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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짝하지마라자칫그에게속으리니

마음과짝하지마라자칫그에게속으리니

  • 이지누
  • |
  • 알마
  • |
  • 2012-04-09 출간
  • |
  • 362페이지
  • |
  • ISBN 978899496331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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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진도 금골산 토굴터∥새벽하늘에 피어난 하얀 꽃|선비가 읊은 게偈|마애불 앞에서 해원을 빌다|⊙ 금골산 삼굴
2장 장흥 탑산사터∥동살에 물든 아육왕 탑, 구름이 뒤덮고|설화는 설화일 때 가장 아름다운 법|바람 소리마저 천관보살의 설법 같구나|화엄이 은빛 억새가 되어 온 산에 가득하네|⊙ 천관산 탑산사터
3장 벌교 징광사터∥수조엽락이면 체로금풍이라|백대의 원수가 되려면 나를 다비하시오|철감국사가 쉬면서 선법을 닦던 곳|맑은 선풍이 에워쌌던 선종 사찰|염불이나 선은 같은 것이라네|가혹한 종이 부역과 절을 떠나는 스님들|유불은 서로 다르지만 또 같은 것|중도 선비도 아닌 초의선사|⊙ 금화산 징광사터
4장 화순 운주사터∥절인가 하면 절터이고, 절터인가 하면 절이네|진한 여운이 넘실거리는 현재진행형|법당이 된 쌍배불감과 추석 때의 난장|운주사의 두 축, 천불천탑과 쌍배불감|전체가 하나를 이뤄 큰 너울이 되었네|⊙ 천불산 운주사터
5장 영암 용암사터∥누가 눈물겨운 그곳에 절집을 지었는가|먼 곳에서만 보이는 절터의 본래면목|애써 모른 척해도 이내 그리워지는 정경|산중에 은거 중인 절터와 마애불|불교를 비방하는 것이 곧 유교를 비방하는 것이다|유성이 흐르듯, 불꽃이 튀듯 해야 하는 수행|높이 계신 까닭은 구름을 타고 하생하려는 것인가|특이한 1마애불 쌍탑의 가람 구조|모질게도 잊히지 않는 붉은 노을빛|⊙ 월출산 용암사터
6장 영암 쌍계사터∥퉁방울눈과 주먹코를 지닌 순박한 돌장승|화엄의 종장들이 모여든 그윽한 골짜기|땀을 흘린 불상과 탑에 묻은 햇살|⊙ 영암 쌍계사터와 성풍사터
7장 강진 월남사터∥공명이란 하나의 깨질 시루이네|저 위, 저 건너 혹은 고개 너머|전체로 살고 전체로 죽다|존재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힘|⊙ 월출산 월남사터
8장 곡성 당동리 절터∥젓갈처럼 짭짤한 보성강 풍경|이것이 강인가, 아니면 술인가|그 어느 근사한 대웅전의 부처님이 이만하실까|“거그가 어덴지는 우덜도 모르제”|⊙ 곡성 당동리 절터
9장 무안 총지사터∥무뚝뚝하게 서로의 연꽃 방죽을 거닐다|옴 마니 반메 홈|촌옹의 분개, 그리고 권세가들의 탐욕|사람이나 사물이나 지켜야 할 제자리가 있다|민간신앙과 불교의 만남, 돌장승|“묵고 살라고 안 그랬소, 땅이라도 파 묵어야지.”|⊙ 무안 총지사터

도서소개

사람의 향기가 담긴 오롯이 담긴 남도 폐사지 아홉 곳의 진경! 『마음과 짝하지 마라, 자칫 그에게 속으리니』는 오랜 세월이 자아내는 절터의 이야기를 시적인 글과 그림으로 엮은 책이다. 한국 문화를 섬세한 눈으로 돌아본 이지누가 남도의 폐사지 아홉 곳을 여행한 찰나의 감상을 역사적 지식을 동원하여 입체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장흥 탑산사터, 벌교 징광사터, 화순 운주사터, 영암 쌍계사터, 무인 총지사터 등 맑은 선풍이 맹렬한 남도의 폐사지 아홉 곳의 풍경을 오롯이 담아낸다. 가녀린 진달래꽃이 현화공양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비롯하여 운주사 산신각 뒤 명당탑에서 보이는 바위 벽에 새겨진 마애불, 이규보가 지은 진각국사 혜심의 부도탑비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미려한 풍경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문화를 글과 사진으로 섬세하게 기록하는 작가 이지누,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남도의 절터로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나다

전라남도의 특별한 폐사지 아홉 곳을 가다
사실 폐사지廢寺址는 중요성에 비해 그렇게 인기 있는 답사지는 아니다. ‘폐허’라는 이미지가 답사객들의 발길을 막기 때문이다. 잘해야 석조 유물 몇 점, 아니면 텅 빈 터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중시하는 이 스펙터클의 공백을 저자 이지누는 가볍게 넘어선다. 그는 그것이 공백이라고도 생각지 않고 오히려 폐사지만이 지닌 미적 가치에 주목한다.

폐허란 그저 지저분해서 반드시 정리하고 깔끔하게 정돈해야 할 공간만은 아니다. 생각해보라. 폐허의 스산한 풍경이 혐오감이나 두려움만 발생시키던가. 그렇지 않다. 아름다움이란 음양陰陽 모두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결코 그중 어느 하나가 다른 어떤 것에 비해 우월하거나 우선하지 않는다. 그러한 생각은 비단 폐사지를 다니면서 얻은 것만은 아니다. 그 이전, 한국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DMZ와 민통선 지역을 다녔던 적이 있다. 또한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문을 닫기 시작했던 태백과 사북 그리고 고한 지역의 무수한 폐광은 물론, 서해안의 염전, 도시의 재개발지역들에 대한 사진 작업을 10여 년 넘게 하고 난 후 비로소 깨달았다. 폐허가 인간의 본성과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톺아보지 못하는 눈과 마음으로 어찌 아름다움을 논할 수 있겠는가 하고 말이다._240쪽

그는 이 특별한 아름다움에 취해 전국에 산재한 폐사지를 수도 없이 찾아갔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갈무리로서, 전라남도의 폐사지 아홉 곳을 답사해 길어 올린 기록이다. 모두 여덟 권으로 기획된 ‘이지누의 폐사지 답사기’는 앞으로 전북, 충청, 경기, 경주, 강원, 경남, 경북으로 차례차례 이어질 것이다. 이번 책 《마음과 짝하지 마라, 자칫 그에게 속으리니》(이하 《마음과 짝하지 마라》)는 맑은 선풍이 맹렬했던 남도의 폐사지 풍경을 글과 사진으로 오롯이 담았다. 진도 금골산 토굴터, 장흥 탑산사터, 벌교 징광사터, 화순 운주사터, 영암 용암사터, 영암 쌍계사터, 강진 월남사터, 곡성 당동리 절터, 무안 총지사터 등 신중하게 선별한 아홉 곳의 폐사지는 하나하나 눈여겨볼 만하다. 그런데 저자는 왜 전국 5,400여 곳의 폐사지 가운데에서도 전라남도를 그 첫 번째로 택했을까?

남도는 불교문화가 활발히 꽃을 피우던 통일신라시대부터 중앙정부인 경주와는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또한 고려의 개경, 조선의 한양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통제 사정거리 안에 단 한 차례도 있지 않았다. 물론 그 때문에 경제나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낙후되었지만 오히려 사상은 분방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불교사상은 물론 불교미술 또한 여타 지역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기존 질서와는 다른 불교문화는 우리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그렇기에 남도는 아름답다._8쪽

전라남도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한반도 안에서도 독특한 불교문화의 흔적을 보여준다. 실제로 전라남도는 수차례 한반도에 새로운 사상적 기운을 불어넣었다. 나말여초에 완도 청해진을 통해 선종 불교를 받아들이는가 하면, 고려시대에는 수정결사와 정혜결사 등 선종과 교종을 아우르는 결사운동의 진원지였다. 또 조선 후기에는 두륜산 대흥사를 중심으로 유교와의 교류를 활발하게 전개했다. 이러한 사상적 역동성은 불교미술의 새로움으로도 이어져 전라남도의 불교문화 전반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 흔적이 폐사지에 아련하고 신비하게 남아 있기에 저자는 첫 발걸음을 전라남도로 향한 것이다.

절터를 가득 담은 인문학적 카메라와 펜
이지누는 한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 불리던 계간지 〈디새집〉을 만들며 보여줬던 실력을 이 책에서 유감없이 발휘한다. 〈디새집〉은 2000년대 초 한 일간지에서 ‘잡지’ 형식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책’에 선정된 바 있다. 그만큼 사진과 기사의 퀄리티가 웬만한 일반 단행본 못지않고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폐사지는 여백이 많은 까닭에 어설픈 사진과 글 실력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다.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초라한 풍경만을 더해 기존의 폐사지에 대한 편견만 더할 것이다. 다행히 이지누는 《마음과 짝하지 마라》에서 이를 온전히 감당해낸다. 관련 인문학적 자료를 섭렵한 후에 그의 렌즈와 펜 끝이 향하는 지점은 적확하고 아름답다. 이 책에 실린 100컷의 사진은 저마다 소장하고 싶을 만큼 인상적이다.

그의 사진 속에서 폐사지는 주변의 자연과 잘 조화되어 있다. 그래서 비록 화려한 전각이나 탱화 따위는 없을지언정 남루하거나 초라하지 않다. 화려하게 만개한 꽃은 겨우내 미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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