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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벌 서는 방법

재밌게 벌 서는 방법

  • 유지은
  • |
  • 섬아이
  • |
  • 2014-02-07 출간
  • |
  • 103페이지
  • |
  • 153 X 210 X 8 mm /199g
  • |
  • ISBN 978899347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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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재밌게 벌 서는 방법」은 2003년 <아동문예> 신인문학상과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시인 유지은의 첫 번째 동시집이다.
이 동시집은 4부로 나누어 총 49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제1부에는 학교생활을 통한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의 아기자기한 사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꿀벌 선생님」을 보면 교실에 들어온 벌 한 마리를 바라보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시선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길을 찾다가 창밖으로 나가는 벌을 보고 “이번 수업은 꿀벌이 했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어떤 거창한 말보다 더 마음을 울린다.
「첫 골 넣은 날」에서는 처음으로 골을 넣은 주인공의 기분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너도 봤어야 했는데, 오늘 내가 찬 슛이/ 정말 기가 막혔다니까!”하면서 시작되는 동시는 주인공의 우쭐한 마음이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든다.
「선생님은 다 아신대요」를 보자. “늦잠 자다 지각한/일학년 소운이”를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부른다. 아이는 마음을 졸이지만 “선생님은 소운이 눈곱도 떼 주고/머리도 예쁘게 묶어 주셨어요” 하면서 마음을 푹 놓게 하더니 마지막에 “다음날/ 소운이네 반 아이들/ 부스스 머리를 풀고 왔대요./ 선생님은 빙그레 웃기만 하시고.” 하면서 정겨운 사제 간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아이들의 시선은 순수하면서 엉뚱하기도 하다.「개근상」에서는 이런 아이들의 시선을 잘 포착하고 있다. “선생님!/민구네 누렁이 말이에요.//만날/운동장 느티나무 아래에서/낮잠 자다 갔으니까//누렁이에게도/개근상을 주면 안 될까요?/네?”
이런 시들은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시인의 경험이 많이 녹아있다.

제2부에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쓴 시들이 실려 있다.
아이들이 화자가 되어서 세상을 보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때로는 당당하기도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을 하기도 한다.
「편지」에서 아이는 무기를 만드는 아저씨를 안타까워 하지만 결국에는 아이들을 위험한 환경에 빠뜨리는 어른들을 꾸짖는 듯 사뭇 당차 보인다.

나라면/총을 만드는 시간 동안/빵이 열리는 나무를 연구하겠어요./이 세상 배고픈 아이들/맘껏 먹을 수 있게요.//나라면/폭탄을 만드는 시간 동안/따뜻한 옷을 만드는/로봇을 발명하겠어요./추위에 떠는 아이들/신나게 뛰놀 수 있게요.//나라면/미사일을 만드는 시간 동안/아픈 아이들 낫게 하는/약을 만들겠어요./온 세상 아이들/모두 웃을 수 있게요. ―「편지」전문

「딱 하루만」에서는 “딱 하루만 엄마랑 나랑/바꿔서 살아 보면 좋겠다.”는 아이의 귀여운 바람이 들어있다.
“이렇게 딱 하루만 바꿔 살아 보면/엄마는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 거야./내 마음을 이해하게 될 거야.”하면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아빠!/그런데 제가 나중에 커서/어른이 되면/‘아빠는 어렸을 때/학원에 다니고/공부하느라 바빴단다.’/이런 얘기만 하면/정말 재미없겠지요./그렇지요? 아빠!” 하면서 지금 아이의 힘든 현실을 하소연하기도 한다.
이렇게 2부에 실린 동시들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 마음과 생각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제3부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다.
여기서 그려진 엄마는 “배추 몇 포기쯤은/ 거뜬히 들고서/ 만나는 이웃들과/ 정답게 인사하는” 씩씩한 엄마이기도 하고 “입학식에 입고 갈 옷/방문 앞에 걸어두고/하루에도 몇 번씩 쳐다보며/빙긋이 웃고” 하는 정 많고 따뜻한 엄마다.
아빠 또한 “울 아빠는 날 안아 주던 손으로/기계를 만지다/퇴근길 땀방울을 훈장처럼/달고 오시지”처럼 듬직하고 존경스러운 아빠이기도 하고,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낙서를 통해 드러내 보이기도 하는 웃게 만드는 아빠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이었어./출근하던 규리 아빠가/담벼락에 써 놓은/낙서를 보았지.//최규리는 바보//“쯧쯧, 누가 예쁜 우리 딸을…….”//퇴근길/기분 좋게 술 한 잔 하신/규리 아빠가/담벼락에 딱 멈추더니/아이처럼 낙서를 하지 뭐야./난 궁금해서 읽어 봤지.//최규리는 바보도 사랑하는 천사입니다//그것도 아이처럼 삐뚤삐뚤//규리 아빠는 휘파람을 불며 갔어./그런데 나도 자꾸 웃음이 나. ―「가로등이 쓴 일기」 전문

제4부는 동화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시들이 실려 있다. 유지은 시인은 동화를 쓰는 시인답게 기발한 착상으로 ‘이야기 시’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숲속에 두고 온 축구공/밤새 누군가 공놀이를 했나 봐.//쪼르르 다람쥐 달려와/공 굴려 보고/나도 해보자고/토끼도 깡충깡충 뛰어왔겠지.//멧돼지가 힘차게 공을 차니까/구경만 하던 노루도/발길질을 하면서/숲속에 사는 동물들 모두 나와/신나는 공놀이가 시작된 거야.//새들이 날개를 파닥이며/응원가를 부르고/나무들도 가지를 쭉쭉 뻗어/팔랑팔랑 나뭇잎 흔들며/밤새 응원을 한 거야./환한 달빛 아래서.//내가 공을 찾으러 간 아침에/여기저기 찍힌 발자국./나뭇잎마다 맺힌/땀방울을 보고 나는 알았지./숲은 시치미를 뚝 떼고 있었지만. ―「밤새 숲속에서」 전문

시인은 숲속에 두고 온 축구공으로 숲속에 사는 동물들이 밤새도록 신나는 공놀이를 했을 거라고 상상한다. 아침에 공을 찾으러 갔더니 여기저기 발자국이 찍혀 있어서 밤새 동물들이 공놀이를 했다는 사실을 알았단다. 시 한편을 읽으면서 동화를 읽는 듯 많은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할머니가 보내 주신 고구마 속에/작은 개미 한 마리 기어 나온다.//개미야 어떡하니?/너희 집 주소는/충북 제천시 청풍면 대류리/살구나무 언덕 고구마 밭인데/산 넘고 강도 건너야 하는 길/어떻게 집을 찾아갈래?//지금쯤 너희 집에선/아기 개미 한 마리 없어졌다고/야단이 났겠다./개미 식구들 줄줄이 기어 나와/네 이름 부르며 찾고 있겠다. ―「충청도에서 온 개미」 전문

개미에 대한 연민의 정을 드러낸 ‘이야기 시’다. 충청도 할머니가 보내 주신 고구마에 묻어온 작은 개미 한 마리를 보고, 시인은 ‘산 넘어 강 건너 어떻게 집을 찾아갈래?’, ‘지금쯤 너의 집에서는/ 아기 개미 한 마리 없어졌다고 /야단이 났겠다.’ 하고 안타까워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시이다.

「재밌게 벌 서는 방법」은 “사람 사이에 정이 뭐 별거니!” 하는 엄마의 말처럼 우리 사는 세상의 따뜻한 정과 마음이 묻어나는 동시집이다.
그 마음은 ‘나’와 관계된 사람 뿐만 아니라 작은 생명에게까지 전해져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단단한 땅 위로/새싹이 올라올 때/고 작은 잎이/힘쓰는 게 안쓰러워/햇살이/어린 잎/살짝 당겨 주는 거/너 몰랐지?//아무도 모르게 하려고/누가 없나?/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햇살./따뜻한 햇살의 마음.” 그렇게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햇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정겹기만 하다.


목차


제1부 선생님은 다 아신대요
소풍 간 날
굴벌 선생님
영준이와 선생님
선생님은 다 아신대요
참 잘했지
첫 골 넣은 날
어울리는 말
친구가 미을 때 읽는 시
재밌게 벌 서는 방법
대단해
땅콩 친구
개근상

제2부 칭찬받은 날
닮은꼴
딱 하루만
형다워야
나도 꽃인가 봐
편지
엄마는

칭찬받은 날
추억
깜순이 엄마
단골손님
내가 잠이 들면

제3부 특별한 짐
가로등이 쓴 일기
울 엄마
특별한 짐
저녁 달
어느 봄날
할머니 집에서
하필이면
엄마 아픈 날
엄마도 일 학년
사과 한 개
엄마도 나처럼
할머니 마음
리모컨 팝니다

제4부 햇살이 빛나는 이유
나무의 이름
밤새 숲 속에서
구름을 보며
달팽이 학교
아지랑이
충청도에서 온 개미
끼리끼리
고양이에게
동물원 원숭이
송아지 팔던 날
어느 감나무 이야기
햇살이 빛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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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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