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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아 극장

유모아 극장

  • 엔도슈사쿠
  • |
  • 서커스
  • |
  • 2010-02-10 출간
  • |
  • 267페이지
  • |
  • 137 X 206 mm
  • |
  • ISBN 978899318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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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성석제, 웃음의 대선배에게 경의를 표하다

[추천의 글]
엔도 슈사쿠에게는 세속의 심연에서 부침을 겪어야 하는 인간 조건, 신의 기나긴 침묵과 짧은 응답을 정통 방식으로 다루어온 위대한 서사의 표면이 있다. 그 이면에 절세미인의 뱃속에서 회충과 격투를 벌이는 의학도의 모험을 절대로 먼저 웃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천재적 능력이 숨어 있을 줄은 진정 몰랐다.
엔도 슈사쿠의 유머 유전자는 한꺼번에 폭발해 버리고 마는 웃음을 끌어내는 게 아니라 끈덕지게 두고두고 웃게 만드는 종류에 들어간다. 거기에는 또한 인생의 숱한 면모를 보고 듣고 느끼고 달관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탄산음료 같은 비애가 섞여 있기도 하다.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생활이 즐겁게 여겨지게 하는, 실로 귀중한 이야기의 미덕을 보여준다.
- 성석제(소설가)

순문학의 거장, 동시에 장난과 유머의 대가
<<유모아 극장>>은 ‘일본 문학에는 유머라는 요소가 결핍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었던 시기에 신선한 산소처럼 등장한 통쾌한 단편집으로 순수 문학의 거장이자 유머의 대가이기도 한 엔도 슈사쿠의 ‘유모아 정신’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전쟁이 끝난 뒤 일본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으로서 현대 프랑스 가톨릭 문학을 공부했던 엔도 슈사쿠는 기독교와 관련된 많은 저서를 펴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의 책들은 대표작 중 하나인 <<침묵>>을 비롯해 기독교 관련 저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많은 독자들은 엔도 슈사쿠를 신앙 간증 형태의 글을 주로 쓰는 사람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엔도 슈사쿠는 두 번째 소설인 <하얀 사람>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이래 신초샤문학상, 마이니치출판문화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요미우리문학상, 예술원상, 노마문예상, 마이니치예술상, 문화훈장 등 주요한 일본의 문학상을 석권했고 국제적으로도 시베스트리 훈장, 피에토프샤크상, 국제 다그 함마르셸드상, 캠피온상 등을 수상하는 등 문학적 성취를 국제적으로 공히 인정받고 상복에 있어서도 일본의 다른 작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이다. <<권력과 영광>>의 작가인 그레이엄 그린의 절대적인 지지를 업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 차례 오르기도 했다.
엔도 슈사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일본의 평론가들은 한마디로 ‘일본인이란 어떤 사람들인가를 끝없이 물었던 작가’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범신론적 종교관과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과의 충돌을 다룬 <<침묵>>, 전쟁 상황하에서 적의 포로를 생체 실험에 사용한 의료진들의 마비된 윤리의식의 내면을 소름끼치는 정확성으로 더듬어간 <<바다와 독약>>, 서양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의식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바보 씨>>, 그 밖의 무수한 가작들을 통해 엔도 슈사쿠는 원형으로서 박제화된 일본인이 아니라 생생하게 실체로서 느껴지는 살아 있는 일본인들을 작품 속에서 그려왔다.
누구보다도 무거운 주제와 진지한 태도로 창작의 고독과 마주했던 엔도 슈사쿠지만 그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그는 무엇보다도 장난과 유머, 호기심의 대가이기도 하다. 엔도 슈사쿠는 사석이나 술자리에서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 하지 않았으며, 술이 취하면 목소리를 꾸며 동료 문인들에게 ‘귀하의 소설이 무슨 무슨 상의 수장작으로 선정되었다’는 등의 장난 전화를 걸고, 좌중을 웃기는 얘기를 끊이지 않고 쏟아내는 사람이었다. 그의 그런 기행들과 장난기는 어찌 보면 의도적이었다. 그는 스스로 작가라는 우상의 지위에서 내려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나에 대해 고정화된 어떤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게 숨이 갑갑할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져 견딜 수 없다. 나는 3년에 1편 정도의 비율로 무겁고 딱딱한 주제를 다룬 소설을 쓰는데 그런 소설이 발표되고 나면 독자들로부터 내가 항상 세상과 인생의 문제로 고뇌하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참을 수 없이 싫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런 내용의 편지를 독자들로부터 받으면 나 자신이 위선자라는 기분이 들고 정신위생상으로도 좋지 않다.
그래서 그 뒤로 나는 이런저런 형태로 나 자신이 경박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애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천성이 장난기로 똘똘 뭉쳐진 엔도 슈사쿠는 자신의 쓰는 작품을 통해 만들어지는 작가의 이미지와 자신의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불편해했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우행과 기행, 이웃들의 허위의식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일련의 단편과 수필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그리고 그런 작품들은 그의 순문학 계열의 작품들과 더불어 일본 문학의 귀중한 유산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 책 <<유모아 극장>>은 그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다층적인 엔도 슈사쿠의 면모 중 한 면만을 알던 많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는 엔도 슈사쿠의 새로운 면모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 틀림없다.

돌아가자 우리, 사랑하는 사람의 뱃속으로
-<<유모아 극장>>의 내용

<마이크로 결사대>
마이크로감마광선의 발견으로 축소된 의사들이 축소된 잠수정을 타고 환자의 몸속으로 들어가 수술을 하는 시대. 대학병원의 젊은 외과의 본타로는 자신이 사모하던 친구의 여동생 사유리를 진찰한 결과 그녀가 암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도 그 대학병원에서 두 번 수술을 해서 두 번 모두 실패한 위험한 수술. 그녀는 호기심과 사모의 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으로 수술대에 자원한다. 자신이 사모하는 여인의 몸속으로 잠입하는 남자의 심리,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그들이 맞닥뜨린 절체절명의 위기. 사랑하는 여인의 몸속에서 생각이 복잡한 본타로는 고민도 하랴 위기도 극복하랴 정신이 없다. SF적 상상력으로 읽는이를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표제작.

<우리들은 에디슨>
한심한 발명품을 들고 매일처럼 ‘발명협회’를 드나드는 소심한 야요와 뻔뻔스러운 오카노는 매번 협회의 시오쓰 노인한테 업신여김을 당한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술집 여자 사치코가 처한 난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발명 대결’에 뛰어든다. 그들이 치한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기도 안 차는 ‘사치코 팬티’, 전 세계의 여성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세뇌 기계’... 세상을 좀 더 편리한 곳으로 만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우리를 누구보다도 즐겁게 해주는 얼빠진 발명가들의 이야기.

<여자들의 결투>
같은 단지에 사는 아파트 주부들 사이의 ‘친목’을 위험하게 만드는 운전 교습소가 생겼다! 남편이 도쿄대 출신으로 프랑스에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는 걸 말끝마다 내세우는 야마오카 부인과 야마오카 부인의 이사로 인해 ‘인텔리 부인’에서 보통 부인으로 격하되어 가고 있는 기요코가 운전면허증 취득을 둘러싸고 겉으로는 화기애애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살벌한 한판 전쟁을 벌인다. 아파트 단지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주도권 다툼과 먹이를 둘러싸고 늑대 두 마리가 싸우다가 지나가던 여우에게 먹이를 빼앗기는 이솝 우화의 유사성은 어느 정도일까? 인간은 정말 발전하는 것일까?

<하지 말지어다>
열심히 저축해 모은 돈으로 장만한 ‘마이 홈’. 하지만 무슨 마가 끼었는지 우리집 담벼락은 지나던 취객들과 동물들의 화장실로 전락한다. 자신의 집 담벼락에 노상방뇨를 일삼는 이들을 퇴치하기 위해 경찰에도 하소연을 해보지만 상황은 해결되지 않고, 노상방뇨자들의 심리를 알기 위해 ‘배설’의 문화인류학적 연구의 대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 헤겔의 <<정신현상학>>과 배설 사이에서 어느 지점에 더 가까울까?

<여행지에서의 창피는 괜찮아>
복권에 당첨돼 훌쩍 시고쿠의 벽촌으로 여행을 떠난 나.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는 허둥지둥하고 놀라고 빤히 쳐다보고 실실 웃음을 흘리고... 그들은 나를 연예계의 스타인 히가시 로 잘못 알고 있다! 술김에 점점 오해는 확신으로 변해 가고 나는 다시는 안 올 곳이라는 생각에 은근히 호기심과 장난기의 부추김을 받는데... 만원 전철에서 시달리며 쥐꼬리만 한 월급 봉투에 목을 매는 초라한 내가 화려한 스타로 변신하여 느끼는 온몸이 근질근질한 쾌감!

<나와 쏙 빼닮은 남자가...>
마누라에게 들키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한 달에 두 번씩 바람을 피우는 세무서 직원 나. 어느 날 여관 앞의 침침한 골목길을 빠져나오다가 한 남자와 지나친다. 마치 거울을 비춘 듯 똑같은 두 사람의 얼굴. 나와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는 것을 보았다는 표정으로 황급히 그 자리를 뜬다. 그런데 하루는 모르는 술집의 마담이 외상술값을 내라며 세무서까지 찾아오고 티브이를 보니 ‘나와 똑같은 남자’가 어처구니없게도 후생대신의 손자까지 납치했다는 속보가 보도된다. 얌전히 도시락을 먹고 집과 직장을 왔다갔다하며 저녁에는 프로야구를 보고 잠이 드는 한심한 중년들의 꿈없는 생활에 가해진 신선한 자극.

<동물들>
싸구려 간장병을 고급술인 것처럼 속여(?) 집 앞에 커다란 동물병원 입간판을 세운 염치없는 수의사 때문에 화가 나는데 떠돌이 개와 동물들도 내 집을 제 집 드나들듯 한다. 그런 동물들 가운데 풍모가 자못 도인 같은 한 마리 개, 아니 ‘선생님’이 등장하여 나는 그 선생님을 통해 동물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아가는데, 그 도인처럼 보이던 늙은 개가 지닌 수치스러운 병. 저자의 동물에 대한 유별난 애정이 잘 드러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동물들 이야기.

<가루이자와>
피서는커녕 더운 여름에 달달거리는 낡은 선풍기도 교체하지 못하고 박봉으로 마누라를 고생만 시키던 나에게 어느 날 선물처럼 주어진 일본 최고급 휴양지 가루이자와에 있는 별장의 열쇠! 온 가족이 아이처럼 들떠 가루이자와로 향하는데 모든 것이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안 맞아 돌아가기 시작한다. 특권층의 허위의식, 사회 변화로 인한 계층의 부침, 특권과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질시와 반목. 아름답고 멋진 휴양지 가루이자와의 안에 내재해 있는 허위. 고급 휴양지를 통해 들여다본 인간 심리에 관한 일급 리포트!

그 외에도 원숭이와 인간이 나누는 교감을 다룬 <아르바이트 학생>, 한 가정의 가장으로만 생각하던 아버지에 대해 ‘남자’를 느끼는 아들의 깨달음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우리 아버지>, 취업이 안 된졸업예비생이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사장님’을 통해 뒷문으로 취업하려다가 본전도 못 건지는 <거짓말하지 말지어다>, 모두에게 악몽 같았던 한 동창을 통해 들여다보는 <동창회>, 총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마이크로 결사대 / 7
우리들은 에디슨 / 33
여자들의 결투 / 60
하지 말지어다 / 81
여행지에서의 창피는 괜찮아 / 95
아르바이트 학생 / 115
나와 쏙 빼닮은 남자가..... / 135
동물들 / 157
가루이자와 / 171
우리 아버지 / 203
거짓말하지 말지어다 / 223
동창회 / 243
옮긴이의 말 /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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