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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

제국의 위안부

  • 박유하
  • |
  • 뿌리와이파리
  • |
  • 2013-08-12 출간
  • |
  • 328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646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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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이 책은…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한 필독서!

한국인이 갖고 있는 위안부의 이미지는 위안부들의 ‘기억과 경험’의 반쪽에 불과하다. 그런 식의 ‘위안부’ 자체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와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둘러싼 ‘오해’, 그리고 현실 정치와 엮이고 현실 정치에 이용된 것이 20년이 넘도록 위안부 문제가 풀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고 앞의 둘에 대한 명확한 ‘재인식’이 없는 한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20년을 끌어온 ‘위안부 문제’의 복잡한 구조를 해부하고, 제국-식민지와 냉전을 넘어선 동아시아의 미래를 향해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를 고찰한다.

‘위안부’를 재구성하는 ‘기억의 투쟁’의 분석이 책의 제1부에서는, 국가의 세력 확장에 따라 위안부의 전신 ‘가라유키상’이 출현하는 근대 초기에서 시작해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가 되기까지의 정황, 위안소 생활, 태평양전쟁 종식 이후의 귀환에 이르는 ‘조선인 위안부’들의 총체적인 모습이 증언집을 중심으로 재구성된다. ‘조선인 위안부’란 ‘일본인 위안부’를 대체한 존재였다. 따라서 조선인 위안부란 피해자이면서, ‘제국’에 편입된 ‘식민지인’으로서 협력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 ‘식민지의 모순’을 보는 일은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지만, 그런 작업을 거치지 않는 한 ‘식민지화되었던 우리 역사’를 극복할 길은 없다는 것이 지은이의 아픈 제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조선인 위안부’라는 존재를 매개로 한 ‘식민지배론’이자, 위안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기억’이 재구성되어가는 ‘기억의 장소’를 응시한 ‘기억’론이기도 하다.
위안부 한 사람 한 사람의 증언-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듣는 작업을 통해 클로즈업되는 것은 우선 소녀와 처녀들을 위안부로 데려간 주체로서의 업자나 포주이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필요로 한 것은 맞지만 사기 등의 불법적 수단으로 ‘강제로 끌고 간’ 주체는 일본군이 아니라 업자였다는 사실, 위안부의 ‘불행’을 만든 강간이나 폭행, 감시, 고문, 중절 등의 주체가 포주였다는 사실이 위안부의 증언을 통해 밝혀진다. 증언에서는, 일본군과의 관계에서 조선인 위안부의 위치는 일본에는 ‘적국’이었던 중국인 여성이나 네덜란드 여성과는 달랐다는 사실 또한 드러난다. 그렇게 다른 존재들을 똑같은 존재로 생각한 데에서 위안부 문제에 커다란 혼란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위안부의 ‘총체적인 모습’을 담지 않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은 실제 ‘위안부’일 수 없다는 사실도 치밀하게 분석된다.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해결 방식을 제시한다
제2부 이후에서는 ‘조선인 위안부’를 둘러싸고 어떤 새로운 ‘기억’의 투쟁이 펼쳐졌는지와 함께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분석과 제언이 이루어진다. 지은이가 지원단체의 요구인 ‘입법 해결’ 대신 한일 양국에 함께 제시하는 대안은, 이 문제를 도덕적 규범에 반하는 ‘죄’와 ‘법’을 위반한 ‘범죄’를 구별해서 묻는 것이다. 독일의 사죄도 ‘법적 책임’이 아닌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이었다는 지적은 시사적이다.
지은이는 그렇게 한일 양국의 지원단체의 운동 방식을 비판하는 동시에 ‘위안부 문제’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인들이나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미온적인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한국과 일본, 거기에 더해 위안부 문제 부정론자와 위안부 지원자/단체들의 ‘사이’에 서서 오로지 이 문제를 둘러싼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사고의 궤적을 펼쳐보이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지은이는 이 20여 년 동안의 갈등이 단순히 과거문제를 묻는 데에 그치지 않고 현실 정치나 가치관에 의해 움직여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지원단체들이 위안부 문제를 곧바로 ‘현대 일본’ 비판과 ‘일본 사회의 개혁’ 문제로 결부지은 것이 그 한 예이다. 지은이는 또한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유엔의 보고서나 유럽연합, 미국 등의 의회 결의를 이끌어낸 세계를 향한 운동에도 커다란 모순이 있고, 그 모순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지은이의 관심은 ‘위안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만들어내는 사회구조와 갈등을 조장하고 유지하는 인식구조에 있다. 그리고 그 구조로 제국과 냉전에 주목한다. 지은이의 인식은 필연적으로 미군기지 주변의 여성들에까지 미치는데, 그녀들은 현대의 ‘위안부’이다. 그런 여성들을 재생산하지 않기 위해서도, 위안부 문제에서의 미국의 위치를 제대로 보는 것이 동아시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아직 우리의 ‘상식’이 되어 있지 않은, 어쩌면 충격일 수도 있는 사실과 분석을 도처에서 마주하게 된다.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을 통해 일본의 사죄를 받아들이고 화해한 위안부 할머니가 60명이 넘는다는 것은 특히 놀라운 사실이다.
지은이가 제안하는 ‘식민지배의 기억을 온전하게 바라보는 일’은 오로지 독자의 용기와 자부심에 달려 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기억의 투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그 근원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그만 ‘현실 정치에서 놓아주고 그들의 온전한 기억을 찾아주어 국가에 이용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그 근원에 다가가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또 하나의 탈식민주의적 사고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책표지의 기모노 여성이 ‘반쪽’으로 나뉘어 있는 것은 일본인의 모습을 해야 했으되 결코 일본인일 수 없었던 조선인 위안부를 상징하는 듯하다. 나아가 현대에 이르러서도 조선인 위안부들의 체험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반쪽만 전달되었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어떻든 그렇게 각각 다른 반쪽만 보는 한 어떤 관계도 접점을 찾을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해방 68년, 고령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도, 제국과 냉전이 남긴 문제들을 넘어 새로운 동아시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도, 이제 ‘위안부 문제’를 온전하게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 지은이의 말
“이 책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제국’(국가의 세력 확장)의 문제로 다루었다. 근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 ‘위안부’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생각해본 것은 필연적인 과정이었다. 그러다보니 ‘위안부 문제’는 과거의 문제일 뿐 아니라 오늘의 문제이기도 하며, 구체적으로는 일본과 한국에 존재하는 ‘미군기지’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 것은 ‘냉전’적 ‘좌우갈등’이기도 하다는 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결론이다. 나는 그런 상황을 모두가 함께 보는 일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풀고 제국과 냉전이 남긴 문제들을 함께 넘어설 수 있는 ‘동아시아’를 상상하고 기대하면서 이 책을 썼다.”


목차


서문 - 다시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서

제1부 ‘위안부’란 누구인가-국가의 관리, 업자의 가담
제1장 ‘강제연행’과 ‘국민동원’ 사이
제2장 위안소에서―풍화되는 기억들
제3장 패전 직후―‘조선인 위안부’의 귀환

제2부 기억의 투쟁―다시, ‘조선인 위안부’는 누구인가
제1장 지원단체의 ‘위안부’ 설명
제2장 하나뿐인 ‘조선인 위안부’ 이야기
제3장 공모하는 욕망들
제4장 일본인 지원자들의 문제
제5장 일본인의 부정의 심리와 식민지 인식

제3부 냉전 종식과 위안부 문제
제1장 해석의 정치학―‘사죄와 보상’을 둘러싼 갈등
제2장 정치화된 일본의 지원운동
제3장 한국 지원운동의 모순
제4장 세계의 생각을 생각한다
제5장 일본 정부에 기대한다―새로운 조치에 나서야 할 세 가지 이유

제4부 제국과 냉전을 넘어서
제1장 위안부와 국가
제2장 새로운 아시아를 위해―패전 70년, 해방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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