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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으로서의 조선문학

사상으로서의 조선문학

  • 이혜진
  • |
  • 소명출판
  • |
  • 2013-10-15 출간
  • |
  • 340페이지
  • |
  • 157 X 231 X 30 mm
  • |
  • ISBN 9788956269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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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시체제기, 조선문학이라는 사상
일본 극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요즘이다. 우려와 유감을 넘어, 우리의 태도와 행동의 방향에 신중함과 단호함을 담아낼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의 전체주의가 심상치 않은 이때에, 서늘한 바람결과 함께 소명출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 나왔다. 바로 ?사상으로서의 조선문학-전시체제기(1937~1945) 한국문학의 윤리?(2013)가 그것이다.
이 책은 식민지 말기, 구체적으로 말하면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한 시점에서부터 1941년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를 거쳐 1945년 해방 이전까지 이른바 ‘전시체제기’의 한국문학을 다루고 있다.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은 일본이 수행한 제국주의적 침략전쟁이었지만, 당시 일본의 식민지라는 형태로 존재했던 조선은 ‘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일본의 전쟁에 복무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시기의 한국문학은 제국주의와 식민지의 문제 그리고 거기에 기반을 둔 문학의 존립 양태와 지식인의 윤리 문제를 중요한 화두로 껴안고 있다. 선험적으로 갖추고 있는 ‘조선적인 것’을 버리고 일본 국민이 되어 일본어를 구사하면서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만 하는 가공할 만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글을 쓰는 인간 존재의 숙명이라는 물음 앞에 자명한 답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시기의 한국문학은 문학이라는 개념을 넘어 일종의 사상의 영역이었으며, 바로 그 지점에서 한국문학의 윤리를 자문해야 한다. 이 책의 표제를 ‘사상으로서의 조선문학’이라고 내걸고, 특별히 ‘전시체제기 한국문학의 윤리’라는 부제를 붙인 것은 이러한 까닭에서 연유한 것이다. 표제에서 사용한 ‘조선문학’이란 당시 국적을 상실한 조선에 대해 일본문학과 구별하는 의미에서 식민지 조선문학을 지칭했던 당대의 용어를 채택한 것이며, 부제에 사용한 ‘한국문학’이란 사후의 관점에서 당대의 조선문학을 정치적·사상적 혹은 국제관계적 의미망에서 조망한다는 차원에서 채택한 용어이다. 또한 그 내용이 일제강점기 중 식민지 말기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주로 ‘식민지 말기’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결국 이 책은 사후의 관점에서 일본문학과 구별된 식민지 말기의 조선문학을 조망하고, 당대의 문학적 사상을 읽어내고 있는 것이다.

조선문학이 잠겨있던 근대라는 일본의 자취
처음 식민지 말기의 조선문학을 사상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계기는 바로 친일의 문학이었다. 이른바 ‘친일 문인’들의 글을 차례차례 읽어나가는 동안 한국사회에서 ‘친일’이라는 문자가 환기하는 강력한 힘의 무게에 비해 당대의 조선 문인들이 얼마나 무기력했는지를 깨닫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전시체제기의 조선문학 담론은 전적으로 일본이라는 제국의 판도에서 존립했다는 점이 그러하다. 더욱이 서양의 근대를 초극하는 동양의 이상이라는 일본의 세계사적 구상에 참여했던 조선 지식인들의 스펙트럼은 문학 그 이상의 차원이었다는 점에서 식민지 조선문학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문제영역에 놓여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 책이 갖고 있는 근본적이고 문제적인 관심은 식민지 말기의 조선문학 연구란 일본 근대 비판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친일 문제를 비롯하여 식민지와 제국주의,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전향, 근대의 초극론, 동양사론, 인종론, 언어론 등 이른바 근대 사상의 문제영역에 놓여 있는 모든 것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전환기 조선 문인의 윤리감각

제1장 전환기:‘현대’의 성격과 ‘현대 청년’
김남천의 『사랑의 水族館』을 중심으로
1. 리얼리즘 문학의 도정과 풍속의 구현
2. 과거의 몰락과 ‘현대’의 성격
3. ‘현대 청년’과 신여성:스켑티시즘과 센티멘털리즘
4. ‘이매-지’와 ‘이류-종’으로서의 기술과학
5. ‘현대적 풍속’의 귀착점

제2장 근대의 초극 혹은 근대문학의 종언
김남천의 [경영], [맥], 『낭비』 연작을 중심으로
1. ‘근대의 종언’과 전환기의 시대의식
2. ‘근대의 초극’과 ‘동양문화사론’의 가능성:[경영]과 [맥]
3. ‘짓테와 게뮤트의 분리상극’으로서의 부재의식:『낭비』
4. 근대문학의 종언과 리얼리즘의 운명

제3장 서인식의 역사철학과 쇼와 비평의 문제들
1. 쇼와라는 애수와 퇴폐의 미
2. 서인식의 역사철학적 방법론:방법으로서의 사회과학
3. ‘세계사’의 동양적 전회와 다문화제국론으로서의 ‘동아협동체론’
4. ‘동양사론’의 불/가능성

제4장 조선 이데올로기론:식민지 말기 조선의 역사철학
서인식의 역사철학을 중심으로
1. ‘일본 이데올로기’와 조선 역사철학의 형성
2. 서인식의 역사철학적 방법론과 조선 이데올로기론
3. 근대의 초극 또는 근대에 의한 초극
4. ‘세계사의 입장’과 운명과의 도박
5. 식민지인은 말할 수 있는가

제2부 최재서, 인문사, 국민문학

제5장 최재서의 ‘국민문학론’과 ‘고쿠고론’
1. 전환기의 논리:구질서의 몰락과 신체제의 수립
2. 최재서의 ‘국민문학론’
3. 은유로서의 일본어 혹은 ‘고쿠고’
4. 역사와 지식인, 그리고 한줌의 도덕

제6장 신체제 시기 최재서의 ‘국민문학론’
1. ‘친일문학’이라는 의장
2. 경성제대 영문학과의 아카데미즘과 최재서
3. 방법으로서의 ‘국민문학’:부정성에 머무른다는 것
4. 최재서 ‘국민문학론’의 화법:은폐된 갈등과 모순
5. ‘국민문학’의 보편성과 ‘조선적인 것’의 특수성
6. 파국의 시대와 새로운 ‘역사의 천사’

제7장 전쟁과 역사
총동원 체제하의 최재서의 일본어 소설
1. 총동원 체제하의 조선문단
2. 원고지와 총:조선인 문학자의 문예동원
3. 낭만적 역사와 소설적 거짓:민족과 민족의 결혼으로서의 ‘내선일체’
4. 최재서 일본어 소설의 윤리

제3부 총력전 시대:식민지 조선문학의 가능성

제8장 총력전하의 전쟁문학 작법『보리와 兵丁』, 『戰線詩集』, 『戰線紀行』을 중심으로
1. 전쟁과 문학
2. 번역된 전쟁 체험:『보리와 兵丁』
3. 황군위문조선문단사절단의 전선견문록:『전선시집』과 『전선기행』
4. 총력전 시대의 전쟁문학 작법
5. 총력전의 세기와 지식인

제9장 총력전 체제하 정인택 문학의 좌표
1. 동경의 모던보이와 ‘국민문학’
2. 총력전 체제하 ‘문필보국’으로서의 전쟁문학:‘총후국민’의 자세
3. 징병제와 야스쿠니의 신
4. 만주개척민부락 시찰과 ‘대동아공영’의 이념
5. 결론을 대신하여

제10장 내선일체의 차질
김성민의 『綠旗聯盟』을 중심으로
1. 재조일본인 단체 ‘녹기연맹’과 소설 『綠旗聯盟』
2. ‘반도의 내지’ 경성과 신세대 청년의 감각
3. ‘내선’의 타자성과 정체성
4. ‘내선일체’의 불/가능성

제11장 전시변혁론으로서의 ‘동아협동체론’과 ‘동아연맹론’
1. 전시광역권론의 대두
2. 중일전쟁 시기의 ‘동아협동체론’과 ‘동아연맹론’
3. 한설야의 [대륙]과 이광수의 [대동아]

참고문헌
초출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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