던 지성의 본질이었다. 나르시즘과 동물성에 대한 그의 명징한 자의식은 아직도 한국사회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치부의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염상섭은 불청객 취급을 받고 경원시되더라도 끊임없이 말을 거는 두터운 신경의 소유자였다. 그는 『만세전』의 이인화처럼 듣고자 하는 인내심이 출중했던 청자이기도 했다. 프롤레타리아 문학비평가들과 가장 열띤 논전을 벌인 문인이 염상섭이라는 사실은, 그가 절충주의자라거나 민족주의자라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운동세력의 역사적 존재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음을 뜻한다. 그것은 사회주의를 잉태한 세계의 전체 안에 자신도 거하고 있다는 공통성의 감각에 기초해 있었다. 염상섭은 진정으로 응답하는 자였다.
세계공황 이후 맹위를 떨치던 프로문학이 침체에 빠져들고 이른바 ‘사상의 동요’가 확산되던 1934년 초 염상섭은 “조선에는 엄정한 의미로 ‘우익’은 없다. 자본주의가 발달 안 된 조선, 따라서 독자(獨自)의 자본주의적 문학이 생성치 못한 우리의 문학이란 것은 다분(多分)의 모방일지는 몰라도 완전한 부르주아 문학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예술지상주의에까지 올라가지도 못하였거니와 물론 파쇼화한 경향도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에서 구태여 이름 짓자면 ‘중간파’와 ‘좌파’는 있어도 ‘우익’이라는 것은 좀 부당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언급은 그 자신에게 붙여진 부르주아 문학자니 하는 규정에 대한 유감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전체성과 그것에 기반하여 생성되어야 할 삶과 사유의 공통성에 대한 환기였다. 하지만 반이성(反理性)의 배중률(排中律)이 지배했던 한반도 현대사에서 염상섭의 본뜻은 충분히 이해받지 못했다.
오사카 한국노동자 일동 대표(「독립선언서」)로 3ㆍ1운동에 참여했던 염상섭은 1947년 임화와 김남천 등이 모두 월북한 즈음에서야, 즉 사상 통제가 가혹해진 8ㆍ15해방의 끝자락에서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해 활동했다. 그가 자발적 의사로 가입했다는 사실은 1947년 11월 1일, 2일에 『중앙신문』에 실린 「조선문학을 어떻게 추진할까」라는 대담에서 분명히 확인된다.
김동인, 백철과 함께 한 『중앙신문』 좌담회에서 염상섭은 조선문학가동맹의 ‘정치주의’와 전조선문필가협회의 ‘순수성’이라는 양극단을 버린다면 ‘합류(合流)의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강조했다. 38선 이남에서의 정세가 좌우를 똑같이 저울질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한 것은 이념과 정국의 비대칭적 기울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필사적 기투였다. 염상섭의 해방기 문학 활동이 모두 그 낯설고 추상적이며 동시에 직접적이었던 38선에 대한 사유에 바쳐졌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염상섭은 민중주의적 가치를 신봉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더 삶의 고난과 고통, 운명의 아이러니, 역사적 질곡의 무게와 같은 인간들이 직면해 있는 한계상황에 예민했다. 한계상황 속에서 인간은 서로의 삶을 자기 명분의 실현도구나 수단으로 훼손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염상섭의 문장은 놀랍도록 현재적이다.

『염상섭 문장 전집』은 현재의 표기 방식을 준수하면서도 염상섭 언어 사용의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원문 텍스트를 존중하여, 그가 있던 시대의 문채(文彩)를 살려내었다. 또한 염상섭의 막내 따님 염희영 여사가 제공해준, 귀한 자료들로 채워진 화보는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구성요소다.
필자는 이 책을 엮으면서 비평이니, 평론이니, 정론이니, 수필이니 하는 꼬리표를 달아 대상 자료를 분류하기보다 그 모두를 통칭할 필요를 느꼈다고 한다. 또한 염상섭의 글들은 표면적 형식들과 무관하게 사유의 긴밀한 내적 소통 속에서 씌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시대의 징후를 드러내고 사태의 전말을 끌어내는 염상섭의 심후한 문장들을 하나의 전체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염상섭 문장 전집』을 통해 사안의 맥락에 대한 심각한 고뇌로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상가로서의 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929
현하現下 조선예술운동의 당면문제 - 강담講談의 완성과 문단적 의의
무엇이나 때가 있다
자미없는 이야기로만
소년 때 일 - 중소학생中小學生을 위하여
건전健全, 불건전不健全
빵과 나르키소스
독선과 위선
노쟁勞爭과 문학
망우亡友의 작품
작품의 명암
‘토구討究, 비판’ 3제題 - 무산문예ㆍ양식문제ㆍ기타
문학상의 집단의식과 개인의식
염상섭廉想涉 씨와 일문일답기一問一答記
이역異域에서 병들어
내가 좋아하는 1. 작품과 작가, 2. 영화와 배우
소설작법 강화講話
염상섭廉尙燮 씨 신혼가정 방문기
패성浿城의 봄
활자 장옷
소시지의 거리
축복
옛 터의 옛 사람
남궁벽 군이 갔을 길
명일明日의 길 - 다시 기계정복에
박람회 보고 보지 못한 기記
작자의 말 - 『광분狂奔』
소냐 예찬
‘학생문단’의 본의本意 - 투고 제군에게 촉망하는 바
아내! 애인! - 내 애인 공개 모募
해몽하여 주시오

1930
문단 10년
원탁회의 조선문예운동
과거 10년에 한 일, 장래 10년간에 할 일
4월의 창작단
문학과 미인
『만세전』과 그 여성
5월 창작 단평
천진天眞
『개벽』으로에
호평, 악평
이렇게 권하고 싶다
근작단평近作短評
최근 학예란의 경향
‘특종’의 양면
문단은
『조선어철자법강좌』 - 장지영 씨의 신저新著를 읽고
비둘기 네 넋을 위하여
작자의 말 - 『삼대三代』

1931
신춘문예 현상작품 선후감選後感 - 소설
신춘문예 현상작품 선후감選後感 - 시조, 동요, 기타
신춘문예 현상작품 선후감選後感 - 문자보급가, 한글기념가
기자생활과 문예가
불교와 문학
일문일답
도회생활과 빈곤과 전당
등하불명의 3월
5조건 전부 필요
현대인과 문학 - 「소설의 본질」의 서언緖言으로 비문단인을 위하여 씁니다
작자의 말 - 『무화과無花果』
기적과 신비와 현실

1932
각각 제 길을 밟을밖에
소위 ‘모델’ 문제
농촌으로 간다면
곡哭 최서해崔曙海
조선의 정치적 장래를 비관호悲觀乎ㆍ낙관호樂觀乎 - 반도의 현상과 금후 10년의 관측

1934
문예 연두어年頭語
작자의 말 - 『모란꽃 필 때』
문인과 묘지
서해曙海 3주기에
우보牛步와 새 생명
통속ㆍ대중ㆍ탐정
농촌청년의 독물讀物
철자법 시비 사견私見
역사소설시대
소설과 역사
성격

1935
조선의 문학을 위하여
위인과 여성애
실제로 본 한자
한자의 복잡성
의상의 색채
공상과 과장 - 『소설의 본질』 소고小考
횡설수설
염상섭廉尙燮 씨의 편지
문필생활 15년
식모
도향稻香의 묘비
한련旱蓮 꽃구경
모든 문학은 민족문학
주세酒稅
탁주론濁酒論
일 노동자의 이태리 - 에티오피아?관觀
소설은 무엇인가
원망은 사랑에서
루쉰魯迅의 말
예술은 길다
『예술론』과 『인생론』
조선의 연극

1936
금년에 하고 싶은 문학적 활동 기記
영어 우又는 에스페란토어로 번역하여 해외에 보내고 싶은 우리 작품
작자의 말
언어는 제2차적
『불연속선』 작자로서

1939
깊이 없는 생활

1941
서序 - 『싹트는 대지』

1944
서序 - 『북원北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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