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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사이사이새-182(민음의시)

사과사이사이새-182(민음의시)

  • 최문자
  • |
  • 민음사
  • |
  • 2012-04-06 출간
  • |
  • 128페이지
  • |
  • ISBN 978893740799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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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사과 사이사이
Vergitgo
자멸의 비누
고백
거짓말
오늘
사이1
사이2
수요일
사과 온라인
꽃노래
부토투스 알티콜라의 춤
시선들
염색
커다란 눈물방울
2km
사과 사이사이 새
종점
어둠의 순장
사랑의 모든 것
국화꽃 장례식
구름의 사춘기

2부 장미와 돼지
해바라기 공전
홍옥마을
잠전
진달래꽃
왼쪽의 산행
내가 나를 넘는 꿈
피라미드 효과
발의 고향
희년
동백
라마의 언어
루치아처럼-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물결 속의 반지
가족
장미와 돼지
사과꽃
서부역
사람이 아니기를
무릎 속 단추들
무거운 나무
레퀴엠
어머니
우울한 식사
휘파람

3부 Vertigo
Vertigo 1-구름과녁
Vertigo 2=벌목
Vertigo 3-부활절
Vertigo 4-무의미의 시
Vertigo 5-위반의 계절
Vertigo 6-시인의 동굴
Vertigo 7-성탄 예배
Vertigo 8-의인
태양과 푸른 사과
두 발짝
아버지
소문의 집
스텔라-죽음의 돌
그대의 식물
종(種)
숙소에서 만나요

작품해설/이수정
고백의 윤리

도서소개

잊고 살았던 꿈과 자아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시편들! 최문자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사과 사이사이 새』. 198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통증과 사랑의 시적 형식을 보여주는 저자의 이번 시집은 일상이 주는 고통을 한층 성숙해진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자멸의 비누’, ‘구름의 사춘기’, ‘내가 나를 넘는 꿈’, ‘발의 고향’, ‘무릎 속 단추들’ 등의 시편들을 통해 작고 단단한, 뜨겁게 차가운 사과들이 가득한 저자의 시세계를 오롯이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생활인과 시인이라는 양쪽 세계를 살아가며 겪게 되는 고통을 감각적인 언어와 탁월한 상상력으로 표현해 내며 자신만의 개성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저자의 작품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이들에게 깨달음을 전해준다.
비틀림의 미학으로 참신한 충격을 던지는 시인 최문자
평안한 일상을 날카롭게 뒤집어 놓는 감각의 공격과
일상에서 탈주하기 위한 착각 본능을 만나다

1982년 등단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통증과 사랑의 시적 형식을 보여 준 최문자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사과 사이사이 새』가 출간되었다. 생활인과 시인이라는 양쪽 세계를 살아가며 겪게 되는 고통을 감각적인 언어와 탁월한 상상력으로 표현해 내며 자신만의 개성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시인은 6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일상이 주는 고통을 한층 성숙해진 형태로 보여 준다. 특히 “매일같이 먹어 버린 슬픈 흰밥의 세계”를 그린 「오늘」, “미지근한 물이 너무 오래 흐르는” 일상을 지옥에 비유한 「수요일」, “동쪽에서 그를 기다렸으나 세상 전부가 서부”로 바뀌어 버린 삶의 배반을 다룬 「서부역」 등의 시편들이 눈에 띈다. 무의식적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 대신 자신의 목소리에 늘 깨어 있는 감각주의자가 되고자 하는 시인의 태도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6년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온 최문자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사과 사이사이 새』는 일상에 매몰되어 생활 기계로 전락해 버린 독자들의 마음에 잊고 살았던 꿈과 자아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착각, 또 하나의 감각

일상은 시각적으로 흐릿하고 미각적으로 떫으며 촉각적으로 미지근하다. 눈앞에 있지만 분명치 않고 먹지도 못하는데 버릴 수도 없으며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아 부정형으로만 존재한다. 이처럼 흐릿하고 맛도 없는 데다 무엇이 아닌 형태로만 존재하는 일상의 세계에서는 살아가는 일과 죽어 가는 일이 구분되지 않는다. 삶에 대한 특별한 긍정이 없으므로 죽음에 대한 별다른 부정도 없다. 살려고 하는 모든 일이 죽음의 발화점을 낮출 뿐이니, 삶은 그 자체로 비극이다. 시인에게도 삶이 곧 비극인 때가 있었다.

계기판보다 단 한 번의 느낌을 믿었다가 바다에 빠져 죽은 조종사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런 착시 현상이 내게도 있었다 바다를 하늘로 알고 거꾸로 날아가는 비행기처럼 한쪽으 로 기울어진 몸을 수평비행으로 알았다가 뒤집히는 비행기처럼 등대 불빛을 하늘의 별빛으
로, 하강하는 것을 상승하는 것으로 알았다가 추락하는 비행기처럼

그가 나를 고속으로 회전시켰을 때 세상의 모든 계기판을 버리고 딱 한 번 느낌을 믿었던
사랑 바다에 빠져 죽는 일이었다 궤를 벗어나 한없이 추락하다 산산이 부서지는 일이었다
까무룩하게 거꾸로 거꾸로 날아갈 때 바다와 별빛과 올라붙는 느낌은 죽음 직전에 갖는 딱 한 번의 황홀이었다
-「Vertigo」

그럴 때 시인은 계기판 대신 느낌을 믿었다. 흐리고 떫은 일상을 지속시키는 계기판의 세계 대신 바다에 빠져 죽되 황홀을 경험할 수 있는 느낌의 세계를 선택한 것이다. 비행 착각을 가리키는 버티고(vertigo)는 항공기 조종사가 겪는 착시 현상을 뜻한다. 비행 중 조종사는 여러 가속도로 인해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착각을 경험하게 된다. 하늘이 바다 같고 바다가 하늘같이 보인다거나 같은 고도에서 회전하는데도 속도를 높이면 상승하는 것처럼, 속도를 낮추면 하강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식이다. 시인은 버티고를 겪는 조종사가 되어 무감각한 일상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잠자는 감각을 채찍질한다. 그것이 착각이라면 착각마저 선택한다. 착시와 환상이라고 해도 그때 그것이 주는 황홀은 진짜이기 때문이다. 착각의 감각화는 시집 『사과 사이사이 새』를 관통하는 독특한 매력이다. 착각을 선택하고 죽음까지 감수해 가며 순간의 삶을 잡아내는 시인은 두 번 다시 일상에 굴복하지 않는다.

■ 시인은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지금 나는
내가 없는 집에서
내가 없는 방문을 잠그고
내 심장이 없는 펜으로
내가 없는 시를 쓰고 있다

내 눈이 박히지 않은 별빛을 바라볼 때
없는 나를 부러뜨리는 바람
탕탕탕
나를 비워 내는 우주
내가 없는 허공에
헛손질하던 손가락만 떠다닌다
-「Vertigo 4」

결혼 생활, 대학 총장 업무 등으로 이루어진 시인의 일상은 “내가 없는 집에서/ 내가 없는 방문을 잠그고/ 내 심장이 없는 펜으로/ 내가 없는 시를 쓰고 있”(「Vertigo 4」)는 시공간이다. 이런 일상의 시공간에는 최문자 시인의 시에서 보기 드물게 슬픔, 눈물 같은 시어가 끼어든다. 이 답답하고 아픈 세계, 쉽게 녹아 부푸는 “거품 말”들과 “무의미한 빈말”들이 오가는 일상의 세계를 뚫고 “실종된 문장”들이 건너온다. 이때 “실종된 문장”들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것은 시인이 40년 전 “실연한 세계”에서 시인이 꿈꾸고 희망했던 모든 것의 형태로 온다. 실종된 줄만 알았던 40년 전 시간이 아직 그 무엇도 포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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