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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F

비타민 F

  • 시게마츠기요시
  • |
  • 양철북
  • |
  • 2010-11-22 출간
  • |
  • 303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637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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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금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지친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응원!
제124회 나오키 상 수상작!

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초상을 애틋하게 그려내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일본의 대표적 중견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대표작.
앞에 놓인 길을 최선을 다하여 달려왔으나 어느 순간 자기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현대인의 서글픔과 외로움, 허허로운 감정을 세심하게 잡아내어 우리 일상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본 수작. 읽고 나면 집에 가고 싶어지고 연락이 뜸하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따뜻한 인간의 정이 그리워지는 단편 7편이 실려 있다.

남자, 중년, 가족…… 허허롭지만 애틋해서 버릴 수 없는 삶의 초상화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얼굴과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검은 세단과 넓은 저택을 성공의 표식으로 달고 다니는 사람이든, 자영업과 계약직, 실업의 삼각편대를 오가며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이든,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생의 쓸쓸함을 가슴 한켠에 묻고 살아간다. 사회적 성공과 부, 권력과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한결같이 느끼는 허허로움이나 외로움, 나약함은 어쩌면 한 개인이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견고한 제도와 질서의 틀 앞에서 느끼는 초라함 때문인지도 모른다.
시게마츠 기요시는 이 책에서 오늘날 가장이자 아버지, 혹은 남성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의 남성들은 아버지이고 가장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각자 실존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일탈적인 행동을 하는 젊은 애들 앞에서 기가 죽는 중년 남자(<주먹>),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여자가 되어버린 딸아이를 보며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남자(<판도라>), 아내가 며칠 집을 비우는 사이에 아들과 단둘이 있는 게 어쩐지 어색한 남자(<떨어진 복권>), 목에 ‘버팀목’을 단단히 세우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생활 덕분에 회사에서는 유능하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인정받지만, 어느 틈에 집에서는 ‘말 안 통하는’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소외되어버린 남자(<부스럼 딱지 눈꺼풀>), 옛 사랑의 추억 앞에서 마구 흔들리는 남자(<바닷가 호텔에서>), 딸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색도 못하고 저만큼 떨어져서 지켜보기만 하는 남자(<셋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의 우스갯소리가 우리 남성들을 압박하는 시대에,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앞만 보고 내달리던 남성들이 일터와 가정에서 이중의 곤경에 처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고단하고, 시게마츠 기요시는 남성들의 이런 애환을 일상의 언어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시게마츠 기요시는 우리의 허허로운 삶을 애써 변명하거나 원인을 캐묻거나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설교하지 않는다. 그저 그런 일상의 작고 섬세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묘사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드리워진 쓸쓸함, 나약함을 연민의 눈길로 바라볼 뿐이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문득 사람의 내음이 훅 끼치고 명치끝쯤에서 싸한 기운이 따뜻하게 올라온다. 이런 신비한 힘이 바로 시게마츠 기요시 작품만의 매력일 것이다.

집에 들어갔을 때 우리 집이 캄캄하다는 것은 일단 오늘 하루 우리 가족이 평온무사했다는 증거였다.
혼자서 밤참을 먹고 있을 때, 간혹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히데아키가 거실로 내려오는 일이 있었다. 대수로운 얘기는 하지 않았다.
“아빠, 오셨어요.”
“어어, 그래.”
짧은 대화가 끝나면, 히데아키는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꺼내 금방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
서글프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편이 마음 편하기도 하고, 방 두 칸짜리 전셋집에서 시작된 네 가족의 역사가 이렇게 서서히 종말을 맞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기분도 들곤 했다.
-<부스럼 딱지 눈꺼풀> 中 229-230p

“이 책을 읽고 집에 가고 싶어졌어요.”
늘 가족이나 친구를 소재로 인간의 ‘온기’를 이야기하고 왕따나 장애아 등을 통해 연약하고 상처받은 인간이 위로받고 회복하는 모습을 그려온 작가의 작품세계에 비추어 볼 때, 이 작품도 같은 세계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다. 꿈을 잃어버린 남자들, 때로는 울어버리고 싶지만 체면과 남들의 시선 때문에 늘 목을 곧추세우고 있어야 하는 남자들이 궁극적으로 위안 받고 목의 ‘버팀목’을 빼버릴 수 있는 장소는 가족이다. 시게마츠 기요시는 가족의 역할을 결코 과장하지 않지만(이유 없이 헤어지고 와해될 수 있는 가족, <어머니 돌아오다>) 그럼에도 가족을 가족일 수 있게 하는 것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진다. 아들이 아버지를 때려도 다친 아들은 아버지에게 업힐 수밖에 없고(<주먹>), 딸아이와의 사이에 파인 깊은 골을 메울 방법은 모르지만 그저 마음만 앞서 입이 움직이는 대로 횡설수설을 해도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고 믿는다(<판도라>).

눈을 감고 말했다. 이어 할 말은 생각하지 않았다. 굳이 이치에 닿아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제멋대로 움직이는 입에 맡겼다.
“아빤데…… 아빠하고 얘기하는 거 싫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빠는 너하고 얘기하는 거 재미있으니까. 네가 어른이 된 후에도 재미있을 거고, 언제든 재미있으니까. 평생, 아빠는 아빠니까, 응.”
대체 무슨 소릴 지껄이는 거야. 자기 자신이 우스꽝스러웠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또 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결국 하고 싶은 말이란 그것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판도라> 中 125p

자취하는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어느 일본 독자는 이 책을 읽고 집에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오션 알바트로스, <아마존 재팬>). 어느 독자는 ‘특별한 일 없는 어느 날, 요즘 사는 얘기도 할 겸 만나고 싶어지는 형제 같은 소설’이라 칭했다(에드 브라운, <아마존 재팬>).
우리의 어느 독자는 이 책을 우리의 필수 요소인 ‘밥’이라 정의 내리고 있다.

우리 삶의 필수요소인 밥…… 이 소설은 그런 ‘밥’의 이미지로 다가왔습니다. (…) 여러 모로 배부른 독서였습니다.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같이 드시겠습니까? 맛있게 읽고, 그리운 가족들에게 따뜻한 편지 한 통 써보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peif(예스24 독자)

왠지 인생이 쓸쓸하여 작은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 독자도 있다.

청량하고 구름 한 점 없는 깊은 가을 하늘에 휭― 하는 바람 한 가닥 맞고 왠지 눈가에 눈물이 시리는가 싶을 때, 한참 배꼽을 쥐고 웃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불현듯 인생에 나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 비오는 날, 우산 쓰고 한참을 걸어가는데 입김과 함께 긴― 한숨이 흘러나올 때 가볍게 읽을 것을 감히 권한다. ‘시게마츠 기요시’만의 정겨운 울림과 따스한 감동이 온몸 구석구석에 배어나 힘이 날 테니. -dodzj17(교보 독자)


목차


주먹
떨어진 복권
판도라
셋짱
바닷가 호텔에서
부스럼 딱지 눈꺼풀
어머니 돌아오다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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