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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가족사진

  • 최지은
  • |
  • 아름다운사람들
  • |
  • 2010-04-30 출간
  • |
  • 453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9421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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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랑의 갈증과 왜곡된 욕망, 핏줄이라는 헤어날 수 없는 운명과의 사투
그리고 다시, 가족이다

가족을 통해 재현해내는 문제적 개인들의 한 편 드라마

서로에게 천형 같은 십자가를 지우는 가족
미혼모로 술집을 운영하며 악착같이 살아온 주인공의 엄마부터, 바르게 자란 것 같지만 온갖 세상풍파를 다 겪은 주인공, 그런 주인공에게 매료되어 결혼하려는 남자. 그리고 친오빠의 애인을 빼앗는 여동생. 지독한 사랑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해 급기야 스토킹까지 하는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여자. 쌍둥이 동생에게 어릴 적 지은 잘못으로 인해 자신의 이름마저 버리고 살아야 했던 술집의 바텐더. 어린 아들을 잃고 일에만 몰두하는 허 상무와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시도하는 그의 아내까지. 2% 부족한 인물들이 사건과 사건, 장소와 장소에서 엮여 들어가며 저마다의 아픔을 표출해낸다. 이들이 풀어내는 상처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한 가지씩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십자가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내가 짊어진 십자가는 무엇인지 돌이켜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과연 가족은 최선의 제도일까? 최악의 부조리일까?
등장인물 모두는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알 수 없이 분열되어 표현된다. 절망과 고통으로 얼룩진 이들의 인생은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속을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르기 때문에, 알 수 없기 때문에 고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등장인물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왜곡된 광기와 어두운 욕망을 표출해낸다. 인간이 가진 어둠의 심연으로 빠져들어 가며 진행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한 편의 소설이 아닌, 현실 그대로를 드러낸다. 연극배우이자 극작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그림을 그리듯 선명한 묘사와 직선적인 서사, 현실적이면서도 거침없는 표현력으로 등장인물의 고뇌를 효과적으로 그려낸다. 부조리의 인생 안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를 정밀하게 재현하는 비범한 문장 안에서 결국 그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행복이었는가.

<가족사진>, 결국은 우리 모두의 현실
『가족사진』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끊어낼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 무너져 내린 우리 사회의 가족, 그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해답은 무엇인가. 이 작품은 결핍과 상처를 넘어서는 진정한 가정의 의미를 새로운 표현법으로 접근하여 독자들이 현 가정의 세태를 직시하게 한다.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고, 느끼게 되지만 그만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가족과 행복이라는 일상 속의 주제를 다루었으나 그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 작품은 고립감과 연결 부재로 점철되어 있는 가족문제의 재조명이며 현대 가족이 맞닥뜨린 현주소이다.


목차


실종
접근
변심
선택은 자유다
과연 사랑일까?
의혹
스토킹
치유
추적
재회
행복의 의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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