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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모든가장자리-345(창비시선)

그모든가장자리-345(창비시선)

  • 백무산
  • |
  • 창비
  • |
  • 2012-03-30 출간
  • |
  • 152페이지
  • |
  • ISBN 978893642345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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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예배를 드리러
내가 계절이다
밤 서울역
얼음 날개
마음이 천재지변이다
너를 쬐어야 한다
소명
잃어버린 새
몸이여
수수꽃다리 다섯 그루
주인님이 다녀가셨다
바람과 다투다
당신들의 배설물
눈이 내리면
생과 사의 다리
어진 사람

제2부
두드리는 데 쓰는 물건
옛 골목에 갔었네
이웃집에 도서관이 생겼다
한시간?
우물
물의 시간
네가 떠났으므로
춤추는 인간
적은 나의 구원이오
굽이굽이
자연사박물관
둥근 것은 지울 수 없다
감수성
순례
집으로 가는 길
미황사 동백꽃

제3부
끌 수 없는 불
탑이 꾸물거린다
can
시베리아
허수아비
아득한 현재
레드카드
땅을 딛고 일어날 뿐
용장사지 가는 길
플라타너스 초등학교
업(業)
기억
소한
저 너머 이곳

제4부
마당이 있는 집

난독과 오독
울고 싶을 땐
진화론
그 모든 가장자리를
멈추게 하려고 움직이는 힘들
슬픈 인사
존재여행
인간의 바깥
어금니와 크레파스
체제
우방
축을 생각한다

해설|박수연
시인의 말

도서소개

부정을 껴안고 넘어서는 긍정의 시세계! 백무산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그 모든 가장자리』. 2009년 오장환문학상과 임화문학예술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문학적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저자의 이번 시집은 인간과 삶의 노동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성찰과 모색이 담긴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직설적이고 정직하게 철저한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시편들을 선보이는 저자의 맑은 서정 속에 일상의 세목들을 바라보는 따듯한 연민의 눈길, 시대의 변화에 따른 현실을 꿰뚫어보는 냉철한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예배를 드리러’, ‘밤 서울역’, ‘드리는 데 쓰는 물건’, ‘적은 나의 구원이오’, ‘난독과 오독’, ‘멈추게 하려고 움직이는 힘들’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가장자리에서 부르는 가장 진실한 삶의 노래

‘노동자 시인’의 상징적 존재로서 끊임없는 내적 성찰과 갱신을 통해 노동시의 진경을 펼쳐온 백무산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그 모든 가장자 리?가 출간되었다. 이전 시집 ?거대한 일상?(창비 2008)에서 노동시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며 뚜렷한 시적 성취를 보여준 백무산 시인은 2009년 오장환문학상과 임화문학예술상을 잇달아 수상하면서 문학적 성과를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인간의 삶과 노동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성찰과 모색이 담긴 시편을 선보이며 부정을 껴안고 넘어서는 긍정의 시세계를 펼쳐보인다. 맑은 서정 속에 일상의 세목들을 바라보는 따듯한 연민의 눈길과 시대의 변화에 따른 현실을 꿰뚫어보는 냉철한 시선이 견결한 목소리에 실려 초심을 잃지 않는 순결한 정신을 일깨운다.

자연사박물관 유리상자 안에 오늘이 담겨 있습니다/두 아이와 마누라를 목 졸라 죽이고/사내가 한강에 몸을 던지고 있습니다/단속반에 뒤집힌 리어카에서 쏟아진 오뎅과/떡볶이 벌건 고추장물 바닥에 늙은 여자가 퍼질러 앉아 울고 있습니다/철탑 위에서 농성 중이던 노동자가/몸에 불을 붙이고 뛰어내리고 있습니다/생존의 망루에 올랐다가 불이 붙은 사람들이 절규하고 있습니다(?자연사박물관? 부분)

철저한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백무산의 시는 에두르는 법 없이 직설적이고 정직하다. 자본의 욕망과 폭력에 억눌린 채 여전히 고통스럽기만한 현실을 시적 기반으로 삼는 시인은 “자주 그렇게 소름을 돋게 하고 수시로 악몽과도 같”은(?소명?) “삶의 벼랑에 서”서(?밤 서울역?) “슬픔도 일용할 양식”으로(?너를 쬐어야 한다?) 삼으며 “낮고 어두운 곳”에서(?너를 쬐어야 한다?) “죽기살기”로(?마음이 천재지변이다?) 빠듯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박스를 깔고 누더기 이불에 반쯤 가려진 벗은 여자/불에 타다 만 베개에서 떨어져 뒹구는 머리통/거품처럼 엉킨 머리채 누렇게 부은 볼에 뚫린 검은 입/훌러덩 드러내어 대리석 바닥에 쏟아놓은 아랫배/불룩 솟았다가 철퍽 가라앉고 솟았다가 다시 꺼지고/진한 거웃에 찔러넣은 의수 같은 손//아직 욕망이 다 빠져나가지 못한 저 몸/나는 모른다/지상의 높은 곳을 오르다 굴러떨어졌는지/누가 저 높은 곳을 쌓으려고 벗겨가버렸는지/스스로 벗어버렸는지 나는 모른다(?당신들의 배설물? 부분)

시인은 또한 “이 나라 변방 깡촌 오지 변두리 벽촌 골짜기 섬마을 달동네”가 고향인 노동자들의 “그 많은 희생과 낙오에 눈을 감은 대리석의 도시”의(?탑이 꾸물거린다?) 비정함과 “범죄와 배신과 면죄와 다시 배신으로 지켜내는 체제”에(?체제?) 갇힌 우리 사회의 추악한 일면을 직시하며 자신의 ‘시’가 “도둑이 아니라 털린 놈이 감시를 당”하고 “도둑을 잡으러 간 자들”이 도리어 “도둑님이 되어 돌아오”는(?주인님이 다녀가셨다?) 이 “지저분한 시대”에(?땅을 딛고 일어날 뿐?) 내미는 준엄한 “레드카드가 되어야 할 거”라는(?레드카드?) 다짐을 새긴다.

도둑의 서열과 위계와 계급이 나라를 버티는 애국적 힘이다/억울한 사람 만들어놓고 법을 팔아먹고/감옥을 만들어놓고 자유를 팔아먹고/독식해서 모은 것으로 똘레랑스를 팔아먹고/병을 만들어놓고 병원을 팔아먹고/위기를 만들어놓고 안보를 팔아먹고/착취한 돈으로 자선사업을 팔아먹고/파괴해놓고 녹색을 팔아먹고/도둑을 만들어놓고 치안을 팔아먹고/차별을 만들어놓고 평등을 팔아먹고/자신을 팔기 위해 진실을 팔아먹고/죄를 만들어놓고 종교를 팔아먹고(?주인님이 다녀가셨다? 부분)

자본과 노동에 대한 치열한 인식의 폭을 넓혀가며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파고드는 시인은 “나는 다 태어나지 않았다”고(?뱀?) 말한다. 시인은 생성의 기원으로서의 “어둠속에 있”는 “탄생의 힘”을(?축을 생각한다?) 불러들이며 삶의 신생을 꿈꾼다. “내가 더 태어날 곳”이고 “잠재적인 신체”로서(?인간의 바깥?) ‘인간의 바깥’으로 호명되는 신생의 세계에서 시인은 “나를 먹이려고 땀과 아픔을 바치고/굴욕과 죄도 달게 삼켰”던 “지친” 몸을 비로소 “안아본다”(?몸이여?). 시인은 이 생성의 시간을 “영혼은 화석이 되어도 몸은 시간을 묻히지 않는”(?물의 시간?) 영원한 현재로서의 ‘물의 시간’이라고 명명한다.

우물은 우리 깊은 잠 속으로도 흘러들어/시퍼런 물결로 와서 꿈을 씻으며 메아리 지던 아득한 밤들//지쳐 기진맥진한 밤에 돌아와 조용히 몸을 누이면/어느새 갈라진 목젖을 적시며 차오르고/자고 나면 또 찰랑찰랑 새살처럼 고여오고/깊은 상처들 풀 자라듯 기워내던 우물//다시 새벽 어둑한 깊이에 두레박을 내려야겠다/오랜 세월 풀 수 없었던 이 갈증을 내려야겠다(?우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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