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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즐기기

멜랑콜리 즐기기

  • 에릭G.윌슨
  • |
  • 세종서적
  • |
  • 2010-03-24 출간
  • |
  • 254페이지
  • |
  • 128 X 200 mm
  • |
  • ISBN 97889840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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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정말 행복한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당신을 위한 멋진 처방전.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의 내일, 그리고 이 세상의 미래를 바꾼다!

광채 나는 우울과 끔찍한 아름다움에 대한 명상적 에세이
불과 4년 전, 한국 출판 마케팅 연구소(소장 한기호)는 그해 출판계의 화두로 ‘행복’을 선정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스님 저)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저)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나만의 행복을 찾는 10가지 원칙을 제시한 『행복한 이기주의자』(웨인 다이어 저)에 독자들이 열광했기 때문이다. 그 후에도 독자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읽었고, 그 책들에서 ‘희망’과 ‘성공’, ‘실천’ 같은 새로운 화두들을 발견하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었다. 같은 시기에 미국의 메이저 급 출판사들도 미국 사회에서 벌어진 그러한 현상에 주목하여 수천여 종의 자기계발서와 행복에 관한 책들을 쏟아낸 것이다. 그 책들도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 혹은 ‘왜 행복해져야 하는가’를 밝혀주었다. 물론 그것을 위한 단계적인 계획과 일정까지 상세하게 제시했다.
그런데 이 책 『멜랑콜리 즐기기』의 저자이자 영문학자인 에릭 G. 윌슨은 그런 현상에 대해 고민해왔다. 즉, 행복에 대한 미국인들의 열광이 도를 넘었음을 걱정한 것이다. 윌슨은 특히 행복을 위해 현실을 직시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는 사람들이 상당히 예측 가능한 선에서만 움직이려는 것에 주목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잘 짜인 행복의 방정식에 맞춰 항상 방긋거리며 만족의 통념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또한 의사, 심리학자, 종교인 등이 각종 약물과 치료법과 교리로 개개인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윌슨은 슬픔과 상실 같은 감정을 무시한 채 ‘억지 행복’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풍토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유하자면 삶의 본질적 요소를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바람둥이나 탕아의 태도, 혹은 은은한 달빛 없이 햇볕만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더 많이 걱정하는 것은, 우리 영혼의 떨림이자 흔들림인 멜랑콜리(melancholy)가 행복 추구에 열광한 요즘 세상에서 완전히 추방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심각한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멜랑콜리가 행복의 필수 요소임을 발견한 천재들
윌슨은 멜랑콜리를 완전히 추방하는 것이 핵무기나 멸종,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모든 묵시록적 변화보다도 훨씬 더 위험천만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류의 소중한 문화적 원천을 멸종시킬 계기이자, 모든 창조와 발명을 가능케 한 귀중한 영감이 사라질 원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는 사전적으로 ‘우울’ 혹은 ‘상실과 슬픔의 정서’로 정의되는 멜랑콜리가 철학, 정치학, 시학을 포함한 각종 예술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인 사람들의 공통 요소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철학을 주도한 대학자 피치노, 그리고 프로이트의 수제자 카를 융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학자들이 그 점에 주목한 것도 언급한다.
천재들의 멜랑콜리함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에 관심을 기울인 피치노는 오랜 연구 끝에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즉, 멜랑콜리에 ‘시달리는’ 천재들은 공통적으로 세상에서 통용되는 기존 패러다임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런 패러다임에 사로잡힌 채 살아가는 것을 정상으로 여긴다. 그래서 천재들은 스스로 고독과 은둔을 택함으로써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에서 스스로 멀어진다. 그들은 외면 대신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존재의 밑바닥을 성찰한다. 그렇듯 복잡하면서도 풍요로운 영역에 대한 그들의 균형 잡힌 이해는 우주와 세상에 대한 탐구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듯 멜랑콜리한 천재들은 인간의 내면과 세상(우주)을 한꺼번에 탐사하면서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발전시킨다.
도교 경전 『태을금화종지』에 심취했던 카를 융은 우주의 시작인 혼돈에서 ‘서로 다르면서도 한 쌍을 이루는’ 음양이 비롯되어 삼라만상이 펼쳐진다는 내용에 주목했다. 상반되는 듯 보이는 음과 양이 실은 상호보완적 구조를 이루는, 즉 같은 원리의 두 모습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책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카를 융은 낮과 밤, 슬픔과 기쁨, 그리고 행복과 멜랑콜리도 음과 양처럼 실제로는 하나임을 발견했다. 그러므로 멜랑콜리는 제거 대상이 아니라, 즐거움과 통찰이 솟아나는 자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신성과 인성을 함께 갖춘 ‘멜랑콜리의 예언자’ 예수는 부활을 통해 서로 반대되는 요소들을 모두 녹이고 합쳐 음양처럼 상호보완적 요소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래서 윌슨은 ‘기도를 하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라는 종교적 낙관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카를 융의 주장을 좀 더 깊이 이해한다면 훨씬 더 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수를 우울하게 했던 현실을 그들도 올바르게 직시한다면 진정 생생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세상과 담을 쌓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교외의 고급 주택단지 거주자들이나 혹은 그들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그러기를 바랄 수 없다. 아울러 예측하기 힘들고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자연을 거부하면서 ‘단순하고 편안한 인공적 행복’만 선호하는 그들을 비난할 수도 없다고 윌슨은 말한다.

고통이 곧 아름다움의 뮤즈다 ― 조니 미첼과 존 레넌의 이야기
윌슨은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멜랑콜리의 감각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세상 모든 것이 썩거나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즉, 잠시 스쳐가는 것이기 때문에 혹은 번쩍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위대한 예술가들은 이미 오래전에 그것을 깨달았다.
가수 조니 미첼은 이렇게 말했다. “어둠과 악마를 몽땅 내쫓아버리면, 그 성질 고약한 악마는 자기 옆에 있는 천사까지 데려갑니다. 이렇듯 당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멜랑콜리라는 악마는 실은 놀라운 즐거움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소아마비에 걸려 하마터면 걷지 못할 뻔했고, 이후의 삶도 고달팠던 미첼은 평생 멜랑콜리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녀는 멜랑콜리의 무서운 힘을 인정하고, 자신을 긍정하게 되면서 울림이 큰 명곡들을 발표할 수 있었다.
아내 신시아와 헤어진 뒤 비틀스마저 탈퇴하기로 결정한 존 레넌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본디 고통(멜랑콜리)과 함께 태어나는데,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내내 따라다닙니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우리는 더욱 하느님을 목말라하지요.” 독일군의 공습이 한창이던 1940년에 리버풀에서 태어난 레넌은 전쟁, 부모님의 이혼, 어머니의 죽음을 거치면서 상심과 번민에 지친 가슴을 음악으로 채웠다. 그는 소울메이트 오노 요코의 힘을 빌려 자기 내부의 멜랑콜리한 외침을 당당하게 표출하기 시작했다. 그럼으로써 비틀스 시절의 낡은 꿈을 버리고 새로운 이상과 더 멋진 음악을 찾을 수 있었다.
윌슨은 또한 낭만파 시인 존 키츠가 쇠퇴나 상실을 삼라만상의 피할 수 없는 요소로 받아들였던 것, 베토벤이 고통과 지병을 창작의 불씨로 삼았던 것, 『모비 딕』을 쓴 허먼 멜빌이 자신을 괴롭혔던 멜랑콜리적 상상력이 가진 어두컴컴하면서도 불가사의한 깊이에 주목했던 것을 보여준다. 즉, 진정한 아름다움은 한 예술가가 망가지고 깨짐으로써 삶을 송두리째 바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행위를 통해서 우울증과 싸우고, 멜랑콜리와 씨름하는 우리의 모습이 가장 극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추하고 음습한 세속의 진흙탕에서 성스러움이 꽃을 피우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멜랑콜리를 외면한 채 기존 통념과 습관대로 행복만 추구한다면 결국 바보스럽고 참담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멜랑콜리는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멘토다
윌슨은 멜랑콜리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내딛으려는 노력’이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즉, 현재의 주어진 상황에 만족해 머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타개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멜랑콜리를 근절하고 ‘고통 없는 즐거움’에 탐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우선 눈앞의 현실에 눈을 감게 되고, 기쁨과 슬픔이라는 두 대극적 요소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끔찍하면서도 풍부한 삶의 드라마에 등을 돌린 채 살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인간의 정신을 고여 있는 늪이나 역동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처럼 만든다. 말 그대로 ‘순종적 존재’로 퇴보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예로 든 미첼과 레넌, 키츠, 베토벤, 그리고 멜빌처럼 멜랑콜리의 힘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사람들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이루는 절묘한 상호보완에 대해서 훌륭한 통찰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무늬만 그럴싸한 행복, 공허한 만족을 추구하는 시대가 뻗쳐오는 은밀한 유혹의 손길도 뿌리쳤다. 그럼으로써 세상이 단순함과 야만성의 지배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윌슨은 말한다. 지금이라도 그들이 했던 것처럼 슬픔의 정서, 멜랑콜리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아무리 어렵더라도, 아무리 우울하고 뚱해 보일지라도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가 될 수 있는 길인 멜랑콜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우리 영혼의 깊은 밤인 멜랑콜리와 우울에 대한 윌슨 교수의 옹호는 행복과 즐거움에 대한 우리 시대의 과도한 쏠림에 대한 적절한 처방이다……삶과 세상에 담긴 모순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려는 자세와,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천착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콜린 매긴

“에릭 윌슨 교수는 자신의 어두운 면을 기꺼이 받아들여 창조적 열정을 불태웠던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예술가들의 마인드를 갖고 있다……멜랑콜리에 대한 정신의학 분야의 최신 논의에 멋진 문학적 논의를 입힌 이 책은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북리스트』의 브렌던 드리스콜

“‘미스터 해피’로 살아본 적이 없는 나는 이 책을 읽고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주 약간 행복해졌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 속에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수많은 교훈이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루이스 N. 블랙


목차


들어가는 말
-광채나는 우울과 끔찍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완전한 행복의 불편한 진실

오늘을 즐기는 지혜, 멜랑콜리

멜랑콜리의 멋진 세계를 체험한 천재들

멜랑콜리에 바치는 노래

끝맺는 말
-삶은 위대한 모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고급 인문서의 한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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