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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의 사상공간

전후 일본의 사상공간

  • 오사와마사치
  • |
  • 어문학사
  • |
  • 2010-04-20 출간
  • |
  • 224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425g
  • |
  • ISBN 9788961840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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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전후라는 틀로 생각하는가, 라는 주제부터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전후라는 시대의 구분을 생각해보는 것에 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이유는 일부러 자극적이라고 할까, 외우기 쉬운 단어로 한다면, 그것은 현재가 전쟁 전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오사마 마사치가 한 포럼에서 3회 연속으로 강연한 <전후사상>을 가필, 수정하여 출간한 것이다. 국내에는 오사마 마사치의 저서가 최초로 소개되는 것으로, 특유의 명쾌하면서도 이색적인 논의가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다.
지금 전후사상을 묻는 것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전후민주주의를 주도했던 전후지식인의 사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체제 속에서 주변부로서의 일본이라는 자기인식에서 양성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를 기점으로 세계의 중심이자 초월적인 타자인 미국의 선의를 자명한 전제로 했던 전후사상의 기본 구도는 실효성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오사와 마사치의 『전후 일본의 사상공간』은 니시다 기타로, 다나베 하지메 등의 교토학파와 와쓰지 데쓰로 등에 의해 주창되었던 전전의 ‘근대의 초극’론을 검증하고, <포스트모던>에서 <전후 · 후 사상>으로의 전환이라는 전후 사상공간의 변용을 자본의 세계 체제와의 관련 속에서 예리하게 읽어내는 흥미진진한 전후사상론에 대한 강의이다.

<독자의 말>
-아마존 독자서평 中-
마루야마 마사오, 가토 노리히로, 와쓰지 데쓰로, 패전 60년 안보, 옴진리교사건, 울트라맨, 건담, 에반게리온…
이런 것들이 서로 관련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예기에 찬 사회학자 오사와 마사치는 묘하고 경쾌하면서도 날카롭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런 모든 것들을 훌륭하게 다 말해주었다. 종횡무진으로 펼쳐지는 저자의 발상에 도취되었다.

<역자의 말 중에>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책은 일본의 전후사상을 어떤 이론적 관점에서 그 의의와 한계를 검토하는 ‘비평서’가 아니다.
이 책의 시선은 전후사상을 가능케 했던 어떤 ‘조건’을 향해 있다. 여기서 ‘사상공간’이란 특정한 논리적 구조를 공유하는 지식들이 등장해서 경합하는 일종의 역사적인 담론의 장(場)을 의미한다.

전쟁 후부터 오늘날까지 일본의 사상 흐름을 짚어보는 새로운 역사 담론의 코드

1.
우선 저자가 소개하는 전후 일본의 사상공간이라는 담론의 소재부터가 매우 다양하다. 울트라맨, 기동전사 건담, 90년대 애니메이션의 상징 신세기 에반겔리온, 다나베 하지메, 니시다 기타로, 와쓰지 데쓰로, 고지마 노부오의 소설 《포옹가족》, 다나카 야스오의 《어쩐지 크리스탈》, 옴진리교 사건, 60년 안보투쟁 등은 서로 전혀 연관될 수 없을 것 같이 보이지만, 저자가 정한 사상사의 경계선을 결정짓는 하나의 기준선으로 작용하며 서로 융합한다.
먼저 일본의 전후사상에 대한 첫 번째 담론은 1945년부터 1970년 전후 정도까지이다. 여기서 저자는 초월적인 타자로서의 미국에 대한 결정적인 의존이 전후 일본의 담론공간을 규정한 근본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울트라맨을 들 수 있다. ‘울트라맨’에 등장하는 과학특수대(일본)와 울트라맨(미국)은 마치 미일안보조약 하의 일본과 미국의 관계를 어떻게 보면 희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의 전후지식인은 미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의에 의존하고 있고,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미일안보의 우산 속에 들어가 주변적인 포지션을 확보한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담론은 또 ‘이상과 결여’의 개념으로서 다음과 같은 담론을 이어간다. 저자는 전후부터 70년대까지를 ‘이상의 시대’로 규정한다. ‘이상을 가진다’라는 말은 곧 결핍이 전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결여되어 있음을 느끼는 이러한 시기의 문학, 사상, 표현활동 그리고 하루하루의 활동이란 모두 결여를 메우는 행위가 된다. 이상의 시대가 끝난 7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결여의 부재’라는 시대로, 이때에는 결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울트라맨(미국)의 좌절이 시작되어, 일본이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미국을 초월적 타자로서 바라보는 관점이 희박해지는 변화를 설명한다. 《어쩐지 크리스탈》은 남녀의 감정의 변화를 통해 일본과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거론된다. 고지마 노부오의《포옹가족》역시 1970년의 전환을 예고하는 작품으로 소개된다. 이 작품은 전후 사상이라는 담론을 가능케 했던 미국이라는 초월적 타자에 대한 어떤 위화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을 거부한 경우에 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미와 순스케 자신, 남편이자 아버지인 그밖에 없습니다. 즉 미국이라는 후원자 없이 일어선 아버지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후원자가 없어진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자신의 두 다리로 서 있는 아버지, 즉 주인공입니다.
(본문 중)

그리고 90년대를 상징하는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시대는 다시 결여의 시대로 전환한다. 결여되어 있지 않은 시대가 다시 결여의 시대로 바뀐 이유는 곧 어떤 것도 결여되어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뭔가가 결여됐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자기모순적인 결여로 정신적 결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소설은 《포옹가족》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가, 정신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족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가를 90년대 중반의 시점에서 그리고 있다.

(본문) 이 작품의 중요한 주제는 기억상실입니다. 즉 주인공의 처와 아이가 함께 기억상실에 걸립니다. 여기서 처는 후처입니다. 《포옹가족》에서의 전처는 죽었고, 그 후 결혼한 아내는 노화 때문에 기억을 잃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심각한 알코올중독에 빠져 역시 일종의 기억상실에 빠집니다.
처도 아들도 기억을 상실한다는 이 구조는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자는 또 하나 ‘자본주의’에 관한 논의와 ‘근대의 초극’론에 대한 담론을 꺼낸다. ‘근대의 초극’론에 깊이 관여했던 교토 학파 계열의 철학자 그리고 교토 학파와 관계가 깊었던 동시대의 철학자 다나베 하지메, 니시다 기타로, 와쓰지 데쓰로를 소개하며, ‘근대의 초극’론이라는 사상은 ‘자본’의 역동성과 연동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평행적인 관계에 있었다는 것을 주장한다.

2.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 위에서 전후사상의 흐름을 ‘이상/결여’라는 용어를 축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역사적 공간을 통해 펼쳐 보이고 있다. 먼저 ‘이상의 시대’(1945~70). 이것은 일본이 어떤 보편적 기준에서 봤을 때 ‘결여’로서 표상되는 시기를 의미한다. 물론 이때 일본인들에게 현실감 있는 보편의 시점, 즉 이상으로 기능했던 것은 세계 체제의 헤게모니 국가로서의 미국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고도성장을 통해 적어도 경제적인 면에서 일본이 미국과 경합하는 시기가 오면서 ‘이상으로서의 미국’은 실효성을 상실하게 된다. 저자는 물질적 풍요로움이 이상을 대체하는 이 시기(1970~95)의 사상공간을 ‘결여의 부재’로서 정의한다. 보편적 참조점의 의미를 상실한 사상의 공간은 차이의 게임이라는 논리로 재편된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트모던과 오타쿠가 ‘결여의 부재’의 시기에 동시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어서 저자는 옴진리교 사건을 계기로 사상공간의 논리는 ‘결여의 부재’에서 ‘결여의 결여’로 이행한다고 말한다. 즉 옴진리교와 같은 신흥종교의 성행은 역설적으로 물질적 풍요 속에서 정신적 공허함이 새로운 결여로서 경험되는 상황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과 국가의 수준을 넘나들며 정신적 가치의 회복을 갈구하는 90년대의 담론은 파편화된 개인의 정신적 공허함(결여감)이라는 현대의 지적 상황에 대한 사상적 대응으로 자리매김 된다.
전후사상의 전환에 관한 일종의 구조주의적 분석과 함께 이 책이 제공하는 또 다른 논점은 ‘역사의 주기적 반복’이라는 문제이다. 그래서 저자는 전후의 포스트모던을 이해하기에 앞서 전전에 있었던 포스트모던의 사상운동, 즉 ‘근대의 초극’을 논의의 도마 위에 올린다. 다나베 하지메의 ‘종種으로서의 국가’와 니시다 기타로의 ‘무無로서의 장소’라는 개념의 사회적 맥락을 검토하면서, 저자는 거기에서 경험세계의 의미와 판단의 영역을 가리키는 ‘경험가능영역’의 보편화 현상을 추출해낸다. 물론 경험가능영역의 보편화를 추동하는 힘이 부단히 시장의 논리를 확대시키려는 자본주의의 운동에 의존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결국 서양적 근대를 넘어선다는 ‘근대의 초극’은 ‘아시아침략전쟁’과 ‘대對서양제국주의전쟁’에 대한 사후적 정당화를 시도한 제국일본의 이데올로기이자, 동시에 자본주의 세계 체제의 지구적 확산이라는 거시적 맥락이 일본사상에 요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한 나름의 응답이기도 했던 것이다. 저자가 충분히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지는 못하지만, 글로벌화의 진전과 더불어 ‘다문화주의’가 새로운 사상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오늘날의 지적 상황은 이 책이 담고 있는 이러한 문제제기를 가볍게 넘길 수 없도록 한다.


목차


1부 전후사상의 현재성
1. 왜 ‘전후’를 말하는가? 6
2. 전쟁과 패전 21
3. 전후지식인과 미국 37
4. 1970년대의 전환점 64

2부 ‘근대의 초극’과 포스트모던
1. 취약한 천황 86
2. 자본주의와 그 좌절 99
3. ‘근대의 초극’론 115
4. 천황제 파시즘 134

3부 전후 · 후의 사상
1. 기억의 부재 154
2. 전후 · 후 사상개관 162
3. 소비사회적 시니시즘 171
4. 가스에 대해서 187
5. 자유의 조건에 대한 탐구를 향해서 200

저자 후기 214
역자 후기 216
색인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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