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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맨발

  • 이목연
  • |
  • 북노트
  • |
  • 2014-06-23 출간
  • |
  • 303페이지
  • |
  • 145 X 210 X 30 mm /628g
  • |
  • ISBN 97889982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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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겉과 속이 어우러져 제 몸을 우려낸 물빛.
내가 기다린 것은 이 차가 무르익을 시간이었다

1998년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여 김유정 소설문학상, 인천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이목연의 세 번째 단편소설집. 두 번째 소설집 『꽁치를 굽는다』 이후 5년 만이다. 운영하던 구두 공장이 부도를 맞자 집에서도 쫓겨나 구두 수선소로 밀려난 주인공을 다룬 표제작 「맨발」을 비롯하여, 「낮술」, 「보리숭어」, 「꽃기린」, 「물꽃」 등 10편의 단편을 엮었다.

‘표제작인 「맨발」은 모순(矛盾)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수작이다.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두 발이 감당할 무게는 곱절이 되었다. 신발은 온몸을 싣고 다녀 예로부터 선물로 으뜸이었고, 요즘 여자들이 명품 구두에 열광하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으리라. 헌데 평생 남의 신발만 만진 주인공에게 정작 제 몸 실을 신발이 없다. 발이 시려 신발을 갈구하다 기어이 시린 발이 부끄러워 추위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발. 이타(利他)의 서글픈 종말이면서 원초로의 회귀다. 생각이 유희를 한다. 대장간엔 식칼이 놀고(드물어서 귀하고), 바람둥이는 사랑이 놀고, 구두쟁이에겐 신발이 노는데, 내겐 무엇이 놀까? 가까이 있지만 드물어서 귀한 것을 찾느라 분주하게 만드는 「맨발」이다’라고 김진초 작가는 평한다.

또, 양진채 소설가는 ‘작가라면 사실,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소설의 한 수를 건져 올리는 글이 얼마나 쓰기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특이한 소재, 남이 잘 모르는 이야기는 소설로 쓰기 훨씬 쉽다는 것을. 특이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으니까. 그러니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인물의 입체성을 확보하고, 작은 것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목연 작가의 소설은 뭉근하고 따뜻하다’고 말하고 있다.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집단. 그 집단을 유지하는 데 공이 큰 존재들이 있다. 흔히 착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 집단의 평화를 위해 내 주장은 조금 누르고 기꺼이 희생하는 사람들. 그들은 부당함을 부당함으로 느끼지 않는다. 조직을 위해, 체제 유지를 위해 만들어 놓은 법과 관습을 홀로 존중한다. 그리고 달게 인내한다. 폭력이라는 의식 없이 행해지는 폭력, 상처를 주는 줄도 모르면서 아물지 않는 상처를 헤집어 뜯는 원초적 억압을 고스란히 견딘다. 견딘다는 생각도 없이 견딘다. 이목연 작가는 부모라는, 자식이라는, 형제라는, 부부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묵묵히 삶을 견디는 우리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 하고, 더 많이 가지려 하는 세상에서 이목연의 소설 속 인물들은 생의 무게를 조용히 감당하고, 자신에게 짐을 준 자를 이해하려 한다. 때로는 화를 내고 욕을 하지만 그뿐이다. 그런 모습은 나와 내 주변 누군가와 닮아 있어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사건이 일렁이는 소설 속에서 독자는 이목연 작가가 빚어내는 반짝이는 물빛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007 낮술
034 보리숭어
060 꽃기린
086 밥
112 물꽃
136 머물고 싶은 바람
163 맨발
189 누나가 죽었다
222 추운
247 그냥이라고 말했지
271 해설|양진채일상에서 건져 올린 물빛 무늬
302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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