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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내셔널리즘의 해체

한일 내셔널리즘의 해체

  • 이건지
  • |
  • 심산
  • |
  • 2010-06-30 출간
  • |
  • 303페이지
  • |
  • 158 X 210 X 30 mm /402g
  • |
  • ISBN 97889897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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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본의 젊은이는 자신의 나라에 자긍심을 가지지 못한다고 한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자학사관(自虐史觀)’에 의한 역사교육과 역사 인식이 가장 큰 원인인 것처럼 얘기되지만 문제는 모든 것을 외국의 책임으로 돌리는 구시대적 논리는 젊은 세대에게는 단일화된 가치관의 강요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임 회피적인 구세대를 바라보며 어떻게 자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
객관적으로 볼 때 분명히 한국은 일본보다도 명확하게 자신의 나라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서 국민에게 전하고 있고, 실제로 한국 사람은 일본 사람보다 자신의 나라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자신의 나라’라는 것은 이른바 보통의 한국인의 경우, 또는 보통의 일본인의 경우에 있어서 자신의 나라라고 하는 의미가 배후에 담겨 있다.
그런데 저자와 같은 사람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보통이 아닌’ 처음부터 배제된 존재로, 일반적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자신의 나라’를 갖고 있지 못하다. 저자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을 지닌 이른바 재일조선인이다.
한국과 일본에는 이와 같이 ‘보통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른바 ‘보통의 사람’이라는 것이 실은 이 배제의 과정에 의해 확보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보통의 사람’이라는 것은 ‘응당 배제되어야 하는 ○○가 아닌 자’로서 정의될 수 있을 뿐, 그 자체는 결코 반석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보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에서 이와 같은 마이너리티(보통에서 배제된 사람들)와 이를 규정하는 머조리티(보통의 사람들)의 존재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마이너리티와 머조리티의 관계성을 비판하고, 이러한 구조를 창출하는 한국과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동시에 비판하는 참신한 방식이 눈에 띄는 책이다. 무의식적인 선의의 내셔널리즘, 그리고 그것에 의한 무의식적인 폭력과 차별, 그 속에서 심각한 아이덴티티의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마이너리티와, 그 마이너리티를 자의적으로 절취(차별)함으로써 존립할 수 있는 머조리티를 창출해내는 풍토를 분석하고 비판한다. 나아가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은 내셔널리즘을 해체해야 하며, 모든 사람이 복수(複數)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자가 될 것을 제안하고, 그것을 사회 전체가 서로 허용하는 ‘최소공배수’의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라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이다. 부제에서 말하듯이 복수의 아이덴티티로 살아가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한국과 일본의 내셔널리즘 모두를 비판하는 방법을 취했다. 먼저 제1장에서는 일본의 ‘내지(內地)’라는 말에 깃든 정치성에 대해 실례를 들어 서술한 뒤 ‘무의식적인 선의의 내셔널리즘’에 관해 상세히 말한다. 그리고 제2장에서는 일본의 ‘내지’라는 사고방식과 대비를 이루는 것으로 한국의 ‘고지(故地)’ 의식, 즉 영토 의식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한국의 내셔널리즘 및 내셔널리즘 비판의 자세를 살펴본다. 독도, 만주, 대마도에 대한 마이너리티로서의 관점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제3장에서는 한일의 마이너리티를 통해 본 차별의 양상을 한국과 일본의 마이너리티를 대비해가며 논하고 병이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문둥이 시인 한하운에 대한 조사가 특별하다. 그리고 종장에서는 마이너리티 전반에 걸친 문제라 할 수 있는 이름과 아이덴티티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복수의 아이덴티티를 가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총정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마이너리티의 사례를 들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하프(half: 혼혈), 오키나와(沖?), 홋카이도(北海道), 재일조선인, 오가사와라 서구계 도민, 야에야마(八重山) 대만계 이민 등을, 한국의 경우는 화교, 교포, 나병환자 등을 거론한다. 소재의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 인용처도 저자가 발로 직접 뛰며 취재한 당사자들의 구술로부터 논문, 소설, TV프로, 만담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하지만 결코 책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은 ‘무의식적인 선의의 차별을 조명하여, 특수화된 마이너리티의 원통한 심정, 마음의 상처는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은 입장의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는 사회가 될 것인지를 생각한다’라고 하는 통절하기까지 한 자세이다.
저자가 문제 삼는 키워드 두 가지를 든다면, ‘무의식적인 선의의 내셔널리즘’과 ‘절취(차별)’이다. 마이너리티를 특수화하는, 말하자면 절취하는 것은 머조리티이고, 머조리티는 마이너리티를 절취함으로써만 존립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무의식적인 선의의 내셔널리즘이다.
매스컴에서 불쌍한 사람의 감동비화가 소비되는 것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이것은 타자와 ‘마주하고 있다는 포즈’만 취하면서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을 모두 내버린 ‘마주하지 않기 위한 기술’이라고 지적한 것은 아주 통렬하다.
한국에 대한 내셔널리즘 비판도 예리하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제창되고 있는 코리안 네트워크라는 사상은 재외교포를 이용한 대한민국 중심주의이며 ‘끌어안아서 절취하는’ 무의식적인 선의의 내셔널리즘 그 자체라고 비판한다.
이 책은 일반을 대상으로 ‘무의식적인 선의의 내셔널리즘’에 대하여 고발하고 ‘복수의 아이덴티티’를 제안하는 의도를 잘 드러내고 있다. 자신이 복수의 아이덴티티를 가졌음을 인식할 수 있을 때에 타자의 아이덴티티도 인정하고 타자를 절취하는 힘을 비판적으로 반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책에서 전개되는 논의가 그 밖의 장애나 성적(性的) 마이너리티 등에도 확대된다면 저자가 말한 최소공배수의 사회 실현에 좀 더 가까이 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나카무라 야에, "서평"에서 발췌)


목차


책머리에 _ 9

서 장 ‘복수複數의 아이덴티티’를 가진다는 것
1. 무의식적인 선의의 내셔널리즘에 상처받는 사람들 _ 19
2. 하프(half)는 차별용어인가 _ 33
3. ‘저항 내셔널리즘’이란 무엇인가 _ 46
4.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_ 60
―마이너리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1장 일본의 ‘내지內地’라는 정치
1. 나이챠[내지놈]라는 말을 생각한다 _ 75
2. ‘내지內地’라는 무의식 속에 담긴 차별의 정치 _ 90
3. 홋카이도北海道의 처지, 재일在日의 처지 _ 103
4. ‘내지內地’란 무엇인가 _ 118

제2장 한국 내셔널리즘과 영토 의식
―민족주의와 내셔널리즘 사이에 있는 것
1. ‘반민족법’을 통해 바라본 한국 _ 127
2. 한국의 내셔널리즘과 민족주의 _ 140
3. 한국인이란 누구를 말하는가 _ 158
―‘열린 내셔널리즘’에서 ‘큰 내셔널리즘’으로
4. 한국의 영토 의식과 ‘큰 내셔널리즘’ _ 181

제3장 한·일의 마이너리티를 통해 본 차별의 양상
1. 재한화교在韓華僑란 누구인가 _ 199
2. 야에야마八重山 타이완계 이민이란 누구인가 _ 220
3. ‘천형天荊의 시인’ 한하운韓何雲의 경력과 자기연출 _ 230
4. 감동해서는 안 된다!―소비로서의 ‘감동感動’ 비판 _ 250

종 장 이름과 아이덴티티
1. 오가사와라小笠原 도민의 이름에 얽힌 사연 _ 263
2. 결 론―당신도 ‘복수複數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자’이다 _ 274

후 기 _ 283
인용 문헌 _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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