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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

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

  • 포춘편집부
  • |
  • 서돌
  • |
  • 2010-09-01 출간
  • |
  • 410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619g
  • |
  • ISBN 9788991819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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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금도 어딘가에서
세계 경제를 뒤바꿀 작은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

파레티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대저택과 전용 비행기, 화려한 인맥, 할리우드에서 갖는 영향력, 이 모든 게 그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너무 쉽게 이루어졌다. 세계적 은행의 고위 간부들에게 뇌물을 몇 번 건네면 되는 문제였던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영화를 보며 친분을 과시하고, 로날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MGM의 고위직을 제의하기도 하며, 메릴 스트립을 침대로 유혹하려 했던 파레티. 그는 자신의 야욕을 위해서라면 상대의 거절도, 심지어 감옥살이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 본문 중에서

〈포춘〉이 집대성한 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사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거창한 정책이나 이념이 아니다.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큰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한 개인의 작은 행동이다.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경쟁자를 앞서기 위해 속임수를 쓰고, 탈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람들. 탐욕이 불러온 그들의 행동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뒤바꾸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그와 비슷한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다.

1930년 창간된 이래 〈포춘〉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경제 사건들과 그 뒷이야기를 취재, 보도해왔다.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사기 행각과 스캔들은 그보다 훨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포춘〉의 기자들이 〈포춘〉에 연재했던 기사들 중 가장 흥미로운 20가지를 선정해 정리한 《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도서출판 서돌)은 세계 경제를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은 흥미진진한 경제 스캔들과 그 뒷이야기를 흥미롭고 깊이 있게 파헤치고 있다.

20세기를 뒤흔들고, 마침내 20세기 경제사를 뒤바꾼 20가지 사건들의 내막과 그로 인한 세계 경제의 여파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는 이 책은 지나간 일로 치부했던 경제 사건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되짚어보게 하며,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추악한 경제 사건들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려준다.

“스캔들, 세계 경제를 바꾸다!”
월가의 유명 펀드매니저이자 나스닥 회장까지 역임했던 매도프의 다단계 금융 사기, 세계 최고 에너지 기업에서 부패와 탐욕의 상징으로 전락한 엔론의 파산, 존재하지도 않던 금광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브리엑스의 희대의 사기 사건, 물고 물리는 스파이들의 각축전, IBM과 히타치와 산업 스파이 전쟁, 그리고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각종 사기와 부정행위들…….
돈과 섹스와 스캔들, 이 셋은 우리 인생사에서 죽음만큼이나 분명한 현실이다. 인간의 탐욕은 때로 이성을 마비시키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부주의와 탐욕의 결과로 발생한 수많은 경제 사건들은 관련 기업의 몰락과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만 낳은 것은 아니다.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그와 같은 사건의 발생과 피해를 막자는 여론과 규제의 의지를 불러왔고, 이는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경제 원칙과 법규들을 만들어내며 현대 경제를 근본적으로 형성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스캔들은 발각된다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법 제정으로 이어진다. 뉴욕 대학 경영대 교수인 마크 호닥의 지적처럼 “규모가 어떻든 간에 스캔들은 규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국채를 매점하려던 무모한 시도가 불러온 경제 스캔들은 뉴욕증권거래소를 창시해냈고, 가짜 의약품 산업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1989년의 저축대부조합savings and loan association, S&L 스캔들은 그 분야에 대한 정밀조사로 이어졌고, 비슷한 시기의 많은 월스트리트 스캔들은 1984년의 내부자거래금지법 같은 법률 제정을 이끌어냈다. 엔론의 분식회계는 2002년 사베인즈-옥슬리 법의 통과를 이끌었고, ‘유럽의 구원자’로 알려졌던 이바르 크루거의 약탈 행위는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창립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이 책은 당신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경제 스캔들을 통해 먼 곳에서 일어나는 경제 사건들이 가십이나 흥미로운 이야기 정도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는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금 당장 당신에게도 그 영향이 닥칠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사기, 약탈, 공모, 부정 거래 등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미연에 방지하고 줄여나갈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탐욕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느냐 절제와 자기 통제로 당당하게 살아남느냐는 윤리와 규제에 달려 있다. 이는 사람도, 회사도 마찬가지다. 올바른 윤리와 효율적인 내부 규제로 무장한 회사와 경영자만이 실수를 막고 오래갈 수 있다. 비록 훌륭한 성과를 내는 회사라 할지라도 가치 기준이 낮고 올바른 경영 철학이 없는 곳은 오래갈 수 없다.

이 책은 경제 스캔들을 일으킨 이들의 행적과 심리 상태, 사건의 발생 과정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이러한 경제 사건들이 어떻게 수많은 경제 원칙과 법규들을 만들어내며 현대 경제를 근본적으로 형성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준다. 때로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사기 사건으로 우리에게 허탈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피해를 입은 수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전하기도 하며, 어둠의 그림자 속에서도 진실만을 직시하며 부와 권력에 흔들리지 않았던 판사, 기자, 법 집행관과 같은 영웅들도 등장시킨다. 흥미롭지만 결코 두 번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순간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올바른 기업과 경영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은 황금만능주의 사회에 대한 보고서이자 앞으로 우리에게 일어날지 모를 경제적 대재앙에 대한 경고장이다.

[책속으로 추가]

1986년 5월 데니스 레빈은 내부거래 혐의로 체포되었다. 레빈 이외에도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 드렉셀의 내부거래에 연루된 이반 보스키, 마이클 밀켄 등이 차례로 기소되었다.
데니스 레빈은 당시 월스트리트의 분위기에 휩쓸려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한 번에 수천만 달러가 거래되는 증권 시장에서 몇 만 달러짜리 정보를 사고파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특히 인수 합병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1980년대 월스트리트에서 ‘탐욕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여겨지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유사한 스캔들이 많아지면서 1988년 내부자 거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한 형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부자 거래 및 증권 사기 규제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었다. 또한 이 사건으로 당시 검사였던 루돌프 줄리아니가 정치적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줄리아니의 혁신적 주장 중 하나는 월스트리트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조직범죄를 소탕할 목적으로 제정된 조직범죄자 방지법(리코 법)을 적용하자는 것이었다. 이것은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엔론은 왜 붕괴했나?
- 세계 최고 에너지 기업에서 부패와 탐욕의 상징으로 전락하다

패스토우와 스킬링은 엔론의 낮은 수익률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패스토우는 인도에서 브라질에 이르는 국제적인 수송관과 공장에 대한 막대한 투자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고, 스킬링은 수익을 많이 못 내는 그런 오래된 자산들을 가능한 한 빨리 줄이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들에서 나오는 수익률이 훨씬 높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엔론이 해외 사업에 엄청난 규모의 잘못된 베팅을 너무 자주 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사실 인도와 브라질은 두 가지 좋은 사례다. 그러나 사실 엔론의 주식 거래가 얼마나 수익성이 있었는지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엔론 외부 인사 중에는 아무도 없었다(내부에도 거의 없었다). 스킬링과 그의 그룹은 주식 거래에서 발생한 자본 수익을 자세히 밝히기를 거부하고, 패스토우가 그랬던 것처럼 보고된 수익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엔론의 전 직원은 말한다.
(중략) 12월 2일 엔론은 파산을 선언했다. 그 전 몇 주 동안 다이너지(Dynegy. 오랫동안 엔론에 반대하며 이를 자부심으로 삼고 있던 회사)는 엔론에 15억 달러 현금을 즉시 투입하고, 엔론의 핵심 수송회사인 노던 내추럴 가스에 대한 옵션을 담보로 잡고 엔론의 모든 사업을 대략 100억 달러에 사면서, 허덕이는 라이벌 회사를 구제해주려 했다(물론 이때 부채는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11월 28일에 그 거래는 물거품이 되었다. 그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엔론의 부채를 투자 등급 아래로 하향 조정했고, 그 결과 엔론은 약 40억 달러의 부외 부채를 바로 상환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엔론은 지불 능력이 없었다.
양쪽 회사는 서로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엔론은 다이너지가 그 거래를 불법적으로 종결시켰고 “자신의 사업 목표를 위해 엔론의 위태로운 처지를 이용”했으므로 노던 내추럴 가스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이너지는 엔론의 소송이 “또 한 번 양도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신경제의 슈퍼스타였던 엔론이 이제 아주 오래된 경제의 수송관을 붙들고 싸우고 있으니 말이다.
다이너지는 그 거래를 포기한 중요한 이유가 이른바 사라진 현금의 미스터리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석 법률 고문 켄 랜돌프에 따르면, 다이너지는 엔론이 30억 달러를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고 기대했으나, 엔론의 서류에는 약 10억 달러 조금 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인 척 왓슨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엔론에 물었습니다. 그 현금은 다 어디로 간 거죠? 현금이 다 어디로 갔느냐고요!” 랜돌프는 “그들의 핵심 사업은 우리에게 말했던 것만큼 견실하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2001년 12월 세계 최고 에너지기업이라 불리던 엔론의 CEO 제프 스킬링과 CFO 앤디 패스토우가 주식 사기, 서류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수년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재정 상태를 조작해왔던 엔론은 결국 덜미가 잡혔고, 2002년 파산하고 만다.
엔론 사건을 계기로 2002년 미 상원에서는 기업 경영진의 재무 상태에 대한 파악을 의무화하는 사베인즈-옥슬리 법을 통과시켰다. 여러 해 동안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이 법은 아마도 1930년대 이래 증권 산업에서 가장 포괄적인 규제법안일 것이다. 이는 회계 표준을 만들고 지지하는 공개기업회계감독위원회 출범으로 이어졌다.

전기산업의 공모
- ‘경쟁’을 버리고, ‘공모’를 택하다

돌파구를 만든 사람은 ITE 서킷 브레이커사의 개폐기 영업부장인 나이 스펜서였다. 반독점 조사관들이 소환장을 가지고 왔을 때, 그는 지하실에 주의 깊게 보관해둔 자료들을 제시했다.
개폐기 담합이 진행되는 동안 받아 적은 상당한 분량의 메모가 존재했다. ‘포토맥 라이트 앤드 파워가 E를 수락했다’, ‘입찰하기 전에 GE에 알아보라’와 같은 범죄의 증거들, 아침을 함께 먹지 않는다든가, 회사 이름으로 호텔 숙박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든가, 사무실에 전화를 하지 않는다든가, 호텔 객실의 휴지통에 종이를 남기지 않는다든가 하는 공모자들의 회의를 위한 행동 원칙을 복사해둔 것도 있었다. 그중 가장 가치 있는 뜻밖의 행운은, 1958년 5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가격 결정 방식, ‘달의 위상’을 복사해놓은 것이었다.
그들은 6열의 숫자가 적혀 있는 종이들을 몇 장 살펴보지 않고도 개폐기 가격 결정의 수수께끼를 풀었다. 한 그룹의 열은 7개 개폐기 제조사들의 입찰 순서를 나타냈다. 비밀번호를 가진 개별 회사들은 2주마다 돌아가며 우선순위를 차지했다(그래서 ‘달의 위상’이라는 말이 나왔다). 회사의 비밀번호가 적혀 있는 두 번째 그룹은 각 회사가 합의된 장부 가격을 얼마나 많이 깎아내리려 했는지를 보여주었다. 예컨대 1번(GE)이 장부 가격에서 할인한 어떤 가격을 최저 입찰가로 제시할 차례라면 2번(웨스팅하우스)이나 3번(앨리스 챌머스)이 할 일은 1번보다 높은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하기 위해 두 번째 그룹에서 자신의 비밀번호를 찾아보는 것이었다. 그 후 2번이나 3번 회사는 그 입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자연스럽게 1번이 입찰에 성공하도록 하면 되었다. 그러므로 입찰이 공모에 의해 정해진다는 어떤 단서도 남지 않았다.

1959년, GE의 중역이 절연재의 가격을 담합하기 위해 랩 인슐레이터사와 다른 제조사 6개사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기산업의 공모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사 결과 전기 제품 제조사 29곳이 수년 동안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들은 서로 돌아가며 입찰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은밀하고 구체적인 행동 방식들을 마련해 공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1890년대 셔먼 독점금지법이 제정된 이래 발생한 최악의 담합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담합을 일상적으로 진행해온 GE를 비롯한 여러 업체 관계자들은 담합이 불법이기는 하지만 비도덕적인 행위는 아니라는 식의 뻔뻔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미국 시장에 다시 한 번 공모가 아닌 공정한 경쟁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스웨덴의 성냥 왕
- 사상 최악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유럽의 구원자’

회계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끗하고 명확하게 보였던 것이 모두 환상임을 깨 시작했다. 멀리서 보면 그 모든 것이 깨끗해 보였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더러운 헛간에 쌓여 있는 목재들처럼 거미줄 같은 자회사들의 어지러운 올가미에 붙들려 있었다. 그 자회사들 중 일부는 실재했고, 일부는 장부 뭉치로만 존재했으며, 일부는 이름뿐이었다. (중략) 그리고 이들 중 실질 자산을 가진 회사는 없었다. (중략) 크루거 앤드 톨 네덜란드 지사의 역할은 지주회사들의 대차대조표를 꾸미고, 유럽과 미국의 투자자들에게 그들의 주식과 채권을 사도록 설득하기 위해 실재하지 않는 자산을 보유하고 실재하지 않는 부채를 지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크루거 앤드 톨과 크루거 앤드 톨 네덜란드 지사는 연결 대차대조표(모회사와 자회사의 재무 내용을 통합한 대차대조표-옮긴이)를 발표했다. 회계사들은 네덜란드 지사의 회계 장부에 오른 140개 항목이 크루거 앤드 톨의 장부에는 존재하지 않고, 크루거 앤드 톨의 회계 장부에 오른 74개 항목이 네덜란드 지사 장부에는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스웨디시 매치의 장부에 오른 68개 항목은 크루거 앤드 톨 장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크루거 앤드 톨, 콘티넨탈 인베스트먼트, 스웨디시 매치, 크루거 앤드 톨 네덜란드 지사의 장부에서 한쪽에만 있는 대변과 차변만 합해도 거의 30억 크로나에 달했다.

1920년대에 스웨덴의 이바르 크루거는 ‘유럽의 구원자’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1932년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후, 그는 ‘유럽 최고의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전 세계 성냥의 80퍼센트를 생산하면서 ‘성냥 왕’이라 불리던 그는 성냥산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대전 기간 동안 자금난에 빠진 여러 국가에 대출을 해주며 존경받는 기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혀나갔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증권 사업에 몰두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더 많은 증권을 팔기 위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만들었고, 그와 동시에 철, 펄프, 전화, 신문, 심지어 금광까지 사들이기 시작했다. 1923년부터 그의 성냥산업은 상대적으로 작은 진전만을 이루었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에 크루거의 회사들은 미국에서만 2억 5,000만 달러 가치의 주식을 보유했다.
그 후 회계사들이 밝혀낸 이야기들은 크루거의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뒤집어놓는다. 그는 ‘성냥 왕’이 아니라 그저 수많은 회사들을 만들어내느라 정신없는 ‘창립의 왕’이었으며, 대공황의 희생자, 경제 전쟁의 순교자가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기꾼이었다.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앤드 컴퍼니의 보고서에 의하면 권총으로 마지막을 장식한 비극이 1929년 증권시장의 붕괴 때문이 아니었음이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의회는 1939년 대출 시 담보의 사용을 제한하는 신탁증서법을 통과시켰다. 또 크루거의 행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창립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


목차


서문 : 경제 스캔들, 세상을 만들다!

CHAPTER 1. 탐욕의 늪에 빠지다

1. MGM의 운명
MGM과 크레디 리요네를 무너뜨린 두 남자 이야기

2. 위대한 코즐로우스키
그리스 비극 같은 코즐로우스키의 말로

3. 스웨덴의 성냥 왕
사상 최악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 유럽의 구원자"

4. 아델피아의 몰락
미국의 거대 케이블 회사가 나락으로 떨어진 사연

5. IOS 횡령 사건
성공을 꿈꾸었던 야심찬 젊은이, 로버트 베스코의 몰락

CHAPTER 2. 베일 속의 음모

6. 전기 산업의 공모
"경쟁"을 버리고 "고모"를 택하다

7. 소시에테 제네랄의 75억 달러 손실
프랑스 최고 은행의 콧대를 꺾고 민중의 영웅이 된 케르비엘 이야기

8. 금은 없었다
전 세계를 농락한 브리엑스의 금광 사기

9. 돈벌이 진다
의료 소송과 진단업체들의 실체

10. IBM의 함정에 빠진 히타치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두 기업의 산업 스파이 이야기

CHAPTER 3. 일확천금의 함정

11. 코스터의 최후
매케슨 앤드 로빈슨, 그 흥망성쇠에 관한 이야기

12. 피츠버그의 구원자, 칼로
기업 인수와 파괴의 전문가, 칼로 부자의 사기 행각

13. 인사이더가 들려주는 내부 거래의 함정
아메리칸 드림을 향해 질주하던 한 남자의 인생역정

14.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탐욕의 화신
데니스 헬리웰의 피도 눈물도 없는 사기 행각

15. 세 얼굴의 사기꾼, 에스테스
암모니아 탱크 사기 사건의 전모

CHAPTER 4. 추락, 그리고 파멸

16. 엔론은 왜 붕괴했나?
세계 최고 에너지 기업에서 부패와 탐욕의 상징으로 전락하다

17. 탐욕의 왕, 스크러시
CEO를 넘어 스타가 되고 싶어 했던 한 남자의 몰락

18. 패니 메이의 몰락
"주택 공급" 과 "수익 증대", 두 마리의 토끼를 좇다

19. 존 드로리언의 난폭한 질주
자동차산업의 우상에서 마약 밀매범이 되기까지

20. 매도프, 미니애폴리스를 접수하다
도시 전체를 뒤흔든 다단계 금융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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