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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분명한사실들-181(민음의시)

밤의분명한사실들-181(민음의시)

  • 진수미
  • |
  • 민음사
  • |
  • 2012-03-26 출간
  • |
  • 151페이지
  • |
  • ISBN 978893740798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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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自序

1부 겹겹의 당신
비몽
열리지 않는-관
겹겹의 당신
빛의 저격수
그 여름 마지막 비의 춤
발화점
우계(雨季)
달의 요일들
밤의 아이들
음유 시인
모그y의 톱날 같은 날
모그y의 시계태엽 장치
모그y의 절친 노트-故조승희 군
고해 게임-모그y, 그 여름의 은둔
구름의 탄생
모그y의 물방울 시간
우울한 베란다-모그y의 설계음악
백주의 질주
모그y, 매달린 손가락
비인칭 독서
모래의 사건
크리스마스 마켓
수요일의 날짜변경선
웨하스 숲의 여왕-구(舊) 요술왕 아아
움직임 혹은 공원의 쇼핑카트 B
밥을 먹다가 엄마를 보았다
Image reverse-미란(靡爛)
Image reverse-尸液
Image reverse-가족 시네마
수로안내인-첫 번째
수로안내인-두 번째
밤의 분명한 사실들
사라짐B
검은 고름 가득 찬 종기처럼
껌 씹는 여자
고양이가 자라는 소년 - 병승에게
훅, 훅,
밤의 선인장
속독가
Image reverse-이상한 과일
봄의 히라프

2부 옹호되지 않는
7月 최고의 빈 벤치
랍비 레비나스
옹호되지 않는 ?치

작품 해설 / 김나영
음독의 밤에 흐르는 코랄

도서소개

당신들의 불면에 처방하는 나의 밤 진수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밤의 분명한 사실들』. 1997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실험적인 시들의 문법을 보여 주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는 홀로 조용히 묵독하는 것이 아닌, 함께 읽고 함께 부르며 함께 놀고 함께 쓰는 것이라는 새로운 시 쓰기와 시 읽기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애초의 소리를 기억하게 하면서도 늘 새롭게 창조하는 소리인 ‘울림’을 담은 ‘빛의 저격수’, ‘검은 고름 가득 찬 종기처럼’, ‘껌 씹는 여자’, ‘봄의 히라프’, ‘랍비 레비나스’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미지 중심의 시단에 던진 소리 시에 대한 탐구
묵독(?讀)이 아닌 음독(音讀)을 위한 그녀의 문장들이
소리가 되어 당신의 몸속으로 스며들면
겹겹의 당신들이 겹겹의 이야기들을 함께 노래하기 시작한다

1997년 「바기날 플라워」 외 5편의 시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진수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밤의 분명한 사실들』이 출간되었다. 2005년 출간된 첫 번째 시집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에서 여성의 몸과 내밀한 욕망을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신선하고 도발적인 시를 선보였던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는 홀로 조용히 묵독하는 것이 아닌, 함께 부르는 ‘합창’이자 흥청망청 섞여 한바탕 노는 ‘놀이’임을 보여 준다.
진수미의 시는 서정시라 할 만큼 일인칭 화자의 섬세한 정서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실험적인 시들의 문법을 보여 주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김나영은 “서정의 감성과 반서정의 지성이 만난 격”이라 말한다.
그녀의 시를 계속해서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모든 이미지들이 조용히 가라앉고 어둠 속에서 어떠한 ‘울림’이 한없이 길게 들려온다. 이러한 반향과 잔향들이 화음을 이루어 다양한 음악,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결국 그 소리가 자신의 목소리였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감각과 상상력은 한층 확장된다. 진수미의 시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울림’이다. 이러한 울림은 애초의 소리를 기억하게 하면서도 늘 새롭게 창조하는 소리이다. 이처럼 진수미의 시는 혼자 쓰고 혼자 읽는 외롭고 고독한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읽고 함께 부르며 함께 놀고 함께 씀으로써 마침내 함께 울리는, 새로운 시쓰기/시읽기 방식을 보여 준다.

■ 하나의 문장을 읽으면 두 개의 문장이 들려오는 시편들

진수미의 시는 하나의 문장을 읽으면 두 개의 문장이 들려온다. 묵독(?讀)이 아니라 음독(音讀)을 위한 문장은 소리 내어 읽는 순간 자신 안에 간직되어 있던 겹겹의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처럼 그녀의 시는 쓰기와 읽기가 구별할 수 없는 행위임을, 놀랍게도 그 두 가지가 완전히 동시에 이루어지는 작업임을 들려준다.

우리, 라는 말을 상상할 필요가 없던 머나먼 곳. 당신은 언제나처럼 눈을 감는군요. 북소리가 휘몰아치는 안개 속에 우린 같이 있었잖아,
이야기의 시작은 혼자인 법이 없어서, 복수의 그건, 겁 많은 동물의 가두리를 가리키기도 해요. 아무것도 믿지 않는 당신. 별. 사나운 당신, 갈기.

(중략)

북소리와 안개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고 갈라진 서로의 틈새를 헤집는 대신, 우리는 밤마다 당신 심장을 어루만졌지. 이제 난 알아, 우리가 더 이상 우리가 아닌걸. 우리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당신들이 앉아 있더군. 우리가 남긴 목욕물을 끼얹고 우리의 호흡과 기억을 되풀이하면서 우리의 표정으로 스튜를 젓더군. 이제 난 알아, 이 이야기가 더 이상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란 걸.

북소리가 시작되었네. 저 소리를 따라 나 역시 사라지겠네. 이야기엔 왜 그리 한숨과 주름이 많은 걸까, 당신을 닮은 그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주름, 그래, 우주를 주무를 수 있던 시간들. 북과 안개의 융단이 데려다 주는 머나먼 곳. 다시 한 번, 물속에서 완성되는 종족이 다시없기를, 우리의 이름을 빌려서 빌래요. 안녕, 아름다운 겹겹의 당신.
―「겹겹의 당신」
진수미의 시는 서정시라 할 만큼 일인칭 화자의 섬세한 정서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흔히 서정시의 반대편에 있다고 할 만한 실험적인 시들의 문법을 보여 주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김나영은 “서정의 감성과 반서정의 지성이 만난 격”이라 말한다. 진수미의 시에 나타나는 개인의 정서는 한없이 길고 어두운 복도라면, 그 복도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리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로써 시적 시공간을 확장한다.
진수미의 시는 손이 아닌 몸, 더 정확하게는 몸통과 혈관을 통해서 씌어진다. 그때 그 몸은 그대로 하나의 악기가 되어, 외부의 자극을 그대로 통과시킨다. 그녀는 시어라는 언어의 음절들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악기가 되어, 시가 흘러나오기를 기다린다.

구멍일 뿐이지 나는
당신들의
피리, 자유롭게 들락거려도 좋아
혈관에 새기고 싶은
흐르는 글자들이 생겼어요

붉은 피가 덕지덕지 엉겨 붙어
만년필을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올봄 저 목련은 만개를 모른다
수척한 뺨을 허공에 부비다 이내
촉대에서 굴러떨어진다

담요를 두르면
덜 아플지도 몰라
창틀에 서서
발끝으로 죽음의 너비를 재 본다

그들은 한없이 선량한 친구
눈웃음치고 있다

(합창) 우리가 죽어 봐서 아는데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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